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미국 3대 햄버거’ 중 하나로 알려진 인앤아웃 버거가 국내 팝업스토어를 연다. ▲저렴한 가격 ▲냉동 유통·보관한 재료 ▲생감자로 만든감자튀김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엔 약 3000~5000원대로 저렴한 가격에 햄버거를 판매했지만 감자튀김은 메뉴에서 빠졌다. 인앤아웃 버거는 서울 강남구 ‘바비레드 강남점’에서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 시간동안 팝업스토어를 연다. 2012년과 2015년에도 열렸던 국내 팝업스토어 행사는 미국 인앤아웃 버거 본사에서 직접 주관한다. 인앤아웃 버거는 쉐이크쉑·파이브 가이스와 함께 미국 3대 햄버거로 꼽힌다. 특히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쉐이크쉑과 인앤아웃 버거가 각각 인기를 끌면서 두 햄버거를 ‘양대산맥’으로 꼽기도 한다. 인앤아웃 버거는 저렴한 가격·냉장 재료·생감자를 사용한 감자튀김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국내 팝업스토어에선 튀김기계를 설치하기 어려워 감자튀김 대신 감자칩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 메뉴엔 감자칩마저 적혀있지 않았다. 단 음료 등도 메뉴에 적히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정식 메뉴가 아니어서 메뉴판에서만 제외한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선 더블 더블 버거·애니멀 스타일 버거·프로틴 스타일 버거 3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15년 가로수길에서 4시간동안 열렸던 팝업스토어에선 더블더블 버거를 5000원에 판매했다. 치즈버거와 햄버거는 각각 4000원·3000원이었다. 2012년엔 더블더블 버거·치즈버거·햄버거를 각각 1000원씩 낮은 4000원·3000원·2000원에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사이에 1000원씩 가격이 오른 점을 봤을 때 올해엔 적어도 더블더블 버거 가격이 최소 6000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감자칩 가격은 2000원이었지만 2015년 1000원으로 낮아졌다. 2015년 인앤아웃 버거 팝업스토어는 4시간동안 열 계획이었지만 두 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가 10L짜리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선보인다. 오는 29일까지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총 용량을 10L까지 늘리고 오븐 기능까지 첨가한 ‘일렉트로맨 오븐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가격은 13만 8000원으로, 출시를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카드사 에누리 행사를 진행하고 정상가에서 1만원 할인된 12만 800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는 이마트e·삼성·KB국민·현대·NH농협·우리·IBK기업은행카드 등이다. 이마트는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지난 6개월 간 사전 기획을 거쳐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 ‘일렉트로맨 대용량 에어프라이어’와 ‘일렉트로맨 프리미엄 에어프라이어’의 생산을 담당했던 중국 Tianxi사와 협업했다. 일렉트로맨 오븐 에어프라이어는 총 용량 10L, 바스켓 용량 4.2L의 넉넉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일렉트로맨 프리미엄 에어프라이어(5L)’와 비교해도 총 용량이 2배 늘어났다. 또한, 조리 과정을 확인하기 어려운 기존 에어프라이어의 단점을 보완해 전면 투명창과 내부 조명을 설치했다. 덕분에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호에 맞춘 요리가 가능하다. 요리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동봉된 2개의 트레이를 사용해 동시에 각기 다른 재료를 조리할 수 있고, 360도 회전하는 통돌이(로티세리)가 포함돼 있어 통구이 요리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밖에 식품 건조 기능이 추가돼 과일칩, 채소칩 등 간식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이마트가 대용량 오븐 에어프라이어를 내놓게 된 것은 에어프라이어 시장이 커지면서 용량을 키우고 기능을 개선한 프리미엄급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에어프라이어 용량을 2016년 2.6L에서 2019년 10L로 3년 새 4배 가까이 늘렸다. 서보현 이마트 가전담당 상무는 “고용량, 기능성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븐형 제품이 2세대 에어프라이어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상품개발에 착수해 일렉트로맨 오븐 에어프라이어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보험사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인슈어테크를업무전반에 걸쳐 활용하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상품개발과 계약체결, 고객관리에 이르는 보험업무 각 분야에 핀테크 기술을 융합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이른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21일 발표한‘보험사 인슈어테크 활용현황’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들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사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전송하고 수집된 외부 데이터를 이용, 보험료 할인 등에 활용하고 있다.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나이에 따라 설정된 운동량 목표치를 달성하면 SKT 통신요금, 커피쿠폰, 온라인 상품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흥국생명은 모바일앱을 통해 하루 평균 7000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의 7%, 1만보 이상이면 10%를 6개월마다 환급해준다. 걷기정보를 활용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오렌지라이프 등이 있다.신한생명은 치아점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DB손보와 삼성화재, KB손보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T맵)을 켜고 일정거리 이상 주행해 안전운전 점수가 기준을 넘어서면보험료를 5~10% 할인해준다. 현대해상은 텔레매틱스장치가 설치된 차량에 대해 보험료 7%를 할인하고 안전운전 요건 충족 시 5% 추가 할인을 해준다. 빅데이터는 고객 상담자료, 온라인 활동기록, 의료 신용등급 등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사고발생 위험이나 계약유지율 등을 예측하고 이를 보험 상품 개발과 위험관리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로봇이 고객에게 서비스(보험상담, 업무 지원·처리 등)를 제공하는 인공지능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 등은 챗봇을 통해 계약조회, 보험계약 대출접수, 상환, 보험금 청구·조회 등 고객 QNA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보험사 거래정보 원장을 암호화·분산 저장하는 기술(블록체인)로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 모든 노드에 정보가 즉시 반영되도록 해 정보의 적합성, 거래 과정의 보안성 등에 유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실손보험금을 지급신청할 때 보험사와 의료기관(서울소재 3개병원)에서 본인인증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사용자 인증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오렌지라이프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바일 보험증권 등의 진위여부 검증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슈어테크를 활용한신상품개발, 마케팅, 위험관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기술 적용이 확대되면 개인화된 보험상품 개발, 신속한 고객응대·지급처리, 사고 예방 기능을 통한 보험사 손실 최소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티몬이 21일 ‘리빙데이’를 맞아 생활용품 500여가지를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티몬(대표 이재후)은 매달 21일을 ‘리빙데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테리어 용품과 가구, 생활가전 등 인기 리빙제품 500여가지를 선정해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며 전 품목을 무료로 배송한다. 티몬은 리빙데이의 대표 상품으로 ‘리빙헤세드 씨어서커 차렵이불세트(2400개)’를 꼽았다. 기존 최저가보다 20% 가량 저렴한 2만 7900원에 판매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쓰임 면기 2개세트(1800개)’를 7900원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등 ‘레인보우샵 생활세제 4종(8100개)’을 39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닥스 면매트 슬리퍼세트 등 3종 1만 5900원 ▲가제트 무선 진공물걸레 청소기(AIP-9000, 100개)를 12만 9000원 ▲크리넥스 순수소프트 27m 30롤 외 10종을 1만 1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이날 하루 동안 ‘리빙데이 깜짝쿠폰’ 이벤트도 진행한다. 3만원부터 30만원까지 구매금액대별로 최대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생활, 식품, 가구, 홈데코 등 다양한 생활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하다. 티몬은 리빙데이 매장을 품목 균일가로 옵션별 가격을 모두 통일해 노출된 가격 그대로 소비자들이 고민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가를 보고 상품을 선택했는데,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으로 고객이 실망하는 상황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더불어 딜별 평균 재고 수량을 1500개이상 넉넉하게 마련해, 일부 선착순 소수의 고객만 가격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닌 많은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해당 매장의 상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된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빙데이를 통해 인기 생활품들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한편, 옵션별 가격을 통일해 쇼핑의 편의를 더했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은 매달 21일 리빙데이에 이어 오는 23일 티몬의 PB를 할인 판매하는 ‘236데이’, 24일은 가성비 높은 리퍼 제품을 선보이는 ‘리퍼데이’를 진행한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연고 없이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보살필 돌봄 인력을 채용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채용 인원과 수혜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LH가 매입임대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독거노인)에게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LH홀몸어르신 살피미’ 64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LH 홀몸어르신 살피미는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무연고 고령층의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전담 인력이다. 이들은 홀몸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해서 말벗서비스 제공, 생활민원 접수, 유언장 작성 지원 등 다양한 살핌 서비스를 제공한다. LH는 지난해 장년장애인 37명을 홀몸어르신 살피미로 채용해 시범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올해는 27명 증원된 64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수혜대상도 작년 7개 본부에서 전국 12개 본부로 확대한다. 지원대상은 1969년 5월 21일 이전에 출생한 일정 수준 이상의 사무능력을 갖춘 장애인이다. 고용되면 올6월부터 12월까지 약 7개월간 활동한다. 21일~27일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국 각 지사에서 접수를 받는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면접 등을 거쳐 6월 5일 선정된다. 김경철 LH 주거복지사업처장은 “지난해 처음 시행한 ‘홀몸어르신 살피미’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입주민서비스와 관련한 LH 역할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향후에도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전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앞으로도 국민 건강은 물론 안전까지 생각하는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기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신동환푸르밀 대표이사가 21일 대국민 전기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9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5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우리나라 전기안전 문화 창달에 공헌한 이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각종 전기재해 예방을 통해 국민 안전과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기관을 포상하고, 안전한국 실현을 향한 국민적 실천 의지를 모으는 자리다. 오늘(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정부·국회·산업계·언론인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푸르밀은 대국민 전기안전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푸르밀은 2018년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어린이 전기안전을 위한 공동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푸르밀 ‘뼈가튼튼 고칼슘저지방우유 900ml’ 제품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삽화 형태의 감전사고 예방수칙을 삽입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해왔다. 푸르밀 관계자는 “어린이 감전사고 대부분이 가정에서 콘센트를 만지다 발생하는 점에 주목해 콘센트 사용 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그림과 문구로 구성했다”며 “어린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유제품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전기안전 수칙을 알리며 높은 홍보 효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푸르밀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올바른 전기안전 습관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기안전 상식을 알렸고,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기안전 뮤지컬 공연에도 제품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외에도 푸르밀 전주·대구 공장의 전력설비를 교체·개선하고, 안전 점검을 시행하며 무사고를 이어오고 있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안타까운 어린이 감전사고 예방을 비롯해 대국민 전기안전문화 확산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 건강은 물론 안전까지 생각하는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기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푸르밀은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사회적 배려계층 대상으로 공동 후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4월 반도체 수출이 수요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5개월째 감소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52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0.6% 줄었다. 특히 4월 반도체 수출은 같은 기간 13.3% 감소해 8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9.3%↓) 이후4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램 현물가격은 4Gb 기준 지난해 12월 3.03달러에서 지난달 2.25달러까지 떨어졌다. 4월 D램 수출은 27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24.7% 감소했다. 4월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율(13.3%)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4월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21억 2000만 달러로 패키징과 파운드리 물량이 축소되면서 6.6%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국가는 중국이다. 4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줄었다. 이어 유럽연합(1.8억 달러·12.1%↓)은 감소했지만,미국(4억 달러· 11.8%↑)과 인도(1억 3000만 달러·70.2%↑) 등은 증가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강남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2000년부터 올 4월까지 강남3구 아파트의 3.3㎡당 월별 아파트 매매 가격을 살펴본 결과 3구 중 아파트값 원톱은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업계는 강남구가 강남 3구 중 단 한 차례도 아파트값 1위의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결과는 2000년 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부동산114 통계를 통해 총 232개월 간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 값을 분석한 결과다. 강남구가 부촌 반열에 오른 것은 채 50년이 지나지 않는다. 1963년만 해도 강남은 논밭이 들어선 외딴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1966년 착공한 한남대교를 시작으로 강남 지역의 도시개발을 시작했다. 강남에 부촌이 형성된 결정적인 계기는 학교 이전이었다. 1970년대 후반 4대문 안에 있던 경기고 등 명문 학교들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상당수의 중산층이 강남 아파트로 이주했다. 그 결과 강남 지역 땅값은 1960년대 이후 50만 배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구의 부동산 활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성사업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고, 대규모 재건축 추진 사업도 속속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남구의 가치를 아는 대형 건설사들은 꾸준히 일대에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우선 이번 달 삼성물산이 삼성동 19-1번지에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49㎡ 총 67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115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6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 712-3번지 일원 개나리 4차 재건축사업으로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총 49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13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하반기에도 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을 이뤄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일반분양한다. 총 664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이 중 12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도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개포그랑자이’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총 3343가구 규모며 일반분양 분은 238가구다.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이를 통해 489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120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조선업 침체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 첫 시작은 지역주민·청년 재취업 및 신규 창업을 위한 창업지원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LH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소 건물을 공공창업지원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 입주할 단체를 8월 말까지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은 지난 2017년 도시재생뉴딜 공모에서 경제기반형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LH는 지난해 4월 폐조선소 전체 부지를 매입하고 조선업 침체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통영시 및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실직자·지역주민·청년 재취업 및 신규 창업을 위한 공공창업지원공간이다. LH는 지난 3월 리스타트 플랫폼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설계와 허가를 완료한 뒤 6월에 착공해 12월에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영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는 창업 입주사무실인 ‘창업 LAB실’ 18개와 함께 멀티 스튜디오, 전시공간, 회의실 등 다목적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18개의 창업 LAB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홈페이지(www.tyrestart.com)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9월 중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입주 예정이다. 전국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심사 시 통영시 포함, 경상남도에 영업소재지나 대표자의 주소지(주민등록지 기준)가 위치한 단체에는 가점이 부여된다. 사무실 임대료는 관리비를 제외하고 무상으로 지원된다. 입주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지만 사업성과 평가 및 연장 심의를 거쳐 1회 연장할 수 있다. 입주 단체는 월 1회 정기보고를 통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LH·통영시·위탁운영사(㈜인터파크씨어터, 이화여대 산학협력단)는 입주 단체에 멘토링과 업종별 특화교육, 개인·기업 간 네트워킹 연대 및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을 개소하면서 창업지원 외에도 각종 교육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별 일정 및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리스타트 플랫폼 홈페이지에 공지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운영 인력에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6월 초에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철거한다.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이용했던 운전자들은 신설한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가 6월 초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철거하고 복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의 원형을 회복해 도심공원으로 재생하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 사업부지 내 TBS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 건물을 철거한 바 있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이 있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옛 모습을 잃었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을 시민들을 위한 공원과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하 주차장으로 조성하고자 해당 사업에 착수했다. 2020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공원에는 진입광장, 경관광장, 샛자락 쉼터, 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보행로인 ‘나무의 길(가칭)’과 근대사 건물 관련 유구를 재현한 공간 등이 마련된다. 남산을 상징하는 300여주의 소나무와 1300여주의 교목 등이 식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 철거를 위해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와 명동성당‧충무로에서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23일부터 전면 폐쇄할 방침이다. 시는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이용했던 시민들을 배려해 지난 14일 ▲남산케이블카→퇴계로, ▲남산케이블카→삼일대로→남산1호터널 도로를 폐쇄하고, 남산케이블카에서 소방재난본부 앞 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신설했다. 따라서 23일부터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이용하던 운전자는 신설된 퇴계로 지하차도 옆길 확장도로를 통해 퇴계로 2가 교차로에서 우회전 후 삼일대로 확장도로를 통해 남산1호터널로 진입할 수 있다. 또 명동성당‧충무로에서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이동하는 운전자는 삼일대로에 신설된 우측차선를 통해 소방재난본부 앞 신설도로를 타고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남산 예장자락은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된 이후 한 세기 넘게 고립돼 있던 억압‧폐쇄‧권위의 공간이었다”며 “남산 예장자락 사업이 본격화돼 공원과 지하 버스주차장이 만들어지면 개방‧자유‧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공사로 인한 통행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 이용 시민들은 신설한 우회도로를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