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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프리미엄 TV 네거티브 마케팅 치열...소비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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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22, 2019, 15:05:32

올 1분기 글로벌 TV시장서 삼성전자 QLED TV 점유율 30%로 1위..91만 2000대 판매
판매수량·금액 모두 OLED TV 앞서..LG전자 “OLED TV가 전세계 트렌드로 성장률 높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TV 브랜드 양대산맥인 삼성전자(QLED TV)와 LG전자(OLED TV)는 자사의 ▲앞선 기술력 보유 ▲성장률 ▲판매율 등을 내세우며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마케팅이 한창이다. 

 

최근 LG전자는 경북 구미의 TV생산라인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OLED TV 성장률이 (QLED TV)보다 더 높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가 압도적인 1위다”고 판매율을 내세워 LG전자 주장에 맞불작전을 놓았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서로 엇갈린다. 우선 프리미엄 TV시장은 결국 OLED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LG전자의 기술력이 앞선다고 평가한다. 반면, 삼성전자의 QLED TV의 판매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유럽시장에서마저 삼성전자에 뒤쳐지기 시작됐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IHS 마킷 기준 29.4%의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8.6% 대비 0.8% 포인트 점유율이 올라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 QLED TV 판매량 증가로 분석했다. 회사 측은 “30%에 가까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Q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TV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QLED TV 판매량은 91만 2000대로, 지난해 1분기의 36만 7000대에서 약 2.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QLED TV 판매량 중  89만 6000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33만 7000대 보다 3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OLED TV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61만 1000대로, 작년 1분기 47만대보다 15만대 가량 더 판매됐다. 

 

유럽시장에서도 QLED TV 강세가 뚜렷하다. 작년 4분기 유럽시장에서 QLED TV 판매량이 처음으로 OLED TV를 앞선 데 이어 올해 1분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시장은 전세계에서 판매된 OLED TV 중 절반 가까이(45.5%) 판매되는 곳이다. 

 

올해 1분기 유럽시장의 QLED TV 판매량은 29만대를 기록해 OLED TV는 23만 8000대보다 5만대 이상 많이 팔렸다. 삼성전자는 QLED TV 판매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량은 13만대로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QLED TV는 올해 8K 제품 본격 판매,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금액 기준으로도 OLED TV를 크게 앞섰다는 평이다. 올해 1분기 QLED TV는 18억 7000만 달러가 판매됐으며, OLED TV는 13억 6500만 달러였다.

 

 

OLED TV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LG전자도 견제에 나섰다. LG전자는 오랫동안 OLED와 QLED TV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는 기존 SUHD TV에 이름만 바꾼 것이지 새로운 TV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LG전자에 따르면 QLED TV의 판매량은 과거 SUHD TV와 비슷한 수준(2년간 200만대)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OLED TV가 전세계 주요 트렌드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OLED TV는 LG전자를 포함해 소니,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TPV 등 글로벌 TV 상위 10개 제조사 중 7곳이 판매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OLED TV는 2013년 연간 판매량 3600대에서 2018년 251만대 규모로 판매량이 1000배를 넘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OLED TV 글로벌 출하량이 올해 360만대에서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구 감소로 가전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TV시장에서 대형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올해 1분기 기준으로 70인치 이상 시장 비중은 작년 1분기 5.1%에서 올해 7.6%, 60인치대는 14.8%에서 19.1%로 대폭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가 프리미엄 TV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기술이다”면서 “내구성이 우수하고, 뛰어난 색재현력, 업계 최로 수준의 밝기를 기반으로 한 높은 명암비와 최적의 HDR 영상 구현 등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QLED TV- 유기물을 이용한 OLED와 달리 무기물 결정인 양자점 소자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오래 사용하면 화면이 검게 그을리는 OLED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아직 개발 상용화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백라이트에 양자점 소재의 컬러필터를 입혀 색재현율을 끌어올린 제품. 백라이트로 인해 OLED보다 두께감이 있지만, 화면 밝기 영역에서 성능이 뛰어나단 평이다. 

 

OLE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디스플레이가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한 제품.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 유무가 OLED와 LCD(액정표시장치)의 가장 큰 차이다. OLED는 디스플레이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없다. 덕분에 TV두께를 밀리미터 단위로 얇게 만들거나 휘게 만들 수 있다. LG전자의 올레드 TV가 대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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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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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중국, 포스트 초코파이’ 찾아라…‘글로벌 오리온’의 과제

‘넥스트 중국, 포스트 초코파이’ 찾아라…‘글로벌 오리온’의 과제

2025.07.30 06: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리온이 ‘K스낵’ 열풍을 타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연매출 첫 3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메가 브랜드들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활약한 덕분입니다. 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다만,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비가 둔화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초코파이에 편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넥스트 차이나, 포스트 초코파이’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게 오리온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오리온 최대 시장 중국, 소비 둔화 직면..‘넥스트 차이나’ 고민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 오른 3조1043억원을 기록해 이른바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습니다. 연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원, 5000억원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1조5856억원)을 내며 순항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설탕·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폭등 여파에도 오리온 실적을 떠받친 건 해외법인입니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 북경 현지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5개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인별 매출은 중국 1조2701억원, 한국 1조976억원, 베트남 5145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65%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오리온 그룹 전체 매출의 40%, 해외법인 중에서는 63%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중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오리온은 1700여개 경소상과 거래해 간접영업체계를 정착시키고 현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오!감자 토마토맛’, ‘꼬북칩 마라새우맛’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인 결과 2011년 이후 중국에서 10차례 이상 브랜드 파워 지수 1위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최근 중국 소비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맥킨지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예상치)은 2.4%로 GDP 증가율(4~5%) 대비 턱없이 낮은 실정입니다. 소비 판매도 매월 등락을 반복하며 저성장 정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오리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식품·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조정하고 새로운 성장 거점을 찾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 중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리온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경쟁력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신, 급성장 중인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키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합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0년 48%에 달했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41%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은 12→16%, 러시아는 4→7%로 늘었습니다. 초코파이 ‘글로벌 1등 K스낵’이지만 신라면·불닭볶음면 절반 수준 오리온은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일명 ‘메가 브랜드’를 9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1등은 단연 초코파이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억개, 누적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K스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60개국에서 총 24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국내외) 연매출이 5000억원을 넘기는 제품은 손에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가 1조2000억원 이상, 농심 신라면이 1조2000억원 이상,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약 1조원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뒤를 초코파이가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은 5827억원으로 6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축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오리온의 메가 브랜드 2위인 오감자 연매출은 2840억원으로 초코파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마저도 2000억원 이상이 중국 매출입니다. 스윙칩(1930억원), 예감(1500억원) 등 글로벌 매출도 1000억원 이상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오리온은 최대 시장인 중국은 고성장 채널 위주로 제품 출고를 늘리는 한편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에는 현지인 입맛을 반영한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외 다른 제품들도 판매량을 높여 메가 브랜드 라인업을 넓힌다는 게 오리온의 구상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꼬북칩도 ‘포스트 초코파이’의 유력 후보입니다. 초코파이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국가별 비중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46%에서 33%로 줄었고 한국 비중도 19%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 비중은 19%에서 21%로, 인도는 1%에서 3%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오리온은 모든 법인 중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매출에서 러시아 비중은 2020년 16%에서 지난해 28%로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중국(33%)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러시아에서 초코파이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는 게 초코파이인데 글로벌 회사라고 얘기하려면 특정한 브랜드 하나만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제품들도 함께 키워 제2의 초코파이와 같은 브랜드가 나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게 오리온의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생산시설 구축에 8300억 투자..성장 열쇠는 역시나 ‘해외’ 오리온은 늘어나는 K스낵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향후 2년 내 글로벌 생산시설 구축에만 8300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내에는 4600억원을 들여 2027년 6월까지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가 통합된 진천통합센터를 세웁니다. 완공 시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까지 늘어납니다. 베트남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 스낵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섭니다. 제3공장에는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0% 수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초코파이, 생감자 스낵에 이어 올해 쌀과자 시장 점유율 1위로 꿰찬다는 각오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섬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로 파이·비스킷·스낵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도에는 10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인 모두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고유의 맛뿐만 아니라 정서적 가치까지 즐기는 제품으로 키워나가는 중”이라며 “꼬북칩, 알맹이젤리 등 각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맛과 식감의 제품도 선보이며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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