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전(787억원)보다 21.2% 증가한 9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날 나온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을 보면 3분기 카카오뱅크는 직전인 2분기(820억원) 대비해서도 16.4% 늘어난 순이익을 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입니다. 1년전 같은 기간 2025억원과 비교하면 37.9% 큰폭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습니다.
이번 실적은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말 기준 여신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5000억원) 대비 9조6000억원(34.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32.1%) 불어났습니다.
여신 증가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입니다. 3분기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말 13조2954억원과 비교해 6조5719억원(49.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에서 4조953억원으로 8539억원(26.3%) 증가했습니다. 가계 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합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연말 목표치(30.0%)에는 미달합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2.31%로 1년전(2.56%)보다 낮아졌지만 전분기(2.26%)보다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떨어졌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에도 경기변화에 맞춘 정책대응과 자체 신용평가모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차주를 선별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말 고객 수는 1년전보다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객 증가는 월간사용자수(MAU) 확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는 1744만명으로 전년 3분기에 비해 13%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 균형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지원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