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지난 7일 정부가 3기 신도시로 경기 고양 창릉을 추가 지정하면서 일산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5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8% 하락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떨어졌다. 지난 주 하락폭을 유지한 것이다. 서울(-0.05%→-0.04%)의 하락폭은 축소됐다. 반면 수도권(-0.06%→-0.07%)의 하락폭은 커졌다. 지방(-0.10%→-0.10%)은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대출규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 등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기조로 27주 연속 내려가고 있다. 다만 하락폭이 컸던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며 지난주 보다는 낙폭이 축소됐다.
강북에서 성동구는(-0.28%)와 서대문구(-0.04%)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노후단지 매물이 쌓이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강남4구(-0.05%)의 아파트 가격은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진정되거나 소폭 올랐다. 그 외의 단지는 보합, 하락이 반복되는 계단식 하락세를 반복하는 중이다.
강서구(-0.08%)의 경우 인근 신도시로 수요가 유출되면서, 동작구(-0.07%)는 신규 아파트 인근에서 급매물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천·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추가지정의 영향을 받았다. 신규 공급이 부족한 인천 계양구는(+0.20%) 제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부평구(+0.11%)도 상승했으나 입주 물량이 많은 중구(-0.23%)와 연수구(-0.20%)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후 공급 물량 부담이 예상되는 지역의 아파트값의 하락폭은 커졌다. 일산 서구(-0.19%)와 동구(-0.10%)가 대표적이다. 일산 서구의 경우 5월 첫째 주(-0.08%)보다 낙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오산시(-0.29%)와 용인 수지구(-0.23%)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구 공급물량 누적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내렸다. 서울(-0.02%→-0.02%)의 하락폭은 지난주와 같다. 수도권(-0.06%→-0.04%)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축소됐지만 지방(-0.09%→-0.11%)의 하락폭은 커졌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0.02%)·충남(0.01%)의 전세가는 올랐다. 대전·전남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남(-0.28%)·세종(-0.25%)·강원(-0.19%)·충북(-0.18%)·울산(-0.18%)·부산(-0.14%)·경북(-0.10%) 등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