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오늘(19일)마감된 LIG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서 총 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 매각과 관련 본입찰에 참여한 5개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본격적인 LIG손보 확인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이들 중 대부분은 이미 지난 6주 동안 LIG손보에 대한 예비실사를 거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확인실사에는 지난 예비실사 때 검토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내용 등을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상황을 바탕으로 영업실적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차례다”며 “필요하다면 주요임원이나 실무진을 인터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참여한 5개사 중 KB금융과 롯데그룹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이들 회사가 인수할 경우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이들 회사는 각각 생보사와 손보사를 운영하고 있어 각자 다른 강점과 이에 따른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그룹은 만년 하위권인 롯데손보를 LIG손보와 묶어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노려볼 수도 있다.
반면 KB금융은 LIG손보를 인수해 생보사와 더불어 손보업계에도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업 확장은 물론 본격적인 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서 그룹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에 인수실패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인수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에 대해 그룹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각에서는 업계의 긍정적인 관측일 뿐 인수성사 여부와는 별개라는 의견도 있다. 매각까지의 과정이 여전히 많이 남았고, 예측하지 못하는 변수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LIG손보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LIG손보 노조뿐만 아니라 임직원도 동종업계인 롯데보다 KB금융을 선호할 것이다”며 “표면적으로는 고용불안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롯데그룹 문화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