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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볼 땐 액자 또는 돌돌 말아서’...LG ·삼성 꺼진 TV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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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19, 2019, 11:03:50

가전제품과 집안의 조화 중시하는 트렌드..화질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도 중시
벽지 그대로 화면에 띄우는 삼성전자..안 볼 땐 화면 사라지게 만드는 LG전자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이거 액자야? TV야?’

 

앞으로 ‘블랙홀’처럼 시커먼 TV 화면을 좀처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TV제조사들이 기존엔 켜진 상태의 화질에 집중했지만, 이젠 꺼진 화면을 내세운 신상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예컨대, 과거엔 TV를 벽장에 숨기거나 가구처럼 꾸몄지만 요즘 나오는 신제품엔 화면을 말아서 보이지 않게 만들거나 투명화시키는 기술을 접목시켰다. 가전제품과 집안의 어우러짐을 중시하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가전’ 트렌드에 따라 이런 움직임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 TV 안 볼 땐 투명하게...꺼진 화면 활용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QLED TV’의 ‘매직 스크린’ 전용 콘텐츠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모델에 처음 적용된 매직 스크린은 TV 주변 패턴과 질감을 그대로 화면에 띄워 마치 투명해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액자처럼 날씨와 뉴스 등 정보·사진 등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이번 협업으로 스페셜 에디션·아트·배경테마 콘텐츠가 새롭게 추가된다. 영국 모델 겸 화가  ‘탈리 레녹스(Tali Lennox)’와 네덜란드 디자이너 ‘스홀턴과 바잉스(Scholten & Baijings)’의 예술작품을 TV로 전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매직 스크린으로 집을 좀 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QLED TV에는 조도 센서가 달려있어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화면 색감과 밝기가 달라진다. 새소리와 귀뚜라미 소리 등 분위기에 맞는 음향도 흘러나온다.

 

사용자가 TV에서 멀어지거나 모든 조명이 꺼진 암전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TV가 꺼진다. 제품 수명을 늘리고 소비전력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 기간에 ‘매직 스크린 공모전’을 개최해 콘텐츠 아이디어를 모았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TV가 있는지 모르게...꺼진 화면 숨기는 LG전자

 

LG전자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LG TV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말리는 TV’로 주목받고 있는 ‘올레드 TV R’의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레드 TV R은 65인치 크기에 올레드 화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청하지 않을 때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CES 2019’에서는 ‘최고 TV’로 선정됐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 사장은 “올레드 기술이 점차 발전해 얇은 TV를 벽에 붙이는 수준에서 롤러블로 발전했다”며 “공간과 하나가 되는 디자인을 추구한 결과”라고 말했다.

 

올레드 TV 진영을 이끄는 LG전자는 롤러블 기술로 삼성전자와의 차별화를 노렸다는 평가다. 올레드는 LCD나 QLED와 달리 백라이트 기판이 없어도 독립적으로 빛을 낼 수 있어 돌돌 말리는 화면을 만들 수 있다.

 

TV 화면의 활용성에 중점을 둔 삼성전자는 롤러블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CES 2019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화면을 숨기는데)아직까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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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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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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