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 A씨(65세)는 노후실손의료보험 청약서를 작성하던 중 투약 여부가 가입 심사항목에 포함돼 있어 보험설계사에게 작년부터 고혈압으로 인해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A씨는 보험설계사로부터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가입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고 노후실손에 가입하지 못했다. 오는 4월부터 경증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다. 이번 보험은 A씨와 같이 고혈압 약을 꾸준히 복용한 경증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통원 처방조제)이 가입 심사 항목과 보장범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금감원·보험개발원·보험업계가 함께 1년간(작년 1월~12월) T/F 논의를 거쳐 새로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약만으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SPC그룹이 올해 주요 경영방침으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제시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가맹점 확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작년 해외 매장 3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5일 SPC그룹에 따르면 현재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중국과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서 311개(2017년12월말 기준)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1년 간 55개 신규 매장이 오픈했다. ◇ 올해 130개 해외 신규 매장 오픈 목표..중국 시장서 속도낼 듯 현재 SPC그룹은 글로벌사업에서 중국 시장을 중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오는 2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설 선물세트 마련에 분주하다. 올해 설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선물 가능한 금액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농수축산물 세트가 크게 늘었다. 최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나홀로족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명절 선물 세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가 높은 선물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CU는 이번 설 명절 선물로 10만원 이하의 농수축산물 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GS25의 경우 농수축산 선물세트 130종을 준비해 작년 보다 20% 가량 늘렸고, CU는 설 농축수산물과 특산품 세트를 전체 상품의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우선 G..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대면(설계사)채널에 비해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TM(텔레마케팅)채널의 영업관행이 개선된다. 구조가 복잡한 상품을 판매할 경우에는 가입권유 전에 안내자료를 미리 제공하고, TM설계사의 설명음성 강도와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토록 한다. 비대면거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자(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청약 철회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보호가 더 강화된다. 보험사마다 제각각인 보험상품 설명대본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TM설계사에 대한 교육도 추가된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보험업계와 함께 TM채널의 판매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TM채널은 소비자들이 전화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전화로만 설명을 듣고 가입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 발생 위험..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법정이율이 시장금리보다 높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채권자가 채무변재 청구를 고의로 뒤늦게 하거나 대인사고 피해자가 미래상실소득 수준과 유사한 수준의 손해배상금을 지급받지 못 하는 경우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행 법정이율 인하와 함께 법정이율 변동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보험사는 미래상실소득 할인율을 인하한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법정이율 인하가 손해보험에 미치는 영향과 보험료 조정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12일 보험연구원 최창희 연구위원·홍민지 연구원이 발간한 ‘법정이율 인하가 손해보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민법 개정을 통한 법정이율 인하에 앞서 법정이율의 미래상실소득 할인율 사용 여부와 법정이율 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비유탕면)이 지난해 32% 성장하면서 2018년 라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유탕봉지라면'은 지난해 11월까지 약 8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비유탕봉지라면은 지난 2015년 629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왔다. 라면 성수기인 12월 매출까지 반영하면 작년 비유탕봉지라면의 시장규모는 9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1000억 원까지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라면시장의 성장은 주춤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지난 5년 간 매출의 등락이 있었지만,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한 때 1500원대의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 등이 인기몰이를 했지만, 현재는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라면..
“뭐, 취재도 하겠다고? 표값 아깝잖아, 좀 더 있다가 와라.”(편집장) 2017년의 마지막 주와 올해 첫 번째 주를 통째로 쓸 수 있는 휴가를 받았습니다. 모처럼 긴 휴가라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횡재를 한 겁니다.‘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고민을 거듭하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과 취재를 동시에 계획했던 터라 최근에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던 블루보틀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낙점했습니다. 두번째 신년기획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미국의 대형마트를 취재한 기사 4편을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진한 커피와 부드러운 우유가 만나 고소한 맛을 내죠.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커피는 단연 라떼(Latte)가 아닐까 싶은데요.” 커피 애호가라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드시 들러봐야 하는 이 곳. 간판도 없이 흰색 바탕에 '파란병'이 그려진이 카페는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찾는 '블루보틀(Blue Bottle)'이다. 커피를 빼고 하루를 시작할 수 없는 기자가이번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곳 중 하나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이 지난 2002년 '파머스마켓'이라는 시장에서 창업했다.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는블루보틀은'스폐셜티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서부를 포함해 뉴욕, 워싱턴 등에 매장이있고, 해외에서는 유일하게 일본 도쿄 한 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동안 총 3개 지역의 블루보틀을 방문했는데, 동네별로 매장 분위기는 약간씩 달랐다. 시내에 있는 작은 매장에는관광객들로 북적였고,본사매장은인근 주민들이 주된 고객이었다. 대학가에 있는 넓은 매장에는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는 이들로 가득차 있었다. 시내 관광에 나선 날가장 먼저 '블루보틀 1호점'에 들렀다.매장(Mint Street)에 가까이 갈수록 진한 커피 향기가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커피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데,'커피가 맛있는 곳'이라는 향긋한 외침이 들리는 듯했다.1호점은아담한 편이었고,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커피 메뉴는 예상보다 간단했다. 크게 ▲에스프레소(Espresso) ▲드립커피(Drip Coffee) ▲아이스 커피(Iced Coffee) ▲스페셜리티(Specialities) ▲차(Tea)로 나뉘었는데, 에스프레소는 다른 커피 전문점과 비슷하게 싱글 에스프레소부터 카푸치노, 라떼, 모카 등으로 구성됐다. 드립커피는블루보틀만의 개성이 확연히 나타났다. 원두의 맛에 따라 '벨라 도노반(Bella Donovan), '오클랜드 라이츠(Oakland Lights)', 마이안마르(Myanmar)'라는 이름으로 구성돼 있었다.에스프레소 메뉴 중 '카페 라떼'와 드립커피의 '벨라 도노반(Bella Donovan)을 각각 주문했다. 바리스타가 만든 정성스런 아트라떼가 담긴 '카페 라떼'는 커피의 진한 향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졌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 안에 진한 커피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블랙 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커피의 진한 맛 때문인지 블루보틀의 '카페 라떼'를 무난히 즐겼다. 이날 블루보틀을 방문한 한국인관광객김수희 씨는“샌프란시스코에서여러 번 블루보틀 커피를 맛봤는데, 라떼가 가장 입맛에 맞았다”면서 “작년 일본 도쿄에서 블루보틀에 갔을 때 한국인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한국에도)조만간 매장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블루보틀의 대표 메뉴인 드립커피 차례. 첫 번째 메뉴에 있는 '벨라 도노반'을 주문했다.블랙으로 마실 수 있어 '카페 라떼'보다 기대가 컸는데,벨라 도노반 역시 진한 커피 향이 먼저 코 끝을 자극했다. 첫 모금에서 커피 맛은 다소 시큼했지만, 계속 마시자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튿날샌프란시스코의 동쪽 오클랜드에 위치한 '블루보틀' 본사도 찾았다. 본사 아래엔 카페와 커피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랩(Lab)실로 구성됐고, 건물 위층에는 본사가 자리했다.방문했을 때에는연말이어서 본사를 포함해 랩(Lab)실이 모두 닫혀 있었고, 카페만 오픈했다. 이곳에선 '오클랜드 라이츠'를 마셨다. 도심에서 30~40분 정도 벗어난 스탠포드대학이 있는 '팔로알토'에서도 '블루보틀'의 인기는 여전했다. 작은 시내 중심에 블루보틀 매장이 있었는데, 안쪽으로 들어서자 학생들과 주민들로 가득했다. 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는 학생과 직장인 등 각자 취향에 맞게 블루보틀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블루보틀 커피는 매장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종이팩과 캔에 커피를 담아 판매하고 있기 때문. 매장에서 마시는 커피와 같은 맛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팩키지의 디자인도 유니크하고, 세련됐다.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커피콩을 용량별(그램 단위, 1인용)로 판매하고 있다. 커피의 인기만큼 블루보틀 머그(Mug)와 유리 텀블러도 인기 상품이다. 흰색 바탕에 파란병이 그려진 머그는 28달러(2만 9700원)로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지갑은 저절로 열렸다. 방문한 매장 중 제품 종류가 가장 많았던 팔로알토 매장에서 머그와 유리 텀블러, 지인들 선물용인 커피콩을 구매했다. 작년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본사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삼청동에 1호점을 낼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 상태다. 여행에서 돌아와 가장 그리운 건 역시 '블루보틀' 커피. 현지에서 사온 커피콩을 갈아마시며 달래고 있다.우린 다시 만나야 해. 한국에서..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지난해 말 신생아 4명의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이달 1일자로 ‘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으로 지위가 격하됐다. 하지만, 이 병원은 여전히 ‘상급종합병원’으로 표기된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환자(고객)들에게 상급종합병원에 해당하는공제금액(2만원)을제한 후고객에게 실손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이들 보험사는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1만5000원만 공제한 후 지급해야 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이대목동병원의 잘 못 표기된 진료비 계산서(영수증)를 기준으로 종합병원 공제금액 1만 5000원이 아닌 상급종합병원 공제금액 2만원을 적용해 고객에게 실손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
“뭐, 취재도 하겠다고? 표값 아깝잖아, 좀 더 있다가 와라.”(편집장) 2017년의 마지막 주와 올해 첫 번째 주를 통째로 쓸 수 있는 휴가를 받았습니다. 모처럼 긴 휴가라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횡재를 한 겁니다.‘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고민을 거듭하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과 취재를 동시에 계획했던 터라 최근에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던 블루보틀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낙점했습니다. 두번째 신년기획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미국의 대형마트를 취재한 기사 4편을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언젠가부터 여행 중 필수로 들러야 하는곳. 한 번 들어가면 30분 이상은 기본이고, 어쩔 땐1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매일가도 질리지 않는 나만의 비밀 관광코스는 바로 '슈퍼마켓(마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가장 먼저들른 곳도 대형마트 '세이프웨이(Safeway)'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마트는 세이프웨이, 홀푸드마켓,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이 있다. 이 중 캘리포니아 주(플러전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이프웨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세다. 세이프웨이는 지난 1915년 아이다호 주에서 처음 시작했고, 미국 전역에 22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마침 숙소(Foster City)근처에 세이프웨이가 있어 자주 들락거렸다. 늦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는데, 알고보니 24시간 오픈이었던 것. 미국 주(州)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세이프웨이 점포 상당수는 편의점처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세이프웨이 안에 약국도 함께 운영되는 경우 약국 역시 24시간 문을 연다. 밤새도록 영업을 하기 때문에늦은밤은 물론 새벽에도 쇼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다.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을 손쉽게 찾을 수 없는샌프란시스코에서 세이프웨이는 편의점 역할도 하는 셈이다. 다만,주류의 경우24시간 판매가 제한된다. 미국 주(州)마다 주류법이 다른데, 캘리포니아의 경우새벽 2시이후에는 판매 금지다. 세이프웨이 매장에는 ▲ 스타벅스 커피 ▲ 꽃집 ▲ 정육점 ▲ 빵집 ▲ 생선 및 해산물▲ 샐러드 및 수프 ▲ 스시 ▲ 주류 ▲ 담배 및 고객 센터 ▲ 그 외에 나머지 식재료와 생필품 등이 판매된다. 매장 내에서 꽃을 판매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세이프웨이 매장에서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꽃'이다. 미국 대형마트는 매장 입구에서 꽃과 화분을 판매하고 있다.그 곳을 지나면과일과 야채코너가 나온다. 캘리포니아는 기후가 온화한 편이어서 사계절 내내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는데,반갑게도 이 곳에서 '신고배'라고 써있는 한국 배를 발견했다. 야채코너의 경우 큼직하고 싱싱해보이는 채소와 함께 패키지에 담긴 포장용 야채가 많다는 점이 독특했다. 바베큐용부터 샐러드용, 스튜용, 파스타용 등 용도별로 플라스틱 용기에 각각 담겨 있었고, 사이즈와 야채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어서 요리시간을 단축하기에 좋은 아이템이었다. 다음은 우유와 쥬스 코너. 냉장고가 한국 대형마트에서 보던 것과 달랐다. 국내 대형마트의 경우 오픈 냉장고인 반면, 세이프웨이는 문을 열었다가 닫는 형식의 냉장고 안에 우유와 쥬스가 보관돼 있다. 여러개의 냉장고가 붙어 있어 쇼핑 동선이 짧아 편리했다. 세이프웨이에서 가장 궁금했던 코너는 다름 아닌 '인터내셔널 푸드' 섹션이었다. 미국 이외 나라의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식재료가 즐비했다. 특히 일본 브랜드의 '햇반(?)'이 판매됐는데, 국내 유명 브랜드의 진짜 '햇반'도 판매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어머, 웬 애국심?) 중간쯤 들어서자 반가운 한국 제품이눈에 띄었다. 소스류가 진열된 코너에오뚜기 비빔장과 고추장이 진열돼 있다. 가격은 4700원정도. 라면류 코너에서는농심 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비빔면, 육개장, 우동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라면의 경우 봉지라면 기준 약 1000원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피클을 포함한 샐러드 코너에는 김치도 팔고 있었다. 회사 브랜드를 확인해보니, 미국 현지 회사에서 직접 유통하고 있었다. 김치를 보는 순간 '세이프웨이에서 판매하는 김치맛은 어떨까' 궁금했지만, 장바구니에 담진 않았다. 그 옆으로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두부(Tofu)도 볼 수 있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스시(Sushi)가 인기 메뉴인 듯했다.세이프매장에는 각종 샐러드와 수프를 포장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 옆으로 스시 코너가 자리를 잡고 있다. 즉석으로 스시를 말아 도시락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것. 캘리포니아롤부터 연어스시까지 종류도 꽤 다양했다. 매장을 한 바뀌 크게 돌고, 구석구석까지 살펴봤더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 체험하는데 대형마트 구경만큼 좋은 게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굳어졌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치즈와 와인까지 장바구니에 담으니 마음도 든든해졌다.역시 마트 구경은 아웃렛보다 훨씬 재미지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 노조위원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원이 은행의 ‘경영자문역’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을 두고, KB국민은행 노사 간 ‘예우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 측은 “문제가 있어 사실상 해임된 임원이 은행에 다시 복귀한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은행 측은 “보통 사임한 임원들에 대해 예우 차원에서 6개월~1년 정도 경영자문역과 같은 회사 고문 직함을 준다”며 복귀가 결코 아니라는 입장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 모 전 KB국민은행 부산지역영업그룹 대표가 현재 KB국민은행 인재개발부 소속 전문직무 직원으로 은행 전산 상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10월 당시 HR그룹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KB노조위원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이다. 이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쿠팡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93억원(1억49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05.02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동기에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는 대비되는 실적입니다. 다만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인 2337억원(1억5400만달러)보다는 감소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부과된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 등을 선반영해 8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바 있습니다. 매출은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으로 지난해 동기 매출인 10조357억원보다 19% 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1분기 거둔 직전 최대치인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달러 기준 분기 매출이 80억달러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모든 고객집단에서 두 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쿠팡의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비 시장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가져왔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신규 상품 50만개를 추가했고 그 결과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매출 성장은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이 33% 성장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습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 1438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떨어진 1.7%로 나타났습니다.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301억원으로 작년 동기(2740억원)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적으로 성장사업, 특히 대만 사업의 성장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성장사업 부문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 전망을 기존 6억5000만~7억5000만달러에서 9억∼9억5천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대만에서 고객 지출 증가가 투자 확대를 견인하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10조3044억원(73억3400만달러)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1년 전의 2170만명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활성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6% 증가했습니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6719억원(11억90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보다 33% 성장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입니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에 대해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대만 사업이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서는 "쿠팡은 수년간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초기 구현 단계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으며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로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화생명이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을 '투톱'으로 하는 각자대표체제를 본격 가동합니다. 한화생명은 5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 공동명의로 임직원에 보낸 'CEO 레터'를 통해 "보험을 넘어 고객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고객의 삶에서 스쳐가는 '점'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이어주는 '선'이자 삶의 여정이라는 넓은 '면'을 채우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가 한화생명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입니다. 핵심동력으로는 'AI 경쟁력 제고'를 꼽았습니다. 격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혁신으로 미래시장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대표이사는 "AI 기술로 초개인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보험업은 획일적 보장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 삶을 분석한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와 파트너십 확대, AI 기술 및 디지털 역량 고도화 등 기술 기반 혁신으로 기존 보험업 경계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화생명의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대표는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사업고도화, 미주지역 증권업 진출에 이어 주요 거점지역 확장을 통해 만들어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은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 나갈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생명은 대형 생명보험사 최초의 제판분리(제조·판매 조직분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왔고, 해외에서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시장과 인도네시아 은행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신임대표들은 취임 직후 본사 전부서 임직원 1800여명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권혁웅·이경근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혁신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소통에서 시작된다"며 "모두 한마음으로 한화생명의 미래를 설계하자"고 주문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전임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화그룹으로 이동하면서 5년여만에 각자대표체제로 전환을 택했습니다. 권혁웅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화학공학 학사) 졸업후 카이스트에서 화학공학 석·박사를 취득했습니다. 1985년 한화에너지에 입사해 2012년 대표이사에 올랐고 이후 ㈜한화 지원부문 총괄, 한화토탈에너지스 및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경영인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경근 사장(1965년생)은 중앙대 경영학 학사에 이어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1991년 한화생명 입사후 기획실장, 보험부문장 등으로 일하며 보험영업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한화생명 판매자회사이자 국내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재직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시공 현장에서 연이은 인명사고를 낸 포스코이앤씨의 정희민 사장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사장은 "지난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 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사장은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부터 시공하던 공사현장의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7월 의령 고속국도 공사 사망사고 등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네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에 입각한 제대로 된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이행을 직접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4일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김 장관은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네이버[035420]는 유럽 내 사업 전개 거점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 및 이용자 기반 확보를 위해 스페인 최대 C2C 업체인 왈라팝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3억7700만유로(한화 약 6045억원)를 투입해 왈라팝 지분 약 70.5%을 추가 확보합니다. 왈라팝은 1900만명이 넘는 MAU를 보유한 스페인 최대의 C2C(소비자 간 거래) 업체로 일상 생활용품에서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순환 경제에 높은 관심을 기반으로 C2C 서비스의 사용성도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왈라팝은 창업 이후,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대표적인 C2C 서비스로 자리 잡았고 이후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초기부터 왈라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21년(1억1500만유로)과 2023년(7500만유로)에 걸쳐 약 29.5%의 지분을 확보하며 기술 적용 등 협업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지만 양사는 보다 본격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 더욱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네이버가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인 코렐리아캐피탈에 펀드 출연 등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 유럽 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왈라팝에 네이버의 검색, 광고, 결제, AI 등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하며 유럽 시장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C2C는 일상과 밀접한 상품군과 경험들이 공유되는 롱테일 커머스 생태계로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도 그 중요도가 높습니다. 네이버는 C2C 영역에서의 데이터와 사용자를 AI 기술과 접목하며 새로운 사용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C2C 사업을 유럽까지 더욱 확대하며 C2C 영역에서의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 물색해 왔다"라며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가 전 세계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스페인의 C2C 시장의 대표자로 자리 잡은 강자이며 네이버는 왈라팝에 기술과 사업 노하우 등을 접목해 새로운 사용성을 부가하며 왈라팝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상품 구색과 스토리가 풍부한 C2C 기업인 왈라팝 인수를 통해 스페인,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