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어서면서 2005년 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2017년 4분기 4958억원을 포함한 2017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368억원을 시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53.1%(7063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48.5%(4054억원) 증가한 495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성과급 및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 지급,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이자이익(5조 1095억원)과 수수료이익(2조 260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 또한 전년말 대비 11.4%(733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전체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2017년말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4.97%로 전년말(14.33%) 대비 64bp(1bp=0.01%) 상승했고, 보통주 자본비율 추정치도 전년말(11.77%) 대비 98bp 상승한 12.75%로 개선됐다. 2017년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78%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14bp…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3년 동안 37명의 지원자를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공직자·거래처·내부고위직 자녀들로, 은행 측은 따로 명부까지 만들어 특별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구자현)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전직 부행장 및 인사부 간부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이른바 ‘청탁 명부’를 관리하면서 합격권이 아닌 공직자·거래처·내부고위직 자녀 총 37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부터 서류전형 또는 1차면접에서 10명의 불합격자를 합격시켰고,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9명, 8명을 합격시켰다. 이들이 관리한 명부에는 은행과 관련 있는 금융감독원,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 공직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은행장이 직접 지시하거나 명부에 있는 공직자의 자녀들은 가급적 서류전형에서 합격 처리 되도록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합격 조건에 미치지 못한 ‘명부 자녀’들의 서류에는 ‘합격점(●)’을 찍고, 기존 합격권에 있던 지원자는 불합격 처리했다. 실제로 채용 점수 51점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난 KEB하나은행의 노조원들이 취업준비생 청년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아울러, 채용비리 사태에 책임이 있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나금융노조는 2일 오전, 하나금융지주 명동 본점 앞에서 채용비리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채용비리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은행을 대신해 사과하고,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3건의 채용비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 6건,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 점수 조작이 7건이다. 특히, 면접 점수 조작의 경우 특정 대학(서울대 등) 출신 지원자 7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이들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리고 수도권 등 다른 대학 출신 지원 7명의 점수를 임의로 내렸다. 이를 통해 7명이 합격과 불합격 결과가 뒤바뀌었다. 하나금융노조 관계자는 “이 같은 경악을 금치 못할 채용비리의 최종 책임자는 당연히 인사의 최종 결정자인 함영주 행장과 하나금융을 사유화해 계열사 인사에 관여한 김정태 회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더뉴스 권지영·조은지 기자] 2018년 설 명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은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세트 비중이 늘었고, 미세먼지와 한파로 인해 건강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김영란법(부정청탁방지법)의 개정으로 국산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명절선물세트는 육류, 생선, 와인, 생활용품 등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게 사실. 올해 설 선물로 선택해 볼 만한, 특색있는 상품들을 꼽아봤다. 최근 유통 트렌드를 반영해 ▲국산 전통주 ▲1인가구 ▲건강 ▲반려동물로 나눠 각각 주제에 적합한 상품을 선별했다. ◇ 청와대도 추천한 '전통주'..명인이 직접 만든 문배술 설명절을 앞두고 국내 유명 전통주가 각광받고 있다. 명인이 직접 담근 전통주는 맛도 좋을 뿐더러 제사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어 선물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청와대도 올해 설 선물세트에 강원 평창의 감자술(서주, 薯酒)를 포함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낸 의견으로 현재 평창 감자술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국내 유명 전통주 브랜드는 꽤 다양한데, 이 중 전통주 명인이 만든 제품 몇 가지를 추천할 수 있다. 1986년 국가 중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 작년부터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B씨는 담배를 끊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 최근에 종합검진을 받아본 결과,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체중도 많이 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료를 할인받았다. 보험 가입 후 금연, 식단관리, 운동 등을 통해 피보험자의 건강상태가 좋아져, 이를 증명할 수 있다면 보험사에 보험료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건강체 할인특약을 운영해 일정한 건강상태 요건을 충족하는 보험 가입자에게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1일 ‘금융꿀팁 200선’의 81번째로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계약 관리 노하우’를 소개했다. 위 사례처럼 금연 등을 통해 건강해졌다면 보험료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롯해 총 4가지 유의사항을 제공했다. 먼저,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내지 못하면 보험계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험금과 함께 보험료를 줄이는 ‘감액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보험계약자가 보험사에 감액신청을 하면 보험사는 감액된 부분의 보험계약을 해지 처리하고 해지환급금을 계약자에게 지급한다. ‘감액완납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모범규준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미래에셋 등 7개 금융그룹의 통합감독이 시범 운영된다. 통합감독법 제정이 마무리되면 규제의 법률근거에 따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통합감독이 적용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도입방안’에 대한 업계·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통합감독제도의 도입방향과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참석자 의견을 청취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통합감독제도는 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뒷받침하는, 금융그룹 스스로를 위한 제도”라며 “그룹위험의 통합관리는 그룹의 명암이 금융계열사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했던 과거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금융그룹 감독 시스템의 부재로 금융지주 그룹과 여타 금융그룹 간 규제 차이가 발생하고, 금융계열사 출자를 통해 창출되는 가공자본을 규제할 수단이 미비한 상황이다. 특히, 대한생명(2002년), 동양증권(2014년) 등 동반부실화 사례를 교훈으로 금융그룹의 통합감독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중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제도적 기반을…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보험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사유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보험금 지급지연사유별 건수’ 항목을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각 항목의 기준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생보·손보협회에 공시된 작년 상반기 ‘보험금 지급지연사유별 건수’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늦게 지급하는 사유로 ‘지급 사유 조사(13만 5480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기타(2만 9795건)’, ‘소송 및 분쟁조정(285건)’, ‘수사기관 수사(114건)’이다. 사유항목(4개)을 모두 적어 제출한 보험사는 39개 보험사 중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농협생명 세 곳뿐이었다. 4가지 사유항목 중 ‘지급 사유 조사’만을 적어 제출한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한화생명, 흥국생명, 신한생명, 현대라이프생명, KB생명, DGB생명, IBK연금보험, 미래에셋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ING생명, 하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18개 보험사다. 보험금 지급지연 사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지난 23일 치즈통행세·보복출점 등 ‘갑질 논란’을 빚었던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이에 전국 가맹점주들과 중소상공인 등 시민단체는 사법부의 불공정행위 면죄부 판결이 전형적인 기업 오너 편들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중소상인·자영업자 등 시민단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갑질·불공정행위에 면죄부 판결을 한 사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 가맹점주와 중소상공인은 “법원의 노골적인 ‘기업 오너 편들기·봐주기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런 판결이 계속되는 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이 아무리 갑질과 불공정거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도 해결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은 대표적 갑질행위로 지적 받아온 치즈통행세·보복출점·광고비 유용 등의 행위도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가맹점주와 중소상공인 등 시민단체는 “이번 선고가 갑질·불공정 행위 근절을 바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판결로 인해 점주들이 겁을 먹었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국민의 생활과 밀착된 소액 간단보험의 상품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돼 소액 간단보험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금감원과 보험협회, 보험사 등이 참여하는 T/F를 운영해 ‘손해보험산업 혁신·발전방안’을 30일 발표했다. 1단계는 국민 실생활과 밀착된 위험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고, 2단계는 기업 경영활동의 다양한 위험에 대한 보험산업의 보장 기능을 높이는 방안이다. 1단계인 ‘국민 실생활 밀착형 보험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방침이다. 가계·국민에 대한 사회안전망 제공에 있어 보장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액 간단보험’ 시장 활성화가 추진된다. 주요 추진과제로 ▲혁신적 온라인 보험 판매채널 육성 ▲소액 간단보험의 절차·서류 간소화 ▲소액 간단보험 대리점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 정비 ▲단체보험방식을 활용한 소액 간단보험의 상품성 제고 ▲간단보험 특성에 맞는 소비자 보호장치 강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기존 보험판매채널과 중복되지 않는 소액 간단보험에 대해서는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금융업자의 보험판매가 허용된다. 예를 들어, 온라인 항공권 비교사이트는 인터넷 홈페이지(CM)를 통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보험업계에 ‘가심비(價心比)’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뜻하는 신조어로, 낮은 가격에 중점을 둔 ‘가성비(價性比)’가 대세인 보험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이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초 영업 교육 시간에 ‘가심비’를 올해 영업전략의 주요 콘셉트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손보사의 전속 설계사는 “며칠 전 회사에서 제공하는 영업 역량 강화 교육에 다녀왔는데, 회사 측에서 올해 영업 포인트로 ‘가심비’를 적극 추천해 줬다”며 “어떤 식으로 영업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심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지난해 출간한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처음 언급된 신조어다.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가 낮은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가심비는 소비에 따른 심리적 만족도에 주목한다. 즉, 더 이상 가격이 상품이나 서비스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 보험업계, 상품 영업 여전히 ‘가성비’가 대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식품·유통업계 등이 이미 가심비를 마케팅…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청년·대학생과 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청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햇살론 공급이 추진되고, 군에 입대한 청년 병사들을 위한 적금상품이 도입된다. 소득역진적 구조로 지적받고 있는 은행 ATM 수수료 부과체계도 개편돼, 수수료 감면 범위·절차가 개선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업무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지난 15일에 발표된 ‘금융혁신’을 위한 4대 추진전략(금융부문 쇄신,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금융산업 경쟁촉진)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이 포함됐다. 지난 2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 발표자로 나선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지속성장 경제’ 구현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견인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중으로 ‘청년·대학생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해,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취업 등 미래 대비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우선적으로 1분기 중에 600억원 규모의 청년·대학생 햇살론을 추가 공급한다.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등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올 겨울 대형 화재사고가 빈발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 리스크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손해보험회사는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 발생 때 손해를 축소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로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이기형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요율과 화재 리스크관리 연계방안’ 보고서에서 “손해보험회사들은 계약자의 실질적인 화재 리스크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효과적인 보험요율체계의 운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주거용 건물과 사무실, 공장 등 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2만 9280건으로 매년 3.5%씩 증가하고 있고, 재산피해 규모는 3845억원으로 화재 1건 당 재산피해액은 1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설비의 실질적인 작동이 피해발생 규모에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설비가 유효하게 작동한 경우에는 화재 1건 당 1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만, 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은 경우에는 1건 당 6억 6300만원으로 현저한 차이가 있다. 손보사는 화재 리스크관리의 리스크 재무대책으로 기능하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권 전반에 채용비리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지난 두 달간 11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여부를 검사한 결과, 총 22건(잠정)의 채용비리 정황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채용절차 운영상의 미흡 사례도 다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는 작년 10월 국정감사 때 제기된 우리은행 특혜채용 의혹이 발단이 됐다. 은행권은 작년 11월에 채용시스템에 대한 자체점검을 진행하고, 부정청탁 채용사례는 없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하지만, 금감원 조사 결과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 금감원은 작년 1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사전 검사, 지난 4일부터 24일까지 본 검사 등 총 2번에 걸쳐 검사를 진행했다. 대상 은행은 현재 수사 중인 우리은행과 산업·기업·수출입은행(공공기관 채용실태 점검 대상), 씨티·SC제일은행(외국계)을 제외한 총 11개 은행이다.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포함돼 있다. 금감원이 이번에 적발한 채용비리 형태는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9건)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분쟁처리 관행에 제동이 걸린다. 금감원의 조정권한이 강해지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소송 제기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그동안 소비자 권익 침해 우려가 있어온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분쟁처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분쟁조정세칙’을 개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세칙 주요내용은 크게 3가지로 ▲‘재검토 요구권’을 통한 조정결과 실효성 확보 ▲소송공시항목 확대 통한 금융회사 소제기 적정성 평가 ▲‘전문소위원회’ 운영·전문위원 수 제한 폐지 등이다. 먼저, 기존 조정례, 관련 법령 등에 비춰 금융회사의 처리가 부당한 경우, 소비자의 신청취지를 금융회사가 수용하도록 ‘재검토 요구권’을 명문화한다. 이전 ‘합의권고’의 경우 이행 강제력이 없는 권고적 성격이 강했는데, 바뀐 제도는 보다 실효성 있게 구체화됐다. 소송공시항목 확대를 통해 금융회사의 소제기 적정성도 평가한다. 금융회사가 조정절차 진행 중에 소송대응력이 약한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일방적인 소송을 제기하는 관행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제기 사유와 심급별 소송결과를 공시할 경우 금융회사의 소제기 타당성 등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부가 민간 중심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해 서민들의 금리 부담 완화에 나선다. 올해에만 ‘사잇돌 대출’ 공급한도를 1조원 늘리는 것을 비롯해, 주요 금융그룹 및 인터넷은행 등을 중심으로 오는 2022년까지 중금리 대출 연간 공급규모를 2배(3조 5000억원→7조원) 확대한다. 정부는 중금리 대출 공급규모가 연 7조원으로 확대될 경우 약 70만명의 연간 금리부담이 3500억원 가량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부는 ‘포용적 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에만 정책서민자금 등 약 11조원 이상의 서민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25일 오후 서민금융진흥원에서 2018년 포용적 금융 정책방향과 중금리 대출 활성화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포함해 금감원, 주요 시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금융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신뢰가 중요하지만, 그간 서민지원·사회적 책임 이행에 있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금리인상 기조. 양극화 등 경제·사회 전반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응능력이 부족한 서민을 금융이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