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두산이 국내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제품은 전동입승식 지게차다. 다른 지게차와 달리 작업자가 서서 조작하는 게 특징이다.
㈜두산은 ‘2018 핀업 디자인 어워드(PIN UP Design Awards)’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를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상 제품은 전동입승식 지게차(BR18S-9)다. 이와 함께 엔진 지게차(모델명 GC25S-9)도 베스트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수상한 지게차는 곧은 외형 라인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작업자의 시야가 넓고 편의성도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두산 지게차 디자이너는 “서서 일하는 작업자의 입장에서 안전을 고려해 만들었다”고 답했다.

입승식 지게차는 서서 작업하는 지게차다. 작업자가 지게차에 오르고 내리는 일이 잦아 낙하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두산은 지게차를 타고 내릴 때 작업자들이 발로 딛거나 손으로 잡는 곳에 홈을 만들어 낙하 가능성을 줄였다.
또 팔꿈치·허리·허벅지 등 신체가 자주 닿는 곳에 홈을 파고 쿠션을 넣어 여유 공간을 만들고 충격을 줄였다. 단말기나 작업지시도를 수납할 곳을 만든 것도 특징이다. 기존 지게차는 대부분 소지품을 둘 공간이 없어 작업자들이 집게 등으로 편의에 맞춰 개조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 어워드에서 수상한 전동입승식 지게차와 베스트100에 이름을 올린 엔진 지게차는 단순함(Simple)·균형감(Balanced)·일관성(Coherent)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등과 공유하는 패밀리 룩 디자인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주)두산은 지난 2016년 세계적인 산업디자인 상인 ‘레드닷 어워드’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굿디자인’에서 수상했다. 올해 '핀업 디자인 어워드'까지 연이어 수상하면서 지게차 성능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핀업 디자인 어워즈는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시상식으로 199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대한민국디자인대상’, ‘굿디자인’과 함께 국내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주)두산 관계자는 “핀업 디자인 어워즈 수상은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디자인팀의 협업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