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저축성보험이나 보장성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사업비 등 각종 비용을 반영한 ‘실질수익률’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펀드 판매사도 실질수익률과 환매예상금액 정보 제공이 의무화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금융상품 실질수익률 제공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금융소비자가 납입원금 대비 실질수익률과 비용을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상품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표다. 현재 보험사는 ‘보험계약 관리안내장’ 등을 통해 해지환급금, 각종 비용 등을 매년(변액은 분기별)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수익률과 관련해서는 실질수익률 대신 납입보험료에서 각종 비용 등을 차감하고 적립한 ‘적립률’을 제시하고 있다. 변액보험(저축성·보장성)도 적립금, 해지환급금과 더불어 특별계정(펀드)의 수익률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특별계정의 수익률은 납입보험료에서 비용을 뺀 적립금을 운용해 나온 수익률이기 때문에 납입원금 대비 실질수익률과는 거리가 멀다. 펀드 판매사(은행·증권사 등)도 ‘계좌잔고 통보서’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펀드수익률, 환매 예상금액 등을 매월 안내한다. 다만, 실질수익률 산정 때 비용(선취 판매수수료 등)이 반영되지 않고 있고, 환매예상금액을 안내할 때도 실제 소비자가 지불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를 안내하지 않는다. 금감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표준화된 ‘상품 수익률 요약서’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한다. 이 요약서는 기존 운용실적 보고서의 첫 페이지에 추가된다. 요약서에는 기본정보(계약자·계약일·정보 기준시점 등)와 함께 ‘공통 지표(factor)’로 ▲납입원금 ▲비용·수수료(사업비 등) ▲평가금액(적립금 등) ▲누적수익률 ▲연평균수익률 ▲환매예상액(해지환급금 등) 등이 포함된다. 상품별로 보면, 우선 보험은 기존 적립률에 더해 다른 상품에서 사용하는 연평균·누적수익률도 함께 안내하기로 했다. 보장성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특별계정의 수익률 외에 사업비 등 각종 비용을 반영한 실질수익률을 제공한다. 펀드는 실질수익률과 환매예상금액 제공을 의무화하고, 수익률 산정방식을 일원화한다. 아울러, 펀드 순자산가치 대비 비율로만 제공되던 비용 정보에 소비자가 실제 납입한 비용을 ‘금액(원) 단위’로 추가 제공한다. 개선안은 오는 12월 31일 기준 상품 운용실적 보고서부터 일괄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금융사 전산시스템 구축, 내규 정비, 관련 규정 개정 등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일정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이번 개정안과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 공통 지표 중심의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해, 금융상품 간 비교가능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알권리 및 금융상품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부동산중개사이트에 등록된 서울지역 매물(아파트·원룸·투룸) 광고 중 절반가량이 ‘허위 또는 과장 매물’로 확인됐다. 수요자 2명 중 1명은 온라인 광고를 확인하고 전화 예약 후 방문했지만, 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해당 매물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소비자 피해가 지속되면서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정부의 처벌 강화와 사업체의 자정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8일 오후 2시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근절 입법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상식 한국소비자원 박사 ▲이상식 입법정책연구원 박사 ▲이강식 직방 사업운영그룹 이사 ▲손철옥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위원 ▲하창훈 국토교통부 부동산산업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박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표 발의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은개업공인중개사가 인터넷을 이용해 중개대상물에 대한 표시·광고를 할 때 부당한 표시와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소비자의 판단에 중요한 정보 명시 ▲민간영역에 있는 중개대상물에 대한 모니터링 관리방안 마련 등도 포함됐다. 또 이번 개정안은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최근 10년 지속된 현실을 반영했다.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8월~11월까지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등록된 서울지역 매물 200건 중 91건(45.5%)이 ‘허위·과장 매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47건(23.5%)은 허위매물, 나머지는 과장 매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중개사이트에 대한 이용자의 부정적 인식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용자 500명 가운데 294명(58.8%)이 ‘허위매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377명(75.4%)은 ‘허위매물이 많다’고 답했다. 하지만,신고 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107명(36.4%)에 그쳐 피해 사례에 비해 대응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상식 한국소비자원 박사는 “인터넷상 허위매물 문제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가 꾸준한 만큼 허위매물 처벌을 강화하는 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나선다.CJ헬로는 국내 케이블TV 1위 업체다. 8일 업계에 따르면LG유플러스가 다음주에이사회를 열고,CJ헬로 인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대상은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이며,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적극 검토해 왔다. 작년 12월 기자간담회에서 하현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CJ헬로 인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하 부회장은“특정 업체에 제한하지 않고 유료방송 시장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기준 11.41%(4위)였다. CJ헬로(13.02%)를 인수하면 SK브로드밴드(13.97%)를 제치고 업계 점유율 2위로 오를 수 있다. CJ헬로는 2016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인수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해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합병을 무산시켰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 1위 사업자가 아니어서 독·과점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LG유플러스측은 CJ헬로 인수에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회사측은“CJ헬로 인수나 이사회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전통시장을 방문해 서민금융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원장 겸 위원장 이계문)는 8일 황학동 벼룩시장 일대(서울 중구 동묘 인근)를 방문해,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지원제도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서민금융지원제도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계문 원장 겸 위원장과 두 기관 직원들은 이날 황학동 시장 상인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아울러, 황사마스크 등 상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 1000개도 배포했다. 이계문 원장 겸 위원장은 “시장 상인들의 경우 일수나 불법사금융을 이용해 고금리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시장상인을 포함해 서민금융의 지원대상이 되는 경우 1397 서민금융콜센터로 전화하거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흥원과 신복위는 현재 모든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한 번에 상담 받을 수 있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전국 47곳)와 서민금융콜센터(국번없이 1397)를 운영 중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패션계에서이를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혜윰코리아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 신규 브랜드 ‘SPYPAUL’을 론칭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 회사 와디즈를 통해 ‘독립 EDITION’도 함께 출시했다. SPYPAUL은 젊은 스트릿 문화를 기반으로 ‘Message to me(나를 표현하는 메시지를 나에게)’라는 콘셉트의 유니섹스 브랜드다. 직설적인 표현보단 은유적으로 표현된 메시지를 아트웍으로 디자인해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PYPAUL은 론칭 첫 번 째 메시지로 ‘독립’을 선택해, 5종의 독립에디션 데일리 룩을 선보였다. 특히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유관순 열사 ▲상해 임시정부의 발자취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윤봉길 의사 의거 등의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스웨트셔츠와 티셔츠에 3.1운동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앞 트임 디자인을 입히고, 독립군이 사용하던 암호표에서 숫자를 차용해 ‘대한 독립’을 표현했다는 것. 혜윰코리아측은 “태극기의 흰색·검은색·빨간색·파란색을 기본색으로 삼고, SPYPAUL만의 해석을 더해 절제된 데일리룩으로 디자인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보훈처 경기북부지청의 도움을 받아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 중 기초생활수급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후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폭스바겐코리아는 트렁크 이지오픈 등 편의사양을 강화한 2019년형 아테온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기존 차량을 반납하면 중고 매입가격에 200만원을 얹어주고 사고 수리비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인 아테온은 연식변경으로 일부 편의사양이 추가돼 상품성이 개선됐다. 먼저 프레스티지(5718만8000원) 등급에만 탑재됐던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이 500만원 가량 저렴한 프리미엄 등급에도 추가된다. 또 2열 폴딩시트도 적용돼 최대 1557L의 적재용량을 확보했다.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은 양손으로 짐을 들고 있을 때 범퍼 아래에 발을 뻗어 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방식이다. 스마트키 시스템과 연동돼 손을 사용하지 않고 트렁크를 열 수 있고, 버튼만 간단히 누르면 닫힌다. 또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차량 주변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에어리어 뷰’ 기능도 추가됐다. 차량의 전·후면과 사이드미러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전면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안전한 주행과 주차가 가능하다. 프리미엄 모델의 휠 디자인도 18인치 유광 실버 휠로 변경됐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 고객들이실질적인 소유비용을 줄일 수 있는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모든 보증 항목에 대해 5년/15만km 무상보증을 제공하는 한편 사고로 수리가 필요할 때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파손 빈도가 잦은 전면유리·사이드미러·타이어 등에 대해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기존 차량을 반납하면 중고 매입가에 200만원을 추가로 준다. 블랙박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테온에 트렁크 이지오픈과 2열 폴딩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연간 수익률이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월세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가 수도권에 2~3.5배가량 낮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지방 오피스텔 연 수익률을 6.48%로 수도권 평균(%.22%)을 1.26%p 웃돌았다. 매매가가 전반적으로 높은 서울의 수익률은 4.87%로 격차가 더 컸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5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대전(7.12%), 대구(6.54%), 울산(6.27%), 부산(6.26%)이 이었다. 지방 수익률이 수도권보다 높은 이유는 월세 차이에 비해 매매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값은 2억2735만원으로 광주(6391만원)에 견줘 3.5배 이상이다. 대구 역시 8942만원으로 1개 호실 당 가격이 1억을 넘지 않는다. 울산은 1억 418만원, 대전 1억 7623만원, 부산 1억 3287만원으로 서울보다 1억원 가량 더 저렴했다. 반면, 월세가격은 매매가 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지방 오피스텔 수익률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요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서울 평균 월세가 77만2000원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가 가장 낮은 광주(34만5000원)와 2배가량 차이난다. 부산, 대구 등 타 지역은 40만원 중반대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오피스텔 1개 호실 가격으로 지방에서 2개 호실을 구매하면 더 높은 월세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셈”이라면서도 “최근 공급량이 많았고, 수익률이 하락세인 지역도 있어 배후수요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대보건설은 이달 대구에서 '동성로하우스디어반'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전용면적 25~58㎡, 총 502실이다. 부산에서는 다음달에 대우산업개발이 수영구 민락동에 '이안테라디움광안'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 23~29㎡, 156가구 규모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피스텔은 108실로 계획돼 있다. 울산에서는 두산건설이 남구 신정동에서 '문수로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32~77㎡ 99실 규모의 오피스텔을준비 중이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애플 사용자들은 새 네이버 앱과 기존 네이버 앱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 도입한 ‘듀얼앱’ 기능 덕분이다. 상반기 안에 안드로이드 버전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듀얼앱 기능을 네이버앱 iOS 버전에 지난 7일 적용했다. 이제 네이버앱 사용자들은 기존 버전과 새 버전을 선택해 쓸 수 있다. iOS 마켓에서 이용자가 네이버앱을 업데이트하면 듀얼앱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새 앱을 체험하는 이용자들을 늘리기 위해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써 다양한 이용자들을 베타 테스트에 참여시키고 이용자 혼란을 줄여 안정적인 이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선 상반기 안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4개월 동안 베타 테스트를 거치면서 다양한 기능을 시도했다. 새로 추가한 ‘뭐하지’ 판은 주변 공방·카페·이벤트 일정을 알려준다. 또 공연·전시·영화 등을 추천받고 예약할 수 있다. ‘트렌드’ 판은 AiTEMS 기술이 적용돼 패션·리빙·펫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앞으로는 패션 분야에 집중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모바일 홈에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날씨 정보’는 시간대별 온도·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준다. 또 모바일 첫 화면을 원하는 이미지로 설정할 수 있는 ‘홈커버’ 기능도 추가했다. 또 네이버는 인터랙티브 버튼 ‘그린닷’의 검색 도구 플리킹(한 방향 드래그) 사용성을 개선했다. 비쥬얼 서치 서비스 ‘스마트렌즈’는 카테고리를 QR·바코드·와인라벨·상품라벨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미지검색을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한편, 상반기 중에 모바일 네이버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디오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네앱연구소’를 통해 오픈할 계획이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설계 총괄은 “3000만의 다양성이 네이버 개편의 핵심인 만큼, 듀얼앱 기능을 통해 많은 사용자가 새로운 네이버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성을 더욱 면밀하게 분석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서비스를 결합하는 실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딩 뱅크’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8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2425억원) 줄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3조 3118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4분기 당기순이익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년 동기(4539억원) 대비 50% 이상 급감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79% 줄었다. 희망퇴직(세전 2860억원)·특별보로금(1850억원) 등으로 인한 일회성 지출이 컸다. 이밖에 KB금융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 등을 실적 감소의 주 요인으로 지목했다. KB금융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다음주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금융의 2018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조 1495억원으로 KB금융에 800억가량 앞선다. 이번 실적과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비록 4분기 실적이 몇 가지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고 있지만, KB금융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8.0% 성장한 8조 905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1.99%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 24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4%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의 경우 288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로 주식과 ETF, 파생결합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손해보험업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이익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일반관리비는 4분기 희망퇴직 비용 확대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479조 6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9.8%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3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9% 상승했다. NPL비율은 0.61%,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13.97%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은 KB국민은행이 당기순이익 2조 22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밖에 KB증권 1788억원, KB손보 2623억원, KB국민카드 3292억원 등을 나타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조직 개편을 통해 15개 팀을 없애고 검사·조사부서를 통폐합했다. 금감원(원장 윤석헌) 8일 발표한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18개 팀이 폐지되고 3개팀이 신설돼 총 15개 팀이 줄었다. 단, 전체 정원은 동결됐다. 이로써 지난 2017년 이후 감축 직위 수는 총 34개(2018년 19개, 2019년 15개)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검사·조사부서의 팀 수는 축소하되 정원은 13명 증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실무인력 비중을 제고해 역량을 강화하고, 소규모 팀을 통폐합했다”고 말했다.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강화를 위해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을 ‘포용금융실’로 재편하고 인력을 확충했다. 혁신금융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IT·핀테크전략국 내에 ‘디지털금융감독팀’을 신설하고 핀테크지원실을 ‘핀테크혁신실’로 재편했다. 혁신·모험기업 지원을 위해 자본시장감독국에 투자금융팀도 신설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핀테크혁신실은 금융사 등의 준법성 향상을 위한‘레그테크(Regulation+Technology)’, 감독역량·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섭테크(Supervision+Technology) 등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 정비도 마쳤다. 금융감독연구센터를 ‘거시건전성감독국’으로 재편(1개팀 신설, 2개팀 폐지)하고 국제협력국장을 금융중심지지원센터를 통할하는 선임국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