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기본 분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발표에 보험설계사들 ‘술렁’

URL복사

Friday, August 11, 2017, 10:08:55

실손보험 가입 감소로 설계사 영업력 약화..유병자보험 등 장기보험 판매 감소 예상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정부가 비급여를 건강보험에서 보장한다고 발표하자, 영업 일선에 있는 보험설계사들이 술렁이고 있다. 실손보험이 주로 보장하는 비급여 치료비를 건강보험이 보장하면, 실손보험에 대한 가입 유인이 줄어 들어 영업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보험업계가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유병자보험도 영업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병자보험은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운 사람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손보험 가입에 대한 니즈가 줄면 유병자보험 가입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미용·성형 목적을 제외한 치료 목적의 비급여 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에 편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대표적인 비급여 치료인 MRI나 초음파 검사 등도 건강보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비급여 항목들은 예비급여로 적용해 3~5년 뒤 급여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예비급여의 자기부담률은 50%, 70%, 90% 등이다.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실손보험은 급여의 자기부담금과 비급여 치료비(보험사 자체 자기부담금 적용)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비급여 치료에 대한 보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비급여를 보장하기 시작하면 실손보험에 대한 가입 유인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손보험은 보험료 수준이 그리 크지 않아 판매 수수료 측면에선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이다.  하지만, 실손보험은 ‘국민보험’으로 불릴 정도로 가입에 대한 니즈가 커서, 설계사들은 대개 실손보험을 매개로 상해·질병 진단금 등을 포함한 통합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건강보험 보장 확대로 실손보험 가입에 대한 니즈가 줄면, 설계사들 입장에선 주요한 판매 루트를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다. 특히, 요즘 보험업계가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유병자보험 등 장기보험 판매에도 어느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병자보험의 주 타깃층은 실손보험에 대한 가입 니즈가 큰 집단이기 때문이다.

모 손보사 관계자는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운 경우”라며 “이번 건강보험 대책이 소비자들에게 ‘실손보험은 이제 필요없다’는 신호를 주다보니, 영업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 관련 부정적인 영향은 당장 수치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9월은 휴가철이라 보험업계에서는 연중 최대 비수기이기 때문. 따라서 이번 정부 대책의 영향은 연말이 지나봐야 알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9월까지는 보험업계 자체가 비수기이기 때문에 영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당장 확인하기 어렵다”며 “업계 최대 성수기인 12월의 보험사 영업 실적이 나온 뒤에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