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위원회가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을 발행하는 회사가 내야하는 ‘발행분담금’을 일부 감면하기로 했다. 발행분담금은 금융감독원의 수입예산 중 하나인데, 금융위 측은 “발행분담금이 줄어도 금감원 총예산 규모는줄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30일 제2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금융기관분담금 징수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분담금은 금감원의 수입예산으로 ▲감독분담금 ▲발행분담금 ▲한은출연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개정안은 금융회사가 납부해야 하는 발행분담금 항목 중 일부를 감면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감면 대상은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와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등이다. 커버드본드에 대해서는 발행분담금 전액을 면제(요율 0.04%)하고, P-CBO의 경우 발행 기초자산 금액 중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무증권 비율만큼 발행분담금을 면제한다. 금융위가 이번 개정안을 추진한 이유는 가계부채 구조 개선(커버드본드)과 중소기업 자금조달 부담 완화(P-CBO) 등 2가지다. 커버드본드는 금융사가 담보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며 투자자에 우선변제권·이중상환청구권을 부여하는 채권을 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커버드본드를 활용하면 다양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유도 등 부채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수단 다변화에 유리하다”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지원을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CBO는 저신용기업 발행 회사채를 유동화회사(SPC)가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높여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P-CBO 발행분담금 비용이 줄면 기초자산인 회사채 금리를 낮출 수 있어 중소기업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P-CBO 발행분담금 요율은 0.05%~0.07% 수준이며, 신보는 발행분담금 절감분만큼 중소기업 채권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금융위는 연간 총 10억원 수준의 조달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발행분담금이 줄면 결국 금감원의 수입예산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발행분담금 규모가 전체 수입예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모자른 부분은 다른 예산에서 채워준다는 입장이다. 작년 기준, 금감원의 수입예산은 총 3625억원이며, 감독분담금 2811억원(78%), 발행분담금 682억원(19%), 한은출연금 100억원(3%)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금융위 금융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감면되는 발행분담금은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고, 실제로 발행분담금이 줄어들어도 그 줄어든 금액을 감독분담금을 늘려 채워주기 때문에 총예산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2018년 대한항공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경영측면에선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 전략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작년 연간 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유류비 등의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보다 7%(8484억원)증가한 12조 651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여객사업과 화물사업 매출 증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여객사업은국내·외 여행수요 증가, 신시장 개척,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등으로 매출이 105 증가했다. 화물사업은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으로 7%가량 올랐다. 반대로 작년영업이익은 6924억원으로 2017년(9562억원)보다 25.6% 감소했다. 2017년보다 유류비가 6779억원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항공은 매출이 크게 늘어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당기순손실은 연말 평가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 손실 발생 등으로 적자 전환해 80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역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700억원 가량 늘어난 유류비, 추석연휴 기저효과(2017년의 경우 추석은 4분기, 2018년은 3분기에 해당), 연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 등으로 인해 2017년 4분기보다 줄었다. 2019년은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측은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해 유류비 감소로 인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비트코인 붐'이 불었던 지난 2017년 이후로블록체인 관련 법안의 필요성이정부와민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핀테크 연합회는 국회의원과 함께블록체인 유니콘 육성을 위한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홍준영 핀테크 연합회 의장은 이상민 의원 등과 함께 ‘블록체인 융합 신기술 신산업 진흥법’을2월 안에 발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블록체인 신기술·신산업 연구 특구를 만들고 블록체인 연구 혁신 폐해에 대응하는 것이주요 내용이다. 경제 발전과 취업난 해소를 위해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게 홍 의장의 지론. 그는 “20년 전 외환위기 때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 네이버 등 인터넷·IT 유니콘이 생겨났다”며 “이들 덕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덕에 IT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현재 이 유니콘들의 소명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신기술 융합 유니콘 집단이 신성장의 새 심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 “ICO와 M&A로 투자 늘릴 수 있게 해야” 홍 의장은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의 출현을 위해 정책과 법령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에 특구를 만들면 투자를 늘려 유니콘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발의할 법안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블록체인 융합 혁신 신기술 연구 조성 특구 육성에 대한 법률안 ▲블록체인 융합 혁신 신산업 연구 조성 특구 육성에 대한 법률안 ▲블록체인 연구 혁신 폐해 극복 대응에 관한 법률안이다. ‘블록체인 융합 혁신 신기술 연구 조성 특구 육성에 대한 법률안’에 대해 홍 의장은 “유니콘 기업의 씨앗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검증받은 블록체인 기업에 한해 5년간 머무를 수 있는 특구를 만드는 것이다. 특구에서 각 기업은 ICO로 최대 50억원까지 투자받을 받을 수 있다. 해외 투자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벤처캐피탈·엔젤투자 등으로 받는 투자 액수엔 제한이 없다. 또 은산분리·금산분리에서 제외시켜 각 기업은 빠르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첫 번째 특구에서 자사 기술을 80% 이상 완성한 회사는 두 번째 특구로 이주한다. ‘블록체인 융합 혁신 신산업 연구 조성 특구 육성에 대한 법률안’에서 지정한 특구다. 첫 번째 특구에서 검증받은 기업들이 5년간 머무르며 M&A 계약 등을 맺을 수 있는 곳이다. 두 번째 특구에선 STO로 최대 200억원까지 투자받을 수 있다. 벤처캐피탈·엔젤투자 등으로 받는 투자 액수엔 제한이 없고 은산분리·금산분리에서 제외된다. ‘블록체인 연구 혁신 폐해 극복 대응에 관한 법률안’엔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돕는 그 외 조항을 담았다. 홍 의장은 5년 동안 GDP의 5%인 50조를 투자하면 2000개 유니콘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 가치가 약 2000조원에 달한다”며 “중간회수 시장을 만들고 200만개의 좋은 일자리도 생겨난다”고 말했다. ◇ "거대 내수시장 없는 한국...중간회수 시장이 대안" 국내 벤처 기업이 투자를 받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게홍 의장의 판단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M&A를 통해 중간회수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의장은 중국같은 거대 회수시장을 대신할 중간회수 시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기업 레거시와 정부 규제 레거시가 유니콘 기업 성장을 막는 상황에서 거대 내수시장까지 없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중간회수 시장을 만들어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영국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약 3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반면우리나라에선 17년이 걸린다고지적했다. 유니콘 기업이 될 때까지 17년을기다려줄 투자자는 많지 않다는 게 홍 의장의 의견이다. 홍 의장은 M&A를 활성화해 중간회수 시장을 만들어 투자자가 중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영국에서도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신중히 판단한 뒤 M&A를 통해 과감하게 투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상생형 M&A를 통해 정당한 거래가 이뤄지면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고 대기업은 혁신을 통해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이같은 과정을 거쳐 혁신 기술과 시장이 만나면 초혁신이 일어난다. 그렇게 생겨난 게 샤오미·알리바바·화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장에 따르면한 유니콘 기업 당매출은약 1000억원에 달하고 고용 효과는 1000명에 이른다. 특히 AI 등으로 산업을 자동화하는 대기업과 달리, 사람의 창의성이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유니콘 기업은 고용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또 유니콘 기업은 인재 확보가 빠르고 유출이 적다고 덧붙였다.대기업과 달리 직원이 지분을 소유해민주적인 기업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블록체인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면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홍 의장은 이번에발의를 통해 창업자들을 위한안전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초혁신은 공중곡예와 같다”며 “밑에 안전망을 두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장은 ICO 등 블록체인 기반 투자를 통해실패한 유니콘 기업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존에 사업에서실패할 경우 새 사업을검증하고 계획서를 쓰다보면 최소 2년, 최대 7년까지걸린다. 그 사이 기술이 낙후되거나 경쟁자에게 뒤쳐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ICO를 통해 즉각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해외 투자를 늘리고 보다 빠르게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재도전의 시간을 줄여준다. 정부 자금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용량 1테라’의벽을 무너뜨렸다.세계 최초로 ‘테라바이트(TB) 모바일 메모리(eUFS, 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시장을 연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1TB eUFS(모바일 메모리) 2.1’을 양산한다. 지난 2015년 1월 모바일용‘128GB eUFS 2.0’ 양산으로UFS 시장을 창출했다. 2016년 2월 ‘256GB eUFS 2.0‘2017년 11월 ‘512GB eUFS 2.1‘을 발표했고, 불과 1년 만에 저장용량을 두 배로 늘려 테라바이트 시대를 열었다.이 제품으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 외장 메모리 카드를 추가하지 않아도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UFS란 기존 eMMC를 대신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저장장치다. eMMC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2015년 내장형 UFS를 처음 개발하면서 모바일 기기의 차세대 저장장치로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TB eUFs는 업계 최고 속도인 5세대 521Gb V낸드를 16단 적층하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해 전 모델(512Gb eUFS 2.1)과 동일한 크기에2배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1TB 용량은 10분 길이의 UHD(3840X2160)급 영상 260개를 저장할 수 있는 양이다. 속도도 빨라졌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이전 모델인 512Gb eUFS 보다 최대 38% 빠른 5만 8000·5만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다. SATA SSD와 비교했을때 연속 읽기 속도는 약 2배 빠른 초당 1000메가바이트(MB/s)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용량 확대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SD보다는 10배 이상 빨라졌다. 1TB eUFS는 스마트폰에 있는 5GB 영상을 NVMe SSD로 전송할때 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임의 쓰기 속도도 마이크로 SD카드(100 IOPS) 보다 500배 빠르다. 이렇게 빨라진 속도는 멀티카메라로 초당 960프레임 고해상도 슈퍼 슬로우 이미지를 연속 촬영하는 등 큰 데이터 처리를 보다 원활하게 해준다. 8K나 VR 등 고용량 영상을 저장 후 재생할 때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갤럭시S10에 이 제품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10 라인의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10 플러스’에는 스마트폰최초로 1TB 용량이 제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출시전 사양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1TB eUFS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급 편의성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며“모바일 업체들의 차세대 모델 출시에 맞게 공급 체제를 안정화 해 시장을 지속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상반기 풀가동중인 평택라인에서 5세대 V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한다.512GB V낸드의 생산 비중을 높여 eUFS 및 SSD 시장에서 1TB 이상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세계최대 블록체인 업체 바이낸스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을 선정해 투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투자부문 자회사 ‘바이낸스 랩(Binance Labs)’을 통해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시즌2’를 정식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시즌2는 전세계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빠른 성장을 지원·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비슷한 내용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시즌 1을 성료한 바 있다. 지난해 시즌1에서 선발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8곳으로 올해는 선정 기업이 5곳 더 많다. 시즌2 기간에도 시즌1 선발 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은 계속된다. 선정 기준은 우수한 기술력·탄탄한 기술진·설득력 있는 사업모델이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10주간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10% 지분과 토큰 판매 풀의 10%에 해당하는 투자금 지원 ▲스타트업 분야 구루들의 멘토링 ▲업계 선두업체들과의 네트워킹 ▲법률 문제·고용·기술·마케팅·자금 조달 등이다. 선정된 업체는 ▲아프리카 라고스 ▲ 아시아 홍콩·싱가포르 ▲ 유럽 베를린 ▲ 북미 샌프란시스코 ▲ 남아메리카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지역 거점도시에서 7주 간의 지역 멘토링을 받는다. 그 후 3주간 싱가포르에서 최종 멘토링을 받는다. 바이낸스 랩은 오는 30일까지 1차 참가업체 신청을 받는다. 2차 신청은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받는다. 바이낸스 랩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생태계 조성이 반드시 필요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숨어있는 보석같은 스타트업들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권이 설 연휴를 앞두고 외화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앞장선다.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는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는 설연휴(2월 2일~6일)와 중국 춘절(2월 4일~10일) 기간 동안 외화위폐가 유통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가정보원과 함께 위폐전문가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위폐전문가그룹은 은행연합회, 국정원, 위폐 관련 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은행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국정원은 최근 주요 외화위폐 추세와 유통 수법을 설명하고, 위폐전문가그룹을 통한 은행권의 외화위폐 피해방지 활동을 당부했다. 특히, 국정원은 지난 2013년 미국 달러화 신권 발행 후 시간이 경과하며 등장한 고도화된 신권 위폐 제작 수법(홀로그램 훼손 등)을 논의하고 이를 사전에 대비하도록 했다. 은행권과 국정원은 고객, 은행원, 외화취급업자가 실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외화위폐 피해예방을 위한 5대 주의사항’을 각 은행 영업점을 통해 고객에게 전파하기로 했다. 피해가 예상되는 금융권·대형쇼핑몰·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외화위폐 피해예방 교육도 확대한다. 5대 주의사항은 ▲3단계(‘비춰보기’-‘만져보기’-‘기울여보기’) 기억하기 ▲인터넷 등을 통한 개인 간 환전은 자제하기 ▲최고액권 보유 때 주의하기 ▲반드시 ‘위폐감별기’를 통해 확인하기 ▲의심스러운 경우 ‘112’, ‘111콜센터’ 등으로 신고하기 등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과 국정원은 위폐전문가그룹의 구성원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인 대국민 피해방지 홍보 활동과 해외유입 위폐 적발 활동을 통해 국내 외화위폐의 전면 차단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나눔을 통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웃돕기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3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희망 2019 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손 회장과 우리금융 임직원들은 이웃돕기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우리금융은 2009년부터 매년 ‘희망나눔캠페인’ 모금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번 나눔이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우리 사회에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8일 설 명절을 맞아 제철과일, 간편식 등 기초먹거리로 구성된‘우리희망상자’를 만들어 서울시내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 2300가구에 전달했다. 아울러, 내달부터 3월 말까지는 전 계열사 국내외 영업점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롯데마트가 직장 내 괴롭힘 근절에 나섰다. 30일 롯데마트와 노조가 공동 참여해 직장 내 따돌림, 지위를 이용한 괴롭힘을 없애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선언했다.이날 문영표 대표와 최석주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노사 공동 선언식을 진행했다. 선언식 내용엔▲근로자 인권 보호▲근무환경 개선▲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노사 공동 조사 등 대응 조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이 담겨 있다. 직장 내 괴롭힘(Power Harassment)은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부당한 언동 등으로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실제, 언론을 통해 공분을 사는 직장 내 괴롭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일명 ‘양진호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먼저 김창용 경영지원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직장 내 괴롭힘 근절 TF를 구성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활동 및 근절 대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한다. 또한, 미니 웹툰 형태로 직장 내 괴롭힘 유형별 사례 공유 및 교육을 진행하는 집중캠페인과 성희롱 및 폭언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성인재Care 면담을 진행한다. 접근성이 용이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페이지를 활용하는 전용 상담창구를 통해 임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뿐 아니라 근무 중 애로사항 및 고충도 접수할 예정이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정의, 유형, 대응 Process, 상황 별 해당 법령을 배포한다. 만약발생할 수 있는 피해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다. 김진성 롯데마트 지원부문장은 “직장 내 괴롭힘 사례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노사 공동으로 합심해 회사 내에 건강한 조직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삼성화재가 온라인에서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반려견보험을 내놨다.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반려견보험 ‘애니펫’을 삼성화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서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입·통원의료비와 수술비·배상책임·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순수보장성 일반보험 상품으로 보험기간은 1년이다. 이 보험은 실속·표준·고급 등 3가지 플랜으로 구성돼 있다. 실속플랜은 반려견의 입·통원의료비·배상책임·사망위로금을 보장한다. 입·통원의료비의 경우, 상해 또는 질병으로 국내 동물병원에 내원했을 때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병원비의 70%를 보상한다. 표준플랜은 실속플랜에서 보장하는 수술비를 초과하는 고비용 수술에 대한 보장이 확대되며, 고급플랜은 표준플랜에 피부병까지 추..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LG유플러스가 2018년 실적을공시했다. 특히 지난해5G 네트워크준비와 넷플릭스를 비롯한콘텐츠 사업 확대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K-IFRS 1115호 기준 2018년 총 수익(매출) 12조 1251억원, 영업이익 7309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2018년 영업수익은 9조 3445억원, 단말수익은 2조 780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481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구(舊) 회계기준으로 작년 총 수익은12조 3677억원 2017년(12조 2794억원)보다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9조 4587억원을 기록해 2017년보다 0.6% 늘어났다.영업이익은 8263억원에서3.7% 증가한 85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2017년(5조 5718억원)보다 2.8% 감소한 5조 415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증가와 할인 폭 확대, 결합가입자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체 무선가입자의 94.4%에 달하는 1333만 6000명의 양질의 LTE 가입자를 확보해 무선 수익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 94만 5000명에 달하는 가입자 순증과 1.6%까지 낮아진 가입자 해지율 등을 비롯한 결과다. 무선가입자 성장과 해지율 감소는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등 혁신적인 요금제 출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U+프로야구·U+골프·U+아이돌Live 등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호 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 증가 등으로 작년(3조 8013억원)보다 5.2% 상승한 3조 9998억원을 달성했다. 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과 기업수익(전자결제·기업메시징 등의 e-Biz·IDC·전용회선·전화)을 더한 것이다. 유선수익 중 홈미디어 수익은 2017년(1조 7695억원)보다 12.5% 상승해 1조 99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PTV·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른 것이다. IPTV 가입자는 작년(353만 9000명)보다 13.5% 증가한 401만 9000명을 기록해 작년4분기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2017년(381만 5000명)보다 5.8%(22만 2000명) 증가한 403만 8000명을 기록해 가입자 400만 시대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AR·AI 기능과 유아·부모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2.0 버전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기업 수익은 전자결제 등 e-Biz·IDC·전용회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7년(2조 318억원)보다 1.1% 감소한 2조 95억원을 기록했다. 장비 매출 등 일회성 매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2018년 마케팅비용은 시장안정화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등으로 2017년(2조 1710억원)보다 3.6% 감소한 2조 929억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기준으로 2018년 마케팅비용은 2조 663억원이다. 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1조 3971억원을 집행했다. 작년(1조 1378억원)보다 22.8%가 증가했다. 이익 증가와 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 역시 더욱 개선됐다. 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으로 순차입금 비율은 2017년 43.8%에서 2018년 37.5%로 6.2%p, 부채비율 역시 107.4%에서 103.4%로 4.0%p낮아졌다. 한편 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으로 2018년 4분기 총 수익(매출)은 전분기(2조 9919억원)보다 6.0% 증가한 3조 17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분기(2조 3256억원)보다 3.4% 증가한 2조 405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04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2281억원)보다 5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53억원을 달성해 전분기(1538억원)보다 51.0% 줄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IPTV·AI 등 홈미디어 사업과 5G 등 신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향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5G 네트워크는 서울·수도권·광역시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주요지역에 구축한다. 이후 85개시·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하고 B2B 서비스와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AR·VR 등 새로운 B2C 서비스도 준비한다. 홈미디어 사업은 육아에서 시니어에 이르는 전 계층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AIoT는 음성AI·홈IoT·IPTV 간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편리하고 유용한 홈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 부사장은 “5G 서비스에서 네트워크·서비스·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유플러스 5G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최고의 5G인프라와 고객가치 제안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