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래에셋생명이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한 서울 여의도 본사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매가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됐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주 여의도 본사 건물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KTB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검토중에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생명은 빌딩 매각 후 본사를 어디로 옮기는지 여부는 아직 결정 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앞서 기사에서 난 것처럼 을지로 그룹 본사로 이전하는 것은 확정이 아니다”라며 “옮길 수 있는 후보지는 여러 곳으로 확인했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1979년 준공된 여의도 미래에셋빌딩은 지하 2층~지상 11층, 연면적 1만4466m2 규모로 건물면적보다 주차장 부지가 넒은 게 특징이다. 매매가는 장부가(899억원)보다 높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본사빌딩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금융당국의 보험사 RBC(지급여력비율) 규제 강화와 IPO(기업공개) 지연 등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일 뿐 RBC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RBC비율이 217%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다른 중·소형사와 비슷하다”며 “타사의 경우는 RBC비율이 150%대 선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소유가 많아서 다른 투자가치 측면에서 매각이 결정 난 것이다”며 “재무구조와는 별개로 부동산 포트폴리오 개선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만 선정됐고, 세부적인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매각이 결정이 나더라도 본사 이전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복수의 회사 관계자는 “초기검토단계기 때문에 확정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을지로 그룹본사 이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그룹과 가까워지면 의사결정도 빨라지고 모든 면에서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1년 여의도 본사로 이전하기 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빌딩에서 임대로 있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