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11시경발생한 KT 아현빌딩 화재와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고,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계획보다 복구가 느려지자 KT 고객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5일 KT는 황창규 회장 명의로 자사 고객들에게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문자 메시지를 오전 11시 25분쯤 발송했다. 또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황 회장은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는 진압됐으며 KT는 이동기지국 배치 등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실제로 어제 21시 30분경 화재진압은 완료됐다. 또 통신장애 응급조치를 위해 이동기지국을 15대 배치했고 30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KT 직원들은 24일 23시 방독면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 통신구 진입을 시도했지만 소방당국에서 안전상 문제로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빠른 복구를 위해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했다. 사과문에서 황 회장은 “오늘 10시 50분 현재 이동전화는 53%·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동전화기지국은 60% 복구되었으며, 일반 인터넷(카드결제 포함) 회선은 70% 복구,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황 회장의 문자에서도 25일 10시 50분경 이동전화는 53%·인터넷은 77% 복구된 상태다.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화재 현장의 연기 때문. KT는 “화재 현장의 연기로 인한 안전상의 사유로 현재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기를)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며, 통신구 진입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시도 중”이라고 했다. KT는 “소방청과 협조해 원인을 찾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 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T 고객들의 반응은 차갑다. “이동전화는 금일 중 70% 복구할 계획이고 내일 아침까지 90% 이상 복구할 것으로 전망”이라던 KT의 24일 보도문과 달리 복구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대학생 조 모씨(27)는 “화재 진화와 복구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행 상황을 알려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 모씨(32)는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 입장에선 어느 정도 복구가 됐는지 정확히 알고 싶다”고 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우리나라의 제조물책임법상 제조물 사고 피해자는 원칙적으로 생산자에게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따라서 현행법상 피해자는 배상능력이 없는 생산자에게 어떠한 손해도 보전받지 못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경우 생산자뿐만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것을 허용하거나 공적보험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방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주요국 제조물 사고 손해배상 체계’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제조물 사고에 따른 소비자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제조물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는 일차적으로 생산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생산자를 알 수 없을 경우에는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판매자는 피해자에게 제품의 생산자를 알려 손해배상책임을 간단히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생산자가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이하 PL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사를 통해 피해자는 손해를 보전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통계약 과정에서 판매자가 생산자에게 PL보험 가입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제조물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는 생산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생산자가 배상능력이 부족하면 피해자들은 배상을 받기 어려워진다. 일례로, 지난 2016년 법원이 가습기 살균제 생산자인 세퓨에게 5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기업이 PL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고 파산해 피해자들은 배상을 받을 수 없었다. 반면, 미국의 39개 주는 제조물 사고 피해자가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제조물 사고 손해배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판매자들은 생산자에게 PL보험을 요구하는 등 제조물 사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도 제조물 사고 피해자가 생산자 또는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공적 안정 인증 제도나 인증제도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보험을 통해서 제조물 사고 피해를 구제하는 제도를 갖췄다. 이와 관련,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물 사고의 손해배상책임이 전적으로 생산자에게만 있다”며 “국회와 정부는 해외사례를 고려해 현행 제조물 사고 손해배상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오늘(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아현빌딩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들은 "11시 30분경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현재 조사 중이다. 불은 5층 건물 지하 2층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화물질은 없으며, 광케이블과 통신선로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대형화재로는 볼 수 없는데,인명피해나 건물 규모 등이 미달된다"며 "다만 시민들에게 통신 서비스 제공이 안 되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재가 지상 상층부로 번질 가능성이 적어 두 시간 내에 진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건물은 충정로역 7번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 박씨(32)는 "친구와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가던 중 자욱한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인명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청은 "오전 12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아현빌딩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1. 위메프, 22일부터 ‘반값특가’..아이폰XS 60만원대 판매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159 2. “병원 달력은 재수 없어서”...은행 달력 요구 ‘황당’ 이유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183 3. 두산중공업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협력”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216 4. 서울·제주 공무원들 “블록체인 단지·특구 잘 해봅시다” 한 목소리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209 5. CJ제일제당, 美 쉬완스 인수가 긍정적인 몇 가지 이유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144 6. [기자수첩] 농협생명‧손보, ‘전문가형 CEO’ 가능할까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199 #반값행사 #특가대표 #병원달력 #은행달력 #블록체인 #가상화폐#암호화화폐 #스완스 #인수합병 #kt건물화재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규정상 안된다.“VS“항상 그래 왔었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셀트리온 측은 “갑질을 한 게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문재인 대통령이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생활적폐' 청산을 강조한 때와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퍼스트클래스 고객인 서 회장이 이코노미클래스 직원들과 함께 '일등석 전용 라운지'를 그 동안 수 차례 이용했다고 밝히면서 갑질 논란을 넘어 ‘특혜 논란’으로 번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JTBC 뉴스룸‘은 지난 20일 서정진 회장이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을 상대로 막말과 외보 비하성·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은 퍼스트클래스의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부르자 비행기 사무장이 제지했고, 이에 서 회장이 막말을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서 회장이 50분 간승무원을 향해“왕복 티켓값이 1500만원인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했냐“, “젊고 예쁜 승무원도 없다“, “이번 일로 항공사가 연 매출 60억 원을 날릴 것“등의 막말과 하대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서 회장은 자리로 돌아가서 라면을 주문하더니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게 대한항공 승무원의 주장이다. 이같은 서 회장의 행보는최근 이슈가 된 대기업 오너의'갑질' 이슈와 맞물려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정진 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 했다. 다만, ‘JTBC 뉴스룸‘에서 보도에서 언급된 막말이나 비속어 등은 없었다고 정면반박했다. 셀트리온은 JTBC 보도 내용처럼 서 회장 일행이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것은 맞고, 이날 서 회장을 제외하고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직원은 3명이라고 인정했다. 회사 측은 “서회장이직원들과티타임을 하기 위해함께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이동하려 했다“면서도 “기내 사무장이 ‘규정 위반’으로 제지하면서 '불편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뉴스룸'에서 언급한 막말이나 비속어 등의 사용은 없었으며, '고의로 라면을 세 차례 끓여오게 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고,받은 라면이덜 익어 있어 이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 주변에서 이 말을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 조리를 제안해 다시 끓인 라면을 받았으며,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셀트리온측은 "동승했던 셀트리온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당사 임직원들과 ‘항공사와 셀트리온의 기업문화가 서로 다름으로 인해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안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갑질 논란'과 함께 그동안 서정진 회장이'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 이용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측은 서 회장이 여객기를 이용하며 이코노미클래스 탑승 직원들과 일등석 전용 라운지를 아무런 문제 없이 이용해 왔다는 주장이다.대한항공 규정상일등석 이용 고객과 이코노미석 고객이 함께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코노미석에 앉은)직원들과 함께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했지만 한 번도 제지 당한적이 없었기에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며 “회장님이 평소에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분으로 이번에도 티타임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측은 서 회장 갑질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번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내부 문건의 진위여부는 아직 파악 중이라 아직 구체적인 내용 확인은 어렵다"며 "하지만 규정상 안 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어제공개한공식입장에서 서정진 회장은 “힘든 장거리 출장 길에서 피곤해 있을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한국미니스톱 매각에 대한 본입찰이 마감됐다. 이번 본입찰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 중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1990년 국내 시장에 첫 진출해 전국에 25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나란히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어느쪽에서 미니스톱을 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롯데가 품을 경우 편의점 빅3 구도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이날 마감한 한국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본입찰에 참여한 3개사 중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본격적인 미니스톱 확인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와 신세계 등은앞서 미니스톱에 대한 예비실사를 거친 바 있다. 이 때문에 확인실사에는 지난 예비심사 때 검토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내용 등을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상황을 바탕으로 영업실적 등을 면밀히 따져볼 차례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주요 임원이나 실무진을 인터뷰하기도 한다.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유통사인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 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로, 매각금액은 3000억~4000억 수준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이 미니스톱을 품에 안으면 세븐일레븐은 CU, GS25와 함께 '편의점 빅3' 구도를 굳힌다. 올해 10월 기준 편의점 점포 규모는 CU가 1만 3109개, GS리테일이 1만 3018개로 집계된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각각 9548개, 2533개다. 앞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미니스톱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50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유통 계열사 사업 확대에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을 등에 업고업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도 있다. 신세계도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외형 확장을 위해선 미니스톱 인수가 필요하다. 이마트24(3564개)는 점포 수에선 미니스톱(2533개)보다 1000개 많지만, 매출은 미니스톱이 1조 1852억원으로 이마트24보다 높은 업계 4위다. 작년 신세계는 지난해 24시간 영업, 로열티, 중도해지 위약금 등이 없는'3무(無)' 정책을 내세워 이마트24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이마트 PB브랜드 피코크, 노브랜드 상품을 차별화하고, 와인, 커피, 도시락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점포를 오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편의점이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업계 선두권 경쟁을 위해선 점포 확장이 필수다”며“롯데와 신세계 모두 각 사의 편의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뛰어든 상황에서 향후 어떤 인수 전략을 펼칠지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가 페이스북 이사회를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앞으로도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사회 의장을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페이스북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 없다”고 답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개입 시도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등으로 만은 논란을 일으켜왔다. 주가는 사상 최고가였던 7월과 비교해 40% 가까이 떨어졌다. CNN의 인터뷰 질문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사회 결정권을 갖고 있어 스스로 물러나기 전까지 사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뷰 중 저커버그는 샌드버그를 지지하는 발언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저커버그가 ‘샌드버그와 그녀의 팀이 일으킨 문제를 비난했다’고 지난19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위기를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샌드버그는) 우리 회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 온 중요한 사람”이라며 “지난 10년간 내겐 아주 중요한 파트너였고, 우리가 함께한 일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수십년 간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유통기한 36개월 짜리 분유를 문제없이만들려면 정밀 공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일, 세종시에 위치한 자사의 분유공장과 중앙연구소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최근 인터넷 맘 카페를 중심으로 남양유업의 분유 임페리얼 XO 상품에서 코털과 코딱지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루머가 확산됐던 것에 대한 대응차원이었다. 당시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는 “제조공정상 이물질 혼입이 절대 불가능 하다”며 “언론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설비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기 위해 회사는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공장 견학 전에는“공정중 절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는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의 확언에 반신반의 했었다. 공정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실수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기업이 그렇게 안일하게 상품을 생산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궁금한 마음을 안고 서울에서 버스로 두 시간 가량을 달려 충청남도에 위치한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도착했다. 공장 입구에 도착하자 메인 게이트(gate)에 설치된 커다란 차량 소독 시설이 눈에 띄었다. '식품 공장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중앙연구소 1층에서 당일 견학 일정과 공장 소개가 이어졌다. 세종공장 크게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상품을 개발하는 '연구소'로 나눠져 있다. 1980년에 설립돼 '남양분유'를 생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약 450명의 근로자가 분유·이유식·커피믹스·발효유·치즈·크리머 등을 만들고있다. 이날 발표와 설명을 맡은 서경민 세종공장 품질보증팀장은 "특히 분유는 '아기전용목장'에서 자란 1A등급 원유만을 사용해 생산하고 있다”며 “좋은 원료만큼이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규 분무건조기인 GMF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GMF는 Good Manufacturing Factory의 약자로, 크게 ▲안전성 ▲용해성 ▲기능성 성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조 설비·공장 시스템 구축을 말한다. DSI 살균 설비를 통해 유해 미생물과 포자를 멸균하고, MSD 건조기로 다단계 과립화 공정을 완성한다. 또한 DSI와 MVR 농축 설비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하고 있다. 간략한 설명을 마치고 기자단은 중앙연구소 투어를 시작했다. 먼저 건물 5층에 위치한 ‘식품안전보증실’과 ‘식품분석실’로 향했다. 복도와 연구실을 나눠놓은 유리벽 너머로 다양한 실험 기계들이 들어차 있었다. 하얀 실험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박종수 남양유업 세종공장 연구소장은 연구소 내부의 여러 분석 기계들을 가리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들’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생물공학·미생물공학 박사로 남양유업의 대표 상품인 17차(茶)와 '김태희 커피'로 알려진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박 소장은 “유통기한 36개월 짜리 분유를 문제없이만들려면 진실되게, 정밀 공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계의 분석 난이도와 그걸 해석하는 연구원 개인역량이 함께 높은 수준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단은 연구소 투어를 마치고 1분 거리에 있는 공장으로 향했다. 최근 있었던 이물질 논란에 반박하기라도 하듯 공장입구에 커다란 글씨로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적혀 있었다. 공장 1층의 회의실에서 흰색 가운과 위생모를 착용했다. 이어폰과 마이크 송신기도 하나씩 지급됐다. 공장 내부가 소음이 심해 설명이 안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본격적인 분유 생산동에 들어가기 앞서 파란색 덧신을 신고 규정에 따라 손 소독을 마쳤다. 금속검출기와 에어샤워(Air Shower)도 추가로 통과해야 했다. 남양유업의 분유 제조 공정은 간단하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뤄진다. 먼저 사일로(silo)에 보관된 분말 원료가 공정을 통해 자동으로 분체 이송된다. 이어 ▶전처리 자동 조제과정 ▶전처리 자동 살균과정 ▶전처리 농축과정 ▶건조 ▶충진·포장 순이다. 전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공장 설비 규모가 아파트 약 15층 높이에 달하는 거대 시설이라 직접 들어가서 견학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었다. 남양 측은 이물질 제어의 핵심인 ‘건조’부분을 공개했다. 전체 건조 시설은 40m, 건조기 메인챔버(chamber) 높이만 20m인 MSD는 시간당 3.8톤의 조제분유 분말을 생산할 수 있다. 건조기의 상부(5층)를 지나 본체가 있는 3층으로 내려갔다. 3층 복도는 에어컨이 제법 춥게 가동되고 있었다. 사람도 없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본체실로 들어갔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듯 한 뜨거운 공기와 함께 국내 최대규모의 MSD(다중건조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본체 설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쿵!'하고 본체에서 굉음이 났다. 기계가 폭발한 줄 알았다. 본체 내벽에 정전기 등으로 붙을 지 모를 입자들을 털어내기 위해 에어해머(Air Hammer)가 벽면을 때리는 소리였다. 놀라는 기자들에게 서경민 품질보증팀장은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건조기는 액체상태의 분유 조제액을 약 2mm 크기의 노즐로 고압분사(170bar)하고, 180℃의 고온 열풍으로 건조한다. 지난 ‘이물질’논란 처럼 길이 2.4mm의 코딱지가 포함돼 있었다면 2mm의 노즐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고, 설사 했다 하더라도 180℃의 열풍에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바뀌었어야 했다. 분유 제조공정은 거대 사일로(silo)에서 시작된다. 공정 전체가 '분체 이송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외부 노출된 입구가 없다. 즉 분말 원료 자체에 이물질이 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정 중 새로운 이물질 투입이 불가능한 구조다. 그렇다면 ‘공정상의 실수’로 완성된 분유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될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본래 '원료에 있던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고 제품에 들어간 경우'와 '분유 캔에 이물질이 붙어서 섞인 경우'다. 원료의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을 얼마나 될까. 세종공장에서는 분말 원료를 분유로 만드는데 20번 이상의 필터링을 거치고 있다. 기본적인 살균기는 물론 자석봉이 12회 금속 물질을 걸러내고, 액상공정은 0.08mm·분말공정은 1.18mm의 필터를 7회 거쳐야 한다. 액체 상태의 원료가 이동하는 노즐의 크기는 앞서 설명한대로 직경 2mm다. 헤파필터로 공장 내 양압 시스템을 구축해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고 0.3마이크로미터의(μm) 입자를 99.9% 제거하고 있다. 제품이 오염될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다. 건조된 분말(분유 분말)은 시프터(Shifter)를 통해 약 1.7mm 크기의 체로 체분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한 큰 입자는(이물질이 아니라도) 폐기된다. 이후 충진실에서 다시한번 1.18mm의 체를 통과하면 분유가 완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도 살아남는 이물질이 있느냐, 전처리과정상의 불량률을 묻는 질문에 서경민 팀장은 “중량 미달 혹은 과다로 리젝(reject)되는 경우는 있지만, 이물질로 인한 경우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분유 캔에 이물질이 붙어있는 경우는 없을까. 남양유업은 협력업체를 통해 분유 캔을 공급받고 있다. 각각의 캔은 밀봉 포장돼 세종공장으로 들어온다. 캔은 탈자기(Demagnetizer)와 이오나이저(Ionizer) 과정을 거쳐 혹이 있을지 모를 이물을 제거한다. 분유를 담고 시밍(Seamming; 캔 뚜껑 덮는 과정) 후 다시 비전(Vision; 영상촬영)으로 오류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X-ray 검사기를 통해 최종 이물 혼입 여부를 검증해야 비로소 우리가 만나는 '분유' 제품이 완성된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물보고제도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에 이물질을 신고하면 행정기관에서 관련 시설을 점검하게 돼 있다. 만일 제조사가 귀책이 있다면 행정처분을 받는다. 남양유업은 “이제껏 단 한번도 이물로 인한 행정처분을 받은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분유 한 통을 소비하는데 대략 5~7일 가량이 소요된다"며 "이물질 신고가 들어와 검사를 해보면 고춧가루나 수세미 철 조각 등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물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물이 혼합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한 관계자는 “세종공장은 해썹(HACCP) 인증과 FSSC22000, ISO22000, 중국 HACC & GMP, 세계일류상품인증, PMO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한 곳”이라며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이물질 신고율이 유난히 높다고 지적한다. 똑같은 분유 상품인데 국내에선 하루 수백건의 이물질 신고가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이물질 클레임이 거의 없다는 것. 또한 식약처가 진상 조사에 나서 행정처분을 하기까지 통상 20일 정도가 걸리는데, 그 동안의 이미지 타격과 손해를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는 것도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쿠팡이 2조 2500억원을 수혈받는다.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21일 쿠팡(대표 김범석)에 따르면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의 10억(1조 1000억원)달러 투자 후 이뤄진 추가 투자다.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쿠팡은 고객을 위한 기술 혁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세계 5위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손꼽힌다. 쿠팡은 한국 최대의 이커머스 업체로, 2018년 매출은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 2000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2018년 9월 로켓배송의 누적 배송량은 10억 개를 넘어섰다. 쿠팡에서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수백만 명에 이르며,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이 쿠팡의 모바일 앱을 설치했다. 쿠팡의 기술은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로켓배송은 이미 하루 100만 상자 이상을 배송하고 있는 것. 또 클라우드 플랫폼은 하룻밤 사이에 배송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도 대응하고 있다. 쿠팡의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전년대비 200% 성장)는 ‘원터치 결제'와 같은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이미 수백만 명의 고객들이 매년 수조 원을 로켓페이로 결제한다. 쿠팡의 데이터 플랫폼은 매일 3억 건 이상의 상품 검색 결과를 눈 깜박할 새에 고객에게 제시한다. 김 대표는 “쿠팡은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으로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하고,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쿠팡이 이뤄낸 혁신 중에는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가 있다. 새벽배송 이용 고객은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0일 이내에 전 국민의 절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쿠팡은 투자와 고용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잡았다. 2015년 5500명 수준이었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올해 2만 40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151개 넓이에 이르며, 2019년까지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배송인력 쿠팡맨은 전국의 고객들에게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쿠팡플렉스를 도입했다. 경력 단절된 여성, 아르바이트가 필요한 청년, 은퇴자 등이 쿠팡플렉스에 지원하며, 모집 2개월 만에 지원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연말로접어들면서 금융권에 이른바 ‘인사(人事)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지주사 회장 1명(JB금융지주)을 비롯해 은행장 6명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며,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 CEO도 무려 40명이 교체 대상이다. 보험업계도 인사 태풍의 ‘무풍지대’는 아니다. NH농협생명‧손해보험을 비롯해 KB손해보험, DGB생명은 올해 말 CEO 임기가 만료되고, 흥국생명‧화재와 신한생명, MG손해보험, 현대해상,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3월이다. 더케이손해보험도 CEO 임기만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CEO 거취가 가장 주목되는 곳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다. 두 회사 모두 예년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작년 대비 72% 감소했고, 농협손보는 28억원으로 83% 줄었다.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은 이미 한 차례 연임한 바 있어 이번에 교체가 유력하다는 평이 많다. 반면,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첫 임기임을 감안해 연임 가능성이 대두된다. 사실, 두 보험사의 실적 악화는 단순히 CEO의 능력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CEO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다소 부당한 면이 없지 않다. 다만, 애초에 보험업에 전문성을 갖춘 CEO를 선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존재한다. 서기봉 사장과 오병관 사장은 모두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보험업과 관련된 경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실적 악화가 이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한계는 있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이제 시선은 CEO 인사권을 쥐고 있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에게로 쏠린다.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3분기 종합경영성과 분석회의’에서 전문성과 업무경력을 인사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 문제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다. 농협중앙회는 합법적으로 자회사와 손자회사에 대해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때문에, 김 회장이 자신의 인사원칙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보험 계열사 CEO 인사는 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