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과일 수요 증가 트렌드 발맞춰 1% 수박 선보여
사각사각 과육·달콤한 수박 향·12브릭스 이상 고당도 특징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이마트가 프리미엄 브랜드 ‘1% 수박’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과일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 13일(토)부터 성수점·죽전점·분당점 등 수도권 19개 점포를 중심으로 ‘1% 수박’ 판매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1% 수박은 사각사각한 과육, 달콤한 향, 흑색 껍질에 수박 특유의 줄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며 “특히 품종 차별화와 정밀한 생산관리를 통해 12 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신규 품종의 수박을 테스트 재배 후 생산 물량 가운데 일부를 상품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당 상품은 국내 유통업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350통 한정 물량으로 선보이며, 가격은 2만 4800원(8kg 이상)이다.
1% 수박 산지는 전라북도 정읍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수박 이외에도 망고·포도 등 당도가 높은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정읍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다양한 신품종 수박을 도입해 시범재배에 나서며 경쟁력 확보 및 농가소득 증진에 매진해 왔다.
이후 정읍은 육묘파종부터 수확까지 세밀한 생산시스템을 갖춰, 지난 2014년부터 일본으로 수박을 수출중이다. 2015년에는 ‘농촌진흥청 주관 전국 탑과채 단지 종합평가’ 대통령상을 수상키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수박 명인인 이석변 명인, 전국에 14명 뿐인 수박 장인 중 최명환·권태정·강길호 명인 등과 함께 정읍에서 1% 수박 계약생산에 돌입해총 5개월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첫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가 이렇듯 1% 수박을 선보이게 된 것은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변화 되면서 당도나 품질이 우수한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 10월 발표한 ‘과일 소비트렌드 변화와 과일산업 대응방안’ 자료를 통해 199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과일 소비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소득이 증가할수록 과일 소비의 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또, 소비자들이 과일류를 구입할 때 신선도와 가격 다음으로 당도를 우선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수박 제철인 지난해 5~8월, 이마트의 2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1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로 떠오른 고당도 ‘샤인머스캣’ 매출 역시 2018년 기준 2017년보다 588.5% 늘어났다.
올해는 품종 특성상 크기는 황도의 절반 정도로 작지만 황도의 진한 맛을 그대로 살린 ‘그린황도 복숭아’와 천도처럼 겉이 붉고 털이 없으며 속은 백도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하이브리드형 신품종 ‘신비 복숭아’에 고객 호응이 좋았다는 분석이다.
6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그린황도 복숭아(4입/팩)와 신비 복숭아(800g/팩)는 각각 6억 원, 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복숭아 매출 순위 1, 2위에 이름을 나란히 올린 것. 전체 복숭아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다.
이범석 이마트 과일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1% 수박은 일본에서 매년 6월 행해지는 수박 경매에서 한 통당 최고 낙찰 금액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덴스케 수박’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급 과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 생산자, 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한 노력 끝에 생산에 성공한 만큼 향후 1% 수박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