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3D커버글라스 기업 제이앤티씨가 지문방지(AF) 코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AF 코팅은 유리와 같은 기재 표면을 특수 처리를 해 오염물질의 부착방지와 더불어 오염물질이 부착되더라도 쉽게 제거 가능한 기술이다. 제이앤티씨 관계자는 "기존의 광학적인 특성을 만족시키고, 박막 표면의 거칠기를 감소시켜 발수 피막 코팅의 내구성까지 향상한 코팅기술"이라며 "내마모성의 경우는 글로벌 고객사의 내마모성 제품테스트 기준, 20배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이앤티씨 측은 향후 모바일뿐만 아니라 타 제품군의 커버글라스 등에도 채택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윤택 제이앤티씨 대표는 "향후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2023년 흑자전환 실현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고객과 제품 다변화 실현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앤티씨는 3D커버글라스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2018년 스마트폰용 키리스커버글라스 개발, 2020년 차량용 일체형 3D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국내에서 중국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품질 이슈와 제한적인 품목으로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직구 사이트의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전년 대비 26.9% 늘어난 6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 사이트 구매액은 전년 대비 121% 늘어난 3조2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안재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유통 시장은 이커머스 사용 빈도와 비중이 높고 물류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중국 직구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중국 로컬 업체들의 해외 확장 전략으로 한국 시장 침투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51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지난해 8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42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1번가 565만명, 지마켓 433만명, 옥션 226만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입점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했고 LG생활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신한투자증권은 8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전방 수요의 더딘 회복세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 전환하며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9531억원으로 가격 하락폭과 판매 수요 둔화폭이 모두 컸다"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12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2217억원, 204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방 수요 부진 여파로 재고 과잉이 발생해 판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실적 개선 모멘텀이 부재한 구간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재고 과잉으로 인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기에 고정비 절감 노력과 차세대 제품군 수주에 집중이 필요하다"며 "향후 시장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대신증권은 8일 F&F에 대해 내수소비 경기 위축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3만6000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F&F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5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 줄어든 14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스커버리와 MLB의 면세 채널과 일반 채널의 매출이 부진하는 등 국내 소비 경기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았고 면세 채널 회복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4분기 중국 매출액이 2064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506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3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 줄어들 전망이다. F&F 측은 올해 전사 매출액 2조1000억원, 중국 매출 증가율 13%로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출점 대신 점포 리뉴얼을 통해 기존점 매출 성장을 제고하는 것이 올해 중국 사업 전략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성장률 둔화 속에서 투자가 집중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20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대구·경북지역 이른바 'TK'를 주무대로 성장한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의 역사적인 전국구 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은행권 경쟁 촉진을 명분으로 내세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추가 진입의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대구은행은 규제완화 기조에 발맞춰 일주일 만에 시중은행 진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 설립된 50여년 업력의 은행권 '중고신인'으로 시중은행 인가의 기본조건을 대부분 충족하는데다 금융당국이 새로 마련한 인가방식·절차도 사실상 대구은행 맞춤형이어서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이날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업권 경쟁 촉진을 내세워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공언했고 대구은행은 바로 시중은행 전환 도전 의사를 공식화합니다. 이어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하고 DGB금융지주와 시중은행전환TF를 가동한 대구은행은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금융위도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날 '은행업 인가내용의 변경 신청사항 공고'를 내고 대구은행이 은행업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 대출잔액 230조원을 돌파하며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 공고한 지위를 재확인했습니다. 7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2023년 경영실적'을 보면 지난해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3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3조1000억원(5.9%) 증가했습니다. 이 부문 시장점유율은 23.2%로 업계 견고한 1위를 수성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우리경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량 중소기업 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견조한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2023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67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2조6747억원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입니다.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2조4115억원입니다. 기업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분기 2663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혁신기업 창업과 성장지원을 확대하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DGB금융그룹은 2023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4016억원) 대비 3.4%(138억원) 감소한 38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DGB금융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지원을 위한 일회성비용, 비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을 실적감소 주요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향후 이익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선제적 대응과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인식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주력계열사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878억원에서 3639억원으로 6.2%(239억원) 줄었습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4분기 민생금융 관련 비용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입니다. 원화대출금은 2022년 4분기 50조5168억원에서 지난해말 54조791억원으로 7.1% 늘었는데 특히 대기업 대출(20.3%↑)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이자이익은 1조4985억원, 비이자이익은 106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3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참여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2022년 4조1530억원 대비 11.5%(4789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습니다. KB금융은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관리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순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1년전보다 5.4%(6264억원) 늘었습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4.0%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결과입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 연간 기준 그룹 2.08%, 은행 1.83%로 각각 12bp(1bp=0.01%p), 10bp 개선되며 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순수수료이익(3조6735억원)도 4.5% 증가했습니다.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1조767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 줄었습니다. 국내사업 신규수주 확대 및 지속적인 생산성 개선 성과로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습니다. 사업별로는 택배∙이커머스 사업 매출이 3조7227억원, 영업이익은 24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도착보장 기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패션∙뷰티 버티컬커머스 물량 확대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CL사업은 물류컨설팅 기반 신규수주 확대와 지속적인 생산성 혁신을 발판으로 매출 2조8536억원, 영업이익 1443억원을 거뒀습니다. 한국사업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성장한 수치입니다. 글로벌부문은 교역량 감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습니다. 4분기에는 미국, 인도 등 전략국가의 성장과 포워딩 특화사업 활성화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건설부문은 산업시설 수주 기반 1조원 이상의 수주고로 올리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배당기준일은 4월 1일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매출총이익 마진을 개선하며 영업이익을 3배 늘렸습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전년(88억원) 대비 181.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158.6% 늘었습니다. 내실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약 5.6%)를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점포당 매출은 치킨 프렌차이즈업계 최고 수준인 7억5000만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교촌에프앤비 측은 전망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매년 0%대의 점포 폐점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립 이후 가맹점 영업상권 보호를 우선으로 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메밀단편’과 같은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KT&G[033780]가 3대 핵심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KT&G는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5조8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9266억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습니다. KT&G 측은 수원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 사업 종료로 연간 영업이익 1805억원에서 705억원으로 95.8%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512억원, 영업이익은 1986억원입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 줄었습니다. 특히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이 1조1394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연간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해외궐련을 포함한 NGP(전자담배)·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3조31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외 NGP 사업부문의 견조한 매출수량 증가세도 지속됐습니다. 연간 해외 스틱 매출수량은 82억4000만 개비, 국내 스틱 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삼성중공업[010140]이 선가 회복 시기 수주한 선박의 건조 등에 힘입어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7일 삼성중공업이 공시한 지난 2023년 연간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 8조94억원, 영업이익 23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인 2022년 대비 매출은 3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가 회복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척수 및 물량 증가가 실적에 본격 기여한 점이 영업이익 호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흑자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 LNG운반선 및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의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실적 전망으로 제시했습니다. 조선·해양 수주 목표는 97억달러로 지난해 실적 83억 달러 대비 16.9% 높게 설정했습니다. 올해는 LNG운반선 및 FLNG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 지속, LPG 및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른 가스운반선 발주 증가, 친환경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BGF리테일[027410]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차별화 상품과 저가 PB(자체 브랜드) 상품이 손님들을 불러모았습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8조1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32억원으로 0.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이 4.7% 늘어난 2조4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습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우량점 중심의 개점 전략을 펼쳤습니다. 점포수는 2022년 1만6787개에서 지난해 1만7762개로 1년 사이 975개 증가했습니다. 연세우유 크림빵으로 대표되는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끌었고 고물가 시대에 맞춰 내놓은 초저가 상품 '득템 시리즈'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상품 회전율을 높이는 운영 전략도 기존점의 매출 상승을 도모했다는 평가입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처음 매출액이 8조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점포 경쟁력 강화, 상품 및 마케팅 혁신, 고객 경험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와 25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합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제조가 가능한 양입니다.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목적으로 포괄적으로 합의한 양사는 이번 공급계약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합의물량 일부를 구체화했습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오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테네시 공장은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지어집니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069960]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4조2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35억원으로 5.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1353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9% 신장한 9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백화점 사업 매출은 2조4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명품, 영패션, 스포츠, 화장품, 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인건비와 수도광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356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분기 매출은 6556억원으로 패션, 식품, 리빙, 명품 상품군이 9.8% 신장을 이끌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늘었습니다. 면세점은 다이공 매출 감소에 1년 사이 매출이 반토막났습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9978억원으로 전년보다 55.8%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313억원으로 공항점 매출 호조 등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