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LIG손해보험 노조는 “롯데 자본은 LIG손해보험 인수 시도를 포기하라”며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LI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 본입찰에서 롯데그룹을 포함해 KB금융, 자베즈-새마을금고, 중국 푸싱그룹, 사모펀드 총 5군데가 참여했다.
이에 LIG손해보험 노조는 “본입찰에서 롯데가 5800억원을 제시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음을 의미하는 기사도 있다”면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카드 정보유출건을 비롯해 문제가 많은 회사다”고 평가했다.
또한 LIG손보 노조는 롯데손해보험 영업손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노조는 “지난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한 후 7년동안 MS가 4%대에서 3%대로 축소했고, 손익 역시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민원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현금 사내유보율은 우리나라 재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감원 공시 자료에 의하면 직원들의 급여 및 복리 후생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비정규직 비율 역시 월등히 높아 노동자들의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하기로 악명 높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런 롯데그룹이 LIG손해보험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기도 차지 않는다"며 "반해 LIG손해보험은 지난 55년동안 손보 전 영역으로 넓히고, 노동조합과도 상호이해 기반을 둔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LIG손해보험 구자원 회장은 LIG손보 미래와 임직원들을 위해 매각 발표에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자격없는 롯데자본이 오로지 돈으로만 LIG손보를 인수하려 든다면 전면 매각무산 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