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지난해 7월 정식 출시된 네이버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Papago)’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기준 파파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년 만에 약 2배 이상 늘어난 1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0만 건을 넘었다.
애플리케이션 분석기관 앱 애니(App Annie)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통번역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파파고는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웹 버전은 지난 1년 동안 이용자가 약 2.7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파파고의 지속적인 성장은 그간 꾸준히 진행해왔던 품질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파파고 출시 이후 인공신경망(NMT) 번역 방식을 지원하는 언어를 꾸준히 늘렸다. 지금은 총 13개 언어에 AI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내·외부 테스트 결과 중점적으로 쓰이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주요 4개 언어 간 번역 품질이 타사 보다 평균 27% 높다고 밝혔다. 주요 언어에 더해 번역 요청이 많은 베트남어의 번역 품질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파고에서 자주 통번역 되는 언어는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다. 영어 번역 사용량은 2위보다 3배 높다. 번역 요청의 약 15%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파파고는 지난 1월부터 영한 번역에 한국어 높임말 번역을 제공한다. 사진이나 이미지를 문자로 인식해 번역하는 OCR 기술 정확도도 개선됐다. 현재 개선된 OCR 엔진은 일본어 버전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올해 안에 제공 언어를 중국어·영어·한국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중휘 네이버 리더는 “파파고는 네이버가 가진 방대한 한글 데이터와 이에 최적화된 학습법으로 번역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No.1 통번역 서비스로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통번역을 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