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 하방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주는 강남4구(-0.35%) 하락폭이 6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셋값 하락폭 역시 강남4구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4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2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4% 하락했다.
이 가운데 강남4구는 지난 2012년 9월 4주(–0.41%) 이후 6년 4개월(330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개포동 구축을 중심으로 하락한 강남구(-0.59%)가 서울 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그 뒤를 강동구(-0.31%), 서초구(-0.26%), 송파구(-0.17%)가 이었다.
이 여파로 강남 11개구(-0.19%)도 지난주에 비해 0.06%p 더 떨어졌다. 양천구는 목동 구축 지역 위주로 하락해 –0.10%를 기록했고, 동작구(-0.10)는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흑석·노량진동 중심으로 값이 내렸다.
강북 14개 구(-0.07%)는 전주와 같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진 광진(-0.15%)․성동(-0.10%)․마포구(-0.10%)는 급매 물량 누적으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상계동 구축 매물이 누적돼 하락세를 보이는 노원구는 –0.10%를 기록했다.
서울 외 수도권인 인천(-0.04%→-0.06%)과 경기(-0.05%→-0.08%) 하락폭도 확대됐다. 5대광역시는 –0.05%, 8개도는 –0.15%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경상남도는 통영시(-0.65%), 사천시(-0.55%), 김해시(-0.55%)를 중심으로 0.60~0.50%대를 기록하며 크게 하락했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0.13%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 전세 시장은 전주보다 –0.10%p 하락한 –0.24%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이런 하락세가 송파 헬리오시티, 하남 미사지구 등 대규모 신규 단지 입주 여파로 분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4구 주변 대규모 입주 단지 전세 매물이 증가하면서 강남(-0.78%), 강동(-0.61%), 서초(0.49%), 송파(0.44%) 모두 0.40~0.70%대 하락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