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지난해 수석부회장 자리에 오른 뒤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은 주력 계열사를 이끌며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대차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의 정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 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도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정몽구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박정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대표이사에 관한 건은 주주총회 이후 임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실질적 총수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정 수석부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가 되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총수의 책임경영이 강화되면 주주와 회사 간 신뢰감도 높아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측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며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