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간편요리양념의 대표적인 찌개양념 시장은 2017년 400억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303억원에서 2014년 332억원, 2015년 338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388억원 규모로 성장해 작년 400억원선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된장찌개, 순두부, 청국장, 김치찌개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메뉴를 중심으로 찌개양념이 확산됐다. 최근엔 소비자가 직접 맛을 내기 어려운 메뉴나 전문음식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 등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갈치조림, 마파두부, 낙지볶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엔 국내에서 인기 있는 해외 음식 양념도 개발되고 있다. 치킨 데리야끼를 포함해 나시고랭, 베트남 쌀국수, 탄두리치킨 등 에스닉이나 중화풍 메뉴 특화형 요리소스 개발도 한창이다.
찌개양념의 주 타깃층은 1인가구, 초보주부, 워킹맘, 캠핑족 등을 대상으로 고객 접점 현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요리양념의 핵심은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 같은 맛을 구현해내는 것. 반대로 가공식품의 맛을 최대한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식품회사들은 마늘과 양파 등 원물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멸치, 다시마, 조개, 쇠고기, 버섯, 무 등의 농축 밑국물 재료에 된장, 고추장과 같은 한식 발효장을 기본 조미원료로 사용한다.
최근 요리양념은 소용량이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파우치형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가구 형태가 계속 소형화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1~2인분 소용량 제품을 늘리는 추세다. 찌개양념 시장에서 파우치형 제품과 용기형 제품 비중은 각각 7:3가량 된다.
실제로 지난해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샘표, 사조해표 등 간편양념장 판매 기업들의 상위 10위 찌개양념 제품 중 7개 이상이 모두 파우치형 제품으로 나타났다. 또 파우치 제품도 기존에는 액상 타입만 선뵀는데, 최근엔 캠핑족이나 해외 여행족들을 위해 분말 형태로 개발돼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편양념제품은 다른 편의점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시장침투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첫 구매경험이 어렵지만, 한 번 구매한 적이 있는 경우는 꾸준히 구입하는 특징이 있어 체험 마케팅이 중요한 시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