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KT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미세먼지 지도를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KT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4차 UN환경총회’에서 빅데이터 기반 미세먼지 저감 기술 ‘에어맵 코리아’의 세계적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UN환경계획·해외 ICT 기업과 기술 협력도 약속했다.
UN환경총회는 2년마다 193개 회원국 국가 정상급 리더·환경부 장차관·기업체 대표 등이 참여해 세계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총회는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주제로 열렸다.

총회에서 KT가 소개한 ‘에어맵 코리아’는 측정망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미세먼지 지도’다. 전국 2000여 개 측정소로 관측된 미세먼지 상황을 종합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KT는 약 100억 원의 투자비를 집행해 사회 공헌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UN환경계획과 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 빅데이터 협력’ 토론에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또한 구글 어스(Google Earth)· 케냐 1위 이동통신사 사파리콤 등 환경사업에 참여하는 ICT 기업과 세계 에어맵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세계 혁신 기업들이 참여하는 환경총회 전시회에도 참여했다. KT는 ▲국내에 구축한 공기질 측정망 ▲개방형 플랫폼 구축 사례 ▲빅데이터 분석 사례 ▲에어맵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UN환경계획 부사무총장(사무총장 대행) 조이스 수야(Ms. Joyce Msuya)와 만나 UN환경계획의 ‘세계 환경 종합 상황실(World Environment Situation Room)’ 구축에 함께하기로 했다.
조이스 수야 부사무총장은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AI 등 혁신적인 ICT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기업 KT와의 협력이 글로벌 환경 문제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이번 UN환경총회 참여를 계기로 KT 에어맵 코리아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가게 됐다”며 “앞으로 UN환경계획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환경 문제 개선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