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이번 주 우리은행은 ‘라임 사태’의 향방을 결정할 굵직한 절차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라임 펀드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모두 열릴 예정인데요. 고객 신뢰 회복과 지배구조 안정화가 은행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우리은행에게는 ‘운명의 한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는 23일 분쟁조정위원회 예정..배상비율이 ‘관건’ 금융감독원은 23일 라임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상대로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 계획입니다. 이후 개최되는 제재심에서 ‘금융기관의 피해 구제 조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분조위 결과가 한 층 더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이날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이외에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다른 라임 펀드에 대해 추정 손해액(미상환액) 기준으로 사후정산 방식을 도입한 분쟁조정이 진행됩니다. 우리은행과 분쟁 신청 피해자들이 이날 분조위 안을 받아들인다면 라임펀드에 대한 구제가 모두 이뤄지는 건데요. 이번 절차의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전금융권에서 한 차례 더 연장됩니다. 금융권은 올해 3월 말 종료 예정인 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오는 9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협회장들은 간담회를 갖고 대출 만기연장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은 위원장과 협회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6개월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유예 종료 후 차주 부담이 일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연착륙 지원 5대 원칙’에 따라 상환방안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착륙 지원 원칙에 따라 마련될 장기·분할상환방법은 오는 3월 초 제시할 계획입니다. 상환유예 연착륙 지원 원칙은 ▲상환방안 컨설팅 제공 ▲유예 원리금 분할상환시 유예기간 이상의 상환기간 부여 ▲유예기간 중 발생 이자 총액 유지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조기상환 ▲차주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전용 ‘ONE KB 기업 패키지’를 기존 4종에서 7종의 상품으로 확대해 출시했습니다. 22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상품 리뉴얼은 경기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난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수수료 면제와 대출금리 할인 등 우대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KB금융그룹은 기존 4가지 상품(ONE KB기업 우대대출, ONE KB 기업종합보험, ONE KB국민 기업신용카드, ONE KB 캐피탈)에 중소기업의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3가지 상품(ONE KB 사업자통장, ONE KB국민기업체크카드, ONE KB 저축은행 사업자대출)을 추가했습니다. ‘ONE KB 기업 패키지’ 상품은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그룹 내 계열사의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구성돼 중소기업 고객이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이전보다 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고객의 기업경영에…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 연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그룹사 CEO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그룹경영회의’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 연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각 그룹사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조용병 회장은 16일 금융위원장 주재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황 유예 조치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대출 유예 원리금 상환기간 연장·장기대출 전환 등 고객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조 회장은 “고객들이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은 22일 ‘신한 N.E.O…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NH스마트뱅킹 앱의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콘텐츠 ‘NH자산+’에서 ‘MY목표’, ‘MY보고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기존 서비스의 인터페이스경험(UI/UX)도 고객 편의성에 중점을 두어 개선했습니다. 22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고객들은 뱅킹 앱 내에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 콘텐츠에서 신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금융목표 달성과 편리함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MY목표는 고객이 목표하는 테마(#목돈만들기, #대출줄이기, #여행가기 등)와 금액, 기간 등을 설정하면 맞춤형 금융상품과 목표 대비 달성률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MY보고서는 자산 세부 현황, 금융투자 수익률, 카드결제예정금액, 주간 소비 현황 등 고객의 자산과 소비 내용에 대한 간편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유일봉 개인종합자산관리Cell 리더는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금융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쉽고 편리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제공…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핀테크, 간편함을 넘어(FINTECH-BEHIND THE SIMPLICITY)’를 지난 18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국내 기업이 대중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공개한 것은 전례가 드문 새로운 시도입니다. 토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토스의 도전과 성장이 약 50분 분량으로 담겼습니다. 토스는 이 영상에서 회사 탄생부터 핀테크 유니콘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여정뿐 아니라 미래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비전도 깊이 있게 소개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토스가 시범 서비스 중단에도 포기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 끝에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기까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원룸 오피스텔에서 은행 관계자들에게 편지 수백통을 손으로 써보낸 에피소드, 청와대 업무보고에 청년 기업가 자격으로 참석한 이승건 대표가 “국내에도 핀테크 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간편 송금 이후 토스가 대출, 보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판매한 현지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 상품에 가입했다가 2년 4개월째 450여억원이 묶인 교민 460여명의 대표자들과 변호사가 18일 한국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민들은 한국 금융기관인 하나은행을 믿고 ‘원금보장이 된다’는 하나은행 직원 설명을 신뢰해 지와스라야 상품에 가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나금융지주가 지급불능 상태의 원리금을 선지급하고, 지와스라야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는 “금감원은 금융기관 건전성 유지 등을 위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검사는 진행하면서도 관할권이 없다고 피해자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며 “불완전판매 등으로 피해를 본 해외 거주 한국인을 위해 실효성 있는 구제책을 마련하라”고 말했습니다. 교민 중 한 명은 작년 말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건 직후 당시 인도네시아 법인에 있던 책임자들이 해결하겠다고 말해 그 말을 믿었는데, 책임자들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해결책에 대한 소통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영 보험사 지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수사 협조를 위한 자료제출 차원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금감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라임 펀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의 국내 펀드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려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바 있습니다.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해외무역 펀드와 관련된 사기 연루자들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수사의 초점을 국내 펀드 사기로 옮겼습니다. 검찰은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라임 측에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을 제공한 KB증권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라임 사모펀드와 관련해 판매 금융사와 가입자 간 분쟁 조정 절차가 다음 주에 재개됩니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분쟁 조정 심판대에 오릅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3일 라임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상대로 분쟁조정위원회를 엽니다. 라임 펀드 판매 분조위는 판매사의 사전 동의를 거쳐 열리는 분쟁 조정을 통해 신속하게 피해자를 구제하자는 취지입니다. 펀드는 원칙적으로 환매나 청산으로 손해가 확정돼야 손해배상을 할 수 있지만, 대규모로 환매가 중단된 라임 사태의 경우 손해 확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펀드들이 많아 추정 손해액을 기준으로 분쟁 조정하는 방안이 마련된 겁니다. 추정 손해액 기준으로 한 조정 결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우선 배상하고 추가 회수액은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 적용됩니다. 금감원은 그동안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였고, 판매사의 배상 책임 여부·배상 비율 등과 관련한 내·외부 법률 자문 작업도 마친 상태입니다. 은행들의 배상 비율은 앞서 나온 KB증권의 배상 비율과 크게…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시중은행이 잇달아 e스포츠 업계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감각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1990년대 중반 이후 Z세대)’와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인데요.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파트너십부터 선수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17일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넥슨(대표 이정헌)과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대회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장기 후원했던 신한은행이 카트라이더로 e스포츠와 다시 만난 건데요. 이번 시즌 공식 명칭은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입니다. 카트라이더를 주로 즐기는 라이더가 MZ세대임을 고려해 20대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금융 브랜드 ‘Hey Young’을 담아 명칭을 확정했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설명입니다. 신한은행은 대회 기간 동안 넥슨의 생중계 방송을 비롯해 경기 트랙 전광판·리그 온라인 콘텐츠·웹사이트에서 Hey Young 브랜드를 알릴 예정입니다. 우리은행(은행장…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DGB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은 각종 금융거래 시 여권을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권 진위 확인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17일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고객들은 IM뱅크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시 여권을 금융거래 신분증으로 대신할 수 있게 됩니다.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되지 않는 차세대 전자여권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동안 금융회사에서는 고객의 신분을 주민등록증(행정안전부)이나 운전면허증(경찰청)으로 확인해왔는데요. 이들 신분증들과는 달리 여권은 발급 기관을 통한 진위확인이 불가능해 활용이 제한되어 왔습니다. 외교부와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제시한 여권을 외교부에 등록된 정보와 비교해 실시간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여권을 이용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여권 진위 확인 서비스를 도입하게 돼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가 더 편리해질 전망”이라며 “위·변조, 도난 여권 등의 사용을 차단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17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이 상정된다는 소식에 지급결제를 두고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은은 국회통과를 앞둔 전금법 개정안이 개인 거래정보 보호 측면에서 취약하다며 관련 규정 삭제를 촉구했습니다. 한은은 네이버·카카오 페이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 지불·결제수단을 통한 충전·거래내역 등이 모두 금융결제원 한 곳에 수집되고, 이를 금융위원회가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급결제 감독권한을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청산제도가 전금법을 통해 금융위에 도입되더라도 한국은행에도 여전히 운영기준 개선요청·자료제출요구권이 있어 권한 침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동안 지급결제 제도는 한국은행 고유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비대면 금융을 앞세운 빅테크 회사들이 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금융위가 작년 7월 ‘디지털 금융 종합혁신방안’에서 전자지급거래 청산을 언급했고 이 방안과 같은 맥락인 ‘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급결제제…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한국성장금융(사장 성기홍)은 지난 16일 이뤄진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 위탁운용사 선정 서류심사 결과, 지원한 84개 운용사 중 53개사가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올해 3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지원 분야별로는 투자제안형 20개사, 뉴딜성장형 6개사, 국민참여형 17개사, 인프라 10개사 등 총 53개사가 통과했습니다. 투자제안형(1200억원 이하)에는 KB인베스트먼트·KB증권, 하나벤처스, 한국투자 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이 통과됐습니다. 1200억원 초과 투자제안형 분야에서는 신한벤처 투자, 아주아이비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서류심사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뉴딜성장형에서는 NH투자증권·오퍼스프라이빗에퀴티,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이음프라이빗에퀴티, 코스톤아시아 등이 서류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참여형 통과 명단에는 신한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3월 개막을 앞둔 연초 금융권 인사시즌과 사모펀드 판매사에 대한 징계 확정 시기가 겹치면서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계산이 오가고 있습니다. 라임 등 사모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에 따라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감원은 오는 18일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제재심을 진행합니다. 또 이달 25일엔 라임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행장 권광석),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에 대한 제재 절차에 돌입하는데요. 라임뿐 아니라 디스커버리·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까지 판매한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는 2분기 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금감원이 제재 절차 직전에 징계 수위를 각 금융사에 통보하는데, 대개 통보를 받고 한 달 내에 징계가 확정된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 임기만료를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연임 여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5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을 발표했습니다. 후보에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6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코로나19 상황, 실물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오는 3월 종료 예정인 해당 조치에 대한 재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인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NH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만기연장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금융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밝히며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의 경우 6개월 연장을, 리스크 관리의 경우 충당금 적립·차주 상시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연착륙 지원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유예종료 이후 개별차주 상황에 따라 차주가 상환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기·분활 상환 유도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올해 최대 4조원 규모로 조성될 ‘정책형 뉴딜펀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