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은행(은행장 한용구)은 오는 10일부터 만 60세 이상 고객에 대해 창구 송금수수료를 전액면제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창구 송금수수료는 금액에 따라 건당 600~3000원가량입니다. 이번 조처로 혜택을 받는 고객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신한은행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모바일·인터넷 뱅킹 이체 및 자동이체수수료도 전액면제한 바 있습니다.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까지 모두 시중은행 중에선 처음 도입하는 것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한용구 신임 은행장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적극 반영한 조처"라며 "디지털 뱅킹 채널을 통한 금융업무가 쉽지 않아 창구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시니어 고객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은행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이 시중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권 민관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초대받지 못한 배경에 금융권의 뒷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정부부처의 기존 업무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육성'이라는 주제 아래 민관 토론회까지 겸한 업무보고로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우리금융그룹 등 일부 금융지주사를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초대하지 않아 뒷말을 자초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우리금융그룹에 중한 책임을 물은 금융당국의 제재조처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정조준한 당국 수장들의 연이은 거취 압박 등으로 지속된 불편한 관계가 일종의 '제척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 업무보고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업무보고 당사자인 김주현 금융위원장 외에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경제관료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정부측 인사로 한덕수 국무총리,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 최고위급 '경제통'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그룹사 통합 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One Data)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신한 원 데이터는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 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하고 사용자 맞춤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신한금융은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금융산업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신한 원 데이터를 통해 그룹사 고객을 심층분석하고 데이터를 고도화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데이터 경쟁력 제고와 효율화를 목표로 신한 원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가치 극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을 이끌 차기회장 잠재후보군 가운데 단연 강력주자로 꼽혀온 손태승 현 회장이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열리기 전 용퇴를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손 회장이 우리금융의 숙원이던 지주사 설립과 2021년 완전 민영화를 주도하며 자천타천 '연임대세론'을 굳혀왔던 만큼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손 회장의 용퇴를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손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와 연임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부정적인 시선, 금융권 전반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의 틈바구니에서 장고를 거듭하다 우리금융 이사회에서조차 연임 반대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자 용퇴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손 회장의 용퇴 배경을 다섯 가지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법적 리스크 먼저 법적 리스크 입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회장에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조처를 의결했습니다. 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기업 전환사채(CB) 등을 편법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문동권 신임 신한카드 사장은 고객경험(CX) 혁신을 통해 '고객중심 디지털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동권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롭게 도전할 경영 키워드로 '3X(eXperience)'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고객중심 디지털'로 만드는 CX(Customer eXperience)입니다. 방대한 고객·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NO.1 카드 사업과 금융 포트폴리오를 모두 아우르는 신한금융그룹 네트워크 기반 위에 '고객중심 디지털'을 접목하는 것으로 금융과 비금융,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해부터 소비자보호본부와 DX본부를 신설하고 내부통제파트를 별도분리하는 등 고객중심경영을 강화합니다. '지속가능경영'으로 만드는 BX(Brand eXperience)는 ESG 실천으로 '따뜻한 금융의 신한카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 신한문화'로 만드는 WX(Work eXperience)는 '문화의 힘'으로 일·사람·환경을 시대 흐름에 맞추는 신한금융그룹 '문화 리부트(RE:Boot)'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자는 주문입니다. 문동권 사장은 "신한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수익과 규모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신한과 동행하는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내놓은 메시지입니다. 조용병 회장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키우는 것은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원칙과 기본을 지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조용병 회장은 "'스마트(SMART) 2020 프로젝트'와 '프레시(FRESH) 2020s' 등 2번의 중기전략으로 차별적인 성장을 이뤘고 이제 일류를 향한 나침반이 돼주는 새로운 중기전략을 실행해야 한다"며 'Value-up 2025! RE:Boot 신한!'을 제시했습니다. 새로운 이 전략은 ▲금융본업 역량강화 ▲ESG 경영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문화 대전환(RE:Boot 신한!) 가속화로 요약됩니다. 조용병 회장은 "고객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을 제공하고 자본시장과 글로벌 경쟁력 또한 세계적인 금융사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ESG와 디지털 영역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창업정신과 시대적 가치가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이 내년 3월 진옥동(61) 대표이사 회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핵심 자회사에 50대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해 전면배치했습니다. 조용병(65) 현 회장의 '일선후퇴' 선언이 촉진한 그룹 세대교체론은 진옥동 차기 회장 등장과 함께 정점에 달했고, 변화의 바람은 자회사 사장단 인사로 도미노처럼 확산·전이됐습니다. 60대 초반 신임 회장이 이끌고 50대 중반 자회사 사장단이 뒷받침하는 구도로 한층 젊어진 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리더십의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단행된 신한금융의 자회사 사장단 추천 인사는 1966~1968년생 CEO 선발로 요약됩니다. 그룹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에서는 한용구(56) 부행장(영업그룹장)이 진옥동 현 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한용구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8~2009년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할 때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그룹-은행간 긴밀한 소통은 물론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한금융은 한용구 내정자에 대해 "지주회사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최근 국내 금융그룹의 수장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과 맞물린 금융권 리더십 변환기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인사가 이뤄지고, 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옛 관료는 하마평 깜짝등장과 함께 업계 최고위직에 무혈입성한 탓입니다. 시계를 닷새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지난 8일은 신한금융지주가 앞으로 3년동안 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 날이었습니다.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3명이 회장 압축 후보군에 올랐지만 '조용병 3연임 체제' 출범을 의심하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2017년 회장 취임 후 조직안정을 다지고 특히 올해 실적호조를 견인하면서 사실상 3연임 확정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에 들어가기 앞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처음은 아니지 않느냐"는 조용병 회장의 여유있는 단답은 3연임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과 당혹 그 자체였습니다. 업계 안팎의 예상을 깨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다수결에 의한 표결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조용병 회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DS(대표 조경선)는 9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백년관에서 그룹사 전체 클라우드를 운영·관리하는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 개소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센터가 문을 열면서 장애 발생시 신속대응할 수 있는 통합체계를 확립하게 됐다고 신한DS는 설명합니다. 앞으로 클라우드 자원 연중 상시 모니터링, 운영인력 집중화와 전문서비스 제공, 그룹사 클라우드 통합운영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선 신한DS 대표 등 신한금융그룹 주요인사가 참석해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갈 클라우드 운영센터 개소를 축하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을 이끌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발탁된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이 고객신뢰 회복을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진옥동 행장은 8일 오후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와 이사회에서 최종 회장 후보로 확정된 뒤 취재진을 만나 "믿고 거래해준 고객들에게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많은 상처를 드렸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재무적 이익의 크기보다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실상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행장은 '100년 신한' 비전과 이에 도달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구상도 밝혔습니다. 진옥동 행장은 "100년 신한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이 저에게 큰 사명을 준 것"이라며 "오늘 면접에서도 말씀드렸듯 신한이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고객, 직원,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용병 현 회장의 '용퇴'와 관련해선 "사전에 별도로 얘기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