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서울에서 3시간 거리. 산 좋고, 공기 좋은 경상남도 양산에 최첨단 담배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생산하는 국내 첫'듀얼 팩토리'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가 국내 생산,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판매되는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양산공장에서 생산, 공급하게 됐다.아태지역에서 히츠를 생산하는 최초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1일 경남 양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히츠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밝힌 이후 오는 10월 말 첫 판매를 시작한다. 경남 양산에 3000억 규모를 투자해 히츠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증축했다. 지난 2017년 6월 공식 출시한 아이코스는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기기다.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올해 8월 기준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양산공장은 일반담배를 생산하는 기존 공장 옆에히츠를 만드는 공장을 증축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1989년 국내에 진출해 2019년 4월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연간생산량 100억 개비를돌파한 데 이어, 2015년 1억달러수출을 기록했다.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S, 라크를 포함해 이달부터 6가지 종류의 히츠도 판매한다. 그 동안 히츠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대표적인 히츠 생산국가는 러시아, 스위스, 이탈리아, 루마니아가 있는데여기에대한민국이 더해졌다. 필립모리스는 직원 340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해 국내와 유럽 공장에서 히츠 생산을 위한 여러 교육훈련을 진행해 왔다. 실제로 방문한 공장 내부는 기계들이 쉼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새 담배에서 나는 담뱃잎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공장을 둘러본 첫 소감은 애연가들의 천국이란 느낌.공장 곳곳엔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담배로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이 곳은 외부에서 구입한 담배를 반입할 수 없으며, 내부에서 비치된 담배 역시외부(공장 밖)로 유출할 수 없다. 먼저 둘러본 일반 담배 생산 라인의 경우 담배 필터와 안에 채워넣는 과정 등을 거쳐 패키징하게 된다. 천장을 보면 긴 튜브들이 연결돼 있는데, 그 관을 통해 기계에서 다른 기계로 이동한다. 담배의 품질관리 역시 튜브로 연결된 자동화 시스템에서 매 10~15분마다 품질관리를 한다. 이번에 새로 증축한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 라인도 일반담배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만, 담배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달라서인지 공장 내부에서 품어내는 담배 냄새가 일반담배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천장엔긴 튜브관이 기계끼리 연결돼 있고, 패키지까지 자동화 시스템으로 움직였다. 히츠 제조 공정 과정은 3가지 종류의 필터(마우스필터·플리락틱 애시드 필터·할로우 아세테이트)가 슈터(각 필터를 컴바이너로 이동)로 이동한다. 이 후 토바코 플러그와 컴바이너(4가지 구성요소를 합쳐 히츠 제조) 과정을 거쳐 패커로 마무리된다. 기계 한 대 기준 1분당 500갑이 포장된다. 양산공장을 책임지는 공장장은 우크라이나 출신 아리나 아슈키나(Iryna Ashukina) 상무다. 우크라니아와 스위스, 루마니아 등의 생산기지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루마니아에선 공장장으로 일했다. 지난 2017년 8월 양산공장의 공장장으로 부임해 700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아리나 아슈키나(Iryna Ashukina) 양산공장 공장장(상무)은“새로운 히츠 생산시설에는 제품의 맛과 품질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감소라는 제품 특성을 지키기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히츠를 생산하면 소비자에겐 어떤 장점이 있을까. 필립모리스는 유럽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고,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보다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다만, 작년 전자담배 부과하는 세금이 오르면서 가격 인하 계획은 없어 보인다. 히츠 판매국가가 점차 확장되면서, 향후 한국필립모리스는 해외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아리나 야슈키나 상무는“국내 판매를 우선적으로 진행한 후, 수출에 대한 계획도 검토 중이다”며“히츠 판매 국가가 작년엔 30개국이었는데, 현재 43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병철 전무는 "국내 아이코스 사용자들에 한국에서 생산된 히츠를 공급하게 된 것은 양산공장의 높은 품질관리 수준과 생산성을 보여준다"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이 궐련형 전자담배 내수시장을 책임지고, 향후 수출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가 되는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펀드가 5년 이상 장기 수익률 부문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자산을 골고루 배분한 것이 비결로 손꼽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미국주식형’은 5년‧7년 수익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배당주식형’은 10년 수익률에서 1위다. 수익률 현황은 지난 9일 기준이며,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비교했다. 지난 2005년 7월에 설정된 ‘미국주식형(순자산 6769억원)’ 펀드는 5년 수익률 89.47%로 2위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성장주식형(1461억원)’의 73.4%에 약 16%가량 앞섰다. 3위도 메트라이프의 ‘배당주식형(2949억원)’ 펀드로 수익률 49.93%를 기록했다. 7년과 10년 수익률도메트라이프생명의 펀드가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7년 수익률의 경우 ‘미국주식형’이 154.8%를 기록했고, 2위는 2007년 11월에 설정된 ‘유럽주식형(1205억원)’이 117.88%를 나타냈다. 10년 수익률도 ‘배당주식형’이 188.28%로 1위, ‘미국주식형’이 180.78%로 2위였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이러한 높은 수익률의 비결로 ‘펀드 위탁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위탁 운용사를 신중하게 선정‧관리해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단기성과에 따라 수시로 전략을 바꾸기보다 장기적인 운용 철학을 유지할 수 있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며 “계열 운용사가 없어 특정 운용사나 펀드에 편중되지 않고 자산을 골고루 배분할 수 있는 점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액보험은 받은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운용보수 등을 떼고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조기 해지 때 손해가 크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펀드수익률이 높더라도 가입 초기에 해약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비해 적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1층에서 방청권 받으셔야 돼요", "방청권 배부 예정 없어요, 2층으로 가보세요“, “글쎄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은데.“ 비가 줄기차게 내리던 지난 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2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공판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인데,사전 답사를 위해오전 11시경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했다. 법원 관계자들 여럿에 선고 공판 방청 방식에 대해 물었지만, 각기 다른 답변만 내놨다. 신 회장의 공판이 이뤄질 312호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혹시 방청을 못하진 않을까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그 사이 취재진과 롯데 관계자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다른굵직한 선고 공판이 같이 예정돼 있어, 법원 관계자들은 유독 정신이 없어 보였다. 같은 날 2시에 예정된 417호와 311호 공판에 법원측의 관심과 신경이 온통 쏠려 있었다. 각각 '다스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 공판과 '화이트리스트' 관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외 7명의 선거 공판이 있을 법정이었다. 한 법원 관계자는 "417호 때문에 312호(신동빈 회장 항소심)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법원은 일찌감치 해당 두 공판의 방청안내 표지판을 서관 1층 로비에 게시했다. '방청권 선착순 배부'라는 안내표지판 앞으로 방청을 원하는 취재진들과 관계자들의 소지품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익숙한 얼굴도 눈에 띄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고등법원에 들어선 것. 이 전 대통령 혹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공판 방청을 위해 온 것 같아 보였다. 그 사이 신 회장 2심 공판이 열릴 312호 방청 안내표지판이 설치됐다. 시간은 12시 무렵이었고, 입장 예정 시간은 2시 20분이었다. 2시간 넘게 줄을 기다려야 했다. 방청 안내표지판이 세워지자, 순식간에 줄이 길게 늘어졌다. ‘첫 법원 취재인데 혹시나 선착순에 밀려 들어가지 못 하진 않을까’불안이 앞섰다. 다행히 앞줄에 섰고, 재판장에 무사히 입장할 수 있었다.가장 중요한 노트북 사용 여부와 엠바고, 방청 가능 인원 등은 재판이 시작되고 알게 됐다. 드디어 법정 안. 분명 열번째 이내로 입장했는데, 방청석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변호인등 관계자들이었다. 함께 온선배와 재빨리 자리를 잡았다. 뉴스속에서나 봤던 신격호 명예회장부터, 신동빈 회장, 신동주 회장 등이 눈 안에 들어왔다.‘저런 사람들을 직접 보다니. 기자가 되긴 했구나!’ 신격호 명예회장의 판결선고가 가장 먼저 이뤄졌다.1심보다 감형됐지만징역 3년에 벌금 30억 원이 선고되자 법정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고령인 신 명예회장은 재판부의 배려를 받아 들어온지 20여분 만에 법정을 나갔다. 이 날 재판은 신동빈 회장, 신동주 부회장, 신영자 이사, 서미경 씨 등 8명에 대한 병합 공판이 이뤄졌다. 각 피고인별로 변호인단은 1~6명으로 구성됐고, 피고인 수가 많다보니 변호인단과 관계자들 규모도 상당했다. 재판 내내 법정에는 판결요지 낭독 소리와 기자들의 일사분란한 노트북 타이핑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동석한 변호인들은 펜과 종이를 선호했다. 자신의 의뢰인에 대한 혐의 판단이 이뤄질 때마다 변호인단의 펜도 함께 움직였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방청석 분위기가 답답해졌던 것은 비단 방청석이 협소하거나 냉방시설이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자들은 판결문을 받아쓰느라 비 오듯 땀이 쏟아져도 외투를 벗을 틈이 없었고, 변호인단은 사법부의 잦은 ‘혐의 인정’ 반복으로 심각해졌다.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판결문 낭독이 끝나갈 무렵, “아…!” 야트막한 탄성과 함께 법정 내부가 술렁였다. 판결주문에서 피고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집행유예’가 선고됐기 때문. 무겁고 침울하던 방청석 분위기가 급변했다. 기자들도 변호인들도 짐짓 놀란 듯했다. 폐정이 시작되자 법정은 ‘조용한 아수라장이’ 됐다. 피고인들과 변호인들은 법정을 간단한 인사와 함께 법정을 신속하게 빠져나가려 했고, 타이핑을 서둘러 마무리한 기자들은 황각규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퇴정을 주저했다. 황 부회장에 “이번 공판 결과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쏟아졌지만 그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법정 정숙'을 유지해가며 조용하지만 뜨거운 취재 열기는 그렇게 일단락됐다. 이날 항소심은 롯데그룹 향방에 영향을 미칠 큰 공판이었다. 아침 일찍 기자가 사전 답사를 나섰던 이유도, 같은 시각 법원에서 다른 기자들을 마주칠 수 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법원의 관심은 417호와 311호 공판에 비해 낮았던 듯하다. 사안에 대한 언론과 법원의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던 부분이다. 두 시간 가량 이어진 공판 내내 방청석의 언론인과 변호인단, 롯데 관계자들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사법부의 판단을 경청했다. 무겁고도 뜨겁게 느껴진 첫 공판 취재였다. 이날 집행유예를 받고 법정 구속 상태에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와 롯데그룹이 보여줄 행보에 더욱 주목해 봐야겠다고 속으로 다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 우리의 삶과 산업의 풍경은 어떻게 변할까?’ 이진오 작가의 신간 ‘밥벌이의 미래’는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비교적 쉬운 말로 설명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들이 가져올 삶의 변화상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과 접목시켜 풀어낸다. 지난주 강남 소재 모 카페에서 이 작가를 만났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그는 현재 학원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책은 그의 두 번째 책이며, 첫 번째 저서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다룬 ‘물리 오디세이’라는 책이다. 그는 “첫 책인 ‘물리 오디세이’의 경우 쉽게 쓰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보통 사람들이 읽기에는 여전히 어려웠다”며 “그래서 그 다음 책은 최대한 쉽게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밥벌이의 미래’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말처럼, ‘밥벌이의 미래’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서 설명한다. 또한, 대학에서 석‧박사를 수료한 학자 출신답게 내용의 전문성과 깊이도 결코 놓치지 않았다. 특히, ‘자율주행’ 챕터는 전문성과 가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단순히 운전자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을 넘어, 관련 산업인 보험업(손해보험)과 자동차산업에도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이 작가는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 자율주행차 간 교통사고는 거의 0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기존 ‘개인 자동차보험’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자동차회사가 가입하는 ‘제조물배상책임보험’이 대체하게 될 것인데, 이는 산업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보험사가 더욱 곤혹스러운 점은 바뀐 고객인 자동차회사가 파편화된 개인 고객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책에서 “보험사 입장에선 골치 아픈 상대를 만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 작가는 책의 4장 ‘빅데이터’ 챕터에서 “거대 기업의 정보 독점으로 인해 ‘디스토피아(dystopia)’가 도래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기업들이 빅데이터 기술을 좋은 방면으로만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SNS를 대표적인 예로 들면서 “페이스북은 68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뉴스피드를 조작해서 보여주고 사람들이 그 뉴스피드에 어떻게 반응하는 관찰했다”며 “이러한 ‘감정 조작 실험’ 결과, 실제로 사람들의 감정이 뉴스피드에 따라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도 ‘댓글부대’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작가는 “신기술의 능력을 높이 보고 잠재력에 감탄할수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커다란 능력은 나쁜 짓을 할 때에도 똑같이 발휘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신세계TV쇼핑이 자체개발한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세계TV쇼핑은 명품 전문 방송 ‘S-STYLE’ 1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라카시미라(lacasimirra)’를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첫 방송은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이며, 캐시미어 코트 1종과 풀오버 2종을 선보인다. 온·오프라인 동시 론칭하는 ‘라카시미라’는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신세계 럭셔리 편집숍 ‘마이 분(My Boon)’ 청담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TV쇼핑이 새롭게 선보이는 라카시미라의 니트웨어 상품은 이탈리아 최고급 원사 ‘까리아기’를 사용해 제작했다. 특히 에르메스·샤넬·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제작하는 이탈리아 현지 생산처 ‘셀프 마리엘리아’가 생산을 담당한다. 이번 론칭 방송은 ‘마이 분’ 청담점에서 진행한 패션모델 런웨이 영상을 비롯, 이탈리아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들을 삽입해 생동감있게 진행한다. 신세계TV쇼핑은 ‘라카시미라’ 론칭 프로모션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20만원 상당의 캐시미어 머플러를 증정한다. 또, 행사카드(NH) 결제 시 10% 할인과 구매금액 10% 적립금도 제공한다. 한편 신세계TV쇼핑은 지난 8월 T커머스 업계 최초로 ‘S-STYLE’ 방송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S-STYLE’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위치한 이 매장에서는 월 평균 매출 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명란 신세계TV쇼핑 MD전략팀장은 “’S-STYLE’이 오프라인 매장 오픈에 이어 프리미엄 캐시미어 PL ‘라카시미라’를 론칭하며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는다.”며 “앞으로도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전체 성인인구 중 약 80%가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실제 의료서비스 이용 후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율이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액이 소액인데 반해, 청구 절차가 까다로워 보험금 청구 자체를 꺼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실손의료보험금 미청구 실태 및 대책’을 7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이 범국민적 보험으로 성장했음에도 보험금 청구체계는 과거 시장 형성 단계에 도입된 체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이 올 상반기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남·여 77.3%가 실손보험에 가입한 상태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는 ▲20~39세가 81.8% ▲40~49세가 85.9% ▲50~59세가 81.5% ▲60~69세가 63.6% ▲70세 이상이 22.5%로 나타났다. 이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요양기관을 입원 방문한 횟수는 100명당 7회다. 같은 기간 외래 방문 횟수는 100명당 95회고, 약처방 방문 횟수는 100명당 98회다. 이는 실손보험금 청구 사유가 발생할 수 있는 피보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실손보험금 청구 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피보험자를 번거롭게 한다는 점이 지적된다.피보험자는의료서비스 이용 후 전화·인터넷 등을 이용해 보험사에 통보해야 하고, 이후 보험사는 피보험자에게 구비해야 할 서류를 통지한다. 피보험자는 필요한 구비서류를 준비해대리인·직접방문 등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보험사는 보상여부 결정·사고내용 확인 또는 조사·지급보험금 평가 후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보험자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마다 관련서류를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금 미청구율이 입원의 경우에는 4.1%, 외래진료는 14.6%, 약처방은 20.5%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소액이어서’가 90.6%, ‘번거로워서’가 5.4%,‘시간이 없어서’가 2.2%등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조용운·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청구절차의 간소화와 효율적인 청구체계가 필요하다”며 “요양기관이 피보험자를 대리해보험사에 보험금을 전산으로 청구하도록 하는 체계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1. 이마트 발행 <월간가격>, ‘잡지가 아니다. 전단지다’...왜?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73 2. ‘기업이 미디어다’?...이마트, 자체제작 매거진 ‘월간가격’ 발행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55 3. 방송작가에서 스토리 디자이너로..오십, 이야기 잔치는 계속된다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52 4. [기자수첩] 아리송한 윤석헌 금감원장의 ‘보험혁신’ 의지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69 5. ‘18살 때부터 보험사기’...금감원, 중고차딜러 등 18명 적발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56 6. ‘레벨3’ 자율주행車, 2020년 상용화...“독립적 사고조사기구 설립해야”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76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관련 실형을 선고받은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지난 2월 신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뇌물 공여' 1심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추징금 70억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재판 전 침묵으로 일관했던 롯데 관계자들은 신 회장에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등 롯데 주요 임원진들도 재판 후 상기된 얼굴로 황급히 재판장을 빠져 나갔다. 주요 현안이 산적한 만큼 신 회장의 빠른 경영복귀가 점쳐진다. 5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5일 신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특허를 청탁하는 대가로 최순실씨가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뇌물로 추가 지원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대통령이 먼저 요구해 수동적으로 응했고, 불응할 경우 기업활동 전반에 불이익을 받을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며 "의사결정의 자유가 다소 제한된 상황에서 뇌물공여 책임을 엄히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제공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재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신 회장에게 먼저 만남을 제의했고, 1심과 달리 신 회장과 면세점 특허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신 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장관의 진술 역시 허위로 드러났다. 신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과 동시에 바로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해외에서 진행한 대규모 투자와 신규 인력 채용, 지주사 체제 후속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는 것. 롯데는 인도네시아의 4조원 규모 유화단지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3억원 규모 유화 콤플렉스단지 조성작업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의 중국시장 철수 마무리 작업 등에 대한 유통업계 현안보고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사업 구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신규 채용 규모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롯데는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했다. 신 회장이 나온만큼 신규 채용 규모가 평소(1만 2000~3000)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롯데는 그동안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 했던일들을 챙겨나가는 한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인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이마트가 잡지 콘셉트의간행물을 발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매월 '월간잡지'를 선보였는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 홍보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이슈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그제(1일) 따끈따끈한 '월간가격'10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마트는 잡지 콘셉트로 홍보를 했는데, 실물을 직접보니 종이 신문 형태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매월 1회씩 발행 예정 계획을 듣고, 월간가격의 정기간행물 등록 여부를 알아봤습니다. 정기간행물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출판되는 간행물을 일컫습니다. 일간신문을 제외하고, 잡지 형태를 취하는 것이 많습니다.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신문·잡지 등은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한 요건을 갖춰 정식 등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월간가격'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이마트 '월간가격'은 정기간행물에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발행하지만 언론의 범주가 아닌 정보간행물에 속하기 때문에 정기간행물에 등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보간행물은 생활정보지와 같은 단순 정보전달을 위한 간행물입니다. 이마트는 왜 월간가격을 매거진으로소개했을까요? ‘콘텐츠’를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읽고 싶은 광고 매개체를 구상하던 차에 매거진 형태의 월간가격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마트의 생활정보지라고 하면, '전단지'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월간가격 역시 이마트에서 발행하는 전단지의 다른 형태로 이해하면됩니다. 이마트는 이미 격주에 한 번씩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주요 할인 상품을 소개하거나, 이벤트 정보 위주입니다. 월간가격은 상품과 가격 등 단편적인 정보 외에도 다른 콘텐츠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이마트가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최저가 이벤트 '가격의 끝'에 대한 안내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조사를 통해 매주 목요일에 최저가 가격을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입니다. 특집코너엔'와인과 음식 페어링'에 관해 칼럼 형태로 게재됐습니다. 3가지 종류의 와인을 소개하면서 어울릴 만한 음식을 추천하는데,이 때 이마트 PB브랜드인 '피코크' 제품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이번 10월호엔 중순부터 진행하는 와인장터에 대한 내용도 실렸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와인 바이어가 추천하는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부터 유명 소믈리에가 추천한 와인과 음식 궁합 등 읽을거리가 지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바이어가 추천하는 제품은 모두 이마트 판매 정보가 담겨 있어 광고효과도 노렸다”고 답했습니다. 이마트 PB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전용 코너도 있습니다. 예컨대, 노브랜드TV를 소개하면서 다른 가전 브랜드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49형 기준)으로 내놓을 수 있었는지를 파헤쳐 알려줍니다. 화제의 신상 코너에선 '혼술·홈술족'을 위한 피코크 안주3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단지이기는 해도 월간가격은 읽을거리가 풍성해 보였습니다. 상품과 가격 위주의 단순 정보만 제공하는 전통적인 전단광고가 주는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마트의 설명에는 공감이 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월간가격이 계속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입니다. 매월 30만부씩 발행되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마트 매장 내에 비치됩니다. 향후 이마트는 월간잡지의 효율성을 따져 추가 발행 여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월간잡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매장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거나, 소개된 제품의 매출로 이어지는지 봐야할 것 같다”며“전단지도 발행하고 있지만, 내용이 다르고 스토리가 있기때문에 고객들에게 색다른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정부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이후 두 차례의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부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 실험 결과를 알리면서 정부의 이번 실험에 대한 분석방법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1일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이날 식약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가 되는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담배회사가 식약처를 상대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첫 번째 사례다. 회사는 “(식약처를 상대로)제한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와 정부는 지난 4개월 동안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방법 등의 정보 공개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수 차례 자체 실험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 함유량이 적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 여름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발표와배치되고 있다. 당시 정부는“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며“궐련형 전자담배도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타르 수치 비교에 초점을 맞춘 결과를 발표한 것. 이에 필립모리스는 타르는 일반담배 연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태우지 않아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엔 적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선진국의 공중보건 기관들도 타르 측정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세계보건기구(WHO)는“타르는 담배규제에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발표 이후 흡연자들의 혼란이 커졌다. 특히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자들 중심으로 필립모리스 고객센터와 아이코스 스토어에 유해성문의가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6월 발표 이후 아이코스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정부의 발표 내용 중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자체 분석에서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9가지 유해물질’의 함유량이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 정부와 연구기관들의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설명이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 등의 분석 결과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지난 7월 식약처에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발표의 결론과 관련된 정보를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보도자료 등 이미 공개된 정보 외에는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의 알 권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타르의 진실(www.TruthAndRight.co.kr)’ 사이트도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타르의 정확한 개념과 비연소 담배와 관련된 과학적 정보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겠다는 목적이다. 김병철 전무는“이번 소송은 식약처의 정보를 법률에 따라 투명하게 공개해 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지 위한 노력이다“며“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금연이지만, 흡연자들도 정확하고 오해 없는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대체제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