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손해보험도 영업·업무용 자동차보험료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해보험사 차보험료 인상건에 대한 일침을 가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보험료를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16일부터 자동차 영업용 보험료를 평균 7.7% 올리고, 이날부터 업무용은 평균 2.9% 올린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말한다.
최근 손보사의 잇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한국보험학회 50주년 행사’에서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은 파급력이 커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손보는 최 원장이 보험료 인상 자제를 주문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보험료를 인상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 롯데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누적 손해율이 90%을 육박하는 등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77%)을 훨씬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영업용 차량은 최근 3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매년 급격히 상승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요율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악사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소비자에게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용 차보험료를 올렸고, 한화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은 개인·영업·업무용등 모든 차종의 보험료를 인상했다.
삼성화재를 포함해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롯데손보는 영업·업무용 차보험료를 올렸고, 흥국화재는 현재까지 업무용 차보험료에 대해서만 인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