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오는 2020년에 ‘레벨3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되더라도기존 자동차보험 제도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해킹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독립성과 전문성이 보장된 사고조사기구 설립도요구된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갑)은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한 보험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미국자동차기술학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 수준에 따라 ‘레벨1’에서 ‘레벨5’로 분류하고 있다. 레벨5는 완전 자율주행에 해당되며, 이번에 논의되는 레벨3은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목적은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며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자율주행차 사고 때 자동차보험제도를 통한 피해자 구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한 보험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의 일반자동차보험은 보험종목·담보종목·보험요율 측면에서 현행 자동차보험과 동일한 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보험도 보험종목과 담보종목 측면에서 현행 자동차보험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수동주행모드와 자율주행모드의 상호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운전자 특성 차이가 있어 보험요율은 다를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김 연구위원은 “자율주행차보험의 운전자 특성에 따른 요율의 종류는 현행과 유사할 것”이라며 “그러나 운전자 특성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일반자동차보험과 자율주행차보험의 보험요율은 다를 것”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연구위원은 ‘해킹’으로 인한 자율주행차 사고가 일반차 운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사고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킹으로 인해 자율주행시스템의 운전 통제권이 침해돼 자동차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해킹의 발생 원인에 따른 보상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작사가 해킹방지노력을 게을리 해 해킹이 발생한 경우는 제작사의 별도 보험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도록 한다. 소유자가 게을리 했다면 소유자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작자와 소유자 모두 해킹 방지에 통상적인 노력을 했음에도 해킹이 발생한 경우도 가정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해킹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체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구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운행정보 기록장치 장착 의무화를 비롯해 이해당사자의 관련 정보 접근 보장, 독립적이고 전문성이 보장된 조사기구 설립이 필수”라고 말했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한 배상책임법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주요국의 자율주행차 사고책임법제 제도변화 동향을 소개하고, 피해자의 신속한 구제를 위해서는 일반차 사고와 동일하게 현행 배상책임법제를 적용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황 연구위원은 “레벨3 자율주행차의 기술적 한계와 자율주행차 상용화 초기 단계의 과도기적 상황을 고려할 때, 자율주행차 사고도 일반차 사고와 마찬가지로 보유자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우선적으로 피해자를 구제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운명을 가를 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는데, 이번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날지업계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는 총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인력 채용 등 큰 결정이 미뤄진 상황이다. 지주회사 체제전환 이후 후속작업도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필두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지만 전문경영인이 의사결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재판장 강승준)는 오는 5일 신동빈 회장의 '최순실 뇌물공여', '롯데그룹 경영비리' 혐의 등에 병합 선고를 내린다. 1심에서 신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되면서 법정구속됐다. 검찰은 2심에서 신 회장에게 두 혐의를 합쳐 징역 14년과 벌금 1000억원,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신동빈 회장의 공백이 8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롯데의 시계는거꾸로 흐르고 있다. 특히 사업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못 하면서 인력 채용 등 고용에도 소극적이다. 롯데 관계자는“계열사에서 시급한 인원들만 채용하고, 그룹 전체 채용 부분을 확정하지 못 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총수의 결단력이 필요한 해외투자 작업이 올스탑됐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 롯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등에서 10여건의 투자 또는 인수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10조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는인도네시아에 4조원을 들여 대규모 유화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동남아시아의 석유화학제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3조원 규모의 유화 콤플렉스단지 조성작업도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유통 계열사의 투자 계획도 속도가 느리다. 베트남에서 제과와 유통업체 등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굵직한 결정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 또 최근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 철수 마무리 작업 관련, 구체적인 현안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투자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인력 채용도 미진하다. 올해 채용 인력은 2300명으로 해마다 1만 2000~3000명 채용하는 수준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롯데 관계자는“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 관련 투자를 포함해 그룹 전체 투자 규모를 결정하지 못 했다”며“인력 채용 역시 투자와 맞물리는 부분이라서 최종적인 투자 규모가 정해져야 인력, 지주사 전환 등 시급한 현안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계열사 노동조합 집행부는 최근 서울고등법원에 신 회장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가 제출한 탄원서에는“롯데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대가로 부정한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피해자”라며 신 회장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신동빈 회장 2심 재판의 핵심은 면세점 관련 청탁이 있었는지를 두고 롯데측에서 제시한 새로운 증거를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본다”며“회장 부재가 길어고 있는만큼 (롯데는)재판 결과가 잘 나오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올해 상반기 개인실손보험 위험 손해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판매되는 신실손보험과 유병력자보험계약의 증가로 발생손해액도 늘었지만,보험료수익 증가분이 발생손해액 증가분을 상회해 결과적으로 위험손해율은 감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개인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현황’에 따르면, 위험보험료는 3조 5000억원, 발생손해액은 4조 3000억원으로 위험손해율(발생손해액/위험보험료)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1.7%p가 감소한 122.9%로 나타났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발생손해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41억원(14.6%)이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료수익이 6188억원(17.3%)이 증가해실손보험 손해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발생손해액은 손해보험의 증가분(4460억원, 85.7%)이 대부분이며, 생명보험은 981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작년 4월부터 판매한 신실손보험의 보험금 청구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년 상반기 26억원→18년 상반기 1069억원). 올해 6월말 개인실손보험의 보유계약은 3396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만건(1.1%) 증가했다. 보유계약 증가분의 대부분은 손해보험(35만건, 비중 94.6%)이며, 신실손보험(87만건)과유병력자실손보험(11만건)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생보는 유병력자 미판매와 일부 생보사(KDB, DGB생명)의 실손 판매중단 등으로 0.3%(2만건, 비중 5.4%)증가한데 그쳤다. 구체적인 상품종류별 보유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 27만건 감소▲표준화 이후 실손보험 51만건 감소▲신실손보험104만건 증가▲노후실손보험 1000건 증가 ▲유병력자실손보험 11만건 등이다. 보험료 수익은작년 같은 기간 대비6187억원(17.3%) 증가했다. 업계별로는 생보사 967억원(15.3%), 손보사 5220억원(17.7%)이 각각 증가했다. 계약갱신(주기 3·5년)에 따른 보험료 증가와 유병력자실손보험 신규 판매 등이 주 요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율 변동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내유외강’ 캐릭터로 인기가 높다. 조직 내에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등 온화한 이미지인데 반해, 외부적으로는 ‘소비자’와 ‘혁신’을 강조하며 소신 발언에 주저함이 없어서다. 이러한 윤 원장의 주요 타깃은 바로 ‘보험’이었다. 소비자 민원이 끊이지 않는 보험업계는 윤 원장이 중시하는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펼치기에 딱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 ‘즉시연금 미지급급’ 사태와 관련, 업계의 반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피해자들에 대한 ‘일괄구제’를 밀어붙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최근에는 외부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보험산업 감독혁신 T/F’를 통해 보험산업 전반을 뜯어 고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선보였다. 업계와 척을 지는 걸 불사하면서까지 소비자들의 편에 섰는데,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암 입원보험금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T/F를 구성하고 약관 개선안을 내놨지만, 일부 소비자단체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리하고 분쟁예방 효과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암보험 약관개선 T/F’의 구성을 문제로 삼았다. T/F에 참여한 11개 단체 중 10개가 보험사 편향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T/F에는 6개 보험사와 더불어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 보험사 유관 기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T/F 구성원의 문제는 암보험 사안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보험산업 감독혁신 T/F’의 외부전문가 8명 중 4명이 전현직 보험사 사외이사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험사로부터 수 천만원의 보수를 받는(받았던) 사람들을 따뜻한눈으로만바라보기는 사실상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윤석헌표 보험혁신’이 방향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의 행보가 보험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 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일견 타당한 분석이 아닐 수 없다. 금감원의 ‘갈지(之)자 행보’를 두고 윤 원장의 혁신 의지를 의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원장 아래 실무진들이 윤 원장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금감원장이 큰 틀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면, 나머지 실무적인 부분은 결국 아랫사람들이 컨트롤하는 것”이라며 “윤 원장 본인의 개혁의지가 강해도 밑에서 따르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장 임기는 길어야 3년인데, 직원들은 길게는 20년 가까이 근무하기 때문에 원장의 ‘말빨’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금감원 뿐만 아니라, 사실 모든 공공기관에 해당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원장의 소위 ‘말빨’이 직원들에게 통하고 있는지 여부는 실제 내부 직원이 아니고서야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보험 혁신을 완수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보다 ‘무서운 원장님’이 돼 보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유투브 크리에이터, 심리 기획자, 스토리 디자이너···. 이름하여 ‘신종 직업’들이다. 이전엔 영상 콘텐츠 제작자, 심리 상담가, 작가로 불렸던 직업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춰 진화한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1인 미디어가 각광받으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킬링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런 콘텐츠의핵심은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기존 이야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일, 즉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중의 시각에서 최적화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공감을 끌어내는 일을 업으로 삼은'스토리 디자이너' 유희경 작가를 만났다. 유희경 스토리 디자이너는 본인을 이야기꾼으로 소개했다. 잡지사 기자를 거쳐 25년 방송작가 경력을 통해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 디자이너로 발전했다. 기존에 있는 이야기에 아이디어를 가미해 글, 영상, 전시 작품으로 보여주는 직업이다.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대중의 흐름을 재빠르게 읽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기존 콘텐츠를 좀 더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엮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내는 작업이요. 모두가 봤을 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것,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 바로 스토리를 디자인하는 일이죠.” 그는 대학 졸업 후 신문기자를 꿈꿨다. 여러 신문사 시험에서 낙방한 끝에 당시 유명했던 종합 여성지 '여원(女苑)'의 기자로 취직했다. 하지만, 3개월 수습 기간 중 우연히 KBS로 취재간 것을 계기 삼아 '방송작가'의 길로접어들었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당시 생소했던 '프리랜서 방송작가'를 하겠다고 나서니 가족들의 반대가심했다. 일이 좋았던 그는 방송국에서휴일도 없이 일에만 전념했다. 1990년KBS2에서 방영한'언제나 젊음'이라는 60분물 종합구성 프로그램이 첫 작품이었다. “함께 일했던 PD가 1호 여성 PD여서서로 24시간 붙어서 일했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보람 됐어요. 그 땐 작가 한 명이 모든 일을 했죠. 덕분에스튜디오, 주제토크, 야외 등 여러 포맷의 방송 시스템을 배울 수 있었고, 프로그램 끝날 때 내 이름이 스크롤에 올라가면 너무 뿌듯했어요.” 어느덧 작가로 15년 차에 접어드니 기획일에 안목이 생겼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줄곧 맡아온 유 작가는 MBC다큐스페셜 '종자전쟁! 그 희망의 열쇠'라는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기획하는 내내 무척 속상했던 경험이 있다. “생물 자원을 취재하면서 식물 종자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논문 등을 찾아보니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는 토종 식물 종자를 다른 나라에 많이 빼앗겼더라고요. 대표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는 구상나무가 우리 식물인데, 지금은 로열티를 내고 있잖아요.” 유 작가는 취재를 하면 할수록 너무 분하고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생물과 곤충 등은 가치가 어마어마한데 제대로 못챙기고 오히려 돈을 지불하고 있으니, 화가 났다는 것이다. 환경 다큐 프로그램은 '방송위지원금선정작'으로 상까지 받았다. “이런 분야는 기획부터 방송까지 어렵지만 시청률은 기대이하였어요. 하지만, 꼭 다뤄줘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했고, 이후 국내 부품산업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당시 정말 생소했던 트렌스젠더의 이야기도 다뤘습니다. 이러니 제가 예능 쪽이랑은 안 맞죠. 하하.“ MBC로 옮기면서도 아침 교양 프로그램을 맡았다. 육아를 병행하면서 케이블 방송 위주로 일했고, 비슷한 시기 기업의 광고·홍보 문구를 쓰는 일을 제안받았다. 경기도 화성에'향남제약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프로젝트였다. 업계에 소문이 났는지 일이 끊이지 않았다. 일복이 많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첫째와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도 경력 단절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썼고, 워킹맘으로 마음 고생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일만 바라보고 앞으로달렸다. 스스로도 일밖에 모르는워커홀릭이라고 평했다. 만학도의 길도 걸었다. 마흔 넘어 진학한 대학원(성균관대 문화콘텐츠학)에서는3학기 내내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졸업 때에는 최우수학생으로 총장 표창의 영예도 얻었다. 이 시기 대규모 행사의 기획안 스토리 구성을 맡는 일과 기업의 사사를 만드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기존의 이야기에 창의적인 내용을 더해 스토리를 디자인했다. 백제 문화제 미디어 파사드 '백제의 혼' 스토리텔링 작가로 참여했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돌미로공원 미디어 파사드 작업도 맡았다. “백제문화콘텐츠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LED 조명 등 활용한 영상표현기술)를 연출했어요. 백제 선화공주 이야기를 재미있게 각색했는데, 금강을 타고 가면서 연꽃에서 빛이 나오는 등 백제식건물에 표현했습니다.“ 웰크론그룹의 25주년 사사(社史)도 유 작가의 작품이다. 기업의 역사를 스토리텔링 구조로 제작,소설책 읽듯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구성했다. 웰크론그룹 사사는 '2017년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 대상 사사부분 우수사사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올 11월에 개최되는 2018 제주국제감귤 박람회 역사관 콘텐츠의 스토리디자이너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쉼없이 달려온 그는 아직도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쳤고, 아이디어도 샘솟는다고. “최근엔 설명하기 힘든 직업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스토리텔러는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거라면 스토리 디자이너는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재창조하고, 세련되게 포장하는 일을 하죠. 지금도 여러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인터뷰 말미에 유 작가에 '국내 1호 스토리 디자이너'로 소개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손사래를 쳤다. 거창하게 소개되는 일은 쑥스럽다며, 조용히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 사주에 보면 70살까지 일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은 정말 많아요. 스토리 디자이너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능력있는 작가 후배들과도 같이 일하고 있어요. 요즘엔 일이 넘치다보니, 같이 일할 수 있는 후배 양성에도 관심이 가네요. 전 정말 일이 좋아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수리비가 비교적 비싼 고급차를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편취한 중고차 딜러와 그 일당이 적발됐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청소년 때부터 ‘손목치기’ 등 고의사고로 수 백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3월 기간 중 224건의 고의사고를 유발해 보험금 약 12억원을 편취한 중고차 딜러 등 보험사기 혐의자 18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혐의자 18명은 모두 20대이며 공모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차량 매매가 용이한 중고차 딜러의 업무 특성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사고를 유발한 뒤 차량을 수리해 매도하고 다른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량을 1년 미만(3~4개월)의 단기보험에 가입한 후 차량을 수차례 바꿔가며 고의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했다. 중고차량은 외제차량이나 국산 고급 중·대형차량을 이용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급 중고차량은 수리비용이 비싸고, 부품 조달 등으로 수리기간이 장기화되는 경우 렌트비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해 주로 미수선수리비를 집중 편취했다. 또한, 보험사기를 주도한 중고차 딜러들은 대인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해 동년배 20대 지인들을 차량에 동승시킨 뒤 고의사고를 일으켰다. 주로 차선변경이나 교차로 진행 차량을 대상으로 경미한 고의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선변경 때와 교차로에서의 사고는 대부분 쌍방과실로 처리돼 보험사기로 의심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혐의자들 중 2명(23세)은 청소년 시절(당시 18세)부터 보험금을 편취해 온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자전거를 차량에 고의로 접촉하거나 서행하는 차량에 고의로 팔을 부딪치는 방식(손목치기)으로 650만원을 편취했고, 성인이 된 뒤에도 1억 2000만원을 타냈다. 금감원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18명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중이다. 보험사기 혐의 입증을 위해 보험금 지급서류와 사고일람표를 제공하는 등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1. SKT, T맵 카플레이 출시 지연..“애플에 이의신청”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39 2. [단독] 금감원 보험혁신 T/F 8명중 3명, 보험사 사외이사..매년 수천만원 수령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40 3. 이마트 부츠, ‘돌격, 대학가 속으로!’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45 4. [수정] 금감원 보험혁신 T/F 8명중 4명, 보험사 사외이사..매년 수천만원 수령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53 5. “추석 연휴에도 일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41 6. 추석연휴 ‘혼술·홈술’族 대폭 늘어난다 http://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1642 #티맵 #sk텔레콤#추석연휴 #한가위연휴 #이마트부츠 #아이폰 #보험혁신 #TF #테스크포스 #사외이사#혼술 #홈술
본지는 2018년 9월 27일자로 <[단독] 금감원 보험혁신 T/F 8명중 3명, 보험사 사외이사..매년 수천만원 수령>이라는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그런데, 기사 내용 중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수정] 기사를 다시 내보내게 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혼선을 드리게 된 점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는 더 철저하게 사실을 확인하는 <인더뉴스>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주도해 출범한 ‘보험산업 감독혁신 T/F(이하 혁신 T/F)’의 구성원(외부전문가) 8명 중 4명이 전·현직 보험사 사외이사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구성원의 50%에 달하는 수치다. 대학교수의 사외이사 겸직이 불법적인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보험사로부터 해마다 거액의 보수를 수령하는(수령했던)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된 혁신 T/F가 ‘소비자 중심의 감독혁신 방안’을 얼마나 잘 만들어 낼 수 있겠냐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면에서 혁신 T/F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구성원들의 대부분(8명 중 6명)이 대학교수들로 치우쳐져 있는 데다, 보험(산업)과 무관해 보이는 인물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혁신 T/F의 출범 초기부터 앞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외부전문가 8명으로 이뤄진 ‘보험산업 감독혁신 T/F’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본지 2018년 9월 20일자 <금감원, ‘보험혁신 T/F’ 구성...12月 혁신방안 발표> 기사 참조). 외부전문가 8명은 위원장을 맡은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를 비롯해 성주호 경희대 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안철경 보험연구원 박사, 김범 숭실대 교수, 양기진 전북대 교수, 성영애 인천대 교수, 나현철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다. 1차 회의에 참석한 윤석헌 원장은 혁신 T/F에 “소비자 중심의 시각으로 보험업무 전반에 걸쳐 혁신이 필요한 과제를 과감하게 발굴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즉시연금과 암입원보험금 민원 사례 등도 직접 언급했다. 윤석헌 원장은 보험산업에 대한 혁신 의지가 강해 보이지만, 정작 혁신 T/F의 구성원들로 선정된 사람들 중에서는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들 중에서는 보험사의 전현직 사외이사도 포함돼 있어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비단 보험사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사외이사는 ‘이사회에서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해당 기업에서 적지 않은 보수(통상 3000만~1억원 내외)를 받는 것은 기본. 사외이사가 대학교수일 경우에는 기업들이 해당 대학에 거액을 기부하는 일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혁신 T/F 위원장을 맡은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현재 라이나생명(2019년 임기만료 예정)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김 교수는 과거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사외이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알리안츠생명과 LIG손보에서 각각 연 3000만원과 6000만원 가량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나생명에서의 보수는 공시돼 있지 않지만, 지난 2016년 기준 사외이사 보수가 4270만원으로 공시돼 있어 액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김 교수가 LIG손보 사외이사로 있던 시기에는 소속 대학인 순천향대가 LIG손보로부터 임상의학연구소 연구활동지원 명목으로 9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자공시에 기재돼 있다. 그가 LIG손보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2012년~2015년 사이 사외이사 활동내역 공시를 보면, 이사회 안건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었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2017년 5월부터 KDB생명에서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다가 지난 3월 사임했다. 과거에는 교보AXA자동차보험(현 AXA손해보험)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전력도 있다. 보수는 공시돼 있지 않지만, 과거 공시된 내용으로 미뤄보면 대략 4000만원 안팎일 것으로 파악된다. 김범 숭실대 금융학과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알리안츠생명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그는 회사로부터 매년 3000만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숭실대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금융학부 교수로 재직했던 곳이기도 하다.)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4월부터 메트라이프생명의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만료는 내년 3월이다. 작년 기준 메트라이프생명 사외이사의 연간 보수는 4500만원이다. 혁신 T/F의 다른 구성원에 대해서는 보험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성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의 경우 보험 전공자가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부터 쓴 논문들 중 보험을 중심 주제로 한 저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양기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상법을 전공한 학자로 보험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있지만, 그동안 보험법과 관련된 주제의 논문도 다수 써 온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연구원 소속 안철경 박사에 대해서도 시각이 나뉜다. 그간 보험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해온 점은 인정되지만, 소속 단체인 보험연구원이 보험사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단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T/F 구성원들 중에서 소비자의 편에서 의견을 낼만한 인물로는 언론인인 나현철 논설위원과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꼽힌다. 나 위원은 기자 시절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을 출입했고, 과거 보험업 관련 토론회에도 패널로 자주 참석해 소비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상법 주전공자인 김은경 교수는 주요 저서와 논문이 대부분 보험업에 집중돼 있어 보험전문가로 칭할 만하다는 평가다. 올해 4월부터 보험사 사외이사를 맡고 있긴 해도, 지난 2012년부터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을 맡는 등 ‘소비자 시각’이 투철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T/F와 관련,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 혁신을 논하는 T/F에 절반의 인원을 보험사 사외이사 출신들로 채우니, 혁신 의지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12월에 결과물이 나온다고 하니, 어떤 혁신 방안이 나올 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보험사) 사외이사 경력만 보고, 그 사람이 보험사 편에 설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구성원들 대다수가 학계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 중심의 혁신방안을 만들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이마트가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지역 번화가인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주얼리 디스트릭트)에 있는 복합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차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이마트는 6층 건물 중 1~3층을 임차해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인 ‘PK마켓’(가칭) 미국 1호점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개점은 2019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차면적은 4803㎡(1453평)인데, 1층과 2층(939평)을 매장으로 꾸미고, 3층(514평)은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1917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01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완공 당시 ‘빌레 드 파리’ 백화점이 입점할 정도로 LA 다운타운의 중심 상업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매장이 들어설 ‘HISTORIC CORE’와 사우스 파크, 금융지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데다 전철역도 인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지역은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부지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이마트가 운영하는 H&B(health & beauty) 스토어 부츠(BOOTS)가 대학가에 연이어 문을 연다. ‘젊은 부츠’를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부츠는 지난 21일 이대점(20호점)을 연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홍대점, 29일dp는 교대점을 연이어 선보인다. 30일(일)에는 서울 최초의 관광특구 이태원과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에도 신규 점포를 오픈한다. 또한,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하철역 인접 상권을 겨냥해 강동역과 선릉역, 신논현역 인근에도 신규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부츠는 대학가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 밀집 지역에 올해에만 총 9곳의 매장을 열게 되는 셈이다. 대학가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지난해 보다 부츠 이용 고객 연령대가 6살 낮아지는 등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고객들 겨냥해 대학가나 관광특구 등에 집중적인 출점을 통해 본격적인 부츠 ‘성장의 문’을 연다는 복안이다. SNS 이용에 능숙한 2030세대 젊은 고객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의한 간접적인 홍보 효과 역시 클 것으로 이마트 부츠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작년과 올해 부츠의 이용고객 비중을 비교하면, 부츠 매장이 첫 선을 보인 작년 5월보다 올해 평균 20대 고객 비중이 7.5%p가량 늘어났다. 이는 전 연령층 가운데 고객 유입이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2030세대 고객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부츠 신촌점의 경우, ‘솝앤글로리’ 매출 비중이 다른 점포들에 비해 최고 40%까지 높았다. 저렴한 가격의 마스크 팩과 함께 어반디케이와 베네피트 등 백화점에 동시에 입점된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백수정 부츠 담당 상무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부츠는 자체브랜드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 도입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가능성을 테스트 해왔다”며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점포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