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기본적인 교육 인프라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게 일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에, 요즘은 한 달에 한 건 계약하는 것도 힘듭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주변 A공인중개사 대표)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고도제한을 두는 제주도는 15층정도 되는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인지 아파트가 늘어서 있는 도시마저 고즈넉하다. 조용하던 제주 부동산 시장에 지난 몇 년간 광풍이 불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인 투자와 제주살이 열풍으로 인한 인구유입이 늘면서 제주 아파트값은 집값은 한 해에 10%내외로 올랐다. 하지만, 2017년부터 제주도 부동산은 가파른 오름세를 멈추고 침체기에 들어섰다. 광풍이 지나가고 난 제주의 부동산 시장은 한산했다. 거리에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 한 물건들의 분양광고가 바람에 퍼덕거렸다. 상승폭이 확연히 줄어든 후에도 교육 인프라 덕분에 몸값을 올리던 영어교육도시도 거래절벽을 피하진 못 한 모양새였다. 올해 공시지가상승률 1위를 기록한 영어교육도시(대정읍 구억리·38.75%) 주변은 집값은 30평대 기준 7억~8억…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건설업계에서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에 성실 납세 공로를 인정받아 ‘고액 납세의 탑’ 수상 기업이 나왔다. 2004년부터 매년 납세의 날을 기념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호반건설은 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국세 1000억원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고액 납세의 탑’은 연간 납세액이 1000억원을 처음 넘거나 종전 최고 납부세액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법인에게 대통령 명의로 수여한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이날 시상식에는 모범 납세자, 모범 기업 수상자, 대한상공회의소, 국세청, 관세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송종민 호반건설 사장은 “호반건설은 기업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결과로 1천억 원 탑을 수상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범 납세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3월 첫째 주 청약물량은 전국 4곳 2471가구다. 모델하우스는 12곳, 당첨자 발표는 3곳, 당첨자 계약은 1곳에서 이뤄진다. 우선 4일은 ▲승윤노블리안 1곳에서 접수를 시작한다. 5일에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주상복합) 1곳, 6일은 ▲평택 뉴비전 엘크루 ▲아산탕정 시티프라디움 등 2곳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주목할 만한 단지로는 벽산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가 있다. 전용면적 55~65㎡, 270가구 규모다. 해당 단지는 도보 8분 거리에 수인선 월곶역이 있다. 오는 2025년에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학군으로는 10분 거리에 월포초, 월곶초·중 등이 있으며 월곶포구가 조망권으로 확보돼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34에 평택 뉴비전 엘크루를 짓는다. 전용면적 64~84㎡, 1396가구 규모다. 경부고속도로 안성IC를 통해 수원 50분, 서울 양재까지 70분가량 소요된다.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지하철 1호선 평택역과 평택 고속·공용버스터스널이 위치한다. 평택시청과 평택시보건소 등…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16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비중이 큰 강남4구가 서울 권역 중 가장 큰 폭(–0.14%)으로 떨어졌다. 대출규제, 금리상승, 세제강화 등으로 매수와 보유부담이 커지면서 재건축이나 급등 단지 위주로 하락한 탓이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2019년 2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25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0.09%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강북 14개구(-0.06%)는 매물 방매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가격이 조정되면서 모든 구가 내림세를 보였다. 동대문구(-0.15%)는 대단지 신규입주와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던 은평구(-0.02%)는 신규 입주 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됐다. 종로구(-0.09%) 역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값이 떨어졌다. 강남 11개구(-0.11%)는 강남 4구 위주로 하락 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동구로 –0.24%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송파, 경기 하남 등 대체 가능지역 주택 공급이 확대되면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0.15%)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단지 중심으로, 동작구…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최대 8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한화건설의 대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계약자 입주기간은 28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며, 장기 임대운영을 위한 입주 희망자도 모집 중이다.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됐고, 임대료는 최저 20만원대 부터다. 전환보증금 제도가 적용돼 임대료와 보증금 수준을 선택할 수도 있다. 보증금과 임대료 상승률은 연 3% 범위에서 주거비 물가지수, 인근지역의 임대료 변동을 고려해 조정된다. 한화건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인천 서창 꿈에그린’ 입주가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 남동구 서창2지구 13블럭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 동, 1212가구 규모다. 인천 서창 꿈에그린은 중앙광장인 대규모 ‘커뮤니티 파크’와 단지 내 캠핑장인 ‘힐링 포레스트’, 생활농원 ‘킨포크 가든’이 조성돼 있다. 또 다양한 수변공간과 벚꽃산책로, 선텐장, 어린이놀이터도 마련됐다. 아파트 외관은 위빙컬러시스템(Weaving Color System)이 적용됐고, 휘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서 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대우건설 김형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자사 주식을 장내 매입하고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기업가치 회복 기대감을 기관과 일반 참여자에게 전한다는 취지다. 대우건설은 김 사장 및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임원진 33명이 회사주식 약 20만주를 매입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은 우리사주조합 방식이 아닌, 각 임원들의 자율의사에 따라 장내 매입으로 이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 실행에 따른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으로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에 대해 임원진의 무한 책임 경영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10조 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9.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7조, 영업이익 1조 5000억원 달성을 통해 글로벌 Top20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SK건설이 지난해 착공한 UAE 초대형 지하 원유비축기지 건설공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 해당 기지는 저장 용량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20척 정도로, 단일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공사는 세 가지 유형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운반일정 관리와 최적화가 용이해 아라비아해를 통한 글로벌 수출 전략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공은 2022년 예정이다. SK건설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총 공사비 12억달러(한화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알 만도스(Al Mandous) 원유비축기지 프로젝트가 진입 터널 공사를 마치고 지하 저장시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Fujairah) 지하 암반에 총 4200만 배럴 규모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신축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 시설을 시공하고 시운전도 직접 진행한다. SK건설은 울산과 여수 등 국내는 물론 인도 망갈로르(Mangalore)와 파두르(Padur)까지 국내외에서 총 8개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13개 자치구와 서울시내 20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합동감사를 진행한 결과 총 338건의 비리‧부실 건수가 적발됐다. 이 중 입찰요건 불충족 업체에 발주하는 등 ‘공사·용역’ 분야가 1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교육 미시행, 공개항목 누락 등 ‘관리·일반’ 분야가 102건, 회계계정 오류 등 ‘예산·회계’ 분야가 94건이었다. 입주민 동의 절차생략후 공사시행 등 ‘장기수선’은 22건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31건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307건은 시정조치 또는 행정지도 하도록 각 자치구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감사결과 매년 유사 사례가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이유를, 법과 제도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보고 감사 패러다임을 감사‧적발에서 ‘지원 강화’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단이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아파트 주치의’ 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단지정보, 시설현황 등 항목을 입력하면 아파트 장기수선계획이 설계되는 ‘장기수선계획 수립‧조정 시스템’으로 자체 관리역량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행정처분 내역을 ‘서울시 통합정보마당’에 일괄 공개해 25개 자치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숙련 기능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품질혁신체계인 ‘건설품질명장제’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역본부 단위에서 적용 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향후 전국 모든 사업지구에 건설명장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LH는 현재 하남미사·감일지구에 시범적용 하고 있는 ‘건설품질명장제’를 LH인천지역본부 관할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건설품질명장은 10년 이상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고숙련 기능인을 대상으로 경력, 기술능력,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된다. 이들은 건설 작업기술과 노하우를 현장 기능인에게 직접 전수 및 교육하고 작업내용과 품질수준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새로 적용하는 현장은 LH 인천지역본부 관할 30개 단지, 2만5000가구의 공동주택 단지다. 품질관리 공종을 기존 10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사업 참여인력을 기존 14명에서 31명으로 늘려 건설품질명장제를 건설산업의 새로운 품질관리체계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관리 경력을 보유한 기술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건설품질명장과 기술자간의 협업체계를 보다 강화한다. 또, 품질관리계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건설품질명장제에 LH기능인등급제…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GTX(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착공식을 연 GTX-A노선 인근은 최근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3억 가량 비싼 가격으로 거래됐고, 주변 청약률도 고공행진을 이어 왔다.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은 동탄~삼성 구간이 오는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후 파주~삼성 구간이 2023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후 개통된다. 지난해 12월 11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양주~수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C노선은 오는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 아파트 값은 이미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2015년 분양한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는 A노선 킨텍스역 주변에 위치한다는 이유로 3억가량 값이 뛰었다. 당시 84㎡ 분양가는 4억 906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월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같은 평형대 분양권은 7억 8722만원에 거래된 것. 이를 두고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는 대규모 교통환경 구축 사업으로 수도권과 서울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광역교통망”이라…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한화건설의 사화공헌활동인 ’꿈에그린 도서관‘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복지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조성하는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서대문구 홍은동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그린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80여개의 도서관을 개관하고 총 도서 5만여권을 기증했다. 이 외, 일반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각종 시상식도 개최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8 꿈에그린 도서나눔 캠페인’ 기부왕 시상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식 한화건설 경영지원실장과 관련 임직원, 도서나눔 캠페인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꿈에그린 도서나눔’ 캠페인은 도서관 조성사업에 대한 일반인 참여확대 및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협약을 맺고 2017년부터 진행됐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시행 첫 해보다 도서기부가 4배 넘게 증가했다. 일반인 및 임직원 39명이 9000여권의 도서를 기부했으며, 이 도서들은 한화건설이 개관한 80개 꿈에그린 도서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각각 598권과 469권…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수도권 동북부지역 고속도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포천~화도’ 고속도로 시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당 구간은 현재 건설 중인 파주~포천과 화도~양평 노선과 연계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동북부 구간을 완성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2일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포천~화도’ 연간 구간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일평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박윤국 포천시장 ▲지성군 남양주부시장 ▲김동호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가 시행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포천시 소흘읍 소흘 분기점~남양주시 화도읍 차산 분기점까지 연결하는 28.71km 왕복 4차선 고속도로 공사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기존 35분 가량 걸리던 통행시간이 19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수도권 내부 교통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는 민간투자사업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일정기간 직접 시설을 운영해 민간사업자가 사업에서 직접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출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대보건설이 오피스텔과 대형 문화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를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구혁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하며 대구 최대규모의 오피스텔이다. 대보건설은 대지면적 1만 760㎡, 연면적 9만 9109㎡,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 분양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우선 지하 4층부터 지하 1층까지는 주자창이 조성되며, 지상 1층~2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시설, 운동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지상 3층~15층까지이며 전용면적 19~55㎡, 13개타입, 1046실 규모다. 단지가 지어질 대구혁신도시는 혁신도시 개발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도시의 자족성을 확보한 미래형 신도시로, 현재 2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제1‧2주거권역, 연구개발R&D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총 4개 권역으로 조성된다. 대구혁신도시 연구개발R&D단지에는 총 60개의 기업,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총 49개 기업이 진출한다. 이미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친 상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대구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대림코퍼레이션이 시운전을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기존 시운전 방식이던 방문 점검 대신 태블릿PC 원격제어를 활용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25일 대림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홈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동주택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시운전 공정을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원격화, 효율화, 데이터화해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하고, 하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면 준공 전 원격 시운전을 통해 세대 조명, 온도조절, 환기, 가스, 엘리베이터를 제어‧점검 가능하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세대별 온도와 에너지 소모량을 모니터링해 냉난방 효율을 시험할 수 있다. 입주 전 새집증후군 제거를 위해 세대 내부 난방과 환기를 반복하는 베이크 아웃(Bake Out) 과정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온수 및 수도사용량도 모니터링해 세대 누수 여부 추정도 가능하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통해 건설사의 시공 과정 개선과 하자발생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실제 수도권 공동주택에서…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바로 옆 아파트에 사는데 새 아파트로 이사할 생각이 있어서 보러왔습니다. 공릉동에 새 아파트가 별로 없다보니 주변 사람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더라고요.”(노원구 공릉동 50대 부부)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 직장이 서울이라 여기에 집을 마련해 볼까해서 와봤습니다. 청약 당첨이 되면 실제로 계약할 생각이 있습니다.”(경기도 거주 40대 신혼부부) 노원구 공릉동에 20여년 만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 공릉동에 마지막으로 세워진 대단지는 1999년 입주한 태강아파트(1676가구)다. 이에 분양사는 해당 지역 대기수요가 94%로 추산되는 만큼 청약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2일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23-47번지에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입구에는 견본주택을 보러 온 수요자들이 긴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30번지에 지어질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태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곳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49~84㎡에 총 1308가구로 이 중 5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