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취재도 하겠다고? 표값 아깝잖아, 좀 더 있다가 와라.”(편집장) 2017년의 마지막 주와 올해 첫 번째 주를 통째로 쓸 수 있는 휴가를 받았습니다. 모처럼 긴 휴가라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횡재를 한 겁니다.‘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고민을 거듭하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과 취재를 동시에 계획했던 터라 최근에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던 블루보틀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낙점했습니다. 두번째 신년기획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미국의 대형마트를 취재한 기사 4편을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점심시간에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을 자주 들러요.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도 사고, 저녁 먹을거리도 쇼핑하죠. 항상 신선한 샐러드와 수프, 샌드위치를 내가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먹을 수 있어 편해요."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동안 '홀푸드마켓'은 쇼핑보다는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더 자주 찾았다. 매장 입구부터 따뜻하고 고소한 수프와 빵내음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매장 곳곳에는 각종 샐러드와 샌드위치, 과일 등이 먹기 좋게 포장돼 있다. 물론, 재료를 직접선택하는재미는 덤. 홀푸드마켓은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공 보존제와 인공색소 등의 유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식품을 주로 취급한다. 이 때문에 다른 슈퍼마켓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건강을 중요시하는 고객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특히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장소다. 지난 1980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홀푸드마켓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서 슈퍼마켓 431개를운영하고 있다. 다른 슈퍼마켓 체인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지난 2014년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 내 30위 유통 기업에속하기도 했다. 실제로 방문한 홀푸드마켓은 '건강'에 상당히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세이프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온갖 운동복과 운동장비 등이 매장 한 가운데 진열돼 있다. 평소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요가로 심신(心身)을 단련하고 있는데,요가매트를 비롯해 각종 요가 장비를 구매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안쪽으로 들어가자약(Pharmacy)과 건강기능식품이 진열대를 가득 메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약회사들이 있는 미국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취급할 수 있는 약 품목들이 꽤나 많다.약국에서 조제하는 약 이외에 대부분의 약은 대형마트에서도 구매할수 있다. 약의 종류도 어마어마했다. 예컨대, 타이레놀(tylenol)의 경우진통이 심한 정도에 따라 일반 진통제와 강한(extrastrenth)진통제로 나뉘었고,종합감기약부터 수면용 타이레놀 등 매우 다양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도 엄청 많았는데, 생전 처음으로 대형마트에서 약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또 홀푸드마켓은 커피 원두쇼핑을 하기에도 매우 적합한 장소다.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유명하다는 브랜드의 원두를 살 수 있기 때문. 무엇보다 여러 종류의 원두를 직접 블렌딩해서 '나만의 커피'를 만들 수도 있다. 준비된 종이봉투에 각기 다른 원두가 담긴 기계를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원두를 고르면 된다. 홀푸드마켓에서는시리얼도 직접블렌딩해서 구매할 수 있다. 족히 100여가지가 넘는 곡물들을 골라 담아서 제2의 '나만의 시리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주로 찾는 시리얼을 좀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마트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이점심시간이 다가왔다. 매장 한 켠에 크게 마련된 샐러드바로 서둘러 발길을 옮겼더니직장인들이 북적였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 과일 등이 있는 샐러드바를 보니 나도 몰래 군침이... 점심 메뉴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하다는 '크램차우드 수프'와 샐러드로 정했다. 홀푸드마켓은 약 10종류의 수프를 판매하고 있다. 사이즈도 스몰(small), 미디엄(Midium), 라지(Large)로 나뉘어 있고, 본인이 원하는 수프를 국자로 퍼담는 방식이다. 가격은 5~10달러(5000~1만원)사이여서 부담없는 편이다. 샐러드바는 홀푸드마켓에서 인기있는 섹션.종류별로 각기 다른 재료의샐러드바가 마련돼 있는데, 야채는 물론밥과 고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 역시 크기별로 나뉜 도시락 박스에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담아 중량을 재서 계산하면 된다. 평소 맛볼 수 없는 재료를 위주로 이것저것 담았더니, 20달러(약 2만원)가량 나왔다. 샌드위치도 포장된 제품을 고르거나, 직접 재료를선택해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홀푸드마켓 안에는 포장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매장이 큰 편이 아니어서, 테이블이 많지는 않았지만 점심을 즐기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홀푸드마켓을 체험해 보니 미국의 대형마트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주문 제작)'이 일반화된 듯 보였다. 마트에서 이미 완성해 제공하는 제품과 고객이 직접 참여해 만든 제품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방식이었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내심 부럽기까지 했다. 수많은 재료들 사이에서 무엇을 담을까 고심하는 고객들을 보면서 최상의 식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홀푸드마켓의 고민이 엿보였다. 매력 넘치는 홀푸드마켓에서 또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게 된다.그 때까지 얼마나 걸리려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법무부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이 해프닝에 그칠 모양새다. 기획재정부 측에서 먼저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한 뒤, 청와대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의 실세 의원은 SNS를 통해 거래소 폐쇄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정부와 여당 내 ‘불협화음’이 이어졌다. 11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청와대는 법무부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추진’ 발언이 정부 차원에서 조율된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상기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의 입장이고, 다른 부처에선 다양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조기자단 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일단 정부 입법안을 준비하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파리바게뜨와 제조기사 사이에 발생한 갈등이 넉달 만에 해결됐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양대 노총이 가맹본부가 자회사를 통해 제조기사들을 고용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한 것. 파리바게뜨 자회사를 통한 제빵기사 고용전환에 전격 합의하면서 직고용 문제 해결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1일 파리바게뜨 노사 양측에 따르면 SPC그룹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측은 이날 직접고용과 관련해 서로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SPC가 기존에 추진하던 3자 합작회사인 '해피파트너스'의 명칭을 변경하고 SPC 본사가 51%의 지분을 갖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정의당, 참여연대,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 한국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지난 2016년 9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유통업계에서 명절 선물로 국내산 품목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이후 첫 설의 경우 수입산 중심인 5만원 이하 선물이 다소 주춤했다. 최근 김영란법이 개정(선물 10만원 이하)되면서 과일과 갈치, 곶감 등 국내산 품목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진행된 설 예약판매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설 대비 10.4%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축산(한우) 24.0%, 수산 5.0%, 농산 21.7% 장르가 크게 신장하고, 건강·차 -5.4%, 주류 -5.8%는 전년 설보다 매출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설의 경우 김영란법 개정으로 10만원 한도까지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작년까지 고..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내달 8일부터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법정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연 24%로 3.9%p 인하된다. 인하된 금리는 시행일 전 체결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경우 이 시기에 맞춰 신규 또는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금리인하 요구권’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출 이용 기간 중 고객이 신용상태가 개선돼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금융기관은 자체심사를 통해 대출금리를 인하해준다. 은행권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의 경우, 일정기간 성실 상환자에게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위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금리 인상기, 금리 부담 완화 등을 위한 금융정보’를 11일 소개했다. 먼저, 고금리 대출 이용자는 다음..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KB손해보험이 골절의 심도를 반영한 ‘등급별골절진단비’ 담보에 대해 올해 업계 첫 번째로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대표이사 사장 양종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보험업계 첫 번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골절의 심도에 따라 보장을 차등화한 ‘등급별골절진단비(치아파절 제외·1~5급)’ 담보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것이다. KB손보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서 다른 보험사에서는 앞으로 6개월간 ‘KB The드림365건강보험Ⅱ’와 유사한 담보를 탑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기간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영업점 성과평가(KPI)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 평가는 수익성 등 단기 지표 위주로 치우쳐 있어, 고객만족도나 건전성 등 장기성과 지표 위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는 10일 오후, 한국금융연구원(원장 신성환)과 공동으로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고객 중심의 영업환경 조성방안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국내은행의 영업점 성과평가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영업점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은행의 해당 영업점에 대한 조직평가로 직원의 성과급 및 인사평가 등에 반영된다. 평가항목은 ▲수익성 ▲건전성 ▲여수신규모 ▲고객유치 ▲고객보호 ▲가감항목 등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복잡한 상품구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변액보험’을 쉽게 설명해주는 안내 동영상이 나왔다. 동영상의 명칭은 ‘변액보험 길라잡이’이며, 이 영상은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 보험다모아,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소비자들이 변액보험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연수원(원장 최진영)과 공동으로 ‘변액보험 길라잡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변액보험은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수익률을 확보하면서 보험금도 보장(최저보증옵션 가입 때)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 상품이다. 작년 9월말 기준 적립금은 118조 2000억원, 수입보험료 14조 7000억원이며 가입건수는 약 810만건(국민 6명당 1건)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위험보장과 투자기능이 결..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홈플러스주식회사와 홈플러스노동조합DMS 11일‘2018 임금·단체협상’ 갱신에 최종 합의했다. 이와 함께 유통시장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간 화합을 위한 ‘노사공동 발전 선언문’을 체결·발표했다다. 홈플러스 노사는 영업규제와 시장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극복했다. 또 신임 CEO의 홈플러스 재건을 위한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앞장서자는 공감대를 갖고 직원들의 실질적 임금 인상을 도모했다. 무엇보다 법정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위적으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축소하거나 각종 상여금과 수당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것 없이 임금을 인상시켰다. 임금은 최대 14.7%(사원 기준)까지 오르는 등 법정 최저임금을 상회..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법무부가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현재 정부 입법으로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며, 중간에 금융당국 등과 합동으로 여러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열린 법조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와 관련해 여러 가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보도도 있는데, 가상화폐 거래 통해서만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한다거나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이는 별개의 문제며 그것(블록체인)과 연계하는 것은 가상화폐 문제를 호도하는 보도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가 사실상..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쿠팡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93억원(1억49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05.02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동기에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는 대비되는 실적입니다. 다만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인 2337억원(1억5400만달러)보다는 감소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부과된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 등을 선반영해 8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바 있습니다. 매출은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으로 지난해 동기 매출인 10조357억원보다 19% 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1분기 거둔 직전 최대치인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달러 기준 분기 매출이 80억달러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모든 고객집단에서 두 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쿠팡의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비 시장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가져왔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신규 상품 50만개를 추가했고 그 결과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매출 성장은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이 33% 성장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습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 1438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떨어진 1.7%로 나타났습니다.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301억원으로 작년 동기(2740억원)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적으로 성장사업, 특히 대만 사업의 성장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성장사업 부문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 전망을 기존 6억5000만~7억5000만달러에서 9억∼9억5천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대만에서 고객 지출 증가가 투자 확대를 견인하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10조3044억원(73억3400만달러)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1년 전의 2170만명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활성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6% 증가했습니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6719억원(11억90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보다 33% 성장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입니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에 대해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대만 사업이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서는 "쿠팡은 수년간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초기 구현 단계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으며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로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화생명이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을 '투톱'으로 하는 각자대표체제를 본격 가동합니다. 한화생명은 5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 공동명의로 임직원에 보낸 'CEO 레터'를 통해 "보험을 넘어 고객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고객의 삶에서 스쳐가는 '점'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이어주는 '선'이자 삶의 여정이라는 넓은 '면'을 채우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가 한화생명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입니다. 핵심동력으로는 'AI 경쟁력 제고'를 꼽았습니다. 격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혁신으로 미래시장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대표이사는 "AI 기술로 초개인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보험업은 획일적 보장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 삶을 분석한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와 파트너십 확대, AI 기술 및 디지털 역량 고도화 등 기술 기반 혁신으로 기존 보험업 경계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화생명의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대표는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사업고도화, 미주지역 증권업 진출에 이어 주요 거점지역 확장을 통해 만들어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은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 나갈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생명은 대형 생명보험사 최초의 제판분리(제조·판매 조직분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왔고, 해외에서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시장과 인도네시아 은행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신임대표들은 취임 직후 본사 전부서 임직원 1800여명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혁신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소통에서 시작된다"며 "모두 한마음으로 한화생명의 미래를 설계하자"고 주문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전임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화그룹으로 이동하면서 5년여만에 각자대표체제로 전환을 택했습니다. 권혁웅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화학공학 학사) 졸업후 카이스트에서 화학공학 석·박사를 취득했습니다. 1985년 한화에너지에 입사해 2012년 대표이사에 올랐고 이후 ㈜한화 지원부문 총괄, 한화토탈에너지스 및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경영인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경근 사장(1965년생)은 중앙대 경영학 학사에 이어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1991년 한화생명 입사후 기획실장, 보험부문장 등으로 일하며 보험영업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한화생명 판매자회사이자 국내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재직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시공 현장에서 연이은 인명사고를 낸 포스코이앤씨의 정희민 사장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사장은 "지난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 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사장은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부터 시공하던 공사현장의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7월 의령 고속국도 공사 사망사고 등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네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에 입각한 제대로 된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이행을 직접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4일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김 장관은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네이버[035420]는 유럽 내 사업 전개 거점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 및 이용자 기반 확보를 위해 스페인 최대 C2C 업체인 왈라팝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3억7700만유로(한화 약 6045억원)를 투입해 왈라팝 지분 약 70.5%을 추가 확보합니다. 왈라팝은 1900만명이 넘는 MAU를 보유한 스페인 최대의 C2C(소비자 간 거래) 업체로 일상 생활용품에서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순환 경제에 높은 관심을 기반으로 C2C 서비스의 사용성도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왈라팝은 창업 이후,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대표적인 C2C 서비스로 자리 잡았고 이후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초기부터 왈라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21년(1억1500만유로)과 2023년(7500만유로)에 걸쳐 약 29.5%의 지분을 확보하며 기술 적용 등 협업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지만 양사는 보다 본격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 더욱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네이버가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인 코렐리아캐피탈에 펀드 출연 등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 유럽 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왈라팝에 네이버의 검색, 광고, 결제, AI 등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하며 유럽 시장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C2C는 일상과 밀접한 상품군과 경험들이 공유되는 롱테일 커머스 생태계로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도 그 중요도가 높습니다. 네이버는 C2C 영역에서의 데이터와 사용자를 AI 기술과 접목하며 새로운 사용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C2C 사업을 유럽까지 더욱 확대하며 C2C 영역에서의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 물색해 왔다"라며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가 전 세계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스페인의 C2C 시장의 대표자로 자리 잡은 강자이며 네이버는 왈라팝에 기술과 사업 노하우 등을 접목해 새로운 사용성을 부가하며 왈라팝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상품 구색과 스토리가 풍부한 C2C 기업인 왈라팝 인수를 통해 스페인,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