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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주년 기획]⑤ 라이브 방송으로 젊은층과 소통...금감원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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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06, 2018, 10:09:12

지난 5월부터 페이스북 통한 라이브 방송 진행...“SNS와 전통미디어 각각 적절히 활용할 것”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SNS를 활용한 소통 방식은 기업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금융사들의 ‘저승사자’ 격인 금융감독원도 최근 들어 SNS를 대국민, 특히 2030 젊은층 대상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금감원은 지난 5월 중순부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셜라이브 NOW’라는 이름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총 9회 방송을 진행했는데, 방송 시작 전 2만명 정도였던 팔로워 수가 지난달 말 기준 2만 4500명으로 세 달여만에 약 23% 늘었다.

 

딱딱한 금융 이슈‧정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자는 목적과 더불어, 채용비리 사태 등으로 얼룩진 금감원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SNS 이용이 많은 2030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방점을 뒀다.

 

 

라이브 방송을 기획한 박미경 금감원 홍보팀장은 “준비 기간이 채 한 달이 안 될 정도로 급하게 시작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다”며 “현재 9회를 마무리 지었고, 앞으로도 방송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9회차 방송으로 진행된 ‘2019년도 신입직원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금감원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는데, 1부에는 금감원 ‘넘버 2’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유 수석부원장은 방송에서 “작년까지는 각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 채용설명회를 개최했고, 이번에는 온라인을 통해 찾아뵙게 됐다”며 “입사지원자 모두에게 입사 정보를 공평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방송의 취지를 설명했다.

 

2부에서는 채용 실무 담당자와 지난해 입사한 신입직원들이 나와 취준생들의 실시간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박 팀장은 “실시간 질문 댓글이 너무 많고 또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에 답변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이러한 시도는 금융권 기관 중에서는 처음이지만, 정부 기관 전체로 보면 처음은 아니다. 청와대가 작년 말부터 시작한 게 최초며, 그 뒤로 병무청도 비슷한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청와대에서 소셜라이브를 하는 걸 보고 관심이 있어 꾸준히 챙겨보다가, 병무청이 하는 걸 보고선 ‘우리도 해보자’고 결심했다”며 “금감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박 팀장은 SNS로 대표되는 뉴미디어와 신문‧방송 등 전통미디어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로썬 각 매체별로 주요 타깃층이 다르기 때문에,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전통미디어와 SNS 등 뉴미디어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시니어층은 여전히 전통매체를 즐겨 보는 반면, 2030세대는 뉴스를 포털이나 SNS로 접하기 때문에 그들에 맞는 매체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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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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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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