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광우 기자ㅣ CJ제일제당이 2017년 매출은 전년 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투입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어 들었다.
CJ제일제당(대표이사 신현재)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6조 4772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출 증가 요인으로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증가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 점유율 확대 ▲브라질 업체 셀렉타(Selecta) 등 해외업체 인수효과 등이 꼽혔다. 다만, 원재료 투입가격이 상승하고, 해외 사료·축산 부문의 판가 부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작년 보다 소폭 감소한 7766억원을 시현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5조 11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성을 유지했다. 최근 출시된 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고, 햇반, 비비고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가 지속 증가하고 베트남과 러시아 현지 업체 인수 효과 등이 더해지며 가공식품 분야의 글로벌 매출이 약 30% 가량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판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비 11.7% 증가한 4조 2613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아미노산 제품 전반에 걸쳐 판매량 호조를 기록했다.
L-메치오닌, 트립토판, 알지닌, 발린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확대가 외부변수에 대한 대응력를 늘리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은 기업물류와 택배 등 전 사업부에서 취급 물량이 증가했다. 중국 룽칭 물류를 비롯한 기존 해외 사업 기반과 인도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4월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더해지며 작년보다 17.3% 늘어난 6조 59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부문에서는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품질과 브랜드력 강화를 통한 HMR 신규 시장 강화와 기존 상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을 포함해 작년 인수한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을 안정화 시켜 글로벌 기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부문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R&D 기반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를 바이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사료 부문의 계열화와 수익성을 높이는데 힘써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