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블록체인 집적단지를 계획중인 서울시와 블록체인 특구를 준비 중인 제주도의 담당 공무원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공무원 워크숍 등이 아닌 정부·국회·민간 관계자가 모인 블록체인 민관입법협의체 첫 세미나 자리에서였다. 블록체인 민관입법협의체는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과제’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차 정기세미나를 22일 열었다. 블록체인 민관입법협의체는 국회의원 10여명과 관련 산업 전문가(민간자문위원)들이 블록체인 관련 입법을 위해 만든 합동협의체다. 이날 주제발표 시간엔 고경희 서울특별시 정보기획관 정보기획담당관이 블록체인 집적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한영수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과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제주시의 비전과 블록체인 특구 단지 조성을 이야기했다. 첫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고 담당관은 “서울시는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성장과 행정혁신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집적단지 조성은 유니콘기업 성장지원, 블록체인 MICE 산업 지원 등과 함께 혁신성장 5개 방안 중 하나다. 이중 개포·마포에 세울 블록체인 집적단지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기업 200여개가 입주할 수 있는 집적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지난달3일 밝혔다. 마포 서울창업허브·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73개 블록체인 기업이 입주할 공간을 내년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운동장 부지에는 오는 2021년까지 12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한 ‘서울 글로벌 블록체인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서울 펀드’도 조성해 유망기업과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다음 발표를 맡은 한영수 과장은 “제주도는 전국 시도 중 1차산업 비중이 가장 높고 2차산업 비중이 낮은 곳으로 4차산업혁명이 가장 필요한 곳”이라며 “블록체인 특구 조성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내년 5월 블록체인 특구를 신청하겠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제주도는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대한 임시 업종분류 및 의무규정과 암호화폐 관련 금융 특례 규정을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이 발효되면 이를 기반으로 내년 5월부터 제주 블록체인 특구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 과장은 “모든 암호화폐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 데도 우리나라와 중국은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문제다. 비트코인 규제가 아닌 비대칭성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 시간엔 좌장을 맡은 박수용 서강대학교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 “2000년대 초에 있었던 이메일 규제 논란이 이제와서 우습게 보이는 것처럼 화폐가 디지털화하는 것 역시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어떻게 막을까’ 대신 ‘어떻게 잘 활용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기 컴벌랜드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을 만나면 의견을 교환하고 공론화할 방법이 너무 적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오늘같은 자리를 늘려 소통을 해야 효과적인 입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용우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지자체 차원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논의를 끌어가는 움직임은 많지만 대부분 인공지능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번 블록체인 민관입법협의체의 제1차 정기 세미나는 유니콘팩토리·핸키앤파트너스·YSK미디어앤파트너스 주관으로 열렸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본인이 '살이 찐' 체형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는 이른바 '먹방(먹는 장면을 보여주는 방송)'이 과식을 부추긴다고 답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2일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연구 주요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정상체중 이상(18≤BMI)인 2040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1일부터 15일 간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BMI(체질량지수)는‘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을 평가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 수치를 토대로 ▲18.5 미만은 저체중 ▲18.5~22.9는 정상체중 ▲23~24.9는 과체중 ▲25~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설문에서는 생활습관과 주관적 건강‧체형에 대한 인식, 향후 체중조절 의향, 정부의 비만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 총 12개의 문항이 질문됐다. 비만은 흡연‧음주와 마찬가지로 각종 만성질환의 발생과 조기 사망의 원인이다. 건강수명을 감소시키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손실을 초래한다. 응답자의 79.5%는 이러한 비만문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상당이 높게 이뤄져 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평소 생활습관을 파악해본 결과, 신체활동(최소 10분 이상,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2.4일 실시하고, 하루 평균 1.4시간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가장 많았고(63.1%), 대중교통‧도보‧택시‧오토바이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건강 상태와 체형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인식하는 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80.9%가 주관적인 본인의 건강상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5%는 본인의 현재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이다’로 인식하고 있었다. 객관적 비만수준이 높을수록 본인의 주관적 비만수준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정상과 과체중(18≤BMI<25) 그룹에서는 33.4%가 스스로를 보통체형이 아닌 마르거나 살이 찐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과 고도비만(25≤BMI) 그룹에서 약 18%가 스스로를 보통 체형이라고 인식했다. 최근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이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영상이 불필요한 허기나 식욕을 촉진해 비만유발을 조장하는지 묻는 질문에,응답자의 61.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를 포함한다면 8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환산해 분석한 결과, 평균 값은 3.7점 수준이었다. 건보공단측은 “비만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가정‧학교‧지역사회‧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의 86.6%가 ‘비만은 본인의 책임이다.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관리 주체를 본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상당함을 의미한다. 국민 10명 중 3명은 정부가 비만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인식했다. 정부의 비만 관련 정책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3.7%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국민들이 생각했을 때 비만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운동과 산책 시설 등 인프라 확대(32.9%)를 꼽았다. 지난 7월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은 영양‧식생활‧신체활동 등 분야별 정책연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비만 예방‧관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비만수준과 사회계층별로 선호하는 지원정책 유형에 차이가 있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조사로 국민들이 비만문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의 요구도가 높은 생활 속 신체활동 환경 조성, 개인 맞춤형 비만관리프로그램,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등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가 비만관리 대책을 위해 관련 부처 간 상위 거버넌스 조직을 구성했다”며 ”이를필두로모든 국민이 건강증진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간과 지자체 등 협력적 네트워크 조직을 활용해 국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공단은 가입자 비만예방관리를 위한 보험자의 역할 모색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삼성중공업이 새로운 무용제(Solvent Free Coating) 도료를 개발했다.생산성이낮은 기존 무용제 도료사용과정부 환경규제 사이에서고민을 하고 있는 조선업계를 타깃팅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도료 제조사인 요턴(Jotun)과 공동 개발한 무용제 도료를 상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7500㎥급 LNG 운반선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용제(Solvent)는 도료의 점도를 낮춰 쉽게 시공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이다. 조선업계에서는 그간 ‘무용제 도료는장점은 많지만 점도가 높아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장 작업을 하려면 고가의 전용 장비를 구매해야 하고 예열·건조 시간도 오래 걸린다. 생산성이 높아야 하는 상선에는 더욱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환경문제 때문에 용제를 마음 놓고 사용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용제가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면서 환경규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 주된 이유. 삼성중공업 측은 “조선업계는 정부의 유해대기오염물질 규제 강화에 따라 2022년까지 수 백억원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용제 도료 적용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유병세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 역시 "조선소에서 배출하는 유해대기 오염물질 중 대부분이 기존 용제형 도료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라며 "무용제 도료는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어 향후 확대 적용을 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기존의 단점을 극복한 무용제 도료를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새 무용제 도료는 용제 성분 없이도 점도가 낮다. 작업이 편하고 1회 도장(Coating)만으로 원하는 두께를 구현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생산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다. 이번 무용제 도료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일종인 용제 성분 함량이 '0'에 가깝다. 화재·폭발 위험이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 표면 보호능력도 우수해 품질 기준이 엄격한 선박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 남성길 센터장(기술위원)은 "도장 작업은 기존 용제형 도료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자동화 기술이 매우 낙후된 분야"라며 "무용제 도료의 상선 적용으로 도장 로봇 등 자동화 장비 개발에 탄력을 받게 돼 도장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에 대한 전문 컨설팅 지원을 위해 은행권과 소상공인진흥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이 힘을 합친다. 20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에 따르면, 15개 은행과 유관기관(소진공‧서울신보) 등이 참여하는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연계 지원체계’가 구축돼 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지난 7월 경영애로를 겪는 자영업자에 대해 전문 컨설팅을 지원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은행권과 유관기관은 지난달까지 TF를 통해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연계 지원체계’에는 산업‧수출입‧인터넷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과 소상공인 지원기관인 소진공, 서울신보 등이 참여한다. 향후 지역 신보의 참여도 늘어날 전망이다. 컨설팅 대상은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다. 주로 음식, 숙박업 등을 지원(부동산임대업 제외)하며, 종업원 수는 소상공인의 기준을 충족하는 고용인원 5~10명 미만이어야 한다. 은행은 경영애로 사항과 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컨설팅이 필요한 자영업자를 발굴한다. 우선, 은행 본점은 재무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매출액 감소 등 경영애로가 발생한 자영업자 명단을 영업점에 송부한다. 영업점은 대표의 평판‧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고, 자영업자의 컨설팅 수락 의사 확인 후 본점에 통보한다. 대상자가 결정되면, 은행은 대상자에게 컨설팅 진행절차를 안내하고 유관기관에 대상자 명부를 전달함과 더불어 컨설팅을 신청한다. 유관기관은 대상자에게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하고, 컨설턴트는 사업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수행(2~4 영업일 소요)한다. 은행은 이러한 컨설팅이 활성화되도록 자금 대출과 금리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은행은 현재 금융연수원의 금융교육을 이수한 개인사업자에게 대출 금리우대(0.1~0.2%p) 인센티브 제공 중이다. 컨설팅 이후에도 은행 본점은 추가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을 희망하는 자영업자에게 학습공간 등을 제공하고, 영업점은 자영업자의 경영개선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한다. 유관기관은 필요할 경우 정책자금과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의 지분율은 80%로 인수금액만 2조 1000억원(18.4억 달러) 규모다. 이번 인수는 CJ제일제당 내 사상 최대 규모의M&A다. 향후 냉동 만두에 이어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베트남·독일·러시아 등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수출하는 규모까지 더하면 총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1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17년 비비고 총 매출액은 5043억원으로 국내 매출 비중은 53%(2660억원)이며, 글로벌 매출 비중은 47%(238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미국 만두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1.%로 연매출 1000억원(2016년 기준)을 돌파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미국 캘리포니아 플러턴 공장과 뉴욕 브루클린 공장, 뉴저지 공장을 가동 중인데,작년엔 매출액 1750억원을 달성했다. 쉬완스는 미국 냉동업체 네슬레에 이어 냉동피자 점유율2위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 비중은 피자 48%로 압도적으로 높고, 파이 18%, 애피타이저 11% 등으로 구성된다. 피자는 시장점유율 2위지만, 냉동파이와 애피타이저(냉동만두 포함)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해 쉬완스 실적을 살펴보면,매출액은 2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줄어든 172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냉동식품시장 성장률은 미미한 편이다.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신선식품, 냉장식품, 밀키트 등에 밀려 소비가위축된 상황인 것. 다만,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퍼지면서 아시안 냉동식품은 전체 시장 성장률을 넘어서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아시안 냉동식품시장 규모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준으로 1조 6000억원이며, B2B(기업 간 거래)는 3조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향후 아시안냉동식품시장 성장률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2018년부터 2025년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전체 냉동 시장 규모가 2조 5000억원인 반면, 아시안 냉동은 7조 8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쉬완스가 미국 내 냉동만두 품목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 비비고 만두 매출 1조원이 목표다. 이 중 7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CJ제일제당이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뉴저지·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쉬완스는 마샬과 블루밍턴(MN)에 본사가 있으며,마샬 4개 등 미국 전역에 17개(피자 7개, 디저트 4개, 에피타이저 4개, 음료 1개, 포장재 1개 공장)의 제조공장이 있다. 여기에마샬(MN), 플로렌스(KY), 살리나(KS), 휴스톤(TX), 스탈웰(OK)등 5곳의R&D센터를 운영 중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CJ제일제당의 미국 가공식품 매출액은 3606억원이다. 이 중 냉동만두 매출액은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CJ제일제당의 아시안제품에 쉬완스 웨스턴 제품,유통 경로도 동·서부에서 동·중부지역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봄 미국에서 비비고 TV광고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비고 광고는세계적인 골프 대회인 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 기간에 맞춰 미국 NBC GOLF CHANNEL에 방영됐다. 작년에 이어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CJ컵 메인스폰서로 대회에 참여해 한정판 메뉴 '비비콘' 제공,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한식 알리기에 나섰다.대회공식 VIP 만찬인 갈라디너에서는 고급 전통 한식을 비비고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이번 M&A는)각 사의 차별화된 R&D·생산·마케팅·영업 등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향후 식품사업 R&D 역량과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HMR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가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가 안정화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월~10월) 증가 규모는 지난 2015년 이후 같은 기간 최저 수준이었다. 新DTI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증가세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향후 9‧13대책과 은행권 DSR 관리지표 시행 효과가 본격화되면,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19일 오전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전 금융권을 아우르는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가계대출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집중점검하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에 대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손 사무처장은 모두발언에서 “그간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계부채 증가속도 관리, 가계대출 구조개선 등 금융위험 완화를 위한 대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60조 5000억원)는 지난 2015년 이후 동기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86조 7000억원, 2016년 98조 8000억원, 작년 74조 4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 시행된 ‘新DTI’ 등 주담대 규제 강화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담대 증가 규모는 작년(1~10월) 44조 5000억원에서 올해 26조 3000억원으로 18조원가량 줄었다. 손 사무처장은 “향후 9‧13 대책, 은행권 DSR 관리지표 시행 효과 등이 본격화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세부적으로 다양한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 사무처장이 언급한 주요 리스크 요인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 ▲취약차주 상환부담 증대 등이다. 특히, 국내‧외 경기변동과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금리변동에 취약한 차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100bp(1.0%p) 상승하면 고위험가구가 4만 2000가구 늘고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15조 6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오는 2021년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GDP 성장률 수준으로 낮춰갈 방침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DSR을 전 금융권의 관리지표로 도입해 상환능력 중심의 합리적 여신심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은행권 DSR 시범 운영과 관련해 예‧적금담보대출 취급 때 소득증빙 여부가 은행별로 상이한 것이 제도 운영상의 혼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은행 여신심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DSR 제도 운영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금융위 측의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적금담보대출, 전세자금담보대출 등 시범운영과 달라진 내용들에 대한 창구직원 교육을 강화해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또한, 제2금융권은 향후 관리지표 도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재의 시범운영 기간을 내실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제가 인생에서 10년에 한 번씩은 꼭 큰 사고를 쳐왔습니다. 보험설계사가 되기로 마음 먹은 때가 수의사 일 시작하고 10년쯤 됐을 때인데요. 때 맞춰 대형 사고를 치게 됐습니다. 하하.”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 시대에 무려 3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생명보험사에서 보험설계사로 10여년 간 일하고 있는 박대곤 FC가 주인공이다.그는 기자와만나 명함 3장을 건냈다. 각각의 명함에는 수의사·보험설계사·스타트업 CEO라고 적혀 있었다. 박 FC는 그 전에도 계속 일을 벌여 왔다. 대표적인 게 동물 인터넷 카페인데, 컴퓨터가흔하지 않던 시대에 그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 다른 수의사나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교류했다. 한때는 동물용품 인터넷 쇼핑몰도 두 개나 운영했다.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태생이 가만히 있질 못한다”며 웃으며답했다. ◇ 잘 나가던 수의사, 보험 영업에 뛰어든 이유는? “정말 바쁠 때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동물용품 쇼핑몰 2개와 수의학 관련 아카데미 3개를 동시에 운영했어요. 25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었으니 말 다했죠. 그 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몰랐어요.” 그렇게 열심히 달리던그에게 갑작스런 회의감이 찾아왔다. 동물병원에서 10년정도 일하다보니 우물 속에 갇혀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일을 하며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병원관계자·반려동물 보호자·동료 수의사 정도였다. “수의사는 개인 동물병원에서 거의 모든 일을 관장해요. 일종의 왕이죠. 하지만 우물 속 개구리 왕일 뿐이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불혹(不惑)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금까지 잘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전업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방황하던 중에 그는 우연히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친구와 술 한 잔 하면서 더 이상 동물병원에 갇혀있기도 싫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토로했죠. 그랬더니 친구가 대뜸 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며 ‘보험설계사’를 추천해 줬습니다.” 동물병원을 나와 신입 설계사가 됐을 때 나이가 딱 ‘40’이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독하게 마음 먹었지만, 보험영업은 녹록지 않았다.특히, 처음 3년간은 정말 힘들었다고. 낯선 일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내 앞에 있는 고객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수의사로 일할 때는 제게 치료를 받으러 온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아쉬워 할 입장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보험설계사 일을 하다보면, 제가 부탁해야 할 상황들이 생겨요. 을(乙)의 위치에서 일을 할 때가 많았지요. 심한 경우에는 병, 정까지 내려갈 때도 많았습니다.” 산전수전을 겪은 그였지만, 결국에는 생보업계에서 고소득 설계사를 의미하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평균 근속년수가 짧은 이 바닥에서 10년 가까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그 비결로 “과잉 진료를 하지 않으면 된다”는 교과서적인(?)답을 내놓았다. “과잉진료는 실수인 것을 알면서 하는 행동이에요. 고객에게 나쁜 계약은 과잉진료와 같습니다.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 아닌 것을 다 알면서 계약하지요. 저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고객들에게 과잉진료만큼은 절대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웃음)” ◇ 20년을 앞서나갔던 유투브 크리에이터 10년 가까이 보험설계사로 일해온 그는 운명처럼 최근에 또 새로운 일을 벌였다. 그의 세 번째 명함인 ‘펫칼리지’대표로서 말이다. 펫칼리지는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교육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그는 현재 전문가의 현장강의, 반려동물 질병에 대한 설명, 간단한 치료·관리방법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투브 등의 플랫폼에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사실 20년 전부터 이 일을 해왔다”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20년 전에 ‘오늘의 동영상’이라는 플랫폼이 있었어요. 쉽게 말해 ‘20년 전 유투브’죠. 제가 요즘 펫칼리지에서 업로드하는 영상 콘텐츠들은 20년 전에 ‘오늘의 동영상’에 올렸던 콘텐츠들과 비슷합니다.” 20년을 앞서나간 아이디어가 당시에 돈벌이가 됐었냐고 물었다. 그는 “맞아요.20년은 앞서나갔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너무 앞서 나가서 당시에는 이걸로 돈을 많이 벌진 못했어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의사로서 한마디 하고 싶다며, 반려동물이 아프지 않으려면 보호자들이 충분히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수의사들이 키우는 강아지와 일반인이 키우는 강아지 중에 누가 더 많이 아프고 병원에 자주 올 것 같아요? 당연히 수의사들이 키우는 강아지가 병원에 올 일이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저는 펫칼리지를 통해 보호자들이 공부하고, 그로 인해 반려동물들의 삶이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1. [단독] 메리츠화재, 보험금 不지급률 1위?...손보협회 공시 ‘허점’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080 2. KT,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개선 ‘우수사업장’ 선정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100 3. ‘11월 쇼핑 명절’..거래액은 11번가·신장률은 위메프 勝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066 4. 보험硏 “인슈어테크 발전에 적극적 투자 필요”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051 5. [단독] IBK기업銀, 자회사 통해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노동자들 ‘반발’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113 6. “현금만 받습니다”..현금 없는 사회, 은행들은 ‘아몰랑’?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2092 #보험금부지급 #메리츠화재 #에너지절약 #11절 #십일절 #정규직전환 #ibk기업은행 #현금없는사회 #아몰랑 #비정규직 #온실가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IBK기업은행이 은행 내 청소‧경비 등 용역근로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다만, 이번 정규직 전환은 은행 본사의 직접 채용이 아닌 자회사를 통한 간접 채용이라는 점에서 관련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지난 15일 회사 홈페이지에 ‘(주)IBK서비스 채용공고(IBK기업은행 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IBK서비스는 용역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될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다. 현재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용역근로자 중 정규직 전환을 원할 경우 지원하면 된다. 채용인원은 총 1605명으로 ▲청소 742명 ▲영업점경비 616명 ▲사무보조 119명 ▲조리 106명 ▲안내 4명(충주연수원 안내업무) ▲주차관리 18명 등이다. 다만, 은행측 사정에 따라인력 규모는채용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지원자격은 ‘고용승계 대상’과 ‘제한경쟁 대상’으로 나뉜다. 고용승계 대상자는 2017년 7월 20일 이전에 입사해2018년 10월 24일까지 1년 3개월 이상 근무한용역근로자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고용승계 대상자는 전체 1605명 중 1505명 가량된다. 제한경쟁 대상자는지난해 7월 20일 이후 입사한 근로자 중 계약만료에 따른 퇴직자, 퇴직발생에 따른 대체자(자발적 퇴직 제외)로 고용돼 올해 10월 24일까지 근무한 사람(100명)이 대상이다. 고용승계 대상과 달리, 제한경쟁 대상자는 서류심사 후 면접 전형(외부업체 위탁)이 추가된다. 근무조건의 경우, 정년은 청소직군이 68세+2년유예, 경비‧조리직군 65세+3년유예, 그 외 직종 60세+3년유예 등이다. 급여 수준은 ‘노‧사 전문가 협의기구’에서 정한 바에 따르게 된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작년 말부터 은행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은행‧노동자‧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노‧사 전문가 협의기구’가 구성됐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은행 측이 본사의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 방식을 추진하면서 노동자들이 반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협의기구에 들어간 노동자 대표가 대다수 노동자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됐다. 배재환 공공연대 서울경기지부 IBK기업은행지회장은 지난달 자회사 전환 반대 집회에서 “사실상 은행이 용역들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내리면서도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며 “만약, 새로운 자회사가 설립되면 이러한 부당한 현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은)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노사 대표가 참가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절차를 지켜왔다”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모든 의견을 다 아우를 수 없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전격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미국의식품 생산·유통 인프라와R&D 역량을 갖춘 ‘K-Food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본격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 美쉬완스 컴퍼니 2조원에 인수..‘아시안 HMR 대표 기업’목표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컴퍼니를 총액 18.4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인수 이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다. 적자사업부인‘홈 서비스(Schwan’s Home Service)’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재무 부담을 낮췄다. 이 중 13억 4000달러(약 1조 5000억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5억달러(약 5500억원)는 쉬완스의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두 회사는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쉬완스 컴퍼니는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자·파이·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툰다. 올해 매출은 2조 3000억원(홈딜리버리 서비스 사업 제외), 상각전이익(EBITDA)은 2460억원의 성과가 예상된다. 미국시장 전역을 아우르는 쉬완스 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본격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우선 CJ제일제당이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도 동시에 확보된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돼온 ‘비비고’ 등 기존 CJ제일제당 브랜드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등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예상된다.기존 만두, 면 중심의 간편식 품목도 피자, 파이, 애피타이저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로 확대되면서 향후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식의 맛으로 차별화한 다양한 아시안 푸드(Asian Food)로 식품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각 사의 차별화된 R&D, 생산,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향후 식품사업 R&D 역량과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HMR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최대 마켓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며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World Best) CJ’에 한층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쉬완스 컴퍼니 인수 이유는? 최근 케이컬쳐(K-Culture) 확산과 함께 ‘건강식’ 이미지의 ‘K-Food’에 대한 관심과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특히 미국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시장을 자랑하고 있어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전략적 의미가 큰 국가이다. 식문화 유사성 등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가로까지 ‘K-Food’를 확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이에 CJ제일제당은 현지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쉬완스 컴퍼니를 선택했다. 쉬완스 컴퍼니는 CJ제일제당(1953년 설립)과 같이 6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 내에서 냉동식품 선두업체로 통한다. 5조원 규모의 냉동피자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와 아시안 애피타이저 시장에서는 1위다.‘Red Baron’, ‘Tony’s’, ‘Edwards’, ‘PAGODA’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쉬완스 컴퍼니의 결합은 세계 최대 시장 선점과 인프라 확보, ‘K-Food’ 대형화 기반 구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음식의 특징을 살리면서 한식과 한국식 식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냉동식품 시장은 35조원(빙과류 시장 제외) 규모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 에스닉 푸드(Ethnic Food, 각국 전통식품)와 클린 라벨(Clean Label, 각종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가공을 최소화한 원료로 생산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식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한식 기반 냉동간편식과 ‘비비고’ 주요 제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애니천(2005년), 옴니(2009년), TMI(2013년), 카히키(2018년)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후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한 냉동만두에 초점을 맞춰 사업기반을 다졌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현재 서부와 동부 주요 도시에서 냉동만두, 냉동간편식, 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2016년에는 캘리포니아에 R&D센터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기술 기반 ‘K-Food’ 식문화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쉬완스 컴퍼니 인수를 통해 냉동식품사업 분야 메이저(Major)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향후 냉동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메뉴 제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