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이마트가 ‘장바구니 쇼핑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택배박스를 친환경 장바구니로 교환해, 온라인 쇼핑에서 자주 지적되던 ‘과잉 포장’ 부담을 줄이고, ‘길트-프리(Guilt-Free)’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4일,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으로 발생하는 택배박스와 아이스팩을 이마트 매장에서 장바구니로 교환해주는 친환경 캠페인 ‘같이가 장바구니(장바구니 명칭)’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마트측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장바구니 쇼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해당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장바구니 교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이마트앱에서 ‘장바구니 교환권’을 다운받아야 한다. 이후 교환을 원하는 택배박스나 아이스팩을 직접 가지고 이마트 고객만족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박스와 다운받은 교환권을 함께 보여주면 장바구니로 맞바꿀 수 있다. 타사를 포함해 온라인몰 로고(타사 포함)가 인쇄된 택배박스·아이스팩 모두 교환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친환경 장바구니 15만개를 제작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인 ‘타이벡(Tybek)’으로 제작돼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마트는 이번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길트-프리(Guilt-Free)’ 쇼핑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잉 포장에 대한 지적이 늘 뒤따랐다. 쌓여가는 택배 포장 폐기물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상품 크기에 비해 택배박스의 규격이 지나치게 크거나, 여러 상품 주문시 묶음 배송 대신 다수의 택배박스로 나눠 배송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지적 사례들이다.
이에 이마트는 전국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쇼핑 시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친환경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1월 ‘롤비닐 1억장 감축’을 선포한 이후 ‘자원 순환 캠페인’을 확대 진행 중이다. 롤비닐 감축을 선언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마트 매장 내 롤비닐 비치 장소는 기존(2018년 4월 이전)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됐다.
특히 성수점의 경우, 비치 개소를 기존 20곳에서 현재 8곳 내외로 대폭 줄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이마트앱 모바일 영수증 확대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최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며 “과잉 포장 등 온라인 쇼핑이 직면한 난제들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과 주부를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장바구니 교환 마케팅 기획 단계에서 부터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