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북부권과 맞닿은 경기 의정부시에 공급되는 2개 단지가 저조한 청약 성적을 올렸습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일 1순위 일반청약을 진행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이 일부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등 각각 평균 5.19대 1(1041가구 모집 5406건 접수), 1.22대 1(579가구 모집 706건 접수)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공급한 8개 전용 타입 중 4개 타입에서 모집가구의 5배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6개 전용 타입 중 4개 타입에서 미달, 2개 타입서 모집 가구의 5배수를 채우는 데 실패했습니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타입 최고 경쟁률은 19.91대 1을 기록한 84㎡A 타입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타입은 86가구 모집에 1712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정부는 이번에 분양을 진행한 두 단지를 비롯해 총 4개 사업지에서 3000가구(2958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예고돼 부동산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입지가 서울 북부권에 바로 인접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가 소비 침체 여파로 3분기 주춤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백화점 실적을 뒷받침한 명품 매출이 줄면서 백화점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면세 사업을 필두로 자회사들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습니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1조49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4.6% 줄어든 6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3분기 부진에 대해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가처분소득 역시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백화점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익성이 떨어졌습니다. 매출은 6043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15.1% 줄었습니다.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 증가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르별로 보면 명품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5% 떨어졌습니다. 여성패션이 5% 감소했고 남성과 스포츠 부문은 각각 10%, 5% 줄었습니다. 식품은 4%, 생활 부문은 11%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3분기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카카오게임즈[293490]는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줄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2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고, 순이익은 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3% 감소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게임 부문에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라면서 "아레스 등 신작 게임의 성과가 기존 게임의 자연 감소를 상쇄하며 모바일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플랫폼별 매출액은 모바일 게임 1838억원, PC게임 115억원, 기타 69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지만, 카카오VX·세나테크놀로지 등 계열사의 스포츠·무선통신 사업이 포함된 기타 매출액이 같은 기간 28.2% 줄었습니다. 영업비용은 24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습니다. 인건비 511억원으로 같은 기간 5.7% 늘었고, 지급 수수료 1043억원으로 5.8% 감소했습니다. 마케팅 비용은 타겟 마케팅 성과 및 주력 타이틀 효율화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한 132억원으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과 하나카드(대표이사 이호성)는 디지털금융 활성화와 지역 커뮤니티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당근·당근페이와 다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전날 서울 서초구 당근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황도연 당근 대표, 안중현 당근페이 부사장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4개사는 당근페이 사용자를 위한 전용 입출금통장·체크카드 출시, 제휴사업 관련 정보교류, 지역 커뮤니티 기반 제휴사업 추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나은행이 당근페이 사용자 전용 입출금통장을 출시하면 기존 선불충전금 결제방식에 더해 사용자 명의 입출금통장 기반의 결제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또 당근페이 전용 체크카드는 동네특화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지역사회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연결하는 당근의 비즈니스에 금융을 더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과 손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당근페이내 체크카드 결제 프로세스를 도입해 손님이 안심하고 중고거래 할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22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습니다. 8일 공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822억원 규모의 고압차단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주한 제품은 380kV 고압차단기와 리액터입니다. 해당 전력기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이 사우디 동부 및 중부 지역에 신규로 구축하는 변전소 4곳에 오는 2025년 9월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비전 2030’과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을 120GW로 확대하고 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진에어[272450]는 지난 7일 해양경찰청,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과 제주 차귀도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수행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차귀도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해안 쪽으로 약 2km 떨어진 섬입니다. 차귀도는 제422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생물 서식지 환경 개선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보존이 필요한 섬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박병률 대표와 임직원들이 해양경찰청,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관계자들과 해양경찰청 함정 편으로 차귀도 도착 후 오물 수거와 해변 정리 등 섬 가꾸기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섬 가꾸기를 통해 모은 폐플라스틱, 스티로폼, 그물 등의 해양 쓰레기는 육지로 운반돼 안전하게 배출됐다고 진에어 측은 설명했습니다. 진에어 관계자는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활동 영상을 SNS에 공유해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에어는 지난해 11월 제주시 한경면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지속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 열린 제2회 반려해변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전(787억원)보다 21.2% 증가한 9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날 나온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을 보면 3분기 카카오뱅크는 직전인 2분기(820억원) 대비해서도 16.4% 늘어난 순이익을 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입니다. 1년전 같은 기간 2025억원과 비교하면 37.9% 큰폭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습니다. 이번 실적은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말 기준 여신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5000억원) 대비 9조6000억원(34.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32.1%) 불어났습니다. 여신 증가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입니다. 3분기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말 13조2954억원과 비교해 6조5719억원(49.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에서 4조953억원으로 8539억원(26.3%) 증가했습니다. 가계 신용대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6% 늘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4조4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3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5% 늘었습니다. SKT는 "올해 3분기 주요 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라면서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1484억원, 영업이익 4071억원, 순이익 250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브로드밴드(SKB) 매출액은 1조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습니다. AI 사업 초록불…AI 컴퍼니 전환 가속화 전망 SKT 별도 기준 이동전화 수익은 2조654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망접속정산수익은 1070억원, 기타 387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T 이동통신 가입자는 311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습니다. 알뜰폰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3366만명으로 전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쿠팡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업이익도 5기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첫 연간흑자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8일(한국 시간)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이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습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18.5% 늘어난 수치입니다. 쿠팡이 분기 매출에서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4분기(7조 2404억원)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어선 이후 약 10개월 만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11% 증가했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억4190만달러(약 4448억원)으로 연간 흑자 달성 목표에 순항하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196억원(9130만달러로)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0.7% 늘었습니다. 다만 원화 환산 기준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환율이 하락한 영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 자체 브랜드(PL) 노브랜드는 식물성 식품 6종(피자 1종·만두 2종·아이스크림 3종)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노브랜드가 식물성 식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 ‘베지 피자’는 치즈를 포함해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도우에서부터 맥주 부산물(맥주박)을 활용한 대체 밀가루 ‘리너지 가루’를 썼습니다. 리너지 가루는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을 줄이면서 단백질 함유량은 일반 밀가루의 2배, 식이섬유는 20배 많습니다. 베지 피자는 치즈를 쓰지 않았지만 토마토 소스와 버섯, 애호박, 파프리카, 브로컬리 등 야채 토핑으로 피자 맛을 구현했습니다. 1판당 318g으로 기존 노브랜드 냉동피자와 비슷한 가격으로 설정했습니다. ‘노브랜드 베지 교자’ 2종에도 고기를 넣지 않았습니다. ‘베지교자 야채’는 두부, 당면, 대파, 부추, 당근, 마늘, 생강, 표고버섯 등 야채로만 만든 만두입니다. 고기를 뺀 채 야채 재료로 만두소를 채웠습니다. 동물성 재료를 배제한 ‘플랜트 베이스드’ 아이스크림 3종도 내놨습니다. ‘플랜트 베이스드 망고 젤라또’와 ‘플랜트 베이스드 바닐라 젤라또’는 우유 대신 두유와 코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은 지난 7일 태평로 본사에서 진옥동 회장을 비롯해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디지털 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디지털 혁신문화에 대한 임직원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사내 디지털 활용방법 제안 및 우수사례 경진대회입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9개 그룹사 1330명의 임직원이 900여건에 달하는 아이디어 제안을 제출했습니다. 경진대회는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노코드(NoCode) 아이디어톤 ▲빅데이터 활용능력 ▲디지털 신사업 아이디어 등 4개분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결선진출 19개팀은 심사단 현장심사와 임직원 실시간투표를 거쳐 순위를 가렸습니다. 신한금융은 수상팀에 그룹 CEO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아이디어 우수사례는 임직원 디지털 교육자료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혁신을 향한 신한금융 모든 임직원의 도전이 모여 변화의 큰 물결을 일으키길 바란다"며 "오늘의 열정과 훌륭한 사례가 그룹 곳곳에 전파돼 신한의 디지털 경쟁력이 고객가치를 더욱 높여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합니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에 속도를 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그룹 측에 따르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도 사내이사에 선임됐습니다.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게 된 장호진 사장 역시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 수행합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유통·패션·식품·리빙 등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그룹의 성장 방향성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161390]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 닛산의 신형 픽업트럭 '2024 프론티어'에 SUV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HT'와 '다이나프로 AT2'를 신차용 타이어(OET)로 공급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프론티어'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닛산의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입니다. 2024 프론티어 라인업에는 1980년대 오리지널 하드바디 버전을 레트로 스타일로 재해석해 복고풍 디자인, 최신 기술 및 편의성을 결합시킨 '하드바디 에디'도 새롭게 추가된 것 등이 특징입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다이나프로 HT'는 최적화된 트레드 패턴과 고강도 설계를 통해 마른 노면에서 제동력과 조종 안정성 및 정숙성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계절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토록 젖은 노면에서의 배수성과 눈길 주행 성능을 끌어올린 패턴 디자인도 가미했습니다. '다이나프로 AT2'는 포장도로에서는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비포장도로에서는 강력한 구동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주행 시 블록들의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고무 블록체인 시스템과 저소음 패턴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유럽 겨울용 타이어 인증마크인 '3P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차그룹 4사가 협력사의 소프트웨어(SW) 기술 성장과 경쟁력 육성 지원에 나섭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구 오픈업센터에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오토에버[307950],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자동차 제조업 분야 오픈소스 SW 기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자동차 분야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가속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협력사 지원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목적입니다. 협약을 통해 그룹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협력사의 공개 SW 활용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시스템 구축에 나섭니다. 현대차그룹 4사는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오픈소스 활용 사례 및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자동차 분야 오픈소스 정보 분석과 이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민관이 협력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관리를 위한 라이선스 검증 및 전문 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오픈소스 세미나 등 공동 인식 제고 활동도 펼칠 예정입니다. 현대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KT[030200]는 리눅스 재단 산하 '오픈체인 프로젝트'의 오픈소스 관리 국제 표준 인증 'ISO/IEC 5230'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오픈체인의 국제 표준인증은 오픈소스 관리 체계와 준수 역량을 갖춘 기업에게 인증을 부여합니다. KT는 이번 ISO/IEC 5230 인증 획득에 따라 국제적으로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OSRB'를 구성하고, 라이선스·보안·법무·교육 등 사내 오픈소스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논의하며 마련했습니다. 오픈소스 관련 정책 및 프로세스 등을 재정비해 IT 1개발 시에 오픈소스 활용 및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따르도록 조치했습니다. 임직원들에게는 사내 온라인 교육 채널을 통해 오픈소스 교육과 평가를 진행하고, 오픈소스 사용 의무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KT는 수 년간 사내 오픈소스 관리 포털인 'K-COMPASS'를 통해서도 오픈소스 보안과 라이선스의 점검과 추적 관리, 통계 등을 관리하면서 직원들에게 오픈소스 사용에 대한 규정 준수 및 조치사항에 대해 안내한 바 있습니다. K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