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2021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GEI)’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GEI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현황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블룸버그에서 발표하고 있는 지수로 양성평등 정책과 노력을 평가합니다. 2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2021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에는 44개국 380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이번 선정에는 KB금융그룹을 포함해 골드만삭스, S&P,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양성평등 지수는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여성 리더십·인재육성 ▲동일 임금·성별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성희롱 정책 ▲여성 친화적 브랜드 등 5개 부문에서의 양성평등 노력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이사회에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의 공식적인 지지기관으로 최근엔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양성평등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실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룹 여성 리더…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은행권 제재 수위를 논의하는 제재심의워원회가 28일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첫 제재대상은 디스커버리·라임펀드를 판매한 IBK기업은행입니다. 은행권은 금감원이 내릴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증권사 최고경영자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졌고, 은행별로 펀드 판매규모와 상황이 다르더라도 다음 타자로 거론되는 신한·우리은행장 등에 대한 징계 여부·수위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3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IBK기업은행에 대한 제재를 논의합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문제가 된 펀드를 팔았던 김도진 전 행장에 대한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전통보한 징계 수위가 제재심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이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직무정지’와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는데 통보와 실제 징계 수위가 비슷하거나 같았기 때문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당시 근무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에게 통보한…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은 한국경제가 코로나19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 왔다며 올해 GDP 성장(잠정치)률을 3.1%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가 작년 1%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견조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포괄적인 재정 조치 등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IMF는 매년 회원국의 경제상황 점검을 위해 연례협의단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올해 파견된 IMF 협의단은 한국경제의 일부 추가적인 정책 완화기조가 경제 정상화의 속도를 높이고, 구직단념자의 노동시장 복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한국판 뉴딜은 신규 성장 동력 개발과 포용성 확대에 대한 기회를 높이는 전략으로 분석하며 상품시장 개혁과 병행시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제언했습니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추가 규제를 권고했습니다. ◆ 올해 한국 실질 GDP, 3.1% 증가 예상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바우어(Andreas Bauer)를 대표로 한 IMF 협의단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2021년 연례협의’를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협의단은 이 자리에서 올해 한…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내달초부터 허가제로 전환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운영할 정식 사업자가 결정됐습니다. 주요 플레이어로 기대를 받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을 비롯해 KB국민은행 등 28개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내달부터 미래 산업 먹거리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획득한 28개사를 대상으로 본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28개사 전체에 대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내줬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심사에 앞서 예비사업자 현장실사와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업계의 관심은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에게 쏠렸습니다. 지난달 중순 예비허가를 통과한 이후 2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발 빠르게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17.66%에서 9.5%로 축소했습니다. 이어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경영불참 확약서’까지 제출해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피하는 방식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에서 ‘KB미얀마은행’ 현지법인 개점식을 가졌습니다. 비대면으로 참석한 허인 행장은 미얀마가 아세안의 요충지라며 주택·디지털금융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개점식 현장에는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 우표밍테인 양곤주정부 주지사, 우조민윈 미얀마 상공회의소 회장, 우예아웅 미얀마중앙은행 부국장 및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관계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우딴신 주한 미얀마대사, 허인 KB국민은행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부사장 그리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고객들은 랜선을 통해 참여했습니다. 허인 은행장은 랜선 개회사를 통해 “아세안의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얀마에서 주택금융, 디지털금융, 기업금융, 인프라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적인 사업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십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 미얀마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한국산업은행(회장 이동걸)과 한국성장금융(사장 성기홍)이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양사는 정책형 뉴딜펀드 ‘정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에 따라 운용사 제안 접수를 마감했는데요. 그 결과 총 84개 운용사가 9조 7000억원 규모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번 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통해 신청된 금액은 조성목표인 3조원 대비 3.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투자별로는 기업투자 분야에서 70개 운용사가 7조 4000억원 규모를, 인프라투자 분야에 14개 운용사가 2조 3000억원 규모를 제안했습니다. 기업투자형·인프라투자형의 경쟁률은 각각 3.1:1과 3.9:1입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기존 정책펀드들과 달리 운용사가 투자분야, 펀드규모, 정책출자 비율, 기준수익률 등 펀드의 핵심이 되는 요소를 투자전략에 따라 제안할 수 있습니다. 또 후순위 출자, 초과수익 이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다수의 운용사가 신청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수 운용사들은 디지털·그린 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투자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신한 쏠(SOL) 이용고객에게 편의기능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신한 쏠(SOL) 라이프 영역을 전면 개편합니다. 새로운 라이프 플랫폼은 3개의 테마로 구성돼 일상 정보에 재미까지 담았습니다. 2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세분화된 플랫폼의 테마는 ▲쏠페이 캐쉬백 리워드·언택트기부 서비스· 지역상품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 ▲부동산 시세·매물·정보 등을 제공하는 ‘재테크’ ▲야구·여행·원데이 클래스 예약 등 일상과 연관된 ‘재미 콘텐츠’입니다. 온라인 경매사인 서울옥션블루와 제휴해 MZ세대에게 인기있는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SOTWO)도 오픈했습니다. 소투는 프리미엄이 형성된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나 미술품을 최소금액부터 공동으로 구매해 소유권을 나누고 가격이 오르면 재판매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개념 재테크 서비스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한 쏠(SOL) 라이프 전면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실생활과 연관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의 맞춤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27일 오후 디지털 시대의 격전지로 부상한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허가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은행권도 디지털 전환 속도전에서 뒤처진다면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은 데이터 생태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조직·서비스를 재정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명 ‘금융 플랫폼 사업’으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는 금융업계 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찾는 모든 산업·회사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사업입니다. 앞서 시행된 마이데이터 1·2차 예비사업자 선정에서 예비허가를 받은 회사는 총 28개입니다. 은행권에선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 중단 조치를 받은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은행 등 5곳이 선정됐습니다. IBK기업은행은 2월 중으로 예비허가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이 내걸은 심사기준은 ▲최소자본금 5억원 이상 ▲물적시설 ▲사업계획의 타당성 ▲대주주 적격성 ▲신청인의 임원 적격성 ▲데이터 처리 경험 등입니다. 해킹 방지·망 분리 수행 등 보안 설비를 포함한 물적시설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대부분 본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국민은행은 금융플랫폼 기…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손실보상제를 두고 재원과 형평성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본 대상이 자영업자만이 아닌데 자영업 손실만 보상해주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손실보상제는 ‘공익을 위해 정부가 내린 영업 제한 조치로 발생한 손해는 정부가 보상해줘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경제적 피해가 막심한 업종에게 정부가 보상을 해주겠다는 건데요. 현재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실보상제 대상 선정을 놓고 사회적 합의 과정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국민 혈세를 바탕으로 상당한 규모의 재정이 들어가는 데 형평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 과정이 생략됐다는 겁니다. 특히 형평성을 두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업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낮아진 이후 신규 대출 수요가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대출건수·금액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실행한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총 709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출 금액은 1273억원입니다. 이는 1월 둘째주(11∼15일)에 실행된 대출 건수인 2662건보다 2.7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대출 금액은 1월 둘째주 기준 505억원보다 2.5배 증가했습니다. 이달 첫째주(4∼8일)에 실행된 대출(2829건, 549억원)과 비교해도 각각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은행권은 종전에 연 2∼4%대를 적용하던 소상공인 2차 대출 금리를 지난 18일 접수분부터 최대 2%포인트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주요 은행에서 일괄 연 2%대 금리로 2차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작년 5월 말 시작된 소상공인 2차 대출의 규모는 총 10조원으로 설정됐으나, 이달…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지난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0.1%포인트 개선됐지만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지난해 4분기 경제는 3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고, 성장률 자체는 3분기보다 낮았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2분기 연속 뒷걸음친 후 3분기와 4분기 각 2.1%, 1.1% 반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입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그나마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민간소비가 부진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늘었고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7% 감소했습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 민간소…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사태 이후 기후변화 리스크가 금융권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2021년 녹색금융 3대 분야 12개 과제가 발표됐습니다. 녹색특화 대출·보증 프로그램 신설 등 공공·민간 금융권 모두 ‘녹색 금융’ 지원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도균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제3차 녹색금융 추진TF’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2020년도 녹색금융 추진성과와 2021년도 추진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녹색금융 3대 분야는 ▲공공부문 역할 강화 ▲민간금융 활성화 ▲녹색금융인프라 정비입니다. ◆ 공공부문 역할 강화..금융권 지원·조직 ‘녹색’에 집중 먼저 녹색분야 자금지원 확충 전략이 마련됩니다. 정책금융기관이 녹색분야 지원 비중을 현재 6.5%에서 2030년까지 약 13%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기관별 투자 전략이 상반기 중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녹색특화 대출·보증 프로그램 신설도 검토됩니다. 올해 중으로 녹색분류체계가 마련되면 산업·기업은행 등에서는 우대금리를 1%포인트 제공하는 ‘녹색 특별대출’, 녹색기업에게 보증료율을 우대하는 ‘녹색기업 우대보증’, 특별온렌…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내달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됩니다. 정부는 도사견 등 맹견 소유자가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정 동물보호법을 오는 2월 12일부터 시행하고 사전에 맹견 소유자들이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맹견 소유자는 내달 12일까지, 신규 소유자는 해당일부터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보험 가입 의무를 위반할 경우 1차 위반 시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맹견은 도사견을 비롯한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를 의미합니다. 맹견보험은 맹견으로 인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를 입은 경우 1명당 8000만원, 부상의 경우 피해자 1명당 1500만원, 다른 사람의 동물에 상해를 입힌 경우 사고 1건당 200만원 이상을 보상하도록 했습니다. 하나손해보험이 이날 맹견보험 상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엔에이치(NH)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25일 오전부터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 모바일 앱 ‘쏠(SOL)’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접속장애는 집합금지 업종 임차 소상공인 대출자가 대거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까지 일부 사용자에게서 지연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5일 신한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오전 10시 40분경부터 접속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서버가 다운돼 한 차례 복구가 됐으나 다시 접속이 지연되면서 일부 사용자는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집합금지 업종 임차 소상공인 대출의 개인사업자 신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신한은행 앱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경로가 ‘신한은행 쏠’ 밖에 없다 보니 사용자가 몰리면서 트레픽 과부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늘부터 시작한 소상공인 대출 이용 고객이 몰리면서 서버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담당 부서에서 복구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지난 22일 오후 비대면으로 진행된 금융소비자 보호 실천 다짐 행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은행권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고 이를 통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지원할 예정이다”며 “지속적으로 소비자편의를 위한 제도를 신설하고 불편사항은 제거해 실효성 있는 소비자보호를 실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올해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입법 예정에 따라 규정을 개정하고, 모든 업무를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층 높은 차원의 소비자보호와 소비자만족을 추구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가 핵심 가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진정한 의미의 소비자보호를 실현하겠다는 ‘금융소비자 보호 실천 다짐문’을 직접 작성해 전직원 앞 공표했습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금소법 시행에 대비하여 은행권 최초로 ‘상품숙지 의무제’를 도입합니다. 신규 금융상품 판매 시, 직원의 교육수료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