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의 해외 항공권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0(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 참석한 원장의 항공운임으로 153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다른 기관장 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필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CES 2020 참관 국외 출장비용’ 자료를 비교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정부공공기관의 해외출장비 중 원장 등의 항공료 비용지출으로 예산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이번 CES 2020 박람회 출장을 준비하면서 원장의 항공료만 153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기관장의 경우 비즈니스 등급의 항공권 이용이 가능하지만, CES 2020 출장을 간 다른 기관장이나 과기부 차관 등보다 두 배 정도 비싼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실제로 CES 2020에 참석한 과기부 2차관의 항공료는 KISA 김석환 원장 항공료의 절반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북미 시장은 TV 격전지로 통합니다. 북미는 전 세계 TV 제조업체가 가장 크게 경쟁하는 시장이기도 하고, 글로벌 확장의 주요 선점지이기도 한데요. 이런 북미 시장에서 일찌감치 한국 TV 브랜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화질, 콘텐츠, 디자인 등 우수한 제품력을 앞세워 북미 시장의 프리미엄 지배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통 격전지인 ‘베스트바이(BestBuy,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지점)’를 방문했습니다. 베스트바이는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가전 업계에서 영향력이 매우 높은데요. 북미 전역에 운영하는 매장 수가 1000개가 넘고 임직원수만 약 14만 명에 달합니다. ◇ 8K TV 최대 시장 북미..LG전자, 4K 올레드 이어 8K 올레드 시장 선두 최근 美 TV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8K인데요.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전 세계 8K TV 시장에서 북미 지역의 판매량 비중이 27.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22년에는 이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매년 1월이 초극성수기에 해당됩니다.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리기 때문인데요. 전세계 기업 4500여 곳이 모여 최고의 기술력을 뽐내는 시기입니다. 자사의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회사가 협업한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자리기이기도 합니다. 이 중 LG전자가 미국 내 복합문화공간에 LG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한 라스베이거스의 사업장을 지난 8일(현지시간)방문했는데요. 바로 탑골프입니다. 이 곳은 골프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친구, 연인, 동료들과 캐주얼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운동을 즐기는 곳입니다. 미국 안에서 탑골프는 약 50여개가 운영되며, 연간 이용객은 2000만명이 넘습니다. 골프 타격 존 외에도 레스토랑, 바(Bar), 수영장, 공연장 등 시설을 갖췄는데요. 방문했을 때도 친구, 연인, 동료, 가족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골프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최근 뜨고 있는 ‘볼링펍’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CES2020에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CES 2020 참가 스타트업 중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참가한 곳도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의 일환으로 경쟁력 있는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가한 스타트업 6곳을 소개합니다. 비컨은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두피 상태를 진단하는 10가지 항목을 동시에 측정하는 디바이스와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하는데요.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두피를 측정하면 두피 각질, 민감도, 머리숱, 온도, 유수분 등 데이터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두피 상태 분석 결과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써니사이드는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을 선보였는데요. 자연광과 유사한 풀 스펙트럼의 빛과 UVB 파장을 사용해 피부 노화 걱정없이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합니다. 자연스러운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20년 새해 첫 현장경영을 CES 2020에서 시작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가전·IT 전시회입니다. 박정원 회장은 8일(현지시간) 사우스 홀(South Hall)에 위치한 두산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대했던 것보다 부스 방문객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박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과 경영진과 함께 오전 10시경 두산 부스를 찾았습니다. 박 회장은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센트럴(Central)∙노스(North) 홀을 오가며 국내외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봤는데요. 특히 AI, 드론, 5G, 협동로봇, IoT, 모빌리티 등 두산 사업과 연관된 기술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꼼꼼히 살폈습니다. CES 현장을 살펴본 박 회장은 경영진에게 “우리 사업 분야에서 최신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면서 “올해 CES에서 우리가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두산은 이번 CES에 처음으로 공식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권봉석 LG전자 CEO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권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2020년 1월에 CES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CEO가 된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마다 시험을 보는 기분인데, 여러분들이 문제를 내면 제가 푸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올해도 LG에 따뜻한 격려와 냉철한 충고, 질책, 조언을 해주면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선, 권 사장은 CEO 취임 후 LG전자의 경영 전략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현재 LG전자의 중장기 기조는 ‘성장을 위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입니다. 성장과 변화를 키워드로 고객과 본질적 경쟁력 두 가지를 추가해 ▲ 성장 ▲변화 ▲고객 ▲본질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권 사장은 “LG전자가 본질적인 경쟁과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변화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 사업 기회 모색, 미래준비 강화할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분야 협력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행사 이후 만나 인공지능(AI) 관련 사업협력을 논의했습니다. SK텔레콤은 회사가 NEW ICT 회사로 성장하면서 사명 변경 추진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 3개 자회사의 상장 계획과 함께 SK텔레콤 내 사업부에 속한 인공지능과 모빌리티도 독립 사업단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계획입니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도 누구(NUGU)서비스를 오래했고, 인공지능 관련 한국에서 경쟁자이지만 국내 잘하는 플레이어들(기업들)끼리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에 내주고 우리가 유저(User)가 될 판이어서 (우리도) 초협력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 인공지능을 경쟁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의 각자도생보다는 협력 노선을 짜야한다는 의견인데요. 박 사장은 미국 4대 IT(구글, 아마
삼성전자가 CES 2020에서 주방 보조 로봇인 셰프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인더뉴스 / 권지영 기자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CES가 예전보다 확실히 덜 흥행하는 분위기인데요. 작년 CES보다 사람들이 덜 붐비는 것 같아요.” CES 2020 개막 첫 날인 7일(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시간). CES를 취재하러 오기 전 전시 부스장에 발 디딜틈이 없을 거란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어서 잔뜩 긴장한 상태였는데요. 개막 첫 날 전시 부스장 일부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특히 LG 올레드 사이니지 조형물과 자율주행 자동차, 최신 8K TV 등 볼거리 많은 삼성과 LG전자 부스에 인원이 몰렸는데요. 파나소닉, 소니 등 일부 부스에도 사람들로 붐볐지만 나머지 상당수의 부스들은 한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업체별 각 부스를 이동할 때도 사람들로 꽉차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는데, CES 2020 개막 첫 날에 그런 풍경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중국 업체는 부스별로 개막 첫 날 흥행 분위기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우선, 올해도 중국 전자 업체들의 ‘짝퉁’ 제품 전시는 여전했습니다. CES 2020에서 대규모 전시 부스를 꾸린 TCL의 경우 앞쪽에 세로형 TV인 ‘A200 프로’를 전시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동시에 선보였다. 동영상은 삼성전자 식물재배기. 사진 | 인더뉴스 / 권지영 기자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