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골목마다 들어온 편의점에서도 커피를 파는데, 바리스타까지요? 테이크아웃 고객들이 더 줄어들게 생겼네요.“ 해방촌에서 5년 넘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한숨이 늘었다.해방촌이 지금처럼 알려지기 전 이태원하면 떠오르는 '해밀턴호텔'과 '경리단길'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카페를 열었다. 주로 외국인과 해방촌 토박이들이 단골손님이었다.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든건2~3년 전부터다. 카페와 식당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동네 분위기도 달라졌다. 오랫동안 운영해 온 동네슈퍼가 하나둘씩 편의점으로 바뀐 것. 크지 않은 해방촌엔 편의점 4사가 모두 들어와 있다. 지난 3일 오후에 방문한 해방촌은 GS25를 시작으로100m 간격으로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점포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특히 GS25 편의점의 경우 해방촌 터줏대감이었던 '고바우 슈퍼'가 운영되던자리.아직까지해방촌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진입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 해방촌의 카페가 들썩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원두커피를 파는 데 이어,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일 해방촌에 '바리스타'가 직접 만든 커피를 제공하는 편의점을 오픈했다. 바리스타 편의점으로는 첫번째 직영점이다. 지난 2년 사이 편의점 커피는 급성장하고 있다. 커피 머신에서 버튼을 눌러 내려 마시는 방식으로 1000원대로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가 최대 장점이다. 해방촌에 편의점이 하나씩 생기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테이크아웃' 손님이 줄었다. 여기에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까지 등장하면서 소규모 카페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해방촌에 위치한 카페 주인들은'테이크아웃' 손님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A까페 주인은“주말엔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들이 있지만, 우린 주로 단골장사다”면서“편의점은 그나마 스스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바리스타가 내려주는데 가격까지낮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손님이 자연스럽게 빠지지 않겠나”고 토로했다. 이마트24 편의점 오픈을 미처 몰랐던 카페 아르바이트생도 우려하긴 마찬가지였다. B카페에서 근무한아르바이트생은“주말에만 일을 해서 바리스타 편의점이 오픈했다는 소식을못 들었다”면서도“이 사실을 (카페)사장님이 아시면걱정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편의점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는 커피를 살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일각에선“해방촌과 같은 작은 상권에 대기업 편의점이 카페 역할까지 하는건 골목상권 침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한편, 이마트24는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 운영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앞세워 편의점을 운영 중인데, 바리스타(점장)가 퇴근한 후에도 커피를 판매하면서 편의점 콘셉트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편의점 계산대에는'바리스타가 부재중이어도 커피를 판매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있다. 버튼만 누르면 커피가 내려지는 반자동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나 커피를 내려고 맛의 차이는 없다는 게 이마트24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바리스타는 점장이기 때문에 오전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한다”면서“저녁에도 커피를 판매하지만 상대적으로 손님이 많지 않은데, 일각에서 바리스타 편의점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와 커피 매출 상황을 지켜본 후 개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세븐일레븐에 이어 롯데슈퍼까지···“ 날이더워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의냉장 온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5월 이후 상하거나 곰팡이가 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개방형 진열대의 온도차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유통업체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대형 유통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한 달 사이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에서 각각 상한 꼬막장과 곰팡이가 핀 청국장이 발견되면서 신선식품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두 제품 모두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 보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사실 유통업체의 신선식품 관리에 대한지적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창고 보관부터 운송, 매대에 진열하기까지 내·외부적인 원인으로 온도차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제품이 상하기 십상. 이 때문에 개방형 진열대 냉장 온도 유지에 대한 지적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개방형 진열대는 소비자가 제품을 손쉽게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가 선호하고 있다. 반면, 열려 있기 때문에 내·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냉장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식품위생법상 (편의점)도시락의 냉장보관온도는 0~10°C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도시락과 반찬, 김밥, 샌드위치 등이 진열된 냉장 온도는 식품위생법상보다 낮은5~6°C로 맞춰져 있는데냉장 온도가 6°C 이상이면대부분의 식중독균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롯데쇼핑은 농산품의 원산지, 선도와 유통기한을 체크하는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하루에 세 번 품질감독관이 신선식품 전반을 점검하며,품목별로 청과·야채·정육·생선·델리 상품·농산품 등 나눠 오전엔 유통기한을, 오후엔 선도관리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부터 여름철을 맞이해 식품 안전 집중 관리 체제에도 돌입했다. 장마와 폭염 등 고온 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발생이 급증하는데, 선도에 민감한 상품 중심으로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고 했지만, 결국 곰팡이가 청국장이 발견된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제품 모두 저녁 이후에 발견됐다. 오후 늦게부터 점포 마감 전까지 선도 유지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이 드러난 지점이다. 즉시 폐기 처분돼야 할 제품이 저녁 늦게까지 진열된 점은 바로 그 시간대가 선도관리의 사각지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롯데쇼핑은 이번에‘품질안전 자격제’를 도입했다. 분야별 전문화된 MD를 양성해 상품 기획 과정에서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식품 특별 위생 점검기간에 돌입해 위생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먹을거리 제품에서 식중독균은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다. 롯데슈퍼의 '품질감독관'과 이번에 도입한 '품질 안전 자격제'를 도입한 건 환영한다.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적극적으로 외부에알리는 것도 좋다. 다만,부디 계획한 대로 실행해 주기를 바란다. 구멍이 커지면 둑이 터지고, 둑이 터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진세근 겸임교수]현재 중국 경제에서 ‘시(诗)와 먼 곳(诗和远方)’이란 단어는 독특한 울림을 갖는다. 단순히 ‘시(詩) 그리고 저 먼 곳’이란 뜻이 아니다. ‘이상적인 생활’을 가리키는 상징어다. 유명 작사가 가오샤오쑹(高晓松)이 쓰고 쉬웨이(许巍)가 노래한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곡과 가사는 푸른 자연과 평야를 노래한다. 누구나 꿈꾸지만 신기루일 뿐, 결국 ‘차이미요우옌(柴米油盐-땔감·기름·소금 즉 생필품을 가리키는 말)’으로 대변되는 일상생활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할 때도 ‘시와 먼 곳’은 소환된다. 편의상 ‘시와 먼 곳’을 ‘시원’(诗远)이라고 줄여보자. 시원은 누구나 바란다. 그렇다고 아무나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자격과 상황이 됐을 때에만 가능하다. 수백억 달러의 부자가 된 알리바바(阿里巴巴) 창업자 마윈(马云)과 텐센트(腾讯) 창업자 마화텅(马化腾)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도 당초에는 평범한 벤처 사업가였다. 10년 전 취재단이 텐센트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기자들이 기업 전략을 묻자 마화텅은 “신속하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그리고 뒤쳐지지 않기가 현재의 유일한 관심이다. 1년 앞의 일을 생각하기에도 벅차다”라고 답변했다. 시원은 그 때 그의 머릿속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당시 마윈도 “어떻게 하면 이베이(eBa)y를 이길 수 있을까, 골치가 아프다”고 털어놨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얘기가 달라졌다. 이들이 시원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바이두(百度) 창업자 리옌훙(李彦宏)은 자신의 시원으로 ‘모든 것은 AI 안에서(All in AI)’를 내세웠다. 마윈은 다모위안(达摩院)을 내 걸었다. 다모위안은 미지의 과학세계를 탐구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연구하는, 알리바바가 전 세계 곳곳에 설립한 미래연구소를 말한다. 마윈도 시원이 생긴 것이다. 마화텅의 시원은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 생태공동체’다. 이들 3인에게 시원은 분명 능력의 발현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회적 가치가 지시한 일이기도 하다. 무슨 말일까? 현재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기업가치는 4000억 달러가 넘는다. 바이두의 시가총액도 1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3개 기업의 연간매출액은 100억 달러 이상이다. 이익도 엄청나다. 이들 기업은 모두 1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들 기업의 수입이 주로 중국에서만 나온다는 점이다. 이들은 중국에서 ‘진출 가능한 곳은 거의 다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이들이 더 몸을 불리면 상대적으로 기회를 박탈당한 분야 혹은 그 분야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의 저항과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 진세근 서경대 문화콘텐츠학부 겸임교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사무총장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보험’ 활성화를 위해 손해보험사들의 재보험 출재 억제에 나선다. 손보사들이 기업보험 매출의 대부분을 재보험으로 전가하다 보니, 자체적인 위험관리·보유 역량을 기르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영공시기준을 ‘원수보험료’ 중심에서 ‘보유보험료’ 중심으로 개선, 매출액만 크고 보유액은 적은 보험사를 가려낸다. 또한, 재보험 출재에 대한 리스크 평가 방법을 정교화하고, 기업보험 계별 계약의 최소보유비율(10%)도 도입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 가입하는 보험(기업보험)의 경쟁 촉진 방안’을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말에 나온 ‘손해보험 혁신·발전방안’의 2단계 조치다. 그간 손해보험사들은 장기·저축성보험 위주 경영과 관행적 재..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은행지주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등이 언급되는 가운데, 은행의 진짜 주인으로 볼 수 있는 ‘예금자(소비자)’를 지배구조 감시의 주체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근로자추천이사제’를 입법화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자추천이사제는 노동자가 이사회에 참여해 회사의 경영을 위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제도다. 정 의원이 공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개정안에 따르면, 민간 금융회사에서도 우리사주조합이나 소액주주가 추천한 사람 가운데 1명 이상을 반드시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시키도록 했다. 현행법은 금융사가 이사회 내에 3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여기서 추천을 받은 사람 중에서 사외이사 3명 이상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우리사주조합이나 소액주주가 추천한 사람 중 1명 이상을 사외이사로 두고, 임추위에도 우리사주조합이나 소액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1명 이상 포함한다. 또한, 임추위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명시했다. 정치권(여당)에서 은행지주사 회장의 ‘셀프연임’ 등 독단 경영을 감시·견제하는 방안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다른 한 편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활성화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투자한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토론회’가 대표적인 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활용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기관투자자의 책임 투자를 강화하고,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와 소액주주 이익 편취 등의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경영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노조의 경영 참여가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기업 가치를 악화시킬 것이란 주장이 많은데, 이는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노조의 경영 참여는 기업 경영 활동을 건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실제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은행은 물론, 금융당국도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 은행과 노조 간의 산별교섭처럼 지배구조 개선도 상호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 후에 금융당국을 설득해 나가는 식으로 진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포함된 CEO감시시스템 등이 작동되면, 공공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황대희 법무법인 창과방패 변호사는 “은행의 자금줄은 사실상 예금자(소비자)로부터 나온다”며 “따라서, 다른 어떤 이해관계자들보다 비판적이면서도 끈끈한 경영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변호사는 지난 2015년에 만들어진 ‘예금자보호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 21’조항에 따르면, ‘부실경영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기관이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예금보험공사의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권한을 적극 활용해 간접적으로 소비자의 ‘감시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황 변호사는 “은행의 진정한 주인은 ‘소비자’라는 것을 경영진들이 인지해야 할 것”이라며 “예금자보호법은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감시 권한도 줄 수 있다는 의미가 깃든 중요한 법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실제로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각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 HMR(가정간편식)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올리브마켓)를 열었다. 고객이 CJ제일제당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품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증강현실을 통한 제품 설명에 이어 온라인몰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스토어를 통해 HMR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햇반, 컵반 등은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백설·다담 등 브랜드는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플래그십 스토어 체험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실제 얼마나 구매로 이어질지는 남은 과제다. 31일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 쌍림동 본사에서‘올리브마켓’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은“지금은 요리를 최대한 간편하게 하길 원하는 식문화 트렌드가 바뀌었다”며“CJ제품 브랜드를 알리고, 홈밀솔루션(Home Meal Solution)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제안하는 ‘홈밀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햇반·컵반처럼 완성된 HMR 제품과 함께 백설·다담 등 반조리 제품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햇반과 컵반·비비고는슈퍼마켓과 벤딩머신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제품은 올리브델리 공간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예컨대, 구매한 컵반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토핑바(무료 제공)에서 김치 등을 얹으면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구매, 시식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식당에서 셰프가 HMR 재료를 모티브로 개발한 외식 메뉴도 선보인다. 손은경 본부장은“한식반상, 바비큐정식 등 HMR 제품을 활용한 메뉴다”며“앞으로상품화하기 위한 테스트배드 역할이 가능한 메뉴를 선별해 조식·중식·석식으로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켓의 큐레이션 매대에서는 소재·반조리·완조리 제품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매대 옆의 터치 스크린에서 제품을 클릭하면 활용할 수 있는 요리와 레시피를 제공한다. 가령, 동치미 물냉면, 제일제면소 면, 궁중김치 등을 활용한 '궁중 김칫국 냉면' 레시피가 나왔다. 최대한 간편한 방식으로 집에서 해먹는 요리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HMR 완조리 제품뿐만 아니라 양념, 소스, 소재 등의 제품도 홍보할 수 있다. 또 모든 요리의 레시피는CJ제일제당에서 운영하는 'CJ THE Kitchen' 앱에 올라가 있어 언제든 확인 가능하다. 쿠킹 체험도 병행된다. CJ제일제당의 종합쿠킹솔루션인 키친 요리원을 통해 CJ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것. 요리원은 1년에 4000명이 방문하고 있다.올리브마켓에서제품 체험, 쇼핑, 요리 레시피 등 토탈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자사 온라인몰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간편식에 대한 브랜드 체험을 위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한 상황.‘CJ HMR 월드’ 앱을 켠 후 HMR 제품에 갖다 대면해당 브랜드 스토리 체험과 함께온라인몰(CJ온마트)로 연동된다. 브랜드체험을 통해 온라인몰로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해외 사업과도 연관된다. 이에 대해 손은경 본부장은“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마켓을 방문하면 제품을 직접 맛보고 살 수 있다”며“이를 통해 현지에서도 햇반, 컵반, 비비고, 백설 등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첫 HMR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 도입이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남은 과제다. 체험 콘셉트 매장을 통해 햇반과 컵반 등의 시장을 확대하고, 초기 단계인 반조리 제품 시장 선점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입장이다. 업계는 CJ온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강현실을 통해 CJ온마트로 연동된 후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려면 온라인몰만의 특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온라인몰은 가격과 편리한 결제 시스템에 따라 구매의사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현재 모든 HMR제품 커버를 변경해 앱을 통한 브랜드 스토리 체험 등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CJ온마트 역시 자사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이나 제품 팩키지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HMR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는 쌍림동과 여의도 IFC몰 두 곳에서 운영한다. 여의도점은 내달13일 오픈 예정이다. 손은경 본부장은 “당장 플래그십 스토어 확장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좋은 위치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답해 추가 오픈 가능성은 열어뒀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ABL생명이 지난 2015년에 출시한 ‘일임형 변액보험’ 자산배분 펀드 중 일부가 마이너스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는 변액보험 펀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입자들을 위해 보험사가 일임 수수료를 받고 대신 펀드를 관리해 주는 상품이다. "보험사(ABL생명)가 수수료만 챙기고 운영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0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ABL생명이 운용 중인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 ‘팀챌린지자산배분’ 7개 펀드 가운데 3개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마이너스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3개 펀드는 ‘팀챌린지자산배분C형’, ‘팀챌린지자산배분D형’, ‘팀챌린지자산배분E형’이며, 수익률은 28일 기준으로 각각 -3.09%, -4.22%, -1.26%다. 순자산액은 각각 62억원, 26억원, 61억원이며 펀드 설정 날짜는 지난 2015년 8월이다. 현재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를 운용 중인 생명보험사는 ABL생명을 비롯해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ING생명, 신한생명 등이다. 이 보험사들 중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를 보유한 회사는 ABL생명이 유일하다. 하지만, ABL생명이 같은 시기에 설정한 다른 펀드들인 ‘팀챌린지자산배분A형’, ‘팀챌린지자산배분B형’, ‘팀챌린지자산배분F형’ 등은 누적 수익률 8~9%(연평균 2~3%)를 기록 중이다. 또한, ‘인공지능팀챌린지자산배분형(2016년 8월)’은 18.47%라는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보험사라도 펀드 수익률이 이처럼 천차만별인 이유는 펀드별 자산운용사가 제각각이고, 자산 구성 내역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ABL생명의 경우 팀챌린지자산배분A~F형과 인공지능형 모두 자산운용사가 다르다. 지난 29일 기준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MVP 60(2014년 4월)’으로 23.41%다. 연평균 6%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 이밖에 다른 보험사의 펀드들도 연평균 3~5% 정도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었다. 현재 국내 생보사가 운용하는 일임형 자산분배 펀드 규모는 약 1조 2600억원이며, 이 중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MVP 펀드’가 점유율 77%(약 974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ABL생명이 1490억원(12%), ING생명 745억원(6%) 순이다. 변액보험 가입자 입장에서 유념해야 할 점은 펀드수익률이 온전히 변액보험의 수익률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 보험사는 받은 보험료에서 각종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통상 가입 후 7년까지는 받은 보험료에서 모집수당 등 사업비를 제외하고 펀드에 투자한다”며 “따라서 변액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펀드수익률이 높아도 해지환급금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기자]“요즘 K뷰티 트렌드를 알려면 강남역으로 가야죠.” 서울 강남이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동에 이어 국내 굵직한 화장품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특히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올리브영 강남본점, 미샤 플래그십스토어, 시코르 플래그십스토어 등 초대형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강남역은 명동보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적고, 유동인구가 많아K뷰티 트렌드를 파악하기 적합하다. 지역 특성상 어학원과 유학원 등이 있어 10~20대 젊은층부터 강남역 인근에서 일하는 30~40대 직장인 등 연령층이 다양하기 때문. 강남역 일대의 CJ올리브영, 미샤, 시코르 등 체험형 매장을 뷰티 전문가와 함께 동행, 비교해 봤다. 세 곳 모두 제품을 자유롭게 써볼 수 있도록 셀프 메이크업바가 마련돼 있다. 다만, 매장별로 색조화장품 AR 체험, 주력 판매 제품, 주요 서비스 등은 약간씩 달랐다. ◇ CJ올리브영 강남본점 “색조 화장품 AR체험존 실감나”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IT기술을 접목한 체험이 색달랐다. 메이크업 셀프바 옆에는 색조 화장품을 증강현실(AR)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아이패드 앞에 서서 베이스, 아이새도우, 립스틱, 블러셔 등을 골라 가상으로 화장할 수 있다. 본인의 피부톤에 맞는 제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실제로가상 메이크업 체험은 실감났다. 얼굴 베이스를 포함해 눈과 입술 자리를 정확히 파악해 고른 제품을 덧씌었다. 평소와 다른 화장을 원할 경우 제품을 사기 전에 본인에게 어울리는 색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안성맞춤이었다. 색조 화장 AR체험을 한 고객은“제품을 골라 가상 메이크업 체험이라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고른 제품이 정확이 얼굴에 표현돼신기하다”며“블러셔와 립스틱 종류가 많아그동안 색깔이 과감해서 망설였던 제품이 어울리는지 확인해 봤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화장품설명에IT기술을 더했다. 네모 반듯한 모형의 스마트 테이블에 제품을 올려놓으면▲제품 설명 ▲홍보 영상 ▲제품 위치▲SNS 등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곳은 중소브랜드와 온라인 인디 브랜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등 제품 종류를 다양화했다. ◇ 미샤, 화장품 전쟁터 강남역 도전장..“테스트 매장 역할” 에이블씨엔씨의 로드숍 브랜드 미샤는 이달 17일 강남역에 2층으로 된 20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갤러리 M)를 오픈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시코르 매장 사이에 위치해 있다. 1층엔 미샤 제품이 진열돼 있고, 2층엔 뷰티 강좌와 갤러리 장소로 꾸며졌다. 이번 플래그십스토어는 미샤의 모든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미샤 역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본인의 피부톤, 머리색 등을 고려한 색조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밖에 립스틱과 쿠션등에 이름이나 좋아하는 단어 등을 새길 수 있는 각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미샤 관계자는“각인 서비스는 구매한 제품에 이름이나 문구를 넣으면 자신만을 위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다”며“각인 서비스는 평일에만 가능하며,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있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또 강남역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유명 캘리그라피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해 출시한 마스크팩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밖에 2층엔 뷰티 전문가 등의 메이크업 시연회를 볼 수 있는 갤러리존이 마련돼 있다. ◇ 글로벌브랜드 총집합 ‘시코르’..“여성들의 놀이터 콘셉트” 올리브영과 미샤는 '가성비' 중심의 제품을 판매한다면 신세계백화점 시코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승부를 건다. 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브랜드 화장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가 인기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사기 망설였던 여러 종류의 제품을 마음놓고 테스트할 수 있다. 시코르 매장은 올리브영과 미샤와불과 10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매장은 약 300평 규모다. 매장에 방문했을 때 '셀프바'는 방문 고객들로 북적였다. 랑콤, 나스, 바비 브라운 등의 색조제품이 진열돼 있어 수정 화장하거나, 신제품을 써볼 수있다. 이 곳은 매장 직원의 응대를 부담스러워하는 젊은층을 겨냥했다. 다만, 브랜드별로 메이크업 체험이나 눈썹 다듬기 등의 서비스는 백화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2층에는 기초 화장품과 프리미엄 향수, 란제리 등 라이프 스타일 제품으로 구성됐다. 시코르 매장 관계자는“지난해 12월에 오픈한 강남역점은 백화점을 벗어난 첫번째 로드숍으로 꾸준히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며“명품 화장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화장대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서채원 메이크업 아티스트는“강남역에서 경쟁하는 매장은 가급적 고객들이 많은 제품을 오랜시간 머물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면서“특히 미세먼지가 극성인데,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손을씻을 수 있는 세면대는고객 니즈를 세심하게반영한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초대형 매장이 밀집한 곳은 여러 군데를 다니며, 체험하는 즐거움도 있다”면서 ”다만, 고객이 오랜시간 머물면서 여러 제품을 사용한 후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다를 수 있고, 글로벌 브랜드는 체험 후 실제 구매는 백화점이나 온라인에서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일반(기업)보험 판매에 주력하겠다며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 이하 알리안츠손보)의 지난해 주 수입원은 재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손보는 최근 국내 진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향후 리콜보험 등 기업보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의 97%가 국내 재보험(수재) 수입보험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사실상 재보험 영업을 하러 들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알리안츠손보(한국지점 대표 노창태)가 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한 ‘2017년 경영현황자료’에 따르면, 알리안츠손보의 지난해(6월~12월) 기업보험 원수보험료는 약 4억원이며 국내 수재 수입보험료는 약 125억원이다. 129억원의 지난해 보험료 수입 가운데 고작 4억원(약 3%)만 기업보험 판매 실적에 해당되는 셈이다. 알리안츠손보는 작년 하반기에 특종보험 12건(2억원)과 해상보험 5건(2억원)을 파는 데 그쳤다. 그동안 알리안츠손보 측은 한국이 세계 11번째, 아시아 4번째 경제 대국이라는 점을 들어 기업·특수 보험 분야에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다고 말해 왔다. 특히, 지난 16일에 열린 국내 진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리콜보험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기업보험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알리안츠손보가 과연 기업보험 영업에 의지가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내 진출 초기에는 재보험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기업보험 판매 비중이 생각 보다 터무니없이 낮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알리안츠손보가 국내에서 재보험 영업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다만, 대외적으로 리콜보험 등 일반보험 영업을 강조하면서 대부분의 매출을 재보험을 통해 올리는 모습은 외부에서 보기에 모양새가 좋지 못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모 보험중개업체 관계자도“알리안츠손보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 처음 들어오면서부터 재보험 영업에만 집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콜보험 등 기업보험에 대한 강조는 사실상 국내 진출에 대한 명분 쌓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손보 한국지점 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한국지점은 언론 대응 권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손보 홍보대행사 관계자는“언론 대응 부서는 싱가포르에 있어 한국지점은 따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관련 내용을 싱가포르 본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 아파트 주민인 A씨와 B씨는 10년 전 같은 시기에 가입한 C저축보험의 만기가 도래해 만기 보험금을 확인했는데, A씨가 B씨보다 많은 만기 보험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유를 알아 보니, A씨는 기본보험료에 할당된 비용과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기본보험료를 10만원으로 설정하고 20만원은 추가납입보험료로 납입한 반면, B씨는 기본보험료로만 30만원을 납입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때, 기본 보험료의 2배 이내에서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는 ‘보험료 추가납입’ 기능을 활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추가납입보험료에는 보험모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인 ‘계약체결비용’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88번째 ‘금융꿀팁’으로 위 내용을 포함한 ‘저축성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을 31일 소개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유의사항으로는 보험료 추가납입 기능 활용을 비롯해 ▲비용·수수료 등 공제 금액 확인 ▲종신보험을 연금상품으로 오인 ▲비용 저렴하고 해지공제 없는 상품 고려 ▲보험다모아 등 비교공시 활용 등이다. 우선,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때 납입보험료에서 각종 비용과 수수료, 사망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 등이 차감된 금액만 적립 또는 투자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적립보험료는 보험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 월 납입보험료의 85~95% 수준이다. 이러한 비용과 수수료 등으로 인해 저축성보험은 은행의 예·적금과 달리 가입 초기(10년 이내)에 해지 환급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노후자금 마련 등 장기 유지 계획이 아니라면 저축성보험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저축성보험의 각종 비용과 수수료 등은 보험 가입 때 제공되는 상품설명서의 ‘공제금액 공시’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 이를 통해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과 수수료 등을 가입 전에 확인하고 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부 종신보험의 경우 연금전환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가입자들이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오인해 가입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연금전환 기능이란, 기존 보험(종신보험)의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는 연금보험으로 전환하는 제도를 말한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보장성보험이기 때문에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 보다 비용과 수수료가 높다. 노후자금 마련 등 저축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은 셈. 다만, 상품에 따라서는 저축성보험에 비해 유리한 경우도 있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다. 이밖에 일부 보험사들은 수수료가 적고 ‘해지공제’가 없는 상품을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 중이다. 이러한 저축성보험은 가입 후 초기에 해지해도 납입한 보험료를 대부분 돌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보험다모아’나 생명보험협회의 ‘상품비교공시’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