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신재철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권용원)는 ‘2019년 6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통해 오는 31일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동결로 예상했다고 29일발표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채권보유 또는 운용관련 종사자(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97%(전월 97%)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동결이유로 대외 불확실성, 경제 지표 부진 등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자본유출 우려를 감한한 것으로 보인다. 내달 기준금리 BMSI는 101.0(전월 99.0)으로 전월대비 보합으로 조사됐다.금리전망 BMSI는 122.0(전월 84.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종합 BMSI는 100.4(전월 92.9)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채권시장지표(BMSI) 지표가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비스포크(BESPOKE)냉장고는 무엇일까요?” 개인 맞춤형 냉장고가 곧 출시된다. 1인 가구부터 가족 구성원, 냉장고 이용 패턴, 구매 품목 등을 고려해 각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냉장고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티저 광고를 공개하고, 개인 맞춤형 냉장고 알리기에 나섰다. 티저 광고에 따르면 오는 6월 삼성전자의 새로운 콘셉트의 비스포크 냉장고가 출시된다. 비스포크(BESPOKE)는 맞춤 정장을 뜻하는 영어로, 고객의 개별 취향을 반영해 제작하는 물건이라는 의미로 넓게 해석된다. 예컨대, 자동차 시트의 색깔, 매트, 내장재 등을 선택해 나만의 비스포크 자동차를 만들기도 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고객 취향을 설문조사하고,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냉장고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설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소비자의 가족 구성원(3인 이상 가족, 커플, 싱글 등)을 파악한 후 즐겨 먹는 음식 종류, 선호하는 인테리어를 묻는다. 예컨대, 냉장고 사용자가 2인 커플이고, 신선한 채소류와 과일류를 즐겨먹으면서 심플한 우드키친을 선호한다고 선택하면, 맞춤형으로 냉장고를 구성하는방식이다. 최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트렌드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이번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비자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제품을 만들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프리즘’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제품 관련 출시 행사를 준비 중이다”며“제품 관련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를 통해 채무조정된 은행 주택담보채권을 채무자가 1년간 계획대로 성실히 상환하면 ‘정상채권’으로 재분류된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았다가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절차에 들어갈 경우 채권자가 담보권을 실행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해 ‘은행업 감독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제도 활성안 방안'의 후속조치로다음달 4일께 관보에 게재될 예정으로 고시한 날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에 따라연체 90일 미만의채권(요주의)이정상채권으로 재분류되는데 걸리는기간은 '3년 혹은 5년간 거치 후 6개월'에서 '거치 포함 1년'으로 줄어든다. 연체 90일 이후의 채권(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도 '거치 후 5년'에서 '거치 포함 1년'으로 축소된다. 정상채권으로 분류되기까지의 성실 상환 기간이 종전 5년에서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채무자의 주거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채무자가 채무조정이 확정된 후 1년 이상 제때 변제하면 은행이 정상채권으로 재분류 할 수 있게 된 것으로,은행 입장에선큰 규모의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채무자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신복위채무조정절차에 들어가면 은행은 5년 이상 ‘고정이하’ 채권으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적립해야 했다. 따라서 은행은 채무조정보다는 채권자가 담보권을 우선 실행해 채권을 전액 회수 할 수 있는 방법(경매 강제집행 등)을 시행했다. 이같은 이유로 은행이 채무조정에 동의하지 않아 신복위에서 채무조정을 받은주택담보대출은 2013년101건, 2014년 56건, 2015년 12건, 2016년 11건, 2017년 6건 등에 머물렀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주담대 채무조정 동의 유인을 높여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환곤란 주담대 채무자가 주거안정을 보장받으면서 채무를 합리적으로 조정·상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 서비스를 강화한다. SSG페이는 KEB하나은행과 제휴를 통해 ‘쓱 하나은행 비대면 입출금통장’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쓱 하나은행 비대면 입출금 통장’은 별도의 은행 앱 설치 없이도 SSG페이에서 결제, 송금, 거래내역 확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SSG페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비대면 계좌 개설은 SSG페이와 신분증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SSG페이 금융 메뉴에 새로 추가된 ‘제휴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SSG페이와 하나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쓱 하나은행 비대면 입출금 통장’ 계좌를 SSG페이 결제 수단으로 즉시 등록해 SSG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0.2%가 SSG머니로 한도 없이 제공된다. 이번 이벤트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사업부장은 “SSG페이는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고객들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제휴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LG유플러스의 5G 팝업스토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4월 1일부터 2달간 강남역 인근에서 운영한 5G 체험관 ‘일상로5G길’이 오는 31일 종료된다. 이번 ‘일상로5G길’은 실제 고객이 자주 접하는 일상적인 공간들을 감성적으로 연출하고, 각 공간마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U+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감성 체험 공간이다. 지난 4월 초 5G 단말기 출시와 함께 한층 진보된 통신기술이 생활에 가져올 뚜렷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기획됐다.U+5G 체험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상권인 강남역 인근에 구축돼 약 두 달간 누적 방문객이 4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오픈 첫 주 주중과 주말 최대 각각 3700여명, 5000여명에서 종료 직전에는 최대 각각 1만 2000명, 1만 5000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리에 운영됐다. 특히 5G 핵심 타겟 고객인 2030세대가 전체 방문객의 7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고객 설문조사, 5월 20일 기준) LG유플러스는 ‘일상로5G길’을 통해 VR·AR부터 스포츠와 공연 중계, 5G 게임까지 고객에게 5G 콘텐츠를 전파하고, 5G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실제 전체 방문객 중 90.1%가 체험존에 만족했다고 답했으며, 73.5%는 U+5G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상당수의 기업과 단체들도 일상로 5G길을 방문해U+5G 서비스를 체험했다.정부부처 관계자를 비롯해일본 도코모, 소프트뱅크, 미국 AT&T 등 해외 이동통신사, 삼성전자 등 장비업체, 청운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등 5G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단체가 주를 이뤘다. 또 5월 10일부터는 통신3사의 5G 서비스를 한데 모아 비교할 수 있는 ‘비교불가 U+5G’존을 마련해 재미 요소를 가미했다. 실제로 비교체험 고객 중 64%가 5G 휴대폰 구매를 고려 중이고, 그 중 93%는 이번 체험을 통해 5G 통신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문에 응답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강남역 ‘일상로5G길’ 외에도 연내 지속적으로 U+5G 체험존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이동형 팝업스토어는 전국 각종 축제, 야구장, 골프장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가고 있다.유동인구가 많은 영화관과 쇼핑몰 등에서도 특색 있는 팝업체험존을 통해 U+5G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감동빈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2팀장은 “5G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시기에 ‘일상’과 접목한 체험관을 운영해 고객의 반응이 좋았다”며“고객이 직접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마케팅 활동에 반영해 U+5G만의 차별적인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 서울시가 2017년 선정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 공유회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가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실행으로의 도약! 우리는 지금, 앞으로 우리는’ 사업 공유회를 30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30일 오전 9시 30분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공유회는 2017년도에 선정된 6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계획된 핵심 사업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실행단계에서 연차별로 사업실현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사업추진 주체 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2018년, 2019년에 선정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사업계획 수립과정에서의 방향제시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홍선기 서울시 주거재생과장, 김종익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이상준 한국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조준배 유진도시건축연구소 본부장이 서울시 연계사업, 사회적기업·협동조합,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집수리·소규모 주택정비와 관련해 토론 및 자문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 공유회는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실행단계 이전 주민, 행정, 전문가, 현장지원센터가 함께 모여 저층주거지 재생 활성화를 위한 재생모델 공유 및 논의하는 자리라는 것이 서울시측 설명이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공유회에서 모아진 의견과 아이디어를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실행 단계에 반영할 것”이라며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개선 및 자생력을 키워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이번 적응증 추가를 통해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담석 형성 예방 및 재수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우루사정 300mg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전세계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우루사 300mg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우루사 300mg은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기능 개선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 등 총 3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은 위 절제술을 시행한지 2주 이내의 위암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12개월간 위약과 우루사 300mg을 투여한 결과, 12개월 이내 담석이 형성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 각각 16.67%(25명/150명), 5.30%(8명/151명)로 나타나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국제소화기학회 DDW(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발표된 바 있다.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의 담석 유병률은 10~25%로 일반인 담석 유병률인 2% 대비 약 5배~12배 높은 수준에 달한다. 또,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시간 증가와 수술부위 유착 등으로 인해 합병증 발생·개복술 전환 위험이 증가한다. 나영호 대웅제약 우루사 PM은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원천적으로 담석 형성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루사 300mg의 적응증 추가를 통해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담석 형성 예방 및 재수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처방 영역 확대를 통해 우루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메모리‘빅3’로 불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매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반면, 비메모리를 주력한 인텔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반도체 업계 1위를 지켰다. 28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1012억 달러(120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62억 달러)보다 12.9%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별 매출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판매 부진이 1분기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글로벌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반대로 비메모리 매출 감소폭은 4.4%에 그쳤다. 비메모리 비중이 높은 인텔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반도체 왕좌를 지켰다. 올 1분기 인텔의 매출은 157억 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8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인텔 역시 침체 사업이 일부 사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은 PC,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부문도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침체가 지속됐다. 인텔과 다르게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80% 이상인삼성전자는 직격타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121억 7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은 각각 59억 6000만 달러(-26.3%), 55억 7800만 달러(-22.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라오스 정부가 지난해 7월 23일 라오스 남부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은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 사고의 원인을 사실상 인재로 결론지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결과라며 조사 결과에 반박하고 나섰다. 라오스 뉴스통신(KPL)에 따르면 28일 라오스 국가 조사위원회는독립 전문가위원회(IEP)의 의견을인용해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이후 라오스 정부는 국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IEP에 사고 원인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IEP는 해당 사고를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IEP는 사고 전 며칠간 집중호우가 쏟아졌지만 붕괴가 시작됐을 때 댐 수위가 최고 가동 수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전했다. IEP는 기초 지반인 적색토에 있는 미세한 관에 따라 누수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내부 침식과 지반이 약화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댐에 물을 채우면서 이 같은 현상이 최상부에서 일어나 결국 원호파괴(deep rotational sliding) 형태로 붕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EP는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사고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론지었다. 이에 SK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결여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하다”며 “IEP는 자체적으로 지정한 위치, 방법론, 제3의 분석기관을 통해 토질 분석을 실시했다”고 박박했다. 검증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IEP의 주장처럼 누수로 인해 원호파괴가 발생한 것이라면, 사고 전 보조댐 하단부에 대량의 토사가 유출됐어야 했는데 그런 일이 없었다”며 “사고 초기부터 옵저버로 참여한 한국정부조사단과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도 IEP와 의견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SK건설 측은 ”라오스 정부의 원인 조사 및 검증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기를 촉구한다“며 ”심층적이고 추가적인 검증을 통해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인도현지 사업장을 돌아보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황 부회장은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3박 6일의 일정으로 인도 첸나이, 아마다바드 등의 지역을 방문한다. 특히 황각규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올 하반기‘ 롯데 인도 R&D 센터(가칭)’가 들어설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의 리서치파크를 방문했다. 롯데 인도 R&D 센터는 최근 롯데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황 부회장은 내부공사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첸나이 지역에 위치한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의 R&D 센터 및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여러 기관과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인도 현지의 우수 IT인력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대형시설물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의 공정 자동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물류 구현을 위한 주요과제부터 실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AI기반 RPA(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구축, 무인 매대 관리시스템 등 서비스·유통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황각규 부회장은첸나이 지역의 롯데제과 제1초코파이 공장 및 아마다바드 지역의 하브모어 빙과 공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는 1990년대 말 롯데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2004년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해 사업기반을 다졌다. 2010년 제1초코파이 공장 준공에 이어 2015년 델리지역에 신공장을 건설하며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현지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해 빙과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롯데첨단소재도 현지법인을 두고 사업과생산을 추진 중이다. 유통과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세 차례에 걸쳐 모디 인도총리를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닦아 왔다. 모디 총리는 올해 2월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야경을 관람하기도 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자 IT강국으로, 사업 전망이 밝은 롯데의 신남방지역 진출의 요충지”라며 “인도 최고권위 대학이자 연구·스타트업의 산실인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에 R&D 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계기로롯데의 전 사업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디지털 전환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달 초 롯데지주 내에 전담조직인 ‘DT전략사무국’을 신설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 및 VCM(Value Creation Meeting·롯데 계열사 사장단 및 BU,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모여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을 통해 디지털 전환사업의 더욱 적극적인 실행을 촉구한 바 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