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 신학철 부회장이 석유화학 시설 및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와 함께 LG화학이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한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화학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나오고 있는 석유화학 시설 매각설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 부회장은 "매각이 주가 아니고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여러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인트벤처(JV)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해 원료 경쟁력을 확보해 파트너십을 이어갈 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 부회장은 "매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매각설을 일축하며 "현재는 다양한 옵션을 탐색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총 투자의 70% 이상이 3대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저조한 설비 가동률로 올해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NH투자증권은 올해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가동률을 지난해 8월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했다. 에틸렌 가동률은 80.9%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 가동률이 과거 평균치를 크게 밑돌아 올해 공급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3개년 신규 설비 증설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수요 전망치가 동반 하향 조정되며 유의미한 가동률 개선은 부재하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글로벌 에틸렌 신규 증설 규모는 2024년 165만톤, 2025년 671만톤, 2026년 775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연평균 456만톤 하향된 수준이다. PE, PP의 경우에도 2025, 2026년 증설 규모는 기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낮은 가동률뿐만 아니라 높은 유가, 수요 성장률 둔화 등도 악재로 꼽힌다. 석유화학 산업의 업사이클은 대체로 유가가 저점에서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상승하는 구간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서브텍사스원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9.6%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입니다. 순이익은 1조9901억원으로 307.4% 늘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의 여파로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9조1368억원과 3868억원을 기록, 68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사업별 연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화학 사업은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을 올렸습니다. 윤활유 사업도 4조9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사업(SK온)은 매출 7조617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99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석유사업은 매출 12조1538억원, 영업손실 66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화학사업도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이 차세대 석유화학 소재 육성을 위해 3100억원을 투자합니다. 16일 LG화학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약 3100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열분해유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로 주목받는 에어로젤 공장을 신설합니다. 두 공장의 착공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잡았으며, 오는 2024년에는 상업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LG화학은 올해 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정 건립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6월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입주와 관련한 인허가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초임계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을 의미하며,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져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데 유용하다는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에어로젤의 경우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된 고성능 단열재입니다.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특성으로 고열을 견딜 수 있어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열분해유, 에어로젤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충남 당진 사업장을 친환경 및 미래 유망소재 사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은 지난 21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제2회 LG화학-한국화학공학회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올림피아드 공모전은 대학생들이 경쟁과 교류를 통해 화학공학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혁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한 행사입니다. 특히, 석유화학업계 우수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화학공학 학부 3학년생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모전 대상은 부산대학교 한지웅, 김정현, 조소연 학생의 카본카본따블본드팀이 차지했습니다. 대상팀은 미래 핵심 에너지로 주목받는 그레이, 블루, 그린 등 다양한 수소 생산방식의 경제성을 분석해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저감하고 경쟁력 있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수소 생산을 위한 다양한 생산방식을 비교 분석하여, 논리적인 계산 설계 등이 고려된 점에 높은 평가를 줬다"며 "미래에너지 수소 제조 시 경쟁력 있는 생산 공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지웅 학생은 "화학공학부 학부생을 위한 공모전을 준비해준 LG화학에 감사하며 석유화학 진로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미국 팔란티어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2000만 달러(약 240억 원) 규모의 현대오일뱅크 주식을 매각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팔란티어는 미국 주요 정보기관 등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및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입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을 비롯해 BP,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사업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수소 등 최근 중점 추진 중인 신사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오일뱅크는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스마트공장을 비롯한 모든 업무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19년 국내 기업 최초로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간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 연결 및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LG화학(대표 신학철)은 올해 2분기 2조23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0.2%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65.2% 증가한 11조4561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2674억원, 영업이익 1조32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위생 등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이 더해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입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2969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양극재 출하량 확대, 엔지니어링소재 판가 상승 등을 통해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출시 및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방산업 수급 및 고객 수요 차질 등에 따른 영향이 있었으나 일회성 요인 인식으로 매출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LG화학(부회장 신학철)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3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30조 575억원, 영업이익 2조 35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9%, 185.1% 늘어난 수치입니다. LG화학의 연간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업별 매출은 석유화학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 줄어든 14조 26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첨단소재는 4.5% 늘어난 3조 6108억, 에너지솔루션은 48%가량 급증해 12조 3557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생명과학은 6614억원으로 5.3% 늘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 8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7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매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사상 최대인 4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전지사업의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조 원대 영업이익은 지켰지만,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악화와 화학사업의 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주력 사업들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총 매출 49조 8765억 원, 영업이익 1조 2693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각각 54조 5109억 원, 2조 1032억 원을 달성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8.5%, 39.6%씩 급감한 수치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인 석유와 화학산업은 지난해 전반적인 침체를 겪었는데요. 4분기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석유개발사업 광구 손상 등 영업 외 손실이 5475억 원이나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칠쳤습니다. 먼저 석유사업은 2018년 하반기부터 계속돼 온 정제마진 악화 영향으로 매출액 35조 8167억 원, 영업이익 4503억 원에 그쳤습니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9조 5425억 원, 영업이익 7057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사업의 적자가 뼈아팠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신규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대림산업이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이 발주한 중질유 복합석유화학공장(HPC)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대림산업은 설계, 기자재 조달 및 시공 관리까지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올해 5월 설계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1년 6월 준공 예정입니다. 총 수주금액은 5354억입니다. 현대케미칼은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 현대오일뱅크 공장 내 약 50만㎡ 부지에 이번 공장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원유의 찌꺼기인 중질유를 주원료로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3개의 패키지로 나눠서 발주됐습니다. 대림산업은 연산 25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과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각각 연간 3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하게 됩니다. 한편, 내열·내약품성이 좋은 폴리프로필렌은 주로 약품용 용기나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용으로 사용됩니다. 저밀도 폴리에틸렌은 가공성과 투명성이 좋아 포장용 봉투나 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고밀도 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