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신재철 기자] NICE신용평가는 ㈜경남은행의 ‘경남은행 2019-06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Stable로 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단계(1 notch)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경남은행(舊 KNB금융지주)은 경남·울산지역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업력 및 지점망 등 영업기반을 기반으로 대출금과 예수금 기준 25%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2014년 BNK금융그룹 편입 이후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대손비용이 경감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해 왔다. 다만,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능성은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지만, 취약업종 여신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관련 리스크가 존재한다. BNK금융그룹 편입 이후 적극적인 부실정리와 효율적인 리스크관리에 힘입어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단, 조선·해운·건설·자동차 등 취약업종여신비중이 시중은행 평균 대비 높아 관련 리스크가 존재한다. 자본적정성은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내부 유보이익을 통해 개선됐으며,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시중은행 평균 대비 다소 열위하지만, 절대적 기준으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NICE신용평가는 “국내 3 위 규모의 지방은행으로서 국가와 지역 경제 내 중요성을 고려할 경우 유사시 정부로부터 지원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공고한 지역 사업기반, 안정적 재무구조 등을 바탕으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대상(주)이 현재 보유중인 한국미니스톱 주식 101만 6000주(보유지분 20%)를 일본 이온그룹 측에 전량 매각한다. 매각 대금은 주당 4만 945원이며, 총 416억 규모다. 30일 대상(주)은 이사회를 통해 한국미니스톱 주식 매각을 결의하고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 대상(주)은 그동안 자산수익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미니스톱 지분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조해 각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금융네트워크와 노하우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 대상(주)은 “이 과정에서 한국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 측에도 매수의사를 타진했으며, 이온그룹과의 수차례 협상을 통해 대상이 보유중인 한국미니스톱 주식 전량을 최종 416억 12만 원에 매도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주)은 이번 매각을 통해 약 416억 원의 현금이 유입돼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식처분 이익 등 당기손익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이라는 용어가 불과 3~4년 전부터나온 것 같은데 어느덧 전국적으로 확산됐습니다. 이제는 이것을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 홀로서기 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이를 어떻게 유지, 발전시켜야하는가 고민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가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공공의 역할’ 세미나를 30일 공동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HUG의 연구역량을 증진하고 주택도시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국내 대학, 연구기관 및 관련업계 등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발표자 및 토론자로 참석해 국내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하고 금융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1부는 ‘지역공동체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현진 한성대 박사는 ‘삼선권 성곽마을 도시재생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재생 과정에서 학교·지역주민의 역할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대안을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 박사는 “삼선권 성곽마을 주인 대부분이 노년층이라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지만 2017년부터 한성대 캠퍼스타운사업단과 지역연계 활동을 수행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의 소프트웨어가 채워졌다”고 말했다. ‘4.19 사거리 도시재생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박태원 광운대 교수는 사업대상지의 핵심자산을 지역과 연계해서 단계별로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박 교수는 “4.19 묘지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성스러운 공간이지만 죽음을 환기시키는 이미지 때문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이를 열린 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해 공론화 기회 마련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은 HUG 연구위원은 ‘마을거점시설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도시재생에서의 마을거점시설의 역할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마을거점시설은 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근린재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마을거점시설 지원 방안으로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SW(소프트웨어) 융자상품 개발 ▲ 크라우드 펀딩·기부 등 민간투자인 사회적 금융 활성화 ▲ 사회성과연계채권을 활용한 SW 통합관리 등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도시재생과 사회적 금융의 역할’을 둘러싼논의가 오갔다.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민관협력 공적부동산 재생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전문가들이 인구감소를 감안하지 않고 공공시설 수요를 과하게 예측해 세금 낭비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인구감소에 따라 공공은 형평성·고른 분배보다는 각 지역 내에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민간과 공공이 동반 관계를 맺어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도시재생과 크라우드 펀딩 활용방안’을 발표한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도시재생 사업에서공적자금 이외의 사업자금 투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 활성화 사업에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조사관은 “크라우드 펀딩은 공공재원 부담을 경감하는 수단이자 지역주민 입장에선 우리 지역을 소개하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 가능한 전략”이라며 “크라우드 펀딩을한국 상황에 맞게 활용할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방두완 HUG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적 경제조직에 의한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 주제 발표에서 사회적 금융 재원의 조성 및 운용방법, 사회적 금융기법 등을 소개했다. 그는 “사회적 금융재원을 조달할 때 사회적기금설립, P-CBO(신규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자산담보부증권) 등을 활용해야한다”며 “이런 금융제도나 기법을 운용할 때 광역시·도 단위로 기금을 조성하고 세부 지역단위로 사업비를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내달 17일부터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DSR(Debt Service Ratio·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관리지표'가 도입된다.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과 소득을 비교해 일정비율 이하로 억제하는 게 DSR 도입 목적인 만큼 기존보다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금융권DSR관리지표 도입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2021년 말까지 평균 DSR이 상호금융 160%, 저축은행 90%, 보험 70%, 캐피탈사 90%, 카드사 60% 이내가 되도록 관리할 것을 각 업계에 요구했다. DSR은대출한도를 측정할 때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전세보증금담보대출, 유가증권담보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소득에 비해 빚이 많은 차주에 대한 대출을 억제해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제2금융권 이용자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토지나 농지 등으로 상호금융권에서 담보대출을 받아온 농·어업인들이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해 10월 31일 DSR을 관리지표로 도입했다. 시중은행 기준 평균 DSR을 40% 이하로 맞추고, 고(高)DSR인 70%와 90% 초과대출 비중을 15%와 10%로 제한했다. 관리지표 도입 전(지난해 6월)과후(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은행권 전체 DSR은 71.9%에서 47.5%로, 고DSR은 23.7%,11.5%에서 19.2%,8.2%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이처럼 DSR에 대출억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제2금융권도 시범운영 기간을 마치고 다음달 DSR을 관리지표로 도입한다. 운영 방식은 은행과 같지만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 상호금융은 올해 1분기 기준 261.7%에 이르는평균 DSR을 오는 2021년 말까지 160%, 2025년 말까지 8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또 2021년까지 DSR 70% 초과 대출 비중은 50% 이내, 90%초과는 45% 이내로 맞춰야 한다. 2025년엔 이를 각각 30%, 25%까지 줄여야 한다. 저축은행과 캐피탈(할부금융)사는 111.5%와 105.7%이던 평균 DSR을 2021년 말까지 모두 90%로 낮춰야 한다. DSR 70% 초과대출 비중 한도는 저축은행 40%, 캐피탈 45%로 맞추고 90% 초과대출 비중 한도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모두 30%로 관리해야 한다. 보험사는 현재 73.1%인 DSR을 70%로 낮춘다. 70% 초과대출 비중은 25%로 줄이고, 90% 초과대출 비중은 2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카드사는 현재 66.2%인 DSR을 60%로 낮춘다. 70% 초과대출 비중과 90% 초과대출 비중은 각각 25%와 15%로 제한한다. 이날 회의에선 DSR 계산에 쓰이는 연간소득과 부채(원리금 상환액)의 산정 방식 등도 조정됐다. 제2금융권 이용 비중이 높은 농·어업인의 신고소득 자료에 ‘조합 출하실적’이 추가된다. 기초데이터의 신뢰도가 높은 경우 추정 소득의 인정비율을 현행 80%에서 90%로 확대했다. 또 연 5000만원까지만 인정했던 인정·신고소득 자료 소득액도 2가지 이상의 소득자료로 차주의 소득수준이 확인되면 최대 연 7000만원까지 인정된다. 예적금담보대출은 현재 8년 분할상환으로 가정해 원리금을 모두 DSR에 반영했지만 앞으로는 이자상환액만 DSR에 반영된다. 은행과 제2금융권에 모두 적용된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DSR 산정에서 빠진다. 다만 다른 대출을 받으면서 DSR을 따질 때 약관대출의 이자상환액은 반영된다. 대부업체 대출도 DSR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다른 대출의 DSR 산정에는 대부업 대출이 포함된다. 최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제2금융권을 주로 이용하는 취약계층과 저신용계층의 신용을 제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권과 협의, 적정 수준의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DSR 적용으로 혹시 서민·취약계층의 대출이 지나치게 거절되는지를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첫 공유주방 스타트업인 ‘위쿡’이 누적 투자금액 약 222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준 최대 투자금 유치 기업으로 등극했다. 위쿡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공유주방 180곳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위쿡(WECOOK, 운영사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은 30일 위쿡 사직지점에서 프레스데이를 개최했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투자 유치 결과와 규제개혁 관련 진행 상황, 공유주방 관련 주요 이슈들을 공개했다. 위쿡은 지난 2015년 10월 문을 연 국내 첫 민간 공유주방업체다. 공유주방은 외식 사업자에게 주방 설비와 기기가 갖춰진 공간을 임대하는 서비스로, 여러 입점업체가 주방 시설을 공유하는 공용주방과 일정 규모의 공간을 임차하는 개별주방 등으로 나뉜다. 시리즈A 단계까지 약 6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위쿡은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에서 160억원의 투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위쿡 측에 따르면, 누적 투자금액 약 222억원은 글로벌 공유주방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위쿡의 주요 투자사는 네오플럭스(에너지신사업투자), UTC 인베스트먼트(대상홀딩스 계열), 옐로우독(소셜벤처), DTNI(농업·푸드테크), 나우IB(농식품투자펀드) 등이다. 여기에 기업주도 벤처캐피탈(VC)인 미래에셋-GS리테일, 롯데엑셀러레이터 등도 포함돼 있다. 김기웅 대표는 올해 중 4가지 종류의 공유주방 확장을 예고했다. 온라인 유통에 적합한 ‘식품제조형 공유주방’, 접객형 홀(매장)이 따로 있는 ‘식당형 공유주방’, 오프라인 유통에 특화된 ‘그로서리형 공유주방’, 배달서비스와 결합한 ‘딜리버리형 공유주방’ 등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까지 공유주방 지점을 19개로 확대하고, 3년 안에 180곳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에 5곳의 ‘딜리버리형 공유주방’을 오픈할 계획이며, 배달인력은 아웃소싱보다 자체 인력을 고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식당형 6곳, 그로서리형 3곳, 식품제조형 5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김기웅 대표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규제개혁’ 진행상황도 공개했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은 1개 사업장에서 영업할 수 있는 업체를 1곳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용주방에서 생산한 제품은 판매가 제한돼 왔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완료했고, 주무부처인 식약처와 협의해 신산업 운영 표준 가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사전검토위원회와 심의위원회 검토 단계가 남았고, 해당 과정이 지연 없이 진행된다면 오는 3분기 내에 실증규제특례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애플이 폴더블 커버와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접었다가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쟁업체인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Cinet)과 CNN 등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냈다고 보도했다. 미 특허청으로부터 확보한 이번 특허는 디스플레이가 유연하거나 구부릴 수 있고, 커버가 있는 전자 장치로 알려졌다. 이번 특허는 작년 1월 신청된 것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애플이 신청한 여러 건의 특허 중 하나다. 앞서 애플은 폴더블 기기의 경첩, 터치 센서가 달렸거나 책처럼 접었다가 펼 수 있는 플렉시블(Flexible)디스플레이에, 반으로 접히는 아이폰 등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특허가 애플의 스마트폰에 활용 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애플을 포함해 전자기기 업체들은 기술 개발 관련 특허를 내고도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커버에 대한 특허 활용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 폴더블폰과 5G가 향후 차세대 스마트폰을 지목되는 만큼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유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CNN에“(이번 특허는)폴더블 장비가 애플의 제품 로드맵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브스는“애플이 현실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으로 2020년말이나 2021년 초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국내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화웨이가 한국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검증 시설을 열었다. 개소식에서 화웨이 관계자들은 한국과의 관계와 상생 생태계를 강조했다. 화웨이코리아는 3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5G 오픈랩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통신 분야 학회와 기관, 이동통신사, 관련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화웨이가 진출한 국가 중 오픈랩을 연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 5G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통신 기술이 앞서있다고 판단해 개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는 5G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통신 테스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5G 오픈랩으로 화웨이는 참여 기업들이5G에 기반한 혁신 서비스를개발할수있도록 지원하고육성한다. 또한 다양한 해외 사업으로 쌓은 경험으로 기술교육과 전시, 프로모션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5G 오픈랩 핵심 연구 방향으로 ▲클라우드 증강현실(VR)·가상현실(AR) ▲커넥티드자동차(Connected vehicle) ▲로봇 ▲스마트제조등을 네 가지산업시나리오로 꼽았다. 이 기준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해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화웨이가 가진 기지국, 코어망, 전송 장비 등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 5G 네트워크장비를 협력사에 무료로 제공할예정이다. 향후 약 500만 달러를 운영에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화웨이는 상생과 협력에 바탕을 둔 건강한 5G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양차오빈(杨超斌) 화웨이 5G프로덕트라인사장은 “혼자가면빨리가지만, 같이가면멀리갈수있다”며 “화웨이는5G 생태계 발전을 업계파트너들과함께 이룰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숀멍한국화웨이지사장은 “화웨이는지난17년간한국에서비스를제공했다”며“‘한국에서그리고한국을위해’라는이념으로 한국ICT 기업, 특히중소기업과 협력해 생태계를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국 기업 소속 대표이사는 “화웨이5G 오픈랩은중소기업에는혁신서비스를개발하고테스트해 볼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며 “혁신서비스를발굴하는창구가될수있다고믿는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활용해 부산지역 청년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한다. 르노삼성과 손잡은 부산시는 트위지를 배달 또는 커피배달이 가능하도록 개조해 청년들에게 빌려줄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30일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광역권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해 부산청춘희망카 사업에 쓰일 트위지를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열린 부산청춘희망카 발대식에는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 오거돈 부산시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활용해 사업을 펼칠 석동명 청춘희망카 청년대표에게 트위지가 전달됐다. 부산시가 주최하는 청춘희망카 사업은 부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트위지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첫 시범사업에 트위지 10대를 지원하고, 부산 공장에서 트위지가 본격 생산되는 2020년부터 3년간 총 300대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친환경 배달 및 커피판매가 가능하도록 트위지를 개조해 지역 청년들에게 대여해주기로 했다. 지역 유통기업, 전통시장 등에 취업을 알선하고 월 200만원의 인건비 지원, 컨설팅을 비롯한 교육 활동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청춘희망카 시범사업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부터 ‘청춘드림카’ 지원사업도 참여해 SM3 Z.E(3년간 총 500대)를 공급하고 있다. 서부산권 중소기업의 신규 근로자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신규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편 초소형 전기차인 르노 트위지는 작은 차체 덕분에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유용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80km를 달릴 수 있으며,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30일임시총회를 열어조경민 전 엠금융서비스 고문을 제 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협회는지난달24일회장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 조회장을단독 추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다음달 3일 취임한다. 조 회장은 1954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보험조자실 특별조사 대책반장, IBK기업은행 방카슈랑스사업 단장, 동양생명 CS본부장 등을 거쳐 엠금융서비스 고문을 지냈다. 조 회장은 “현재 보험대리점업계는 소비자보호 강화, 대리점에 대한 신뢰도 향상 등 강도 높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회를 중심으로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환경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AI 챗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을 유통 현장에 접목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0일 신세계백화점은 내일(3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챗봇인 ‘S봇’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봇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1:1 고객 상담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신세계I&C·구글과 AI·머신러닝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쇼핑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S봇’은 신세계I&C가 개발한 구글 기술 기반의 쇼핑 전용 챗봇 플랫폼 ‘사이보그(Saibog, SHINSEGAE AI Bot on Google)’가 활용됐다. 이용 방법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콜센터 상담 중 장문 메시지(LMS) 이용하는 경우 ▲향후 네이버 검색인 ‘네이버톡톡’ 통해 ▲AI 스피커인 ‘구글홈’을 통한 경우 등 총 5가지이다. 신세계백화점은 S봇 도입이 고객 편의 제공은 물론, 회사의 업무 효율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중이다. 시작은 가장 도입효과가 큰 CS부터 시작해, 백화점 전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하고 S봇의 활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전화로만 운영되던 신세계백화점 통합 콜센터의 경우 ▲매장연결 ▲브랜드 문의 ▲휴점일 ▲영업시간 등 단순 상담 문의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측은 “이런 유형의 문의는 챗봇으로 시스템화 하기에도 좋아, 실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상담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이 사라지면서, 더욱 다양한 고객 응대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챗봇 도입으로 보다 폭넓은 응대가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콜센터는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30분까지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 운영됐었으나, 챗봇은24시간/365일 운영이 가능하다. 지난해 챗봇을 시작한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의 경우, 전체 CS 상담 문의 중 셀프 처리가 가능한 24% 유형에 인공지능 서비스가 자동 응대하는 방식으로 운영중이다. SSG닷컴은 고객 문의 유형을 8가지로 분류해 총 318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실제로 SSG닷컴 서비스 시행 후, 지난해 상반기 챗봇 이용이 하루 평균 3000건을 넘긴 반면, 전화 문의 건수는 월 평균 9% 감소했다. 이메일 상담은 32.4%나 줄어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디지털과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 화두로 떠오른 만큼 그간 다양한 혁신 기술을 유통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인 ‘신세계닷컴’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세분화 된 쇼핑 정보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SSG닷컴과 연동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 기능도 강화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서비스인 ‘S마인드’도 홈페이지에 적용했다. ‘S마인드’란 고객 개개인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와 쇼핑정보를 분석하고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종이 없는 백화점’을 내세우며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전자가격표시기는 과거 종이에 표시했던 상품의 가격 등을 전자 종이와 같은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표시하는 방식이다. 기존 종이 가격표는 용지·코팅 등 소모품이 많이 필요했으나, 디저털로 전환하면서 불필요한 인쇄 작업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또, 전자가격표시 도입 이후 관련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은 일주일에 3.8시간으로, 기존 종이 가격표 사용 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다. 작년부터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에 도입된 ‘스마트 대기 시스템’도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식당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이름만 올려놓으면 모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조우성 신세계백화점 디지털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AI 챗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을 유통 현장에 접목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와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