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대기업들의 리콜(recall)사태가 발생하면서 리콜에 따른 손실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경우 리콜보험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뒤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보험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손실액의 상당 부분을 보상받았겠지만, 그러지 않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이번 사고를 계기로 리콜보험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송윤아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생산물 리콜보험의 활성화 필요’라는 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비용이 약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250만 대를 전량 폐기처분할 경우에 발생하는 손실이다. 수거물량을 재조립 후 할인 판매하거나 미개통 물량을 수리한 후 판매할 경우에는 손실규모가 약 5100억원에서 8700억원정도가 될 것이란 추산이다. 지난해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수치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폭스바겐은 자동차 1100만대의 리콜을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한 손실비용이 652억달러(약 7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부터 시작해 생명보험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던 저해지·무해지 보험이 다이렉트 채널까지 확산되고 있다. 보장성 상품 중 사망을 주로 담보하는 종신보험에서 암보험으로 퍼지면서, 온라인 전용 상품까지 나오게 됐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다이렉트 채널에서 무해지 암보험 상품을 내놓는다. 무해지 상품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돌려받는 해지환급금이 없는 형태로 대신 보험료는 기존 다이렉트 상품보다 더 저렴하다. KDB생명은 다이렉트 채널 전용 무해지 암보험 상품 개발을 마무리 중이다. 앞서 1일 KDB생명은 설계사 채널 전용 무해지환급형 'KDB더블 100세보장 암보험'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무해지환급형은 기존 표준형 암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30%가량 싸다. 같은 무해지 상품이지만, 다이렉트 전용 암보험은 이번 암 신상품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암 종류에 따라 소액암, 일반암, 고액암 진단금을 지급하는 내용은 같지만, 보험금을 두 배로 지급하거나 생활비를 주는 등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무해지환급형 암보험은 기존 상품보다 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중국 안방보험의 지배구조가 베일에 감춰진 가운데, 실제 주인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안방보험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금융사 인수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요 국가에서도 안방보험의 지배구조가 큰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중국 현지를 방문해 안방보험의 지배구조에 대해 취재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일 “세계 각국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이 누가 안방보험의 실제 주인인지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안방보험그룹은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안방보험그룹은 우샤오후이 총괄 회장이 재임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지난 2004년 회사 설립 당시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과 정계 핵심 인물 자제들이 주주로 올라 있다가 지난 2014년 주주명단에서 빠졌다. 현재 우 회장도 주주명단에서 제외돼 있으며, 주요 주주들은 우 회장의 친인척들과 페이퍼컴퍼니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뉴욕타임즈는 경영을 맡은 우 회장이 주주에서 제외되면서, 회사의 실제 주인에 대해선
“보험은 너무 어렵다.”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보험약관은 보험을 어렵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보험약관은 ‘잘’ 알아야하는 대상입니다.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보장(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창간 3주년을 맞은 인더뉴스는 보험약관 문제에 관심을 두기로 했습니다. 먼저 보험소비자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약관은 무엇인지, 설계사들도 까다로워하는 건 무엇이 있는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보험약관 원정대’를 발족합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서 그 어렵다는 보험약관이 조금은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애를 써볼 참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업계는 매년 보험 약관을 쉽게 변경하기 위해 학계, 소비자, 협회 관계자 등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보험약관에서 어려운 내용이나 분쟁을 일으킬만한 부분을 수정하는 것. 특히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에 불합리한 내용의 보험 약관을 변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컨대,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보험의 보험금 지급관련 상품 약관 일부를 변경했다. 태아시기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경우 1~2년 내에 질병에 대해선 보험금을 적게 지급했는데, 태아는 보험가입 때 역선
“보험은 너무 어렵다.”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보험약관은 보험을 어렵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보험약관은 ‘잘’ 알아야하는 대상입니다.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보장(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창간 3주년을 맞은 인더뉴스는 보험약관 문제에 관심을 두기로 했습니다. 먼저 보험소비자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약관은 무엇인지, 설계사들도 까다로워하는 건 무엇이 있는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보험약관 원정대’를 발족합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서 그 어렵다는 보험약관이 조금은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애를 써볼 참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보험계약자 D씨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2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10년 동안 유지하다가 지난해 보험료를 제대로 납입하지 않아, 계약이 실효됐다. 이후 부활신청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두 보험사는 부활 후 1년 이내 진단받았다는 이유로 암 진단금을 50%로 감액 지급했다. 이를 부당하게 여긴 D씨는 보험사를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금융당국에 접수된 보험 민원의 상당수는 보험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대형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종신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하반기 종신보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면서 보험 가입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장하는 금리로, 보험료의 책정 기준이 된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자금운용 수익이 높아져 보험료가 싸지고, 반대로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수익이 적다는 것으로 보험료가 오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오는 10월 종신보험 예정이율 기존 2.75%에서 0.25% 가량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내년 1월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중소형사의 경우도 대형사의 예정이율 인하 결정에 따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상반기엔 보험료 ‘현실화‘..하반기는 ‘저금리‘ 탓 생보사는 올해 4월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기존 3%대에서 2% 후반대로 한 차례 낮춘바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은 3%에서 2.75%로 0.25%p씩 예정이율을 내렸다. 같은 시기 농협생명, 흥국생명, 동양생명도 3.25%에서 2.9%로 0.35%p 낮췄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알리안츠생명이 보험계약에 종이를 사용하는 대신 전자메일 이용한 친환경 캠페인에 나선다. 알리안츠생명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활동의 일환으로 종이 보험계약 안내장 수령 고객들에 ‘저탄소 그린 캠페인’을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 ‘저탄소 그린 캠페인’은 보험계약 안내장을 우편물로 수령하고 있는 고객들이 종이가 필요 없는 친환경 이메일 안내장으로 전환해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친환경 이메일 안내장을 신청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월 20명에게 음료 기프트콘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해당 고객들은 알리안츠생명 사이버센터(http://cyber.allianzlife.kr), 모바일센터, 콜센터, 고객센터 혹은 지점 방문을 통해 본인의 이메일을 등록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보험계약 안내장을 이메일로 바꾸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며 ”본인의 계약정보를 빠르고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물 분실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유출 위험도 줄어드는 등 유익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친환경 재생용지 사용, USB 약관 및 모바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전국민의 30% 가량이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 보험회사는 정신질환과 보험사고의 개연성에 대한 위험측정을 더욱 객관화해서 갈등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장애의 상태에 않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보험인수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최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엄격히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학적·통계적 연구를 통한 정부(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28일 보험연구원 송윤아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정신질환자의 보험접근성 제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1년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성인의 27.6%로 성인 10명 중에 3명꼴이다.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14.4%로, 2006년에 대비 1.8%p 증가했다. 송윤아 연구위원은 “정신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금지와 함께 인권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정신질환자에 대한 보험가입 거절의 ‘정당한 이유’ 존재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생명이 지난 18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주식 전량을 매입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중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지주회사로 “주식 매입은 삼성자산운용에서 자산운용 시너지를 위한 차원”이라며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삼성만 제외하고 모두 장·단기적으로 삼성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걸까?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로부터 2342억 규모의 삼성증권 주식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주식 전량을 매입한 것으로 지분은 11.14%에서 19.16%로 늘어나게 됐다. ◇ 삼성生, 증권·화재 지분 추가 매입..전자 주식은 처리해야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구축하면서 그룹 전반의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금융을 그룹의 중심 사업 중 한 분야로 정하고, 삼성생명이 다른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일례로, 삼성생명은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최근 음주운전사고로 인해 행복했던 가정이 무너지고 교통미아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해결을 위해 더 큰 사회적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적인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사고를 줄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을 일으킨 사람들에게 법적·경제적인 처벌을 강화해서 피해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이기형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음주운전 사고방지에 대한 보험제도 기여방안’이라는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음주운전사고는 1일 평균 71.6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126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음주운전사고의 사회적 비용은 1조원에 이르고 있다. 음주운전사고는 ▲비음주운전사고에 비해 사고발생 원인이 과실이 아니라 고의에 가깝고 ▲사고심도가 매우 크며 ▲피해자 사망이나 중증 후유장해자 양산으로 사회적 부담을 야기하는 파급효과가 큰 특징이 있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심도를 살펴 보면 사망은 비음주운전에 비해 1.5배, 부상과 후유장해는 1.7배나 크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8개 판매채널 중 전화영업(TM)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TM채널 영업은 보험사가 직접 운영하는 곳과 위탁 판매하는 대리점으로 나뉘는데, 두 곳 모두 불판비율이 다른 채널보다 높았다. 특히 최근 4년의 TM채널 불판현황을 살펴보면, 불판 비율과 함께 청약철회 비율도 다른 채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기록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보험상품 불판을 중대 사안으로 보고, 하반기 중에 TM채널에 대한 불판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보험사 직영 TM채널과 보험사가 위탁판매하는 TM대리점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각각 1.0%, 0.88%를 기록해 다른 채널보다 2~3배가량 불판비율이 높았다. 특히 불판비율이 가장 낮은 방카슈랑스 채널(2015년 기준)에 비해 무려 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험상품 TM채널은 보험사의 전속 TM설계사가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과 보험사가 카드회사 혹은 유통업체 등에 보험상품을 위탁판매하는 TM대리점 두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TM채널에서 불판비율은 일부를 제외하고 감소 추세지만, 불판 비율은 전체 채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증가되면서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관심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미국 달러로 납입하고, 나중에 돌려받을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 중 적립액을 중도인출하거나 보험계약대출, 만기환급금 등도 모두 달러로 지급된다. 주로 투자형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자녀의 해외 유학, 해외 사업 등을 계획한 경우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 중 AIA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서 3종의 달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으로 보험사와 제휴한 은행 창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세 상품 모두 보험기간 동안 사망했을 경우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AIA생명은 ‘(무)골든타임 연금보험’과 ‘(무)마이달러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골든타임 연금보험의 경우 미국 달러형 외에도 최근 중국 위안화형을 새롭게 추가해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국가재정의 한계로 인해 정부의 장기투자 재원조달 역할이 약화되고,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디레버리징(부채 정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와 연금기금의 (장기)기관투자자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회기반시설은 저금리 환경에 처한 국내 보험회사에게 유용한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국내 사회기반시설금융 투자와 동일한 위험계수 적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보험연구원 변혜원·조영현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보험회사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활성화 : SolvencyⅡ 개정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부채에 대해 장기자산으로 매칭해야 하는 보험회사에게 사회기반시설은 적합한 투자대상 중 하나다. 사회기반시설 투자는 부채와 자산 간 듀레이션 차이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유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보험회사의 투자수익률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변혜원·조영현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회사는 저금리 환경과 부채시가평가제도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운용수익률 제고와 금리리스크 감소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드론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 관련 보험시장도 커질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드론보험이 출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단 한 종류의 상품만 판매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보험연구원은 최창희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드론보험의 전망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드론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9%씩 성장하고 5년 이내에 40%의 기업이 드론을 이용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100조달러,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드론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관련 보험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론 관련 발생 가능 손해는 ▲제3자 신체·재물 손해 ▲개인 사생활 침해 ▲개인 영공 침해 ▲정보유출배상책임 ▲적하물 손해 ▲드론의 고장 및 분실 ▲날씨에 의한 운행 중단 ▲드론 사업자 휴지손해 등이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드론 무게의 상한선을 25킬로그램으로 하고, 250그램 이상의 드론에 대해서는 등록을 의무화했다. 전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부회장 하만덕) 온라인보험(https://online.miraeasset.com)이 주력 상품인 정기보험과 암보험의 가격을 낮췄다고 4일 밝혔다. 또한 비흡연건강할인, 진심할인 등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미래에셋 온라인 정기보험은 기존 보험료보다 평균 10% 싸졌다. 40세 남성, 표준체, 가입금액 1억원, 20년 만기, 전기납 기준으로 월 보험료는 2만 5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비흡연 등 건강할인 대상 조건에 충족하면 335 추가 할인돼 보험료는 1만 6600원으로 낮아진다. 만약 보험료가 부담되면 최대 100세까지 유지할 수 있는 갱신형을 선택하면 된다. 5년마다 갱신되며, 사고 발생 시 보장금액을 매월 나눠서 받을 수도 있다. 최대 보장금액은 3억원이다. 미래에셋 온라인 암보험 역시 8월부터 보험료가 약 5% 줄었다. 40세 남성, 70세 만기, 20년 납, 가입금액 1000만원, 비갱신형 기준으로 보험료는 1만 7000원이다. 온라인보험 보장성 상품 2개 이상 가입하면 두 번째 월납 보험료부터 3%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 자동이체 신청까지 하면 1%를 더해 최대 4%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