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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1인석·유기농 등..특색 있는 카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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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09, 2018, 13:02:21

고객 체험 강화위해 다양한 형태 매장 선보여..시설·메뉴·풍경 등 기존 매장들과 다른 특색 강조
키즈존·스카이워크 등의 시설 마련해..한라봉·우도 땅콩 등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 선봬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색을 가지고 있는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먼 거리라도 이런 특징들을 내놓은 점포를 직접 찾아가서 체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거나 1인석 위주의 인테리어,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즐기거나 유기농으로만 만든 메뉴를 판매하는 등 색다른 콘셉트의 매장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 “고객 편의 위해 준비했어요”..공기청정기부터 볼풀까지

 

최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나홀로족 고객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1인 위주의 소형테이블이 주를 이룬 지점도 늘고 있다. ‘스타벅스 서울중앙우체국점’·‘광화문D타워점’·‘용산아이파크몰점’이 대표적이다.

 

젊은 층의 방문빈도가 높은 오피스지역과 시험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는 고객이 많은 대학가 중심 매장으로 1인 좌석 비율을 높였다.

 

이와 함께 최근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한 매장 내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공기청정 설비가 설치된 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 홍대공항철도역점’과 ‘신촌대로점’에는 고객들에게 커피와 함께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홍대공항철도역점은 지하 1층, 1층, 2충으로 나누어진 매장으로 처음에는 지하층의 공기 개선을 위해 설치를 검토하였다가 전 층에 설치하게 됐다“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고객 체험을 강화한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가족단위를 위한 ‘키즈시설’이 마련된 매장도 있다. ‘탐앤탐스 분당 율동공원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돼있다. 지하 1층 전체는 볼풀과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존’으로 구성해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로부터 대표 키즈 카페로 이름이 나 있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을 배려해 넓은 주차시설도 갖추고 있다.

 

 ◇ 이 메뉴를 먹으려면 꼭 이곳으로..메뉴 특화 매장

 

특정 메뉴만을 판매해 손님을 끄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탐앤탐스 블랙 유기농테마파크점’이다. ‘탐앤탐스 블랙 유기농테마파크점’은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 안에 자리하고 있다. 탐앤탐스 메뉴들을 100% 유기농 커피와 우유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기농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또 유명한 곳이 있다면 제주도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 제주 애월한담점’이다. 애월한담점은 한담 해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특히 애월한담점 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라봉 에이드’와 ‘한라봉 아이스크림’·‘우도 땅콩 아이스크림’등은 이 곳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꼭 먹는 특화메뉴로 유명하다.

 

좀 더 특별한 커피를 먹고 싶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도 이목을 끈다. ‘탐앤탐스 청담 파드 스테이션점’은 ‘파드 커피(POD coffee)’ 전문 매장으로 파드 커피를 직접 마시고 경험해 볼 수 있다. 파드 커피는 천연 펄프 소재의 포장재에 한 잔 분량의 원두를 압축한 커피로 유럽에서는 이미 대중화 된 제품이다.

 

청담 파드 스테이션점에서는 에스프레소 전 메뉴에 파드 커피를 도입했다. 기본 아메리카노와 라떼 외에도 예가체프·시다모·케냐 등의 싱글오리진과 헤이즐넛·풀치넬라·디카페인 등 다양한 풍미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매장 한쪽에 ‘파드 커피 체험존’을 마련했다. 체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파드 스테이션점의 전문 바리스타가 파드 커피의 머신 사용법을 알려주고 시향 및 시음을 제공한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파드 커피의 향이나 시음을 원하는 고객들은 해당 매장의 바리스타 문의를 하면 예약 없이 바로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며 “보다 심층적인 파드 커피가 알고 싶은 고객은 남양주에 위치한 ‘탐앤탐스 블랙 더 스토리지’ 지점을 예약 후 방문하시면 된다” 고 말했다.

 

◇ 풍경 한 모금 커피 한 모금..눈으로 입으로 즐기는 매장

 

커피와 풍경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커피숍도 인기다. 여수 여행 때 필수 방문 코스로도 꼽히는 투썸플레이스 여수 케이블카점이다. 높은 산에 있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 승강장 입구에 위치해 여수의 전경과 다도해의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매장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오동도·여수엑스포 풍경과 남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춘천의 명소가 된 ‘투썸플레이스 춘천구봉산점’은 벽 전체와 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가 있어 인기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의 인증 샷 장소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구봉산 카페거리에 위치해 춘천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지상 2층 옥상에는 춘천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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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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