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국토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등 6개 회사 차량 32만 7598대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리콜 대상 차종은 총 20개이며, 발견된 제작결함은 모두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습니다. 차종별 결함사례를 보면, 현대자동차·기아의 쏘나타·카니발 등 4개 차종 31만7902대는 좌측 방향지시등 작동 시 우측 방향지시등이 일시 점멸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방향지시등 제어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팰리세이드 4366대는 제동 시 브레이크 페달 스펀지 현상 및 밀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페달 스펀지 현상이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압력이 생기지 않고 페달이 쑥 들어가 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페달 결함은 제조 공정 중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 내부로 엔진오일 등이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를 사고가능성으로 판단하고, 전량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한 4개 차종 4357대는 운전석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판정을 받았습니다.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로, 내부 금속 파편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흥인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19일 국내에서 판매한 코나 전기차(EV)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내용으로 리콜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합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대표 정의선 하언태)는 잇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코나 EV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조만간 국토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콜 대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해 국내에서 판매된 코나 2만5000여 대에 지난해 4월 이후 제작한 차량까지 약 3만여 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코나 EV 화재가 잇따르자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 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했습니다.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화재가 15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리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국내외 자동차 제작 및 수입사에서 판매한 47개 차종 8만26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며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8일 국토부에 따르면 대상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토요타자동차,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에프씨에이코리아, 비엠더블유코리아 등입니다.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전기차(EV) 등 4개 차종 5만2759대는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제네시스 G90도 리콜에 들어갑니다. 해당 차종 184대는 전자제어장치(ECU) 제조 불량으로 ECU 내부에 수분이 유입돼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캠리 하이브리드 등 24개 차종 1만5024대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료펌프 내 일부 부품(임펠러) 결함으로 연료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아우디와 BMW 등 23개 수입차 1만23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가 내려졌습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비엠더블유코리아, 에프씨에이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즈키씨엠씨에서 수입·판매한 일부 차량입니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X5 xDrive30d’ 등 14개 차종 6148대는 주차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먼저 리콜을 진행하고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에프씨에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짚랭글러(JL)’ 2773대는 조향핸들 기둥(칼럼)과 전기배선 간 간섭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선이 손상돼 시동이 꺼지거나 조향핸들 보조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나타났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이전)한 ‘A8 50 TDI qu.’ 58대는 운전자지원 첨단조향장치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간 사양이 맞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여지가 있어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습니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프의 신차 ‘글래디에이터’가 국내 화물차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글래디에이터가 일반 승용차로 팔리게 되면 판매 가격 및 자동차세 인상이 불가피해지는데요. 친환경차 인증 실패로 곤혹을 치렀던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뒤를 따르게 되는 셈입니다. FCA코리아는 지난 2일 지프의 중형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글래디에이터는 사전계약 2주 만에 초도물량 300대가 완판되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어 온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콜로라도는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된 겁니다. 글래디에이터는 기존 픽업트럭들과 마찬가지로 ‘화물차’로 분류되는데요. 고속도로 1차선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개별소비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도 2만 8500원에 불과합니다. 반면 승용 모델인 랭글러는 3.5%의 개소세가 붙고 자동차세도 연간 52만원을 내야 합니다. 문제는 국내 자동차관리법상 글래디에이터는 화물차로 구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FCA코리아가 발표한 글래디에이터의 적재중량은 205kg인데요. 하지만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글래디에이터는 최소 260kg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푸조 3008,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링컨 MKX, 지프 체로키 등 수입차 2만여 대가 리콜됩니다. 해당 제작사들은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리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인데요. 이미 자비로 고쳤다면 수리비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 43개 차종 1만 921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됩니다. 이번 리콜 대상 자동차는 모두 수입차 브랜드인데요. 내장재 안전 기준 미달, 엔진 과열, 시동 꺼짐, 에어백 미작동, 브레이크 결함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리콜 규모가 큰 판매사는 푸조·시트로엥·DS를 들여오는 한불모터스입니다. 먼저 푸조 2008 1.6 e-HDi 등 8개 차종 8612대는 차실 내장재(좌석·좌석등받이)의 내인화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한 뒤 추후 시정률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푸조 3008 1.5 BlueHDi 등 10개 차종 3783대는 흡기필터 케이스와 냉각수 호스와의 간섭으로 엔진이 과열될 수 있는데요. 시트로엥 C3 에어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가 특정 기간 국내에 판매된 일부 TV에 대해 ‘자발적 부품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아직 해당 제품을 산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장 사례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선제적 결정입니다. 문제 발생 여지를 사전에 막아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TV 일부 모델에 대해 파워보드 부품 자발적 무상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생산한 국내향 TV 18개 모델에서 파워보드에 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파워보드는 전력 공급을 결정하는 부품입니다. 발열이 발생하면 TV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열기가 다른 부품으로 퍼지면서 추가적인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에도 TV 품질 문제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LG전자가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생산한 일부 발광다이오드(LED) TV에서 화면에 하얀 점이 발생하는 결함이 보고됐는데요. 무상수리 기간이 지났다며 해당 제품의 무상 수리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시동꺼짐’ 결함으로 논란을 빚었던 르노삼성 XM3와 캡처가 결국 리콜(시정조치)됩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모두 2만여 대에 달하는데요. 이 밖에 구형 카니발·아반떼·쏘울EV·프리우스 등도 리콜 목록에 올랐습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리콜이 결정된 차량은 총 3만 4268대입니다. 르노삼성, 현대·기아차,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푸조, BMW 등이 판매한 23개 차종인데요. 이 가운데 1만 9993대는 르노의 차세대 가솔린 터보엔진(TCe260)을 탑재한 XM3와 캡처입니다. 신차인 XM3와 캡처는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에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는데요. 연료펌프 내 임펠러 손상으로 연료 공급이 중단되는 결함이 확인돼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르노삼성이 수입 판매하는 상용차 마스터도 연료 누유로 시동이 꺼질 수 있어 리콜을 받게 됐습니다. 기아차의 카니발(YP) 4230대는 발전기의 B+단자 너트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접촉부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쏘울 EV(PS EV) 2078대는 차량이 완전히 정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속레버를 P단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의 2세대 싼타페(CM) 18만여 대가 제동장치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갑니다. 싼타페CM과 같은 시기 생산됐던 카니발·쏘렌토 11만여 대도 동일한 리콜을 받게 됐는데요. 또 BMW 24만여 대는 개선된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쿨러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교체를 받아야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지프, 아우디 등 총 126개 차종 54만 9931대의 결함을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 모델은 30만 여 대에 달하고, BMW도 520d 등 79개 차종이 리콜 목록에 올랐습니다. 먼저, 현대·기아차의 싼타페CM(18만 1124대), 카니발VQ(7만 9001대), 쏘렌토BL(3만 4497대) 등 3개 차종 29만 4622대는 ABS/ESC 모듈에 오일 또는 수분 등이 유입돼 내부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차량들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생산된 노후차량들인데요. 5월 25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전원공급 제어 스위치 장착)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가 판매한 아반떼HD와 i30(FD) 총 49만여 대가 내부합선으로 불이 붙을 수 있어 리콜됩니다. 이 차량들은 출고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노후모델들인데요. BMW·폭스바겐·피아트 등 구형 수입차 3000여 대도 안전에 문제가 발생해 리콜에 들어갑니다. 국토교통부는 총 21개 차종 49만 4720대에서 이 같은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3일 밝혔습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된 아반떼HD(41만 4695대)와 1세대 i30(7만 6407대)가 이번 리콜의 핵심입니다. 아반떼와 i30는 노후화에 따라 ABS/ESC 모듈 전원부에 오일 또는 수분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합선이 발생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해당 차량들은 오는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원공급 제어 스위치를 장착하는 형식으로 무상수리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구형 수입차들도 함께 리콜을 받게 됐습니다. 먼저, 2013년식 피아트500 872대는 변속 케이블 조정기의 내구성 약화로 변속케이블이 분리돼 기어변속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BMW의 320i 등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