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내달 1일부터 두타면세점에서 2000달러 상품을 구매하면 페이백으로 35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두타면세점은 여름 시즌을 맞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명품 시즌 오프 세일, 상품권 페이백, 전시 입장권을 증정하는 섬머 리프레시(SUMMER REFRESH)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두타면세점은 내달 1일부터 7월 14일까지 두타면세점 본점 내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권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구매금액 미화 200달러, 400달러, 800달러, 1000달러, 2000달러 이상 결제하면 각각 두타 상품권 5만, 9만, 14만, 18만, 35만원 상품권을 페이백 증정한다. 이와 별도로 당일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두타몰 1층 쉐이크쉑 버거와 음료수 교환권을 제공한다. $500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문화 이벤트로 에릭 요한슨 사진전 티켓(구매고객 당 2매)을 선착순 증정한다. 해외 명품 브랜드 시즌 오프 세일도 열린다. 두타명품관 디메종 본점에서는 구찌, 몽클레어, 미우미우, 버버리, 끌로에, 프라다 등 다양한 인기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인터넷면세점에서도 내달 30일까지 디메종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된다. 추천 친구가 구매한 후 7월 31일까지 출국장 인도를 완료하면, 디메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포인트 ‘두캐시’ 30만원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추천 친구가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친구에게 디메종 두캐시 5만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다양한 브랜드의 오픈 행사도 동시에 열린다. 신규 입점 매장에서는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아크메드라비’, ‘게스’, ‘앤더슨벨’이 11층 패션 전문 층에 입점했고, ‘필로르가’, ‘잉글롯’, ‘베카’ 등이 7층 수입 뷰티 매장에 오픈했다. 두타 관계자는 “여름 바캉스를 앞두고 해외 출국여행을 준비하는 내국인 여행객을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미리 챙길 수 있는 혜택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새내기 기자입니다. 생소했던 건설, 부동산 분야를 취재하다보니 모르는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열혈(!) 기자이기도 합니다. 진은혜의 맛동산(맛있는 부동산 소식) 코너를 통해 취재하다 생긴 궁금증과 이에 대한 답을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드릴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지난 20일 롯데자산개발이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디스코와 프롭테크(Proptech)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디스코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상업용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같은 날 KT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집펀드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부동산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집비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뉴스를 쭉 훑어보던 저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체 프롭테크가 뭐지?” ◇ 부동산 업계 ‘인싸’들이 프롭테크에 몰려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즉, 프롭테크는 부동산업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서비스, 기업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예컨대,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airbnb)는 공유경제 프롭테크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우리에겐 친숙한 직방, 다방 같은 모바일 기반 부동산 중개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프롭테크의 영역에 속합니다. KT의 기가지니도 주거공간의 편리성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프롭테크라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사업가이자 프롭테크 전문가인 안젤리카 크리슬 도나티(Angelica Krystle Donati)는 포브스 기고문을 통해 “사물인터넷은 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혁신영역 중 하나”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프롭테크는 프로젝트 개발, 설계·시공, 부동산 관리, 투자 및 자금 조달 등 부동산 생태계에 전방위적으로 진출해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프롭테크 시장 투자 규모는 2013년 4억 5100만 달러에서 2017년에 약 78억 달러로, 6년 만에 약 17배 늘어났습니다. 이런 프롭테크의 가능성을주목한 국내 부동산 관련 기업들은 프롭테크의 성장과 선진화를 주도하기 위해 작년 11월 한국프롭테크포럼(Korea Proptech Forum)을 발족했습니다. 프롭테크 관련 기업 79개사가 한국프롭테크포럼의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부동산 업계 종사자가 프롭테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보는 건 아닙니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이 아직 매물 중개와 공유경제 부문에 집중 돼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프롭테크의 주요 사용자가 건설업체나 개발사업자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공공데이터 개방률과 부동산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때문에 산업 규모가 영세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집비서 완성까지 2년 6개월..아파트시세·실거래·시세추이를 한 눈에 한국 프롭테크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입니다. 프롭테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지난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국제회의장을 찾았습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참가한 ‘집펀드’를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집펀드는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집펀드가 위치한 H-1 부스가 가까워지자 ‘집비서’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집비서는 KT의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전국의 아파트 및 분양 정보를 조회하고 빅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부동산 정보 콘텐츠입니다. 집비서를 이용하면 아파트 시세, 주변 교통, 교육, 문화 시설, 지역별 주요 아파트단지, 분양 일정 등의 정보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 분석 결과를 브리핑 받을 수 있습니다. 동행한 선배 기자는지니에게 얼마 전입주한 아파트의 시세와 수익률을 물었습니다. 화면에 아파트의시세, 실거래, 시세추이 등의 정보가 떴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아파트값이 두 자리 수인상률을 기록한 것을 확인한 선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집펀드는부동산 투자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 대안도 제시합니다.집펀드직원은 “아파트를 매매할 때 수익률, 비용, 세금 등의 요소를 고려해야한다”며 “우리는 부동산과 다른 투자 상품을 비교한 결과물을 고객에게 알려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솔루션을 제공하기까지의 과정은 지난했습니다. 2년 반 동안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 KB 국민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뿐만 아니라 민간 데이터를 직접 구매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데이터 기준을 통일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투자나 대출 자문은 기존의 금융기관에서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집펀드직원은 “금융기관은 자사 상품만 취급하지 않나. 우리는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분석한다”며 “집비서의 분석 주체는 PB가아닌 AI니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집펀드는 금융위원회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해 추진 중인 ‘지정대리인’ 제도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지정대리인 지정 기업은 금융회사가 수행하던 일부 서비스를 위탁 수행합니다. 집펀드는 SBI저축은행의 대리인으로서 아파트 담보대출 심사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설명이 끝날 무렵 남성태 집펀드 대표와 마주쳤습니다. 남 대표는 “추후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오픈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자체 플랫폼을 통해 대출 수요자와 금융사를 연결하는 큐레이터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장단기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고객 연평균 수익률, 순이익 등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추천까지 해주는 AI 기반 종합 부동산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순자산 중 부동산자산 비율 ‘75%’...부모님께 집비서 추천 프롭테크 중에서도 에어비앤비나 위워크(We Work)같은 공유경제나 직방, 다방 등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만 이용해봤던 저에게 집펀드의 집비서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시·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손쉽게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와 닿았습니다. 물론 월세 세입자이자 KT 비가입자인 제가 기가지니를 통해 집비서를 활용할 일은 아직 요원해보입니다. 경제여건, 주거형태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 플랫폼에서 저와접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집펀드의 타깃 고객층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40~50대입니다. 따라서 챗봇이 도입되면 고향의 부모님께 집비서를 이용할 것을 권할 예정입니다. 투자용으로 소유한 아파트값이 떨어진 바람에 요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신데, 집비서가 부모님의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해 기준 국민순자산에서 부동산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입니다. 부동산과 연계된 정보가 국민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구조입니다. 부디 새로 도입될 기술이나 서비스가 부동산 시장의 정보의 비대칭을 줄여 국민의 근심을 덜어줬으면 합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은행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싱겁게 막을 내렸다.제3인터넷은행 사업자로 기대를 모았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심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각각 내부 논의를 거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이들 모두 오는 3분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재신청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설립 자격을얻기 위한문턱이한층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 키움·토스뱅크 둘 다 탈락한 이유는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실현 가능성 측면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키움뱅크의 예비 주주는 28곳이었다. 키움증권·다우기술과 하나은행·SK텔레콤·롯데그룹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기로 하고 손을 잡았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 걱정은 없었지만 기존 은행과는 다른 혁신성 믿음을 주지 못 했다. 토스뱅크는 지배 구조 적합성과 자금 조달능력면에서 상당한 의문을 가진 것이 탈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주주(지분율 60.8%)로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었다. 당초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등 금융사가 토스뱅크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양측의 의견 차이로 무산됐다.비바리퍼블리카의지분율이 60%대로 이같은 자본구조는 결국 은행업을 하기에 자금이 부족해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3분기 재추진…인터넷은행 문턱 더 높아져 금융위원회는 오는 3분기(7~9월) 중 다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하고 이르면 4분기 안에 예비인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청대상은 이번에 탈락한 키움과 토스 두 사업자는 물론 새롭게 인터넷은행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사업자들도 가능하다. 다만, 제3인터넷은행으로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혁신과 자본을 모두 안정적으로 갖춰야만통과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법 특례법'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선 데다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 1호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예심인가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다. 키움과 토스뱅크도 안정과 혁신 측면에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어느정도 감안이 돼 추후 보완을 요구하는 정도에서 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불과했다.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바바리퍼블리카는“예비인가 결과를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현재 재도전 여부를 밝힐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사업 재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받지도 않은 인증을 받았다고 속이거나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기준을 부풀려 광고한 LG전자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LG전자가 자사 김치냉장고 부속 김치통이 미FDA로부터인증받았다며 거짓 광고하고 충분한 근거 없이 친환경이라 과장 광고를 내보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0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LG전자는 2012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자사 김치통이 미 FDA로부터 인증받았다는 광고를 배포했다. 동시에2011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는‘HS 마크 획득, 미 FDA 인증까지!...친환경 김치통’이라는 광고를 했다. 이는 전국 약 1200여 LG전자 제품 판매장에 배포한 카탈로그·제품 부착 스티커(POP)·홈페이지를 통해 배포됐다. 공정위는 LG전자 김치통이 단순히 FDA 안전기준을 충족했을 뿐 직접 인증받은 것이 아닌 데도 사실과 다르게 광고했다며 이를 거짓·과장 광고로 판단했다. FDA는 의약품에만 사전 인증 제도를 운용하며 플라스틱 식품 용기는 대상이 아니다. 이어 ‘미 FDA 인증’과‘HS 마크 획득’ 등 표현은 친환경 근거로 불충분하다며 거짓·과장 광고라고 봤다. 우선 FDA 인증은 거짓인 데다 HS 마크 획득은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 용기가 준수해야 하는 법적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친환경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정위는“이는 식품 관련 인지도가 높은 FDA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하거나 친환경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월하다고 광고하는 행위”라며“소비자를 오인시켜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에 따라 공정위는 LG전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50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검증하기 힘든 ‘친환경’, ‘인증’ 등 표현을 쓴 광고를 적발해 소비자가 더욱 합리적으로 관련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사업자는 친환경 광고를 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알려 부당한 관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이승에서 빚 지고 가면 벌을 받는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아시아 지역 중에 미얀마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나 보험업권 등 타 금융회사들이 중국이나 베트남에 주로 진출한 모습과는 달라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에 따르면 여전사가 미얀마에 진출한 해외점포 비율은 아시아지역 전체 37곳중 8곳을차지해 21%를 넘는다. 다른 금융권 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과 중국에 각각 6곳씩 진출한 것에 비하면 많은 수치다. 미얀마 진출 차순위 금융회사인 은행은 해외진출 점포131곳중 12곳으로9.16%에 그쳤다. 여전사의 미얀마 진출 배경에는 지난 2016년부터 완전히 해제된 미국 경제제재와 함께 신정부의 시장 개방·외국인 투자 확대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국가에 비해 미얀마는 외국 금융사가 현지 시장 진출하는 것에 대한 당국의 승인이나 라이센스를 받기가 쉬운 편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성장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선제적으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교국가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미얀마에 진출한 여전사 대부분이 Microfinance(소액금융) 형태”라며 “불교에서는 이승에서 빚을 지고 가면 벌을 받는다는 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보증인이나 담보 없이도 대출을 잘 갚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미얀마에 진출한 신한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등 대부분의 여전사는소액대출법인으로 진출해 있다. 소액금융은 저소득층에게 대출, 저축 또는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를 소액규모로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미얀마의 시장규모도 금융사들이 관심을 갖는 요소 중 하나다. 서 교수는 “미얀마가 라오스나 캄보디아 등 주변 불교국가 중에서 시장규모도 큰 편”이라며 “경쟁이 심한 베트남보다는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미얀마로 금융사들이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된 진출과 예대금리차 위주의 사업형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현대캐피탈은장점인 자동차금융을 살려 유럽 지역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며 “동남아와 예대마진뿐 아니라 파이 자체를 넓힐 수 있도록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여전사가 해외 진출로 벌어들인 당기순익은 약 1억 2500만달러(1479억원)다. 전 세계에 진출한 해외점포 수는전체 46곳으로, 이중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점포 수는 37곳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한국 건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동안 한국 건설 산업은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보수적인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9일 건설산업비전포럼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건설시장,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승부하자'를 주제로 진행됐다.이번 세미나는 전통적인 건설 산업의 틀을 벗어날 돌파구를 사례를 통해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복남 건설산업비전포럼 부대표는 “시장의 유무나 크기보다 우리나라 건설 산업의 역량 강화에 승패가 달려있다”며 “오늘 세미나의 발제와 토론의 핵심은 생산성보다 차별화 전략에 뒀다”고 말했다. 그는“전통적인 건설 산업 영역의 틀을 벗어나 타 산업 및 기술과의 융합은 필수”라며 “오늘 발제 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채완 위워크(WeWork) 이사가 ‘미래의 업무공간:공유 오피스’라는주제로 발표했다. 김 이사는 ”공유오피스는 건설산업과 연결된 바가 없지 않다“며 ”색다른 업무 공간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위워크의 성장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공유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유연함·편리함·장벽없음·작은 규제가 공유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산업과 사회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디바이스로 소통하는 생활양식을 지녔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위워크는 입주자끼리 영감을 주고받는 커뮤니티이자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실장은 ‘대륙으로 향하는 길: 아시안하이웨이 국제기준’ 발표를 통해 설계기준 선점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지난 2017년 말 한국 정부가 주도해서 만든 도로안전시설 설계 기준이 아시아 32개국을 지나 유럽과 연결되는 국제 도로망 아시안 하이웨이의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조 실장은 “북한도 아시안 하이웨이 협정 당사국이다. 향후 북한과 도로 기반 시설 관련 협력을 진행할 경우 그 의미를 발현할 수 있다”며“국가별로 차량 하중, 배출가스, 도로 재원 등 기준이 달라 각 국의 이해관계를 통일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장성욱 SK 텔레콤 미디어사업부 홈사업실 과장은 ‘공동주택의 스마트홈 현재와 미래’ 발표에서 스마트홈의 발전단계를 1세대, 2세대, 3세대로 나눠설명했다. 장 과장에 따르면 1세대 스마트폼은 가전·소품 중심으로, 2세대 스마트홈은 홈네트워크를 필두로 발전했다. 3세대 스마트홈은 관리사무소와의 연결, 입주민간 커뮤니티 등 관리·소통에 역점을 뒀다. 그는 무인주차 시스템을 예시로 들면서 “플랫폼 사업자와 건설사가 협업 구조를 이루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성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OSC 활성을 통한 건설생산시스템 혁신 모색’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현장 중심의 전통적인 생산방식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에 좌우되는 현장생산에만 역점을 둔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교수는 맥킨지를 비롯한 세계 유수 컨설팅 회사가 건설업 관련 보고서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건설업계에서의 작은 변화가 전체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일으킨다는 방증”이라며 “(건설업의) 디지털화가 더딘 만큼 개선의 여지도 많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카테라(Katerra), 캐나다의 랜드마크 빌딩 솔루션 등의 해외 OSC 기업을 소개하며 “건설산업을 선진화하고 생산 패러다임을 바꿀 대승적인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산업비전포럼은 한국 건설산업 혁신의 필요성을 제고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총 184회의 토론회, 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부품과 재료를 주제로 한 부품도서관을 개관한다. 서울시가 세운상가 보행데크 3층에 ‘세운부품도서관’을 조성해 31일에 오픈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전시명은 ‘을지로 산업도감 Vol.1’으로 도심 제조업 생태계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부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운상가와 을지로, 청계천의 200여 종의 부품들과 180여개의 재료들을 수집하여 세운상가에서 제작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들, 그리고 확장성에 주목하여 전시를 볼 수 있다. 전시장은 실제 세운상가 일대에서 제작된 대표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섹션 1과, 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한 200여개의 부품들과 180개의 재료를 모아 표현한 섹션 2로 구성됐다. 섹션 1에서는 새로나 키트, SDL-301, 호텔객실시스템, Curved Neck, Live Self Portrait & Digital Flaring, 진공관 앰프 7개 부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부스는 최근 리뉴얼된 세운전자박물관(세운메이커스큐브 세운-서301)의 ‘청계상회’ 에 전시된 제품들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특히 1983년 설립된 삼덕사가 스트리트파이터 세계 랭킹 1위 ‘인생은 잠입’ 선수와 협업해서 개발된 조이스틱 SDL-301은 게임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앰프와 LP 플레이어가 함께 전시된 진공관앰프에선 음악을 감상하며 을지로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다. 섹션 2는 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한 200여개의 부품들을 모듈 형태로 표현한 공간인 ‘부품모듈’ 과 가장 기본이 되는 180여 가지의 재료를 전시한 ‘재료서가’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아크릴, 유리, 돌, 금속, 파이프 등의 가공 전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31일에 세운부품도서관에서 개관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다시세운시민협의회, 세운 마이스터기술장인, 세운메이커스큐브 입주자, 세운협업지원센터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운, 을지로 그리고 청계천일대의 제조산업의 가치를 재확인했으면 한다”며 “시민들이 도심제조산업에 더 쉽게 접근하고 기술자들이 협업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가 론칭 이후 첫 경력 상품기획자(MD) 공개 채용에 나선다. 31일 마켓컬리는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핵심 경쟁력인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자 상품기획자(MD) 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00명 채용 규모며, 서류 접수는 오는 6월 14일까지다. 마켓컬리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직매입 방식을 채택해 상품 큐레이션·PB 브랜드를 기획하는 등 MD 직무의 역할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마켓컬리에서 MD의 역할은 단순 영업 관리를 넘어 독특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안목으로 상품을 기획·생산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관리하는 브랜드 매니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열정적이고 우수한 동료들과 함께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해나갈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력 공채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MD 업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이커머스·식품 제조 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은 우대된다. 서류 접수는 마켓컬리 홈페이지 內 인재채용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마켓컬리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법정 연차 외에도 ▲매달 1번 반차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퍼플데이 ▲2주 휴가를 지원하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 ▲첫 출근 시 샛별배송으로 마켓컬리의 베스트 상품을 보내주는 웰컴박스 ▲적립금 ▲할인혜택 ▲건강검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퍼플데이의 매달 직원 이용률은 95%에 이른다고. 마켓컬리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채용은 신선식품의 새벽배송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시장에서 핵심 인재를 확보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휠체어 타고 전북을여행하다.’ 전라북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접근성이 좋지 않아 여행하기가 쉽지 않았던 곳이다.그러나 고속철도가 연결되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전북에서도 하루 혹은 이틀 동안 여행할 수 있는 코스들이 속속 개발 중이다.그 중에도 군산과 부안은 미식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여행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회적기업 모아스토리는 군산 지역에서 장애인들도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코스를 만들고 영상으로 제작해서 공유하고 있다. 전북 문화관광재단과 함께 한 이번 여행에서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리프트 버스를 타고 군산의 곳곳을 돌아봤다.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로 근대역사공간을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는 군산은 예상보다 휠체어로 다니기에 어렵지 않다. 다만 환경에 비해 무장애관광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부분. 모아스토리는 관광 코스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함으로써군산의 다양한 무장애관광지를 계속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실적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의 ‘제 20-2 회 외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평정요인은 소비패턴 변화로 할인점 최근 실적이 빠르게 저하하고 있다는 점과 경쟁 심화로 온라인 사업의 성과 창출 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라는 점이 꼽혔다. 한기평은 “소비패턴 변화로 할인점의 최근 실적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며 “소포장 제품 및 근거리 업태의 선호도 상승과 온라인 채널로 소비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이마트의 실적 저하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강점에 있던 신선식품 구매도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할인점 업태의 집객능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실적 저하폭도 예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한기평은 온라인 사업경쟁력을 지지해 온 신세계와의 통합 경쟁력이 실적으로 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했다.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채널 확대와유사 서비스 제공 업체의 증가 등을 감안한 판단이다. 특히, ▲매출 확대를 통한 시장 장악을 목표로 하는 쿠팡발 출혈 경쟁의 심화 ▲쿠팡의 20억달러 유치 ▲롯데그룹의 3조원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온라인 유통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연결기준 EBITDA/총매출액 6% 이하, 순차입금/EBITDA 3.5배 이상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3일 NICE신용평가도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이마트에 대해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도 재평가계획을 밝혔다. 이번 실적 저하가 향후 회복하기 어려운 추세라고 판단되면,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본지 2019년 5월 23일자 <‘1분기어닝쇼크’ 이마트, 신용등급 하락하나?> 기사 참조.)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