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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잔?’...즐기면서 건강도 지키려는 애주가들을 위한 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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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3, 2018, 13:12:54

술저널리스트 겸 일본사케협회 이사인 하이시 가오리 著

[인더뉴스 김철 기자] 술에 관한 책은 건강을 위해 ‘금주’를 강조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사뭇 다른 콘셉트의 책이 이목을 끌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다미디어의 <오늘 한잔?>은 술을 즐기면서 건강도 지키려는 애주가들을 위해 출간한 책이다.

 

술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게된 ‘술 저널리스트’이자 현재 일본사케협회 이사인 저자가 애주가를 자처하는 25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술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한 ‘술의 결정판’이다.

 

평소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매일같이 술을 마셨던 저자가 애주가를 대표해서 술과 건강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을 솔직하게 물어보고 속 시원하게 정리한 Q&A 대백과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의학 지식은 부족하지만 건강하게 술을 즐기려는 애주가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야기를 다룬 의사와 전문가들도 선별된 애주가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일반 애주가들과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술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들만의 ‘비법’을 전수해 줬다.”

 

저자의 소회다.

 

그는 ‘술은 독인가 약인가’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집필했다. 때문에 책의 내용도 술을 어떻게 마시면 독이 되고, 어떻게 마시면 약이 되는지 예를 들며, 과학적이면서도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간 직후부터 신선한 테마로 직장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출간 1년 만에 10만 부를 훌쩍 넘기면서 바로 건강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살찌지 않는다, 숙취가 남지 않는다,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3대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다. 애주가들의 최대 고민거리를 의학적 지식과 함께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재밌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술만큼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는 기호품도 없는 게 사실. 애주가들은 매일 술을 마시지만 사실 술에 대해 무지하다. 그래서 과음이 우리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혹은 음주스타일과 주량에서 왜 개인차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 책은 이런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진단과 현실적 처방도 제시한다. 술의 효능, 술과 질병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다양한 그림과 그래프를 책 안에 동원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또 우리가 궁금해 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술의 상식과 정보에 대해서 누구나 알만한 내용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한다. 저자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술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술이 세다고 한들, 몸이 병들어 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숙취가 남지 않도록 스마트한 음주 밸런스로 자신의 주량을 컨설팅 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100세 시대에 술꾼의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는 요령이자 트랜드다.”

 

술을 즐기는 애주가들을 포함, 술을 마시면서 건강을 염려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술을 계속 마실까? 우리의 삶에 과연 ‘리스크 제로’인 일이 있을까? 술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음주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

 

오래 즐기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 특히 술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바로잡고 술자리의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소재도 풍부해 연말 모임이나 송년회 자리를 보다 유익하게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술을 신선한 시각으로 다뤘던 책이 있었던가?

 

(하이시 가오리 著/ 안혜은 옮김/ 이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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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기자 goldir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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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3자 합종연횡, ‘매출 40조’ 쿠팡 독주 막을까

신세계의 3자 합종연횡, ‘매출 40조’ 쿠팡 독주 막을까

2025.01.13 09:15:2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가 알리바바, CJ대한통운과 3자 연대를 구축하고 쿠팡에 맞섭니다. 주 7일 배송으로 배송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자본으로 체급을 빠르게 키워 이커머스업계 1위 쿠팡의 점유율을 가져온다는 심산입니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 신세계와 국내 이커머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위 알리익스프레스의 협업이 쿠팡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거란 말이 나옵니다. 쿠팡도 신세계-알리바바 동맹에 내부에서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는 등 신세계의 새로운 전략이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반쿠팡 연대’이 쿠팡을 위협하기는 어려울 거란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쿠팡은 올해 ‘쿠세권(쿠팡+생활권)’을 확장하는 동시에 콘텐츠 강화로 고객을 붙잡아두는 ‘락인’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은 격동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업체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가 일부 기업으로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극명해졌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기업들은 마케팅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표 교체와 희망퇴직, 사옥 이전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커머스 경쟁 강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12월,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작법인은 양사 출자비율이 5대 5로 동등하며 신세계가 G마켓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합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하나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운영합니다. 기업가치는 약 6조원으로 평가받으며 합작법인은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상품 운영을 시작합니다. 신세계는 알리바바와 상품, IT 역량 등 핵심 경쟁력 시너지로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물류에서는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CJ대한통운과 협업합니다. 올해부터 G마켓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합니다. CJ대한통운은 초기 주 7일 배송 권역에서 배송 밀집도가 낮은 읍면동 지역은 제외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일요일 등 연간 70일가량을 택배 배송을 하지 못했지만 주말 배송이 보편화할 경우 주말을 겨냥한 프로모션, 기획전도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동맹을 두고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커머스 부진을 만회하고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1~10월) 월평균 종합몰 MAU 순위에서 신세계그룹의 G마켓은 5위(540만명), 옥션은 7위(26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1위 쿠팡(3117만명)은 물론 2위 알리익스프레스(848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이 3조원을 넘기며 오프라인에서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2021년 3조4404억원을 들여 G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을 인수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였고 그해 영업이익 43억원을 냈지만 이후 2022년 654억원 손실, 지난해 321억원 손실 등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업계는 구조적인 특성상 시장에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상위권으로 이용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국내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가 확고한 2강을 구축했습니다. 신세계가 반등을 위한 마땅한 묘안을 찾기 어려운 환경에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C커머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습니다. C커머스는 최근 2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긴장시켰지만 정작 실속은 미미합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C커머스의 온라인 쇼핑 카드결제 금액 점유율은 지난해 1월 1.6%에서 11월 4.1%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C커머스 업체인 테무의 경우 매월 사용자의 최대 50%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가품 논란과 안전성 문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C커머스의 초저가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단 지적이 나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로서는 신세계와의 동맹을 통해 이마트의 물류와 라스트마일에서 CJ대한통운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부정적인 이미지와 상품 품질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JV(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히 알리와 이마트의 사업적 시너지 모색이 아닌 물류·온라인에 대한 시너지 발현을 통해서 쿠팡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라며 "쿠팡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구축한 경쟁력을 반쿠팡 연대는 세분화와 협업을 통해서 이를 통합 구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세계는 G마켓 셀러 규모가 커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상품과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셀러들의 해외 진출 지원으로 양질의 셀러를 확보하고, 해외 직구 상품을 확대해 방문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1~10월) 기준 양사 종합몰 앱 MAU를 단순 합산한 수치는 1653만명으로 '확실한 2위'가 가능해집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와 알리바바 동맹을 두고 향후 IPO(기업공개)를 통한 G마켓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신세계가 기초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7월 G마켓 새 수장으로 임명된 정형권 대표가 과거 알리바바그룹에서 7년간 근무한 인물이라는 점 등이 근거입니다. 최근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 이후 쿠팡 고위 경영진에서 합작법인이 시장과 자사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을 촉구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면서도 합작법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업계 선두 기업으로 지속 노출되고 '독주' 체제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커머스 공세가 대단했지만 실제로 쿠팡이 받은 타격감은 별로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 이슈 등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시장 1위 사업자로, 또 신세계와의 대결 구도로 비치는 프레임 자체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세계의 ‘합종연횡’ 전략에도 쿠팡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일 거라는 게 업계 다수의 의견입니다. 실제로 쿠팡이 지난해 멤버십 월정액 가격을 58% 인상(현재 7890원)하고 C커머스가 '쿠팡보다 싼' 초저가 상품을 쏟아내면서 ‘탈쿠팡’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쿠팡은 견고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쿠팡의 월간 결제금액(추정)은 3조14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한국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점이 여러 변수에도 쿠팡이 견고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쿠팡 와우 회원이 누릴 수 있는 무료 배송·배달·반품·직구·쿠팡플레이 시청 등 ‘5무’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온라인 쇼핑부터 음식 배달, OTT 서비스 등 편리함에 방점을 둔 혜택으로 소비자가 ‘쿠팡 없이는 못 살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2023년 유통업계 최초 연매출 30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사상 첫 매출 40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지난해에는 오는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도서산간지역까지 배송권역을 넓혀 2027년 ‘전 국민 100% 무료배달’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전국에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쿠팡이 들인 비용은 약 6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는 뷰티·신선식품 프리미엄화와 더불어 콘텐츠 사업에 더욱 힘을 줍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해(1~11월) 누적 전체 신규설치 앱 순위는 9위(587만건)로 국내 OTT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포츠 중계로 성과를 내는 중입니다. 올해는 특히 축구 관련 콘텐츠를 확대합니다. 쿠팡은 와우 회원 대상으로 매년 해외 명문 팀을 초청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5대 축구 리그 중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독일 리그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쿠팡은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방송계에서는 쿠팡이 올 하반기부터 영국 리그(EPL) 중계에 나설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EPL의 단독 중계는 많은 남성 축구팬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커머스가 요란했지만 실제로 거래 비중 등 최근 자료를 보면 그렇지 않고 오히려 쿠팡 매출이 더 많이 늘었다"며 "신세계의 새로운 전략도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올해는 쿠팡의 독점 체제가 공고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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