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삼성전자가 아우디와 자동차용 프로세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용 프로세서는 자동차 운행과 관련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삼성전자가 납품하는 프로세서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 V9(Exynos Auto V9)’을 출시해 아우디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본지 2019년 1월 3일자 <삼성전자, 아우디에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공급한다> 기사 참조.)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독일 볼프스부르크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에서 이미지 센서 브랜드인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와 함께 처음 공개된 후 두달 만에 체결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용 프로세서는 컴퓨터의 CPU처럼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 장치는 자율주행차량 구동에 핵심기능을 한다.
그런데, 엑시노스 오토 V9는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탑제한 자율주행차량용 프로세서와는 구분된다.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가 탑제된 차량은 운전자에게는 정보를, 동승자에게는 오락거리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운전석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운행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를 표시해 주고 동승자 앞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영화를 보여준다”며 “이렇게 엑시노스 오토 V9은 차량 내부에 부착된 최대 6개의 디스플레이를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랍 31일 유럽특허청(EPO)이 발행한 ‘특허와 자율주행차량’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가장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뽑혔다. 2011년부터 6년간 삼성전자가 출원한 자율주행차량 관련 특허는 624개다. 이는 같은 기간 도요타(338개)·볼보(209개)·아우디(142개) 등 자동차기업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500개 글로벌 기업을 분석해 발표한 ‘2018 산업 연구·개발 투자 스코어보드’에서도 삼성전자는 2017년 134억4000만유로를 R&D분야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33억9000만유로)과 독일 폴크스바겐(131억4000만유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