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기자] 보험 가입자의 건강관리 노력을 평가해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들이 보험사가 미리 정해 놓은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할 경우 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식인데, 이러한 방식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의료법 해석 논란에 걸릴 여지가 없어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AXA)손해보험은 걸음 수를 측정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AXA 건강지킴이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악사다이렉트생활비받는건강보험’은 모바일 앱 ‘React(리액트)’를 통해 걸음 수를 측정하고, 일평균 걸음 수가 8000보 이상인 경우 다음달 3CI 담보(암, 뇌출혈, 심근경색) 보험료를 5% 할인해준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기존 건강증진형 상품이 가입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과 달리, 월 단위로 보험료 할인이 적용되는 게 특징”이라며 “이밖에 대형병원 진료예약, 건강검진 우대예약,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도 지난달 4일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출시했다. 주로 걷기 기반의 운동(걷기, 달리기, 등산 등)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간 최대 5만 4000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며, ‘삼성헬스’ 앱을 통해 운동량이 측정된다. 생명보험사들 중에서는 ING생명과 AIA생명이 지난 4월에 ‘무배당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과 ‘(무)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전용 앱을 통해 걸음 수를 측정해 목표치를 달성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생‧손보사들이 앞다퉈 건강증진형 상품을 내놓는 배경에는 작년 1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이 자리잡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웨어러블 기기 구매비용, 보험료 할인, 보험금 증액, 캐쉬백, 포인트, 건강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당시 금융위가 제시한 출시 가능 상품으로는 ▲웨어러블 기기 결합 ▲건강관리 프로그램 ▲유병자 상품 등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웨어러블 기기(앱)를 결합한 걸음 수 측정 방식의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관리 프로그램 상품으로는 삼성화재가 지난 4월 출시한 ‘마이헬스노트(당뇨환자)’가 유일하다. 보험사들이 걸음 수 측정 방식의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서비스가 단순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이용하기에 애로사항이 적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웨어러블 기기를 따로 제공할 필요도 없어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걷기 등 운동량 측정 방식의 경우 의료법에 저촉될 여지가 없다는 점도 보험사들의 선호 요인이다. 의료계는 보험사가 환자의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유사 진단을 내리는 것이 의료 행위에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행위는 의료기관과 의료인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법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현 상황에선 걸음 수 측정을 통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최선인데, 법 문제가 해소되면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소비자 편익의 증대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이 나와야 하지만, 의료법 문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양새. 당국 차원의 ‘그레이존(규제 기준 불분명한 회색지대)’ 해소가 필요해 보인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롯데마트는올해부터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매장 곳곳엔 'Health is everything'를 알리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으며, 건강보조제와 운동 보조기 등의 제품군도 기존보다 확대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새로운 매장을 선보여 성장을 꾀하고 있다. 가격을 우선으로 고려한 점포인'마켓D'와 신선식품의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푸드마켓' 등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마트는 현재 마켓D와 푸드마켓을 시범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연내에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에 할인점을 더한'마켓D'를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시에 첫 선을 보였다. 앞서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운영 중이지만, 점포 확장이 부진한 상태다. 빅마켓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국에 총 6곳에 그친다. 마켓D는 롯데마트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하는 방식을 택해 신규 매장 출점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마켓D 매장의 핵심 슬로건은 ‘Enjoy Discount, Live Different’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까다롭게 선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안하겠다는 의미다. 가격 할인(Discount), 상품 및 진열 차별화(Different), 디지털화(Digitalized) 등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1000여개 안팎의 주력 상품을 선정해 기존 대형마트 대비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마켓 D의상품 진열은 기존 대형마트의 상품형태인 낱개 진열 형태와는 달리'RRP 진열'을기본으로 한다. 또 수입상품의 비중을 50% 가까이 늘린다. 전체 상품의 60%에 달하는 600여개의 상품을 한 달 간격으로 교체해 지속적인 고객 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RRP(Retail Ready Package)'란 '판매 준비 완료 포장'이라는 의미로 제조업체가 납품한 상자 포장 그대로 진열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낱개 진열보다 상품 진열의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에서선호하는방식이다. 롯데마트는 마켓D 출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안에수원점을 포함해 5개 매장에서 마켓D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020년까지 마켓D 매장을 15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마켓D 1호점인 수원점의 경우 고객 반응이 좋은 편이다. 박세호 마켓D 담당임원은 “마켓D는 롯데마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가격 우위형 점포’다”라며“상품 선정 및 진열, 전면 무인 계산대 도입 등 매장 콘셉트부터 운영까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효율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가심비(가격 대비 충족 심리)를 고려한 프리미엄 푸드마켓도 운영 중이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소득 상위 30%를 위한 '프리미엄'과 함께 '대중성'을 슬로건을 내세운다. 현재 강남구 도곡동, 서초점, 송파구 문정동, 마포구 공덕동 총 4개 매장이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도심 속 지역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어반 포레스트’(Urban 4 rest)'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양평점을 시작으로 서초점, 대구 칠성점 등 매장 1층에 카페와 별도 휴식 공간으로 과감한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통한 것. 실제 어반 포레스트 매장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보다 10~15%가량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지역 특성을 반영한 점포들이 생기고 있다”며“고객 니즈에 맞춰 할인점 혹은 그로서리 마켓 등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최근 대형마트 역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일순 사장이이끌고 있는 홈플러스의 전략이 바뀌고 있다. 작년 목표했던 매출을 달성하지 못 한 홈플러스는 올해 점포 콘셉트를 바꾸는 등 경영 실험대에 올랐다. 임일순 사장은 올 봄 간담회에서 작년(2017년 3월~2018년 2월)가결산 실적으로 10조 4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를 100% 지배하고 있는 홈플러스스토어즈㈜의 16/17년도 연결기준 매출은 7조 9457억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홈플러스스토어즈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40억원으로 작년보다 25.1% 줄었다. 순이익은 512억원으로 작년보다 69.1% 급감했다.홈플러스스토어즈는 홈플러스를 100% 지배한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와 2008년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옛 까르푸, 홈에버) 두 법인으로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매년 지급하던 성과급을 작년에 주지 않았다. 임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작년 주요 사업계획상 성과지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며“회사가 정한 지급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일순 사장은 새로운 점포 전략을 세웠다. 지난 봄부터전국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과 지역밀착형 콘셉트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우선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과 창고형 할인점을 더한 멀티 채널 할인점이다. 1인 가구와 대용량 상품을 주로 찾는 가족 등을 위한 스토어 콘셉트다. 홈플러스는 국내에 진출했다가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미국 월마트와 프랑스 카르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창고형 할인점 모델을 처음 선보였던 '글로벌 유통기업' 월마트와 까르푸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국내 대형마트에 매장을 넘겼다. 이 중 까르푸(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 전략을 세웠다. 회원제에 거부감을 느끼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비회원제로 운영하고, 소용량과 대용량 상품, 신선식품을 강화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더한 콘셉트 매장을 오픈했다. 일명 한국형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를 개발했다. 대용량 상품과 초특사 상품을 늘려 창고형 할인점 구색을 갖추면서도 기존 소용량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매대 위쪽에 낱개나 소량 묶음 상품을, 아래쪽에는 대용량 상품과 홈플러스 단독 상품을 진열한다. 고객이 한 자리에서 원하는 가격, 용량, 브랜드의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게 탈바꿈했다. 쇼핑 동선도 넓어졌다. 매대 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쉽게 교차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다. 지난 1997년 홈플러스 출범 후 처음 문을 연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을 지난 27일 리뉴얼 오픈했다.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를,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상품, 물류, 점포의 근본적인 운영 구조를 업그레이드해 고객에게 항상 1등 품질, 1등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며 “여기에협력사 매출과 직원의 ‘워라밸’까지 높이는 ‘선순환 유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대형마트 성장이 주춤하면서 시장의 움직임도 조금씩달라지고 있다. 작년부터 신규 점포를 출점하지 않거나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작년 지방에 있는 점포를 매각해 처음으로 대형마트 점포 효율화시대를 맞았다. 대신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늘리고, 자사 PB제품으로 구성된 전문점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5월 실적은 6조 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성장한 수치다. 다만, 이마트 사업부별 신장률에서는희비가 엇갈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5월까지 이마트(할인점)는 1.1% 역성장했다. 반대로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28.3% 신장했으며, 온라인몰도 22.8%가량 매출이 늘었다. 가장 최근 실적인 5월 매출도 이마트(할인점)는 -3.8%로 역신장폭이 더 커졌다.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은 각각 24.1%, 18.3% 신장했다. 평일과 주말을 이용해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창고형 할인점, 전문점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등이 증가하면서 쇼핑의 방식과 패턴이 예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마트가 작년부터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구성점 오픈 이후 7년 만에 매출이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5년 3년 연속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14곳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중 점포수가 가장 많다. 트레이더스는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 없다. 노브랜드 전문점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015년 이마트 PB제품으로 시작된 노브랜드는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와 더불어 전문점 형태로 로드숍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전통시장 상생스토어 형식과 일반 전문점 등으로 오픈해 점포 수가 100개를 훌쩍 넘겼다. 전문점으로 뻗어나가면서 노브랜드 매출도 껑충 뛰었다. 2015년 230억원에 그친 매출이 2016년 1900억원으로 뛰었고, 작년 2900억원을 기록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성비가 높은 생필품 중심의 제품도 주방용품과 가전제품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전문점 확장을 통해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노브랜드에 이어 일렉트로마트로 가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5년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을 선보인 후 3년 만에 20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연내 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년 간 외형적인 성장도 이뤘다. 매출이 지난 2015년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337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연매출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당초 드론 체험존과 피규어 전문존 등 전문점 형태로 운영해 왔다. 박용일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저는 “향후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며“4차 산업혁명의 산물을 접할 수 있는 첨단 가전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전문점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10월 이마트는 수납 전문점인 '라이프 컨테이너'를 론칭했으며, 생활잡화 전문점 '삐에로 쑈핑'과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전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삐에로 쑈핑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어 동대문 두타몰에 2호점을 준비 중이다. 특히 가정간편식 피코크 이마트 PB제품으로 론칭 5년 만에 8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3년 매출 340억원에서 작년 2400억원을 기록한 것. 연내 피코크 전문점을 오픈하면 3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 성장 둔화를 대비해 온라인몰 강화와 전문점 오픈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최근 3년 동안 PB브랜드를 론칭했다면,앞으로는 본격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용 부동산 'GNOM' 대표] 부동산 투자 관련 정보에서 반드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인구의 중요성이다. 누군가 거주해야 하는 부동산 투자는 실수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구와 세대 증가에 영향을 받는다. 인구가 많을 수록 교통, 상권, 교육 등 인프라 시설이 확충되고,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며 결국 부동산 가격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 환경을 따져보면, 반드시 인구 증가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통계청에서 (인구)순이동자수를 참고해보겠다. 순이동자수란 총 전입자수에서 총 전출자수를 뺀 나머지를 말한다. 서울특별시의 순이동자수 추이(2014년 1월~2018년 5월)를 살펴보면, 2014년 1월부터 순이동자수가 단 한번도 증가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 추세였다.대구와 부산 등 대도시의 경우도 서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도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주택 구매에 부담이 생겨 중심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대도시 주변 도시는 순이동자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신도시는 쾌적한 환경의 새로운 주택이 공급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순이동자수가 증가하는 편이다.하지만 주택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이 하락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을 인구의 증가로만 살펴보면 오차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 부동산 투자에 앞서 통계청의 '순이동자수' 데이터 활용법이 중요하다. 인구 증가의 대표적인 요인은 지역 내 기업의 신규 투자, 대학교 유치, 신도시 건설 등이다. 이 경우 건설사는 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해 주택 수요를 충족시켜준다. 예외도 있다. A지역의 경우 미래의 인구 증가 원인이 예상되지 않아 주택 공급에도 변화가 없었는데, 예상과 달리 인구가 증가했다. 이 땐 (주택)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상승의 요인이 된다. 인구의 평균연령(행정안전부 제공)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살고 있는 인구의 평균연령이 낮을수록 (주택)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주택 거래량과 가격의 순환관계를 보여주는 벌집순환모형(Honeycomb Cycle Model)에 따르면 (주택)가격 상승 전에 거래량이 먼저 증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역별 평균연령이 낮을 수록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에 앞서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 (인구)순이동자수와 평균연령에 대해 알아봤다. 좀 더 현명한 선택을 위해선 각 도시별 '도시기본계획'을 열람해 해당 지역의 미래 인구 변화를 예측해볼 것을 추천한다. 일시적인 증가인지, 지속적인 증가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결국, 동생이 형님을 이겼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안이 모두 부결됐다. 신동빈 회장이 법정 구속된 상태에서 열린 ‘표대결’에서도 일본 측 주주들은 동생(신동빈 회장)에게 지지를 보낸 것. 이에 따라 롯데가의 형제의 난은 사실상 종결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총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주총이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요구하면서 또 한 차례 표 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신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실제로,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율 10%를 넘기면서 최대주주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 21일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이 1445억 4700만원 규모의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보통주를 현물 출자하고, 롯데지주 신주 248만 514주를 부여 받는 형태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8.63%에서 10.47%로 늘었다. 신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2월 롯데상사와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8%대로 줄었지만,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확대하고 그룹 지배력도 높여왔다. 신동주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10년차 과장급 이상 직원 130여명으로 구성돼 있는 종업원지주회의 주식은 사실상 신격호 명예회장이 소유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은 배당을 받고는 있지만, 매매가 불가능한 상황. 퇴사를 할 경우에는 주식을 회사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결국, 신격호 명예회장이 신동주 회장을 지원하고 있었다는 점과 신동빈 회장이 구속돼 있던 유리한 상황에서도 신동주 회장의 경영권 복귀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형제의 난은 사실상 끝이 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서 신동주 회장이 롯데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일본 주총에서도 패배하게 됐다”며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신동빈 회장을 롯데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롯데 측도 “신동빈 회장이 구속돼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결국 일본롯데 주주들 또한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며 “그룹이 전열을 갖추고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다.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한국 호텔롯데를 100% 지배하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지배하는 롯데물산·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를 통해 롯데지주(004990)보통주 17%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쓰쿠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 등 사내 이사 6명과 사외 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신동빈 회장을 돕고 있는 심복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광윤사(光潤社) 28.1%, 종업원지주회 27.75%, 관계사 13.94%, 임원지주회 5.96%, 신동빈 회장 4%, 신동주 회장 1.62%, 신격호 명예회장 0.44% 등이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IP(지식재산)금융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 ‘지식재산금융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글로벌 IP금융 컨퍼런스’에서 “IP기반 대출, 투자 확대 방안 및 IP금융과 관련된 인프라 혁신방안 등을 담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기술개발자 관점이 아닌 금융기관의 눈높이를 고려한 시장성, 사업성 중심의 IP평가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민간금융이 익숙하게 이용하는 TCB(기술신용평가) 기술금융 평가에 IP 가치평가가 접목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특허청이 설립을 준비 중인 ‘IP 회수지원기구’에 정책금융기관이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지식재산을 매입·관리하고 IP기업의 투자지분 등을 매수해주는 IP펀드, 기술금융투자펀드 등도 확대한다. 민간 금융기관의 IP금융 확대를 위해 은행에 대한 기술금융 혁신평가를 통한 다각도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IP 보증 프로그램도 지원방식을 다양화하고 혜택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수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스닥 기업의 기술력, 우수 IP 정보 등이 담긴 기술 분석 보고서를 연내 600건 이상 지원한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권 분야 무역적자가 지속하는 등 지식재산 경쟁력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뒤처져 있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지식재산이 금융과 연결돼 사업화·상용화되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핵심자산인 지식재산권이 금융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금융위와 특허청이 함께 금융과 IP의 협업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윤모 특허청장도“중소·벤처기업이 IP금융의 도움을 받아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주요 시중은행 7개 은행을 비롯해 벤처캐피탈(VC 투자기관 대표, 학계 특허전문가, 국내·외 IP비지니스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IP금융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혁신성장의 핵심과제인 지식재산 금융의 필요성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10여명의 국내·외 IP금융 전문가들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IP에 특화된 VC 양성책 및 성공적 투자 회수를 위한 성공사례,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투자펀드 재원확보 방안 등이 제시됐다. ☞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 금융이란 지식재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각종 금융활동으로, 특허를 담보로 이뤄지는 대출을 뜻한다. 자산유동화(ABS)가 대표적이며 이외 특허 전문기업에 대한 재무적 투자도 포함된다. IP금융은 IP대출과 IP펀드로 분류된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체계 문제와 관련, 금융당국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내달 3일부터 금융위‧금융감독원‧금융연구원‧은행권 공동 ‘대출금리 제도개선 T/F’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T/F 신설은 지난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9개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부당하게 대출금리(가산금리)를 올려 받은 사례가 수 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T/F는 개선방안과 관련 크게 ▲은행 내부시스템 개선을 위한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선 ▲금융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를 위한 공시 강화 ▲제재근거 마련 검토 등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도개선 T/F는 내달 3일 열릴 첫 회의(Kick-off)에서 세부 논의 주제를 확정한 뒤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중 개선방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일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거취가 결정된다.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이사 선임 관련 표 대결이 예정돼 있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은 주총 참석의 이유로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황각규 부회장은이날 오후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과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4명의 비상경영위원들이 포함됐다.황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보석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물리적으로 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황 부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9일 일본 도쿄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의 이사 해임안,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한다. 이번 주총 안건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접 제출한 사안이다. 이번 주총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추종이다. 특히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요구하면서 또 한 차례 표 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신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속 수감된 신 회장이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동빈 회장 변호인측은 지난 12일 보석청구서를 제출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주총에 참석해 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 보석 신청의 이유다. 재계는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회장의 해임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신 전 부회장의 이사재선임 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 상태인 신 회장을 배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재판부의 보석신청 허가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향후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오늘 늦게라도 일본으로 출국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재판부) 보석신청 결과가 정확히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며“내부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스타벅스가 미국 내 비효율 점포 150곳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매년 50개 가량의 비효율 점포를 없앴는데, 올해는 이보다 3배 늘어났다. 반대로 국내 스타벅스는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매장 1000개를 돌파했고, 2018년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엔 리저브 전용 매장을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커피에 집중하고 있어 미국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26일 스타벅스코리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수대비 스타벅스 매장수는뉴욕을 넘겼다. 인구 900만여명인 서울엔 현재 460개의 스타벅스가 운영 중인 반면, 뉴욕(맨해튼 포함 뉴욕시 5개구)의 경우 36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 미국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실적 부진..150개 점포 문닫기로 미국 내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커피를주문받으면 닉네임을 부르는 스타벅스는 동양인 고객을 겨냥해 찢어진 눈을 그리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최근엔 미국 LA의 한 스타벅스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겠다는 흑인 남성과 백인 남성을 차별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또,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매장에 앉아 있는 흑인 남성 고객 2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벌어졌다. 잇따른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되자, 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 확산됐다. 이후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가 직접 사과한 데 이어, 지난 4월 8000여개 직영매장을 일시적으로 휴점해 직원들을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에 나서 논란을 잠재웠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 150곳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해마다 매출이 저조한 점포 50곳을 정리해 왔는데, 올해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150곳을 정리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소규모 카페부터 중대형 프랜차이즈 전문점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별로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에 신규 브랜드까지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커피 시장 역시 성숙 단계로 접어들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메뉴 개발도 시급한 상황이다. 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미국 내에서 스타벅스 점포를 줄이는 정책이 생기면 캐나다와유럽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반대로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벅스 매장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본사에서도 중요한 아시아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코리아, 1180개점 돌파..리저브 매장 공격적 확장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2년 전 전국 매장 1000개를 넘어섰고, 올해 6월 기준 1180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99년 국내 1호점을 오픈한지 17년 만에연매출 1조·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스타벅스코리아가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지난 2016년에 비해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33.9% 각각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고속 성장세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포 수와 연관이 있다. 2010년 전국 327개 불과했던 점포 수는 2013년 500호점을 넘어섰고, 3년 뒤인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했다. 스타벅스의 모든 점포는 직영 체제여서 신규 출점이 자유롭다는 점도 유리하다. 경쟁 프랜차이즈는 가맹 체제로 신규 출점 거리 제한(500m)이 있다. 스타벅스 출점 전략은 도심 핵심상권에 집중해 있다. 기존 매장이 운영되더라도 커피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규 매장을 적극적으로 오픈한다. 예컨대, 광화문사거리 기준 반경 1km 안에무려 42개의 스타벅스가 운영 중이다. 강남 역시 스타벅스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엔 경쟁 커피 프랜차이즈 자리에 스타벅스가 입점하는 사례도 생겼다. 강남교보타워점이 대표적이다. 롯데 엔제리너스가 14년 간 운영하던 자리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오픈했다. 리저브 전용바와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자체 개발한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전국에 140여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커피 이외에 차를 좋아하는 문화를 반영해 스타벅스 '티바나' 전용 매장에서 프리미엄 티를 경험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국내 소비자들이 커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고, 취향도 점차 고급화되는 추세다”면서“리저브 매장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단순 커피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바리스타와 교감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