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한국필립모리스가 금요일 조기 퇴근제를 도입한다.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정일우)에 따르면 오는 2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하는 새 제도를 시행한다. 내달부터 직원들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정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금요일 조기퇴근 제도는 주52시간 근무 시대를 맞아 직원들의 충분한 여가 시간 보장과 업후 효율 증진을 위한 조치다. 지난 24일 열린 노사협의에서 제도 도입에 대한 양측의 최종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필립모리스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매일 9시간씩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일한 뒤 오후에 일찍 퇴근하게 된다.
통상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업무가 많고, 금요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특성을 반영해 제도를 설계했다. 경영진도 앞으로는 금요일 오후 조기 퇴근 준수를 위해 회의와 미팅을 금요일 오후에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직원들은 이미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와 함께 조기 퇴근제의 도입으로 능동적인 업무시간 관리와 주말 여가시간 확대 효과를 얻게 됐다.
회사는 2018년부터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생활패턴에 따라 오전 8시~10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5시~7시 사이에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돌봐야하는 맞벌이 기혼 직원들과 출퇴근 전후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에 열심인 직원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기 퇴근제가 도입되면 지금까지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했던 직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금요일엔 정오에 퇴근할 수 있다. 또 오전 9시에 출근하는 직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엔 오후 7시까지 일하고, 금요일엔 오후 1시 퇴근이 가능하다.
정일우 대표이사는 “업무 형태와 사회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근로시간을 획일적으로 할당해 일하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업무 성과를 높이면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나 제도가 있으면 앞으로도 도입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