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시장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 독과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시장점유율 각각 2위와 3위인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어 인수가 성사될 경우 국내 배달앱 시장이 한 기업에 송두리째 넘어가게됩니다. 이에 배달앱 사업자와 이해관계에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중소상인단체와 배달노동자가 소속된 노동조합이 두 회사간 인수 심사를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불허할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이미 3개 업체 시장점유율이 100% 가까이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기업결합이 허가될 경우 막대한 지배력을 이용한 불공정 행위가 발생할 여지가 커진다는 겁니다. 중소상공인들은 광고비용과 수수료 등 거래조건이 불리하게 변경될 것을, 배달노동자들은 배달 수수료와 노동시간 등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등 중소상인노동시민단체는 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요기요 장보기 즉시 배송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1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이날부터 ‘요기요 장보기 즉시 배송 서비스’를 전국 주요 지역 226개 점포로 확대해 시행합니다. 이 서비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인근 1.5km 이내 위치한 고객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기요 앱을 통해 장보기 주문을 하면 한 시간 이내 배송받을 수 있는데요. 요기요 앱 내 ‘편의점/마트’ 카테고리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신선식품, 간편식, 가공식품 등 500여 종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번 서비스 확대는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쇼핑 불편을 덜고자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즐기던 쇼핑을 간편하게 해결하는 것은 물론 먼 지역에 거주 중인 부모님 대신 장보기 배송까지 할 수 있어 향후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경덕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전략팀장은 “모바일로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코로나19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경기도가 배달의 민족과 요기오·배달통 간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엄중한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배달주문 중개앱 업계 1위 사업자인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과 2․3위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 배달통)’ 간 기업 결합에 대한 엄중한 심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결합 건은 지난해 12월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돼 승인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우아한 형제들이 주문 유도 할인쿠폰과 최대 50개 가맹브랜드와의 제휴 할인쿠폰 공세를 펴고 있는 것에 관한 법 위반 여부도 자세히 조사해 줄 것을 공정위에 요청했습니다. 이번 요청은 경기도와 공정위가 지난해 10월 체결한 ‘공정한 경제 질서 구현을 위한 업무 협약’에 근거한 것인데요. 경기도와 공정위는 중소상공인 보호와 소비자의 권익이 보장되는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 불공정행위 구제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실태 파악을 위한 공동조사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 측은 "2018년 기준으로 우아한 형제들은 55.7%, 요기요와 배달통은 각각 33.5%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GS25가 배달 서비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배달 서비스 가능 매장을 2000여점포로 확대합니다. 13일 GS25의 배달 서비스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달 2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 2주가 지난 3월 둘째주(3/9~15)에 비해 다섯째주(3/30~4/5) 배달 건수는 12.7배, 매출은 10.4배 급증했습니다. 배달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20~22시가 35%, 18~20시는 27%로 퇴근 이후 시간대에서 60% 이상의 배달 수요가 있었습니다. 가장 주문이 많은 카테고리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1+1과 2+1 등 행사 상품이 24% ▲치킨 16% ▲프레시푸드 13% 등으로 고객에게 알뜰한 쇼핑을 도와주는 상품과 시식대용·간식거리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 됐습니다. GS25는 배달이 집중되는 퇴근 시간대 서비스 개선을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배송전문 부릉과 협의해 위치 기반과 실시간 재고 연동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있는데요.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행사 상품 수 확대, 배달 전용 프레시푸드 개발, 경쟁사 대비 주문가능 상품 수 확대 등을 진행해 GS25 배달서비스 만족도를 향상 시킬 계획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15일 홈플러스는 ‘배송민국’ 트렌드에 맞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배송시간 연장 및 모바일 주문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배송민국’에 대해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백화점 의류, 편의점 삼각김밥 등 배송기사가 없음에도 무엇이든 배송 가능한 대한민국을 일컫는 말”이라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 ‘퇴근길 고객’ 겨냥..오후 10시까지 배송 시간 연장 먼저 기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던 이륜차 및 사륜차 배송이 지난 14일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됐습니다. 퇴근길에 고객을 겨냥한 변화입니다. 회사 측은 직장인들이 저녁 퇴근길에 장을 본 후 무거운 짐을 들고 귀가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데서 착안한 기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던 사륜차 배송은 물론 지난 2월에 도입된 ‘부릉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서도 배송이 가능한데, 빠른 속도 덕에 한 시간 이내 배송으로 불린다는 평입니다. 홈플러스는 “퇴근길 저녁 밥상을 차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bhc치킨이 요기요 회원들을 대상으로 4000원 할인 쿠폰을 쏜다. bhc치킨은 배달앱 요기요의 치킨 카테고리 할인을 통해 치킨 주문 때 4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특별 타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요기요 회원이면 누구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3일부터 진행 중인 이번 행사는 불금인 오늘 27일을 마지막으로 마감된다. 행사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이번 이벤트는 가을을 맞아 선선한 날씨에 치맥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보다 편하고 저렴하게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가맹점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전혀 없이 요기요가 모든 할인 금액을 부담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 혜택을 원하는 고객은 요기요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해 사용하면 된다. 쿠폰 다운로드 후 bhc치킨 메뉴를 선택한 다음 결제 화면에서 ‘요기서 1초결제’ 또는 ‘요기서결제’를 선택, 쿠폰란에서 해당 쿠폰을 선택하면 된다. 단, 현금결제의 경우 할인 혜택 적용이 불가하며 1일 1회만 사용 가능하다. 할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배달앱 요기요가 초복을 맞아 이벤트를 열었지만 사용자가 지나치게 많아 서버가 다운됐다. 요기요는 “6시 이후에 복구가 완료된다"고 했지만 아직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요기요는 초복을 맞아 ‘초복에는 누구나 모든 치킨 6000원 할인’ 이벤트를 12일 열었다. 하지만 행사를 시작한 오후 5시로부터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서버가 점차 느려지더니 결국 서버가 다운됐다. 요기요 앱과 웹사이트는 모두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앱에는 “현재 주문이 많아 요기요 고객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접속처리 중”이라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문구만 나오는 상태다. ‘초복에는 누구나 모든 치킨 6000원 할인’은 요기요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요기요 가입자는 앱에서 6000원 할인 쿠폰을 받아 치킨을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다. 요기요 측은 오후 5시 50분쯤 이번 서버 다운에 대해 “6시 이후에 복구가 완료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 6시 15분 기준으로 아직 요기요 사이트 복구는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어 “고객·점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요기요가 배달의민족의 ‘배민장부’ 서비스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9일 반박에 나섰다. 이미 법적 검토를 마친 서비스인 데다가 매출액 정보 등은 요기요가 아닌 점주들의 것이라는 게 주 내용이다. 배민장부는 배달의민족이 최근 실시한 매출 정보 확인 서비스다. 점주들은 신용카드 매출뿐만 아니라 요기요를 통해 얻은 매출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 요기요 매출 정보를 확인하려면 요기요 점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에 요기요 측은 “사전에 이야기 된 바 없다”며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8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이디·비밀번호를 수집하는 과정에서의 불법성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9일 밝힌 입장문에서 “(요기요를 운영하는)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입장문은 제목부터 오해의 소지가 크다”며 “배민장부에서는 ‘요기요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했다. 배민장부가 수집하는 정보는 ‘외식업주가 요기요를 통해 올리는 매출액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배달의민족 측에 점주들의 요기요 사이트(요기요 사장님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수집 중단을 요청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요기요는 “이 외에도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대한 공식입장을 8일 밝혔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이 최근 개인정보처리방침 변경 공지를 통해 매출관리 서비스인 ‘배민장부’를 이용하는 점주들에게 ‘요기요’의 ‘사장님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의 아이디·비밀번호 수집이 현행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요기요는 “정보통신망법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비밀번호의 일방향 암호화 저장’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의 설명에 비추어 보면,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디·비밀번호를 수집하는 과정에서의 불법성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요기요는 “사장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확인되는 즉시 법적인 조치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배달의민족이 점주들의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서비스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요기요 측은 “사전에 이야기 된 바 없다”며 “상당히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문제가 된 배달의민족의 서비스는 ‘배민장부’다. 점주들에게 신용카드 결제 매출을 한 눈에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점주들이 ‘배민장부’를 통해 배달의민족뿐만 아니라 요기요를 통한 매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기능을 이용하려면 점주들은 요기요 점주 전용 페이지인 ‘사장님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4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정하고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필수 수집·이용 항목’으로 추가한 바 있다. 이에 점주들의 반발이 일자 배달의민족은 7일 해당 항목을 수정했다. 배민 장부 이용을 희망하는 점주들 중에서도 요기요 매출을 연동하길 원하는 점주들에 한해 요기요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선택’ 수집하기로 했다. 요기요 측은 배민장부의 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