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상당폭의 내각 개편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이긴 하지만 이럴 때 인사권자의 선택폭을 넓히는게 도리라고 생각해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을 동시에 구성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을 때, 금융위원회와 공정위간 업무 협조가 굉장히 잘 됐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고 금융 문제에 대해서도 유익한 조언을 받은 만큼 좋은 파트너였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부처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 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두 부처의 수장 역시 서로 호흡을 잘 맞춰 일할 수 있는 분들로 새로 임명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의 표명이 아니다”라며 “여러번 말한 것처럼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또 한번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 때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금융분야에서의 보복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금융부문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고, 대체 가능성이 높으며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며 “설사 일본 측이 금융분야 보복조치를 하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라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7년 7월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행정고시 25회 출신(1982년)으로 2010년 5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2011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2013년 4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2017년 3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